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서울대생은 우수하다? 편견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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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은 97%의 아첨꾼을 키워냅니다. 왜냐면 '우수하다' '똑똑하다'는 것은 먼저 있는 것을 자 배운 것이니, 잘 배웠으니 아첨 잘할 수밖에요."


'별난 사람 별난 인생'은 경남도민일보 출판미디어 국장인 김주완씨가 쓰고 피플파워에서 출간한 책입니다.


저자인 김주완씨는 본업은 기자입니다.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 한국 근, 현대사 속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찾는 데 주력했습니다. 경남도민일보라는 시민주주가 창간한 지역신문사에 근무하며 지역 공동체 구축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들에게 알려내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자입니다. 해서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에 능합니다.


그가 쓴 '별난사람 별난인생'은 채현국, 장형숙, 방배추, 양윤모, 김장하, 임종만, 김진숙, 김순재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당연히 이 분들은 저자가 만난 사람들입니다.


서두에 소개한 글은 '채현국'이사장의 말씀입니다. 당신 또한 서울대를 졸업하셨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성적은 뛰어날 지 모르나 세상의 바른 리더는 아닐 수도 있다며 일침을 가하신 말씀입니다. 


채현국 이사장은 현재 대한민국 해방 후 격동의 시절을 살아내시며 자신의 삶의 경험, 철학을 많이 나누고 계십니다. 


저자는 책에서 채현국 이사장 외 7분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습니다. 


이 책을 펴낸 이유를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은 당시 뉴스펀딩으로 썼던 채현국, 장형숙, 방배추, 양윤모, 김장하 어른의 이야기 외에도 그동안 내가 만나 감동했던 분들, 즉 임종만, 김진숙, 김순재 씨의 이야기를 보탠 것이다...앞의 다섯 어른들은 나도 저렇게 나이 들어가야겠다 싶은 분들이고, 뒤의 세 분은 지금 어떻게라도 도와드리고 싶은 분들이다...뉴스피드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짜증나고 열받는 뉴스에 지친 분들 또한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좀 훈훈해 질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어떤 내용이길래 마음이 훈훈해 질수 있을까를 상상하며 책장을 펼쳤습니다.



위인전이 아니지만 그래서 더 따뜻한 책


책에 소개된 분들은 모두가 유명하신 분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생소한, 소위 말하는 영웅답지 않은 우리의 이웃같은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즉 이 책은 위인전이 아닙니다.


두번째에 소개된 장형숙 할머니는 소시민입니다. 단지 집에서 신문과 책을 읽으시며 좋은 글을 쓰고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을 찾아 격려편지를 쓰시는 분입니다. 어떤 때는 일주일에 10여통, 연간 수백 통, 지금까지 할머니의 편지를 받은 사람은 적어도 1,000명이 넘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늙은이가 할 수 있는 게 뭐 있나요? 편지라도 써서 좋은 일 하는 사람드에게 힘이 된다면 보람이지요. 진짜 보석 같은 사람들이 많이 숨어 있는 것 같아. 특히 시골에 그런 보석이 많이 살아요.'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남을 도운다는 것은 재력과 시간이 있어야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남을 도울 때 필요한 것은 정성이었습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남을 위해 산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개인의 사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나누고자 했던 방배추 어른, 


잘 나가던 영화평론가의 업을 그만두고 제주도 강정 마을로 가서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하고 있는 양윤모씨, 


한약방을 운영하며 벌은 돈을, '병든 사람의 돈을 나를 위해 쓸 수는 없다.'며 세상에게 돌려주는 김장하씨, 


어찌보면 시키는 대로만 하면 편안할 수 있는 공직에 있으면서 돈 밝히는 과장과 크게 싸우며 힘쎈 자들에겐 강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따뜻한, 전혀 공무원 답지 않는 임종만씨,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2011년 1월 6일, 85호 크레인에 올라 309일만에 정리해고 반대투쟁을 승리로 이끈, 강해보이지만 갸날픈 우리의 누나였던 김진숙씨, 


농협은 농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지역의 조합장 역임 후, 농협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2016년 1월 농협 중앙회장 선거에 과감히 출마하여 292표 중 5표를 받고 낙마한 김순재씨.


이 분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안위가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위해, 세상을 위해 어찌보면 힘든 삶을 스스로 선택하여 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책은 180페이지로 손에 잡는 순간 금방 읽힙니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저자의 바램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짜증나고 열받는 뉴스에 지친 분들 또한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좀 훈훈해 질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TV나 신문에 나오는 뉴스만이 세상의 모두는 아닐 것입니다.


최소한 책에서처럼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세상의 바름을 위해 사시는 분들이 이렇게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 해도 책을 읽은 보람이 있습니다.


혹자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아무리 세상이 더러워 보여도, 그래도 못된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많아서 세상이 굴러가는거야. 안그래?'


이 책을 읽으며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단한 위인들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훈훈한 책입니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 '별난 사람 별난 인생'이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에서 세상의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도 세상의 빛이 될 수 있습니다. 소박한 마음을 가지고 주위를 살피며 살면 함께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우리도 아름다운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사에 지친 분들께 함께 사는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책, '별난 사람 별난 인생'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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