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육이야기

Ego-gram

마산 청보리 2014. 1. 25. 14:28

2004.10.21 

 

Ego-gram. 이라고 하는 자아검사지를 손에 넣게 되었다.

이것을 가지고 우리 반 놈들한테 직접 실시해보았다.

에고 그램은 사람의 성향을 크게 5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는 프로그램.

CP(비판적 어버이) , NP(양육적 어버이), A(어른)

FC(자유런 어린이), AC(순응한 어린이) 이렇게 5가지로 분류한다.

처음에 이 놈들은 다른 반 친구들은 다 가는데 우리반만 남아서

하니깐 '우~~~'라면서 상당히 불만 쌓인 목소리였다.

하지만 '대신 청소안하고 집에 간다!!!' 라고 하니깐 '와~~~'

하면서 순식간에 몰두하는...정말로 이해못할 놈들이었다.ㅡㅡ;

10분 정도 지나자 한두명씩 다 하기 시작했고

어떻게 해석하는건지 묻고 날리도 아니였다.

시간이 지난 후.

모든 아이들이 다했고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참! 결과 발표하기전에 어떤 아이들이 무슨형이 나왔는지를

먼저 체크했다.

역시...FC가 제일 많았다.ㅡㅡ;. 자유스러우면서 감정의 표현이

풍부하고 본능적이고 즉흥적으로 행동하며 아주 활발한 성격

유형인 FC... 순간 지금까지의 이 놈들의 모든 행동들이 이해가

되는 것이었다.ㅡㅡ;

그리고 신기하게도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은 A에 몰려 있었다.

역시..A는 아주 객관적이고 냉정하며 기계적인 사고와 과학을

맹신하는 스타일의 친구들이다. 약간 재미가 없는 스타일이기도

하다.ㅋ.

그리고 나머지는 골고루 나왔는데 실제로 아이의 성향들과

상당히 유사하게 나와 상당히 만족했다.

오늘은 상담 전문가인 선생님을 만나 각 유형에 따른 올바른

대처법에 대해 배우고 왔다.

자료도 받구..^-^

---

'이 아이는 정말 이뻐. 저 아이는 정말 맘에 안들어..'

당연한 말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물론 나의 성향도 중요하다.

내가 자유스러운 형인데 상대가 비난적 형이면 이 두형은 정말

다툼이 많다고 한다. 즉 교사가 비난형이고 학생이 자유스러운형

이면 충돌이 많다고 한다. 여기서 문제는 비난형인 교사는 아주

속이 상하지만 자유스러운 학생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즉 교사는 교사대로 속만 썩고 학생은 학생대로

즐겁게 생활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또 학생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는 것이다. 서로의 인간형이 다를뿐이다.

서로의 인간형을 알고 그기에 맞게 대처하면 되는 것이다.^-^

이 사실을 배운 순간. 아이들에 대한 나의 여러 생각들이

일순간에 희망으로 더욱 고착화 되었다.

나의 맘에 들지 않던 친구들은 거의가 나와 반대되는 형을 가진

친구들이었다. 이젠 알게 되었다. 그친구와 나의 성향이 다른 것이고

그것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나의 적절한 대처로 극복가능하다는

것을..

아이들을 보는 나의 눈이 더욱 넓어 졌음을 알게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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