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모르는 분들이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25년간 진행했으며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하여 실천하며 사는, 세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로도 여러번 선정된 적이 있는 여성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시골인 미시시피주에서 사생아로 태어났으며 열살때 부터 성적학대를 당했고 열네살때 미혼모가 되었습니다. 2주 후 아들이 죽는 고통을 당했습니다. 이 후 고교시절 라디오 방송에 첫발을 내 딛고, 20세기 가장 부자인 흑인계 미국인, 미국의 상위 자산가 중 첫번째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며, 세계에서 유일한 흑인 억만장자입니다.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요? 자신의 힘으로 인생을 살아왔고 이뤄냈으며 그 에너지를 주위에 나누며 사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오프라가 직접 쓴 책은 이번에 처음 접했습니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책을 접하기 전에는 소위 말하는 평범한 부자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책 한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경솔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오프라의 삶을 이해하게 되었고 저의 삶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그것들은 무엇일까요.
'1998년 나는 내가 출연한 영화 '빌러비드'를 홍보하고 있었다. 그날 진과의 인터뷰는 깔끔했고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그 때 진이 운을 뗏다. "그런데 말이죠. 오프라, 당신이 확실하게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물론 그날이 내 생애 첫 인터뷰는 아니었다. 그런데 그날, 인정하기는 싫지만 진은 내 말문을 막는 데 확실히 성공했다.
"아...?영화에 관련해서요?" 내가 더듬거리며 반문했다. "아뇨, 내가 뭘 물어보는 건지 잘 알면서 그래요. 나는 오프라 당신에 대해서, 당신의 인생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겁니다.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요"
"어...내가 확실히 아는게...어....흠....진, 그 질문에 관해서라면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해요. 그게 내가 확실히 아는 거네요."
그로부터 16년이 흘렀고 오랜 시간 많은 생각을 곱씹은 후, 그가 한 질문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으로 자리 잡았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본문중)
오프라가 이 책을 쓴 계기가 된 일입니다. 오프라는 당시 시카고 선타임즈지의 영화평론가였던 지 시스켈로 부터 받은 이 질문에 대해 16년을 생각해왔고 그 내용을 [오 매거진]에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한달에 한번씩 칼럼을 썼습니다. 그리고 14년간 써왔던 이 칼럼을 정리하여 이 책이 나왔습니다. 최소한 급하게 준비하여 쓴 책은 아니란 뜻입니다. 이 책은 오프라의 14년 간의 생각과 경험, 더하여 자신의 삶에 대한 고찰의 결정체이기도 합니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기쁨, 2장 회생력, 3장 교감, 4장 감사, 5장 가능성, 6장 경외, 7장 명확함, 8장 힘. 오프라 본인이 경험해왔고 느껴왔고 성찰해 왔던 다양한 것들을 8가지의 소주제로 엮어서 풀어냅니다. 책에는 오프라 자신의 현재 삶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너무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 오프라의 생활을 보고 있다는 착각마저 듭니다. 오프라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을까요?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이 있다면, 인생의 즐거움이란 내가 쓴 에너지만큼 그것을 돌려받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즐거움의 정도는 우리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양쪽 눈 모두 2.0의 시려을 가진 것보다 중요한 것이 내면의 시력, 즉 삶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침과 은혜를 속삭여주는 우리 자신의 달콤한 영혼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즐거움이다.'
'자신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에 고대를 돌리지도, 놀라 움찔하지도 않고 그 사실을 당당히 마주할 수 있다면 그것은 축복이다. 언젠가는 죽을 것이기에 지금은 살아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선물이다. 진창에서 허덕일 엇인가 꽃처럼 활짝 피어날 것인가는 언제나 당신 손에 달려 있다. 당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단 하나의 존재는 바로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온전하게 살겠다는 선택을 하자. 그렇게 당신의 여행은 시작된다.'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고난은 우리를 아프게 쳐서 무릎을 꿇게 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충격 그 자체보다 우리를 더 좌절하게 하는 것은 고난을 견뎌내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이다. 발밑에서 땅이 흔들리면 우리는 어쩔 줄 몰라 쩔쩔맨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두려움에 묶여 꼼짝달싹 못하게 된다.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우리는 균형을 잃는다. 지진이 나도 버티기 위해서는 내가 서 있는 위치를 바꾸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나는 확실히 안다. 삶에서 매일 일어나는 진동을 피할 수는 없다. 살아 있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지금 어떤 역경을 마주하고 있더라도 이 점만은 꼭 기억하길 바란다. 삶이라는 캔버스는 매일 우리가 겪는 경험과 행동, 반응과 감정으로 채워지며, 그 붓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내가 이것을 스물한 살에 알았더라면 많은 눈무과 자기 의심의 시간을 아낄 수 있었으리라.'
'더는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남편이 말해 주기를 기다리는 걸 멈추자. 당신이 얼마나 근사한 어머니인지 아이들이 말해주기를, 멋진 남자가 당신을 품에 안아들고 결혼해주기를, 친한 친구가 당신은 가치 있는 존재라고 안심시켜주기를 기다린다면, 이젠 그 기다림을 멈추고 나의 내면을 보자. 사랑은 나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다.'
내용 인용을 이젠 그만 둬야 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 밑줄을 긋고 책을 접으며 읽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 책은 너무 많이 접혀 있어 책이 너무 험하게 변해버렸습니다. 인용하고 싶은 문단이 너무 많습니다. 오프라는 최소한 아주 솔직한 사람같이 보입니다. 거만해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성장이 수많았던 사람들과의 대화와 만남 때문이었다고 말하는 오프라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유명하지만 자신의 덕만이라 칭하지 않는 오프라 윈프리, 이 책을 통해 그녀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억만장자 오프라가 아닌 차별을 싫어하며 바른 세상을 꿈꾸는 인간 오프라를 알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와의 만남이 저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궁금하신가요? 오프라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공감되시면 독서를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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