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교원정보화 시험.
728x90

2004.10.29 

 

다음주면 11월..

어느 새 가을이라는 놈은 향기를 풍기더니 이내 자취를 감춘다.

곧 바바리 코트의 계절이 오는가?^-^;;

-----

오늘 무슨 컴퓨터 시험을 치러 갔다.

교원정보화 무슨무슨 시험..

필기는 합격했고 오늘은 실기 시험치는날.

상당히 긴장했다.

공부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뭔가가 부족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찝찝했다.

시간은 가고 드디어 오늘 아침.

결전의 날은 밝았다.

'크..학교가서 하면 되겠지.'

학교가선 수업만 했다.

'점심때 해야지.'

밥만 먹었다.

'쉬는 시간에 해야지'

쉬었다...ㅡ_-;;

그리고 시간이 되어 출발했다.

이 때의 나의 기분은 될때로 되라는 ..

정 모르면 도움말 찾아보고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시험을 쳤고. 최선을 다했다.

당락은 하늘에 맡기며..

----

아침에 자습시간이었다.

우리반 친구들에게 말했다.

'선생님이 오늘 시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소란스럽게 하니 선생님이 집중이 되질 않습니다.'

'네~~~~' 큰 대답과 함께 이 놈들이 도와주었다.

사실 이 말은 그 전부터 하고 있었다. 난 아이들에게 솔직한

나의 감정이나 사실들을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갑자기 한 친구가 말을 했다.

'선생님! 철이 눈에 본드가 들어갔는데요!' '본드? 헉!!!'

가 보니 이 놈이 눈을 못뜨고 있었다. 책상에는 강력접착제만

떵그러니....

순간 긴장했다. 양호선생님께 데려가고 화장실가서 씻기고..

오전까지 아프면 병원가자고 하고 자습시간이 끝났다.--;;

조례를 하고 '오늘 하루도 활기차고 즐겁게 보냅시다!'라며

크게 웃으며 말했다.

이 때 한 친구가 앞으로 나오더니

'선생님. 오늘 시험 잘치세요.' 라며 엿과 초콜릿을 주는게 아닌가!

정말 .. 이 놈들한테.. 이런 것을 받다니..

너무너무 감동적이었다.

'고맙다. 훈아. 샘이 이것 먹고 더 열심히 하께. 엿까지 받았으니

떨어지면 쪽팔리겠는데.^-^;' '와~~~~'아이들이 웃었다.

교무실에 와서도..하루종일 싱글벙글 기분이 좋았다.

초콜릿 상자에는 '축! 합격'이라고 적혀있는게 아닌가...

오늘의 이 초콜릿과 엿에는 합격이라는 마음만 담겨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합격하면 이 친구들 덕분이다.

^-----^

오랜만에 먹은 초콜릿과 엿은 꿀맛이었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급회의.  (0) 2014.01.25
75주년 학생의 날  (0) 2014.01.25
교원정보화 시험.  (0) 2014.01.25
우리 반.  (0) 2014.01.25
Ego-gram  (0) 2014.01.25
홍이 어머님.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