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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물 빙수와 함께한 특별한 만남

"선생님 저 좀 태워주세요!""좋아. 단 이번만이다.""네, 오예!" 매주 금요일 오후 경남꿈키움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금요일 오후에 아이들이 버스를 타고 귀가해도 되나 한번씩 부탁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는 집이 마산인 까닭에 마산, 창원, 진해 아이들이 주로 부탁합니다. 학기 초에는 자주 태워주었지만 최근에는 잘 태워주지 않았습니다. 함께 차를 못타는 아이들이 있어 왠지 모를 미안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에는 상황이 좀 특별했습니다. 평소 알고는 지냈으나 깊이 있는 대화를 하진 못했던 다운이(가명)가 부탁을 했습니다. 사실 그 전에 학교에서 개인적인 대화를 하긴 했으나 끝이 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다운이도 저와의 대화에 부쩍 흥미를 보였습니다. "선생님 그런데 저랑 다금이..

창원시에 건의합니다.

저는 경남 창원시 진동면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인근에는 진동초등학교가 있습니다. 거리가 멀지 않아 대부분의 아이들이 걸어서 등하교를 합니다. 그런데 이 길에 문제가 있습니다. 아파트 아이들이 학교를 가려면 길을 두번 건너야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GS25쪽으로 한번, 대로를 한번 더 건너야 합니다. 문제는 대로를 건너면 인도가 아니라 차도가 나옵니다. 많은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습니다. 탑마트쪽으로 길을 건넌 후 올라가는 길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차도입니다. 아이들은 이 곳을 올라가서 학교가 있는 오른쪽으로 돌아갑니다. 이미 이 길에는 사고가 빈번합니다. 횡단보도 설치가 시급합니다. 에 보시면 녹색 차 바로 앞으로 화살표가 있습니다. 이 곳에 횡단보도가 설치되어야 합니다. 이곳에 횡단..

메르스 광풍, 수련회가 취소되었습니다.

6월 8일에서 10일까지 경남꿈키움학교는 남해로 수련원을 가기로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로 인해 수련활동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활동이 취소되고 정상수업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큰 문제는 급식소의 밥이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하면 8일에서 10일까지 급식소에 밥이 준비가 안된 상태였습니다. 갑자기 취소가 되어 아이들에게 무엇을 먹일지가 가장 큰 고민꺼리였습니다. 이 때 다행스러웠던 것은 학교에 텃밭이 있다는 것과 상추와 여러 작물들이 많이 자라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사회의를 마치고 선생님들과 함께 상추를 따러 갔습니다. 마침 등교하던 우리학교 히어로 김X주 학생도 함께 상추를 뜯었습니다.이른 시간 선생님들과 학생이 함께 상추를 뜯는 과정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메르스 VS 방미계획, 박근혜의 선택은?

대한민국은 현재 메르스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6월 9일 현재 메르스 현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6월 7일에 비해 감염자는 31명이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2명이 증가했습니다. 메르스 격리자는 9일 현재, 3,0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말과 현실이 다른 점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14일에서 18일로 예정된 방미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김성근감독(한화이글스)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지금 야구가 문제인가? 사람이 먼저다." 대통령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지금 미국방문이 문제입니까? 대한민국 국민이 먼저입니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소..

선생님 라면 끓여먹어요.^^

지난 금요일 우리 학교 한 학생의 집에 방문했습니다. 예정된 방문은 아니었습니다. 사천교육지원청에 리더십 강의를 하러 가는 길에 동행했던 학생입니다. 행사에 함께 참여하고 집까지 데려다 주는 길에 배가 고팠습니다. "다금아(가명), 배 안 고파?""조금 고픕니다.""선생님이 맛있는 거 사줄께. 뭐 먹을래?""모르겠어요.""너거 집 근처에 먹을 곳 있나?""음, 돈가스 집도 있고, 그런데 술집이 더 많아요.""뭐? 푸하하하" 집으로 오는 길에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깊은 대화는 아니었습니다. 일상다반사,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진주에 거의 다 온 무렵, 다시 말이 나왔습니다."안 되겠다. 샘도 너무 배가 고프네, 샘이 요리해줄께. 너거집에 재료들이 뭐 있노?""모르겠어요. 엄마가 요리해 주시는데,..

꿈키움학교의 신나는 3UP 프로젝트 이야기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동안 경남 꿈키움 학교에서는 3UP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3UP 프로젝트란 진로체험활동으로서 "꿈, 끼, 몸" 3가지를 향상시킨다는 뜻입니다. 1학년 학생들은 지역알기프로젝트와 자아성장프로젝트, 목공예반을 진행 했습니다. 2학년들은 진학하고 싶은 고등학교 미리 가보기, 아버지 직장체험, 봉사활동 등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1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지역알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2학년들은 개인적으로 3UP프로젝트를 준비했고 진행했으며 1학년들은 선생님들께서 대동하여 진행했습니다. 지역알기 프로젝트, 첫날에는 마산 창동 지역 알기활동을 했습니다. 창동 구석구석을 골목가이드이신 김경년 선생님의 안내로 구경하며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오후에는 행운을 부르는 편자만..

감천초등학교의 소리없는 외침.

경남은 아직도 시끄럽습니다. 홍준표 도지사의 '감사없인 지원없다.'는 논리로 시작된 무상급식 지원 폐지 때문인데요. 경남도는 예산이 없다고 했지만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을 추진중입니다. 돈이 없다고 하면서 어찌 다른 형태로 대상자들을 선별하여 년간 50만원 정도의 지원사업을 펼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무상급식에 대해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로 말이 많습니다. 이 와중에 무상급식이 폐지된 후부터 5월까지, 정확히 말하면 지금까지 꾸준히 무상급식을 부활해야 한다고 운동하는 곳이 있어 찾아봤습니다. 창원 내서읍에 위치한 감천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님들 입니다.이른 아침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감천초등학교 학부모님들 감천초등학교는 도심인근에 있지만 전교생이 76명인 작은 학교입니다. 한때는 전교생이 20여명..

김해 장유초등학교 스쿨존 현황

지난 5월 19일, 개인적인 일이 있어 김해를 방문했습니다. 인근에 장유초등학교가 있어 스쿨존을 조사했습니다. 결론은 실망스러웠습니다.정문 앞 횡단보도 입니다. 어찌 신호등이 없을 수 있죠? 장유초등학교는 인근 아파트 단지와 후문이 연결된 학교였습니다. 그렇다면 정문으로 다니는 학생들은 없습니까? 그리고 이 곳은 엄연한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이렇게 긴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없다는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정문쪽에 있는 과속방지턱입니다. 높이가 있어 보이나요?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속도 저하의 효과가 없어 보였습니다.바닥에 페인트가 벗겨진 상태로 봐서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해라는 지역 이미지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날 장유초등학교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적어..

무상급식을 실행하는 또 다른 방법

의미있는 글이 페북에 떴습니다. "무상급식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 할것 같습니다.OOO 당신의 힘을 보여주세요!힘을 보여줘요!슈퍼 파월!당신의 힘은 아래와 같이 행동함으로서 보여주심 됩니다.응답하라 홍지사! 무상급식 원상회복! 1004 시민선언!무상급식 지키기 함께하는 작은 행동! 이렇게 해주세요.1. "무상급식 원래대로! ㅇㅇㅇ(자신의 이름)"위의 문구를 적은 종이를 만든다.2. 무상급식 지키기에 지지하는 의미로 천원이상의 광고비를 운동본부 계좌 (농협 356-0932-6592-63 윤선화)로 입금한다.3. 문구를 적은 종이를 들고 인증샷 찰칵!(올려주신 사진은 신문광고에 실립니다.)4. 자신을 이어 챌린지에 참여할 두명이상을 지목해서 요청하고 sns와 무상급식지키기 통영학부모모임 밴드..

감동의 영화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감동적인 영화를 봤습니다.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이 영화는 2014년 2월에 개봉한 영화로서 "2012년 칸영화제 감독주간 최고 프랑스 영화상, 2013년 LA 영화 비평가협회 최우수 애니메이션 상, 2012년 씨네키드 영화제 어린이 영화상, 2013년 세자르 영화제 애니메이션 상 대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무슨 상을 이리 많이 받았을까? 유럽의 애니메이션은 뭐가 다를까? 호기심으로 영화를 틀었습니다. 디즈니 만화와는 질감이 달랐습니다. 손그림을 그린 듯한 부드러운 그림에 내용 또한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기본 내용은 지상에는 곰들이 살고 지하에는 생쥐들이 삽니다. 곰들과 쥐들은 천적관계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험하고 더럽다고 생각하며 아이들에게도 그와 같은 내용을 주입시킵니다. 어네스트는 산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