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아빠의 그림일기

집에서 키우는 토끼들이 새끼토끼를 낳았습니다.

마산 청보리 2019. 1. 22. 07:00

저희 집에서는 토끼를 키웁니다. 몸이 아팠던 애들을 치료해 준다고 데려왔던 것이 시작입니다. 아픈 한마리와, 혼자 남은 한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름은 '어스'와 '하드'입니다. 어스와 하드의 성별은 몰랐습니다. 어느 날 보니 새끼 토끼 3마리가 있었습니다.

"헉!! 아빠!!! 토끼들이 새끼를 낳았어!!"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귀여웠습니다.


그날 밤, 딸아이가 토끼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희가 보기에 '어스'가 숫컷입니다. 요즘들어 계속 '하드'를 귀찮게 합니다. 소위 말하는 짝짓기를 계속하려 합니다. 딸아이는 '하드'가 가여웠나 봅니다.

"엄마, 어스가 하드를 계속 괴롭혀, 하루종일 따라다녀. 분리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지금 어스는 방안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베란다에선 하드가 새끼토끼들과 지내고 있지요. 새끼토끼들도 아주 귀엽습니다.


딸아이의 그림일기는 감정까지 표현되어 있어 귀엽습니다. 토끼들의 마음을 저렇게 해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딸아이의 그림일기를 보며 딸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일기가 좋습니다.

"아빠, 이 그림은 이런 뜻이야. 잘 적어줘.^^"


이젠 딸아이도 그림일기를 즐깁니다.


특별한 내용이 없어도 한번씩 그리는 그림일기는 아빠와 딸의 재밌는 놀이입니다.


혹시 토끼 키워보실 분 계신가요? 분양도 가능합니다.^^ 단! 토끼를 반려동물로 대해주시는 분이면 고맙겠습니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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