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5.26 여느 때와 다름없이 종례를 하러 교실에 올라갔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난 장난끼 있는 표정으로 애들앞에 섰다. 한놈이 말했다. '선생님 안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웅성웅성했다. 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뭔데?' '학급비가 없어졌습니다.' 순간.. 난 보통일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얼마 전에도 우리반 살림부 승이가 관리하던 학급비 3,000원이 없어졌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없어진 돈은 30,000원돈. 게다가 이번에도 승이가 관리하고 있었다. 승이를 봤다. 얼굴이 무척 어두웠다. 음... '우리반 점심 먹으려 갔다 오니깐 없어졌습니다.' '승이가 가방 깊숙이 숨겨두었는데 없어 진 것을 보면 우리반 친구중의 한명이 가져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다른반이 가져갔을 가능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