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글쓰기를 잘하는 11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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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막노동꾼인 내가 글을 쓰는 이유, 그리고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책의 앞 표지에 적힌 글입니다. 


솔직히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글쓰기에 대한 기술적 내용에 대한 갈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스킬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글쓰기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며, 왜 글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는 책입니다.



지은이의 약력도 특이합니다. 지은이 이은대씨는 국내 최고의 대기업에 다니는 '잘나가는 샐러리맨'의 삶을 살다가 한순간에 전과자, 파산자, 알콜 중독자, 막노동꾼이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그는 당연히 삶에 대한 미련도 없었으며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감옥에 있을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세상의 뒤편에서 자신을 내려놓은 법을 배웠으며, 마음의 평온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며 이제는 자신의 삶을 위해 4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소위 말하는 이 사회가 추구하는 삶을 살았던 지은이 입니다. 모두가 부러워하고 행복해 보이는 가족의 가장이었습니다. 한순간에 인생이 풍지박산이 나고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을 때 그는 글쓰기를 통해 희망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나를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전과자에다 파산자이며, 막노동이나 하면서 사는 주제에 무슨 끌쓰기냐고, 그렇다. 나는 전과자에다 파산자이며 막노동이나 하면서 사는 주제에도 글을 쓴다. 그러니 당신도 마음을 열고 글을 한 번 써보는 것이 어떨까. 쓰는 순간 모든 것이 바뀔 것이다." - 본문 중


책에 소개된 그가 어떻게 글쓰기를 만난 내용은 이러합니다. 


"결국 채권자에게 고소를 당한 나는 1년 6개월 동안 세상의 뒤편으로 보내졌다. 내 나이 마흔, 인생의 중반에 접어든 시기였다...머릿속이 너무 복잡해 도통 정리가 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모두 적어보고 싶었다...거짓말, 소설쓰기..<여인의 향기>라는 소설은 석 달 만에 완성되었다...


소설을 쓰는 동안에도 일기와 편지는 물론이고 쓰고 싶은 것들은 무엇이든 적었다. 노트 한 권과 볼펜 한 자루만 있으면 그 뿐이었다. 그것들은 나에게 또 다른 세상과의 연결통로였다. 그 세상은 나만의 것이었으며, 누구도 방해할 수 없었다. 아프면 아프다고 적었고, 슬프면 슬프다고 저었다. 


보고 싶다는 말을 쓸 때는 눈물이 쏟아져 멈출 수가 없었고, 다시 세상으로 나가는 날 후회없이 살아보겠노라 쓸 때는 가슴이 벅차올라 부들부들 떨리기도 했다." -본문 중



자신을 돌아보는 또 하나의 방법, 글쓰기


그는 글쓰기를 통해, 아니 정확히 말하면 글을 쓰며 자신을 성찰하고 희망을 보았으며 술을 끊었고 감정을 다스리게 됩니다. 생각만으로 암울하던 현실을 글쓰기를 통해 하나씩 극복해 갑니다. 그는 여전히 막노동을 하며 살고 있지만 집에 돌아오면 30분 정도는 자신의 글을 쓰는 시간을 꼭 가진다고 합니다. 글을 쓰는 속에서 피로가 풀리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가 글을 쓰고 난 후부터 해본 유일한 '후회'는 왜 좀 더 일찍 글쓰기를 알지 못했을까 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가 글쓰기를 접한 이유는 어찌 보면 간단합니다. 감옥에서 할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구할 수 있는 거라곤 펜과 종이가 유일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글을 쓰며 정신력을 강하게 만들었고 내면의 힘을 키웠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감정을 쏟아내며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삶의 여유를 갖게 해준다. 마음이 편안해지면 조급증이 사라진다. 나라는 사람을 돌아보고 내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짚어볼 수 있게 된다...스스로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글쓰기를 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본문 중


지은이는 책속에서 여러가지 이유를 들며 우선 글을 써보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을 합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특별하진 않습니다. 잘쓰려고 하는 마음을 버리고, 뻔뻔하게쓰고, 솔직하게 쓰라고 합니다. 그리고 글쓰기를 방해하는 핑계들로서 '시간이 없다. 글을 써본 적이 없다. 글재주가 없다. 뭘 쓰야 할지 모르겠다. 문장력이 약하다. 집중할 수가 없다'는 등의 핑계들에 대해 하나하나씩 반박을 합니다. 결국은 마음의 문제라고 말입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글쓰기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 언급합니다. 상처를 입은 자들, 영원한 직장은 없다. 사업을 꿈꾸는 이들, 초등학생들, 영업하시는 분들, 스팩을 쌓으려는 분들 등 거의 모든 분들에게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만큼 글쓰기의 효과에 대해 확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은 뒤 첫번째 든 생각은 "일기가 바로 이런 글쓰기겠구나. 하지만 초등학교 때 보여주기 위한 일기는 분명 잘못되었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초등학생들의 일기에 대한 내용도 책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보여주기식의 글쓰기가 얼마나 사람들을 글쓰기로부터 멀어지게 하는지, 자신만 보는 글의 중요함에 대해 충분히 다루고 있습니다.


일기는 보여주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닙니다. 글도 남에게 보이기 위해 쓰는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저자도 말합니다. 

"출간을 위해 시작한 글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글을 쓰며 일어난 내 삶의 크고 작은 변화들을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자신을 다스리기위해 시작된 글쓰기로 이미 본인은 많은 것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어 많은 분들에게 글쓰기의 감동을 나눌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글쓰기에 관한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됩니다. 이은대씨는 분명 글쓰기를 통해 새로운 삶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질적인 것은 많이 잃었지만 자신을 만나게 되었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글쓰기 덕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통해 일어난 일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글을 쓰고 나면 개운함과 뿌듯함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이 책을 읽은 후, 글쓰기에 나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글을 쓰고 싶지만 자신이 생기지 않는 분들을 위해 저자가 주장한 글쓰기로 마음의 평안을 만나는 11가지 방법을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뭐든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 때인 법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과 만나는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글쓰기는 또다른 자아 성장의 방법입니다.


1. 뻔뻔하게 쓰자. 2. 구체적으로 쓰자. 3. 솔직하게 쓰자. 4. 쉽게 쓰자. 5. 많이 쓰자. 6. 형식에 얽매이지 말자. 7. 하고 싶은 말은 남김없이 쓰자. 8. 매일 쓰자. 9. 부담 없이 쓰자. 10. 잘쓰려고 하지 말자. 11. 혼자 쓰자.


이 글을 읽으시고 든 생각부터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을 통해 만나는 자신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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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6.05.07 17: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책, 저도 서점에서 만지작 거렸다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책은
    줄리안 카메론이 지은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라는 서적이었어요.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이 시대의 인문학의 중요한 화두인듯 합니다.
    정말이지 요즘 읽고 쓰고 하는 것이 제일 큰 취미로 된 듯합니다~^^

  2. 조아하자 2016.05.07 21: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보여주기 위한 글쓰기 얘기하니까 제가 다 부끄럽네요. 저는 블로그나 SNS에 보여주기 위한 글쓰기 하는거 같은데... 인스타에 감사일기 쓰는 것도 그렇고... ㅠㅠ

    • 마산 청보리 2016.05.07 21: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글쓰기 자체에 관한 책입니다. 보여주기 위한 글은 부담이 되니 처음에는 그런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하는 것이 요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