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대안 경남꿈키움중학교

경남꿈키움학교에서 제 2회 축제를 했습니다.(2편)

마산 청보리 2015. 11. 17. 12:15

정말 많은 학생들이, 학부모님들이 긴 시간 준비했습니다.


경남꿈키움학교의 축제가 일반 다른 학교와 다른 점을 굳이 찾아보라면 교육 3주체(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준비한 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들도 부스운영과 공연을 함께 하며 부모님들께서도 부스운영을 함께 하셨습니다. 학생들은 당연히 부스운영과 공연 준비를 했었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외부의 국악 공연도 함께 했었습니다. 이 때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공연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 준비와 도우미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나바다 장터를 통해 수익금 전액을 학생들의 책구입에 보태셨습니다. 학부모회에서는 일반 손님들을 위해 김밥과 어묵을 준비하셔서 모든 손님들께 무료로 제공해 드리는 봉사활동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정말 모두의 축제였습니다.

'다다 카페'입니다. 가격도 저렴했지만 맛 또한 훌륭했습니다. 개인 컵을 가져가면 과자를 더 주는 센스도 재미있었습니다.

'핫핫핫바' 부스입니다. 핫바를 파는 부스였는데요. 은근히 맛도 있고 인기도 있었습니다.

'봉봉오쇼콜라'라고 하는 초코릿을 직접 만들고 사 먹는 부스입니다. 준비물은 많아 보였지만 인기는 폭발이었습니다.


책팔이 부스입니다. 제가 팔았습니다. 초반에는 파리랑 놀았는데 후반에는 예상외로 많이 팔렸습니다. 

학생회에서 준비한 뽕망치 대결입니다. '참참참'코너구요. 10번의 기회 중 몇번 이상 이기면 과자를 주는 코너였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요.

놀이마당 코너에는 퓨전 윷놀이 코너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미션이 적용된 재미있는 놀이더군요.

학교측에서는 솜사탕을 500원씩 팔았습니다. 기계도 직접 빌려서 팔았는데요. 거의 서비스 차원이었습니다. 무료쿠폰을 남발했거든요.^^

부모님들께서 운영하신 부스입니다. 의미있었던 것은 여기에서의 모든 수익금은 학교의 도서관 책사는 데에 기증되었기 때문입니다.

축제에는 빠지지 않는 물풍선 던지기, 우리학교 어벤저스들이 뭉쳐서 용감하게 물풍선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실내에도 다양한 부스가 있었습니다. 세알내알아이들은 캠페인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가사실입니다. 학부모님들께서 자체적으로 준비하신 식사 공간입니다. 아이들은 급식소에서 밥을 먹었고 부모님들과 손님들은 가사실에서 부모님들이 준비하신 맛있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손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오셨습니다.^^

점심을 먹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후 첫 공연은 경남꿈키움학교 연극 동아리 '매화'에서 준비한 '도시락 속의 머리칼'이었습니다. 저는 그 전에도 연습하는 것을 많이 봤지만 이 날의 감동은 남달랐습니다.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작품에 임하는 아이들을 보니 가슴 뭉클했습니다.

연극공연 후에 강당에서 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안 교과 중의 하나인 오케스트라 연주입니다. 옆에 서 계신 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야, 학교 강당에서 다뉴브강의 잔물결을 생음악으로 듣다니 신기하네, 아이들 연주인데 소리가 난다."


잘한다는 말씀 같지는 않았지만 은근 자랑스러웠습니다.

재미있는 코너가 있었는데요. 최종 리허셜때도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팀이 있었습니다. 바로 '히든가왕!' 요즘 MBC에서는 하는 '복면가왕'을 페러디한 코너였습니다.

실제로 6명이 출전하여 2명씩 노래를 하면 관객들의 고함소리를 듣고 본선에 진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름의 사회자도 있어서 극의 흥미를 더했습니다.


마지막, 최종 우승자인 '빨간 떡볶기'는 우승 소감에서 눈물을 보이는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관객분들은 "울지마"를 외치며 '빨간 떡볶기'를 응원했습니다.

1시 30분부터 시작된 공연은 4시 30분쯤 끝났습니다.


사실 축제가 이날 아침 9시부터 시작되었으니 학교에서 근 8시간 동안 모두 함께 했었습니다.


4시쯤 되니 피곤하기도 했지만 자리에 끝까지 남으셔서 아이들을 응원하신 학부모님들을 보며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단 하루의 축제입니다.


단 5분의 공연입니다.


이 단 한 순간을 위해 우리 아이들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준비를 응원했고 부모님들께서는 격려하셨습니다. 아이들은 마음껏 자신들의 끼를 선 보였습니다.


화요일 공동체 회의에서 축제 평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습니다.


1. 너무 수익위주의 부스여서 아쉬웠다.

2. 체험위주의 부스가 적었다.

3. 부스 수익금을 개인이 가져간다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4. 좀 더 공익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하자.

5. 공연할 때 조금 지겨웠다. 보는 사람도 즐거운 프로그램을 기획하자.

6. 내년에는 전야제도 고민하자.

7. 안내장을 미리 만들어 사전에 부모님들께 알려내자.

8. 부모님들의 공연도 준비하자.

9. 전날까지 준비한다고 바쁜 부스도 많았다. 미리 준비하자.

10. 결론은 너무 훌륭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보완하자.


작년보다 풍성해졌다는 의견에는 모두가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기획부터 진행까지 아이들이 스스로 해냈습니다.


학생회뿐만 아니라 분야별로 아이들이 맡아서 자기 역할을 해 냈습니다.


100% 완벽할 수는 없지만 훌륭하게 잘 해낸 것만은 분명합니다.


축제도 훌륭히 해 내었지만 축제 평가도 날카로웠습니다. 


아직 한걸음의 폭이 모두 같지는 않지만 함께 걷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지금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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