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오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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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9.7 

 

영이가 계속 학교를 들락날락 한다..

월요일.. 또 학교를 오지 않았었다.

삼촌과 통화하고 걱정된 마음으로 있는데

다른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4교시를 다른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서에 다녀 왔다.

무슨 사고를 저지른 것이 아닌지 조마조마한 마음에 갔다.

다행히 범죄는 아니었다. 주민의 신고로 잡혀 있었다.

하긴..순진한놈...교복을 입고 돌아다니니 신고가 된 것이다.

아무튼 다행이었다.

데리고 왔다.

참 많은 고민을 했다. 계속 아우르는 것이 한계가 있나 싶어서

학생부장샘께 도움을 청했다. 아무래도 노하우가 많으신 분이고

우리학교 학생부장선생님께선 학생들과 대화로 하시는 스타일

이기때문에 믿음도 갔다.

결론은 .. 한번더 속기로 했다.

단! 이놈이 공부가 안된다고 해서 문제집 한권을 주고 매일

남아서 같이 공부하기로 했다. 짧은 생각에 나름대로의 학습

성취감을 주고 싶었다.

오늘이 검사를 한 첫날..

놀랬다. 이 녀석이 공부를 한 것이다.

척척~대답을 하는데(몇개 틀린 것도 있었다.^-^;)

너무나 감동했다. 내리 칭찬을 했다.

이 녀석도 배시시 웃는다.

'이야..영이 너무 열심히 한 것 아니야? 너무 잘했는데..정말

잘했다. 집에 가도록 해라.'

'네! 감사합니다.' 웃으며 인사하고 뛰쳐나간다.

통과 안하면 집에 못간다라고 말한적도 없다.

그냥 남아서 같이 공부하자고 했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알면 아는 대로..선생님과 함께 하자고 했다.

첫날은 성공이다.

영이는 집에 가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일도 오늘처럼 웃으며 공부할수 있을까?.

한번씩..이 녀석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가 궁금할때도 있다.

태풍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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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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