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원어민 영어전담교사가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저희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도 원어민샘이 계십니다. 딸아이가 영어샘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 설명 좀 해줄래?"
"응, 내가 교무실 앞에서 브리트니샘을 만났어. 해서 말했어. 우선 Hi 라고 인사했어. 그리고 My mom, you, friend 라고 말했어. 브리트니가 오! yes 라고 대답했어. 친구들이 나한테 와서 무슨 말 했냐고 물어봤어."
"그랬어?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 친구들한테 뭐라고 했어?"
"응, 우리 엄마랑 브리트니가 친구라고, 그래서 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어. 아빠, 나 브리트니랑 좀 더 친해지고 싶어.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졌어."
"그래? 그럼 영어공부해봐. 근데 아빠 생각에는 브리트니에게 완벽한 영어를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단어만 말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꺼야.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말고, 손짓 발짓 하며 생각만 전달해도 돼. 마음만 통해도 대화는 되거든."
"내 생각도 그래. 해서 단어공부부터 하고 싶어. 내가 모르는 거 있으면 좀 알려줘 알겠지?"
"응, 그래. 아빠는 우리 딸이 영어샘한테 가서 용기내어 말을 했다는 것만 해도 너무 대견해. 친절히 영어샘을 대해줘서 아빠가 더 고맙네. 앞으로 브리트니 샘과 더 잘 지내봐.^^"
"응, 나도 브리트니 샘이 좋아."
아이는 신기하고 신났던 모양입니다. 영어샘은 예전부터 학교에 계셨지만 말은 건 것은 처음이었던 모양입니다. 저도 영어를 잘하진 않지만 막내 태우고 오면서 원어민샘을 길에서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눴었고 안부 문자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딸아이는 이것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와 원어민샘이 친해진 것 같아 기분 좋았던 모양입니다.
그림속에 딸아이가 원어민샘을 보며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딸아이가 시험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통해 영어를 접하게 된 것이 고맙습니다. 외국어에 대한 흥미가 얼마간 지속될 지는 모르겠지만, 재미꺼리가 하나 더 추가된 것은 분명 신나는 일입니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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