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육이야기

축구하는 날

마산 청보리 2014. 1. 25. 14:04
7월 15일. 목요일..

오늘은 우리반 놈들과 축구하기로 한 날이었다.

3시 30분에 마치고 청소안하고 운동장에 집합!!!

일이 있는 친구들은 먼저 가고 우리반의 20명의 축구매니아들이

모였다. 나도 먼저 가는 우리반 놈에게 학교체육복을 빌려입고

나갔다. 어울리더군.ㅋ

야구부가 또 운동을 하기 때문에 학교 운동장을 마음대로

쓸수 없다.

우리는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1시간동안 쉬지않고 뛰었다.

난 약한 팀에 들어갔고 우리팀은 한명이 적었다.

하지만 우리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인아 패스!!!' '성아 슛~~~!!!' ' 오~~~규 잘막았어!!'

축구하면서도 아이들 칭찬하랴 걱려하랴 골 넣으랴..

정말 재미있었다.

1시간동안 쉬지 않고 뛰었더니 우리반 놈들과 나는 모두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얼마나 귀엽던지..

결과는 5대1로 우리편이 이겼다.

내가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상대편 놈들은 억울해 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엔 서로 우정의

악수를 하고 집에 갔다.

아직도 떠오른다.

집에 뛰어가며 이 놈들이 했던말이..

'선생님! 내일도 축구해요~"

내일도 축구할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비맞으면서 하는

축구는 정말 재미있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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