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학생회' 태그의 글 목록

2019년 4월 16일 밤 8시..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준비한 특별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세월호 5주기 추모 모임이 그것입니다.

 

저녁 8시가 되자 아이들이 시청각실로 하나 둘 모였습니다. 학생회에서 준비한 세월호 추모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자리에 참석한 아이들은 학생회장의 간단한 설명과 함께 학생회에서 준비한 세월호 관련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시사동아리 세알내알 친구가 준비한 세월호 관련 PPT도 함께 봤습니다.

그리곤 자신이 느끼는 세월호 일에 대해..유가족 분들께 하고 싶은 말들을 손편지로 옮겼습니다.

실내 행사가 끝난 뒤 아이들은 운동장에 초를 들고 모였습니다.

초를 친구들과 나누는 아이들...

초를 나눠 가진 후 아이들은 한명씩 나와서 자신이 세월호 사건을 보고 느낀 점...하고 싶은 말들...유가족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들을 했습니다.

저는 다음 날, 학생회 아이들로부터 당시 참석한 아이들이 쓴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하나씩 읽었습니다. 

아이들이 진지하게..정성스레 쓴 손편지를 유가족분들께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해서 편지봉투에 담았습니다.

오늘 학교 수업이 끝난 뒤 학생회 아이들과 우체국에 갑니다.

 

아이들의 행동이 거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위대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전달하고 싶습니다. 잊지 않았음을...함께 하는 이들이 많이 있음을 표하고 싶었습니다.

 

세상은 함께 사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나의 말한마디, 나의 한 행동이 분명 영향을 준다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저 또한 실천하는 삶을 아이들에게 보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작은 일이지만...

 

세월호 가족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도 세월호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세월호 5주기를 진심으로 추모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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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축제에 대한 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준비과정과 첫날 오전, 오후 일정에 대해선 미리 소개드렸습니다.

축제 첫날, 오후 일정을 소개합니다.


4시 30분 쯤 되어 학생회 아이들이 방송을 했습니다.

"곧 복면가왕이 시작되오니 전교생들은 시청각실로 모여주세요."


저도 하던 일을 멈추고 시청각실로 달려갔습니다. 아이들의 노래실력도 궁금했고 재미있거든요.^^

오!!! 1기 아이들은 진짜 가면을 쓰고 나왔었는데 올해는 다른 형태로 준비했습니다. 실루엣처리를 했던데요. 언제 이런것을 다 준비했는지, 정말 학생회 아이들이 대단했습니다.

한명씩 나와 본인 소개를 전혀 하지 않고 노래를 1절씩 불렸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림자만 보고 아이들은 누군지 바로 알더군요.

"ㅋㅋㅋㅋ김XX이다!!!"

복면가수가 답했습니다.

"저 김XX아닌데요."

ㅋㅋㅋㅋㅋ 진짜 웃겼습니다.

진지하게 노래부른 6명의 참가자들.

치열한 본선을 통과하여 1대 복면가왕이 탄생했습니다. 가왕은 다음 날 공연에서 앵콜송을 부르게 됩니다. 내년에도 방어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다시금 꿈중 1대 복면가왕님. 축하드립니다.^^


해가 지고 슬슬 어두워졌습니다. 첫날 밤에 엄청난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름하야 "학!교!탈!출!!!"


쉽게 말하면 희망자에 한해서 조를 짜서 학교에 들어가 정해진 코스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입니다. 중간 중간 귀신들이 숨어있지요. 7시부터 행사가 진행되었고 7시가 되면 학교 전체 불이 꺼집니다. 물론 교무실도 불을 꺼야 합니다. 샘들도 무서워서 일찍 퇴근하셨다는 소문이. ㅋㅋㅋㅋ. 저도 너무 무서워서 6시 50분쯤 학교를 나왔습니다. 불만 끄는 것이 아니라 방송부 아이들의 협조로 학교 전체 스피커를 통해 무서운 소리가 깔립니다. 불끄지고 공포음이 나오는 학교...정말 무섭습니다.ㅠㅠ


귀신 분장실을 급습했습니다!!

창문을 가리고 완벽한 보안속에 분장이 이루어 졌습니다. 분장을 하는 아이도, 당하는 아이도 모두 학생들입니다.

주로 여학생들이 분장을 담당하였고 아이들은 도와가며 특수분장까지 해 내었습니다. 분장술이 헐리우드 저리가라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미리 도망쳤기에 이 날의 미션에 대해 잘 모릅니다. 해서 학생회장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날 귀신놀이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코스와 미션을 설명 드리면 보건실은 상자 안에 있는 생물 맞추기, 1학년 3반은 귀신과 관련된 단어를 가지고 팀원이 똑같은 포즈 짓기, 음악실은 귀신이 피아노 건반 치면 음 맞추기, 미술실은 색종이 2장을 뽑이서 섞이는 색 맞추기 그리고 상담실 가기 전에 2학년 2반 미션은 미리 좀비 말투로 교가를 녹음하고 그 녹음된 교가가 끝나기 전에 똑같은 종이 2장씩 찾아서 뒤집는 미션두 있었어요!!^^


3층 화장실은 좀비어로 단어 말하고, 컴퓨터실은 화장실에서 들은 단어를  똑같이 말하면 통과, 상담실은 각 장소에서 받은 코인을 좀비를 치유할 수 있는 젤리를 살 수 있는 탈출 성공! 입니다! 총 미션은 학교 탈출이고 각 장소에서 코인을 모아 상담실에서 젤리를 살 수 있는 코인 갯수가 되면 성공이에요!"


"조별 인원과 귀신은 총 몇 명이었고 희망자만 했던 건가요?


"조당 인원은 3명! 희망자만 하였지만 모두 참여했고 귀신은 각 반 3명으로 했습니다!! 해서 귀신은 총 27명이었어요! 귀신들은 각 장소에 2명에서 3명정도 대기했어요. 학생회의 귀신 모집 공고에 자발적으로 귀신을 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아 덕분에 편하게 진행된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멋지지 않나요?^^


아래 사진부터는 엄청난 공포를 유발할 수 있으니 노약자, 임산부, 기타 심신 미약자는 스크롤을 내리지 않으시길 경고드립니다!!

미술실 귀신!

귀신2!!

교실 귀신!!

으악!!!!!!!!!!!!!!!!!!!!


꿈중에서는 축제 전날 귀신놀이가 전통처럼 되었습니다. 올해는 학교 밖 실제 무덤가를 배경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안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언젠가는 공동묘지를 진짜 가는 날이 올 것도 같습니다.ㅠㅠ.


귀신놀이까지 끝내고 아이들은 꿈터에 모여 맛있는 간식을 먹고 기숙사에 들어가서 잤습니다. 다음 날 아침일찍 본공연 준비를 해야 했거든요. 본공연 또한 장난 아니었습니다.


공연 이야기,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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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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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4일부터 15일까지 경남의 공립 대안 중학교인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선 축제가 열렸습니다. 꿈중 축제는 1박 2일로 진행됩니다. 학생회에서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습니다.^^ 축제 준비 기간에 대한 글은 어제 올렸습니다.

준비도 오랫동안 열심 했고 드디어 축제 당일이 되었습니다. 워낙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어 1편, 2편, 3편으로 글을 적을 계획입니다. 우선 축제 첫째 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있었던 일을 소개합니다.

첫째 날은 공연 예선전과 리허설을 했습니다. 꿈중은 학년당 3학급, 총 9학급이 있습니다. 매년 공연꺼리가 너무 많아 올해는 예선전을 통해 4학급만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준비는 모든 반이 했고 이 날 예선전이 있었습니다.

음향, 방송장비 등 학생회 일군들과 방송부에서 준비했습니다. 샘들은? 학생들이 뭐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줬습니다.^^ 예선전도 재밌었습니다. 아, 진짜 아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은 대단했습니다. 배 잡았어요.^^

컴퓨터 실에서는 남학생들 롤(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이 펼쳐졌습니다. 축제 전날까지 총 6개팀인가? 신청을 하여 예선전을 했습니다. 이 날은 컴퓨터 실에서 5인 한팀, 총 두팀이 결승전을 했습니다.

컴퓨터 실은 2층이고 시청각실은 1층입니다. 선수들이 결승전을 하는 동안 1층 시청각실에서는 결승전을 실시간으로 중계했습니다. 예선전에서 떨어졌던 팀 아이들과 롤을 좋아하는 전교생이 모여 관람했습니다. "우와!!!!"하는 탄성과  "아~~~!!!" 하는 아쉬워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꿈중 축제에서는 롤 경기도 합니다.^^ 이 준비 또한 학생회 아이들이 진행했고 샘들은 IP를 열어주는 수고를 하셨습니다.

롤 경기가 끝나고 '미스 꿈키움' 시간입니다. '미스 꿈키움'은 꿈중의 전통 행사인데 반별로 컨셉을 정해서 분장하여 우열을 가리는 내용입니다. 주제는 자유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위의 사진은 무엇을 표현한 것 같으신가요?^^ 


바로 스머프입니다. 1학년 학생들인데요. 스머프 분장을 한 학생이 점심 시간 영양사 샘께 모자를 빌릴 수 있겠냐고 물어봤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스머프로 변장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요.^^

다음 3학년 반입니다. 초록색 친구가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슈렉입니다. 우와 진짜 똑같았습니다. 학생이 덩치가 있어 몸은 따로 분장이 필요치 않아 보였습니다. 초록색 옷과 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 1학년 반입니다. 오른쪽 친구가 분장한 친구입니다. 예상되시지요? 


남학생입니다.^^ 이 학생이 등장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반응!


"우와! 진짜 이쁘다!!!"^^


귀엽게 잘생긴 친구였습니다. 

2학년 친구입니다. 혹시 바로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으신지요?^^


'마음의 소리'라는 유명한 웹툰에 나오는 애봉이 입니다. 진짜 배 잡았습니다. 이 친구는 포즈가 예술이었습니다.^^

와!!! ㅋㅋㅋㅋㅋㅋ 진짜 개인적으로 가장 놀래고 많이 웃었던 캐릭터입니다. 등장할 때 부터 샘들과 아이들의 탄성 소리와 웃음소리가 대단했습니다. 바로 프레디 머큐리를 표현한 3학년 친구입니다.

포즈를 취해달라고 하자 기타치는 모습과

무대 뒤편으로 가서 팔을 활짝 펼치는 연기를 했습니다. 사진이 좀 흐릿하지만 저는 정말 크게 웃었습니다. 대단했어요.^^

다음으로 3학년 친군데 롤(리그 오브 레전드)이라는 게임의 '아리'라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롤을 모르지만 이 친구가 등장할 때 아이들의 함성이 엄청났습니다. '아리'라는 캐릭터는 꼬리가 많은 여자라고 합니다. '아리'로 분장한 친구도 평소 재미있는 친구였습니다. 아이들 반응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저 모든 의상을 3학년 해당반 아이들이 직접 제작했다는 것입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푸핫!!! 다시 사진을 봐도 너무 재밌습니다. 아마 딱! 보시는 순간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을 겁니다. 바로바로!!


아기공룡 둘리의 마이콜입니다. 등장할 때 배경음악부터 절묘했습니다.

"꼬불꼬불꼬불꼬불 맛좋은 라면, 라면이 있기에 세상 살맛나. 하루에 열개라도 먹을 수 있어.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 좋은 라면"


진짜 재밌었습니다. 샘들이 특히 더 많이 웃으셨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모든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배경음악이 나왔습니다. 진짜 이 부분은 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싶네요.^^

2학년 친구입니다. '갓파'를 표현했습니다. 아이들의 표현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모든 반의 차례가 끝나고 전교생이 바로 투표했습니다. 결과는!!!


마이콜이 1등 했습니다.^^ 저도 팬심이 발동하여 마이콜과 인증샷 찍었습니다.

정말 똑같지요?^^ 아이들 덕분에 너무 즐거웠습니다.


'미스 꿈키움'이 끝나고 부스 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꿈중의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에서 양해모(양육비 해결 모임) 100만인 서명운동을 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서명에 동참해 주었습니다.

네일 샵도 열렸습니다. 상담샘들이 업체(?)를 동원하여 오픈하셨습니다. 장사가 잘되어 보였습니다.^^ 참고로 모두 무료입니다. 네일샵 현장을 소개합니다.

꾸며주는 친구는 3학년, 여샘의 손톱을 꾸며주고 있습니다.^^

짜잔!!! 네일 관리 받은 학생의 손톱입니다.^^ 이쁜가요?

기숙사 앞에선 계란 깨기 부스가 진행 중이었습니다.ㅋㅋㅋㅋ 내용을 보니 준비한 아이들이 계란 두판을 구입했습니다. 그 중 삶은 달걀과 날 달걀이 있습니다. 짝을 지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아이가 계란을 골라 상대 아이의 머리에 깨는 게임이었습니다. 고른 계란이 삶은 달걀이면 다행이지만 날계란이면 그대로 머리에 깨지게 되는 것이지요. 추운 날이었는데도 특히 남학생들이 승부욕이 불타올랐는지 열심히 하더군요. 지나가며 물었습니다.

"안 춥냐? 우짜노?"

"아니요. 샘. 삶은 달걀이 더 아파요. 차라리 날 달걀이 나아요. 저랑 한판 하실래요?"

"헉(당황하며) 아...아니. 샘 지금 딴 부스 가야해."

얼릉 자리를 피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체육샘께서 날달걀 세례를 받으셨다고 하더군요.ㅋㅋㅋㅋ

'나만의 거울 만들기' 부스입니다. 저 기계는 또 어찌 구했는지...암튼 애들이 신통방통했습니다.

2-1반 교실 앞에서는 타투라고 하나요? 물에 적셔 살에 붙히면 문신처럼 문양이 생기는 체험 부스가 있었습니다. 이 부스 또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탕탕!!! 총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1학년 교실이었습니다. 사격부스를 만들었더군요. 집에 있는 BB탄 총을 가져와서 교실 뒤에 과녁을 만들어 붙이고 사격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체험하는 아이들은 레알 진지했습니다.ㅋㅋㅋㅋㅋ 준비하고 진행하는 친구들도, 직접 사격하는 아이들도 즐거워 보였습니다.

'꿈마루', 우리학교 도서관 이름입니다. 아이들에게 공모하여 선정된 도서관 이름입니다. 꿈마루에서는 도서부 아이들이 뭘 만드는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정확한 명칭이 떠오르진 않는데 플라스틱 재질 같은 곳에 그림을 그려주니 전자렌지에 돌리니깐 크기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만든 열쇠고리 입니다.^^ 잘만들었지요?

부스를 체험하고 나면 해당 부스에서 도장을 찍어줍니다. 도장이 4개 이상이 되면 1층 매점에서 샘들이 직접 육수내고 끓이신 어묵을 2개씩 나눠줬습니다. 날도 추웠고 아이들이 열심히 부스 체험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즐거운 체험도 하고 어묵도 먹고, 재미 없을래야 재미 없을 수가 없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샘들도 아이들이 신나게 즐기게 도와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저도 하나 먹어봤는데 진짜 꿀맛이었습니다.^^


경남꿈키움 중학교 축제 전날 오후일정까지 소개드렸습니다. 이 날 오후와 밤에는 복면가왕과 귀신놀이를 했습니다. 해당 글은 내일 정리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글로 표현하려고 하니 뜻대로 안되네요. 암튼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꿈중의 축제가 다른 학교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축제는 아이들이 주인공이어야 하고 아이들이 즐거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축제 준비를 아이들의 자율에 맡겨야 합니다. 축제준비 및 진행이 샘들의 일꺼리인 학교가 많습니다. 샘들에게 축제는 또 다른 잡무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믿고 맡기면 됩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축제를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어른들이 보기엔 눈에 안 찰수도 있습니다. 실수? 부족함?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실패?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그 실수, 부족함, 실패를 학교에서 경험해야 합니다. 학교는 온실이 되어선 안됩니다. 학교는 작은 사회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사회에서 할 실수를 학교에서 미리 한다면 격려해야 할 일이지 꾸짖을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실패하더라고 쉽게 좌절하지 않습니다. 선배들의 실패를 보고 후배들이 개선해 나갑니다. 형, 누나들과 함께 준비하며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해 갑니다. 꿈중의 축제는 그래서 자랑스럽습니다.


복면가왕과 귀신놀이도 엄청났습니다. 그 뒷이야기!!! 내일 포스팅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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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0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도 1차 고사를 치뤘습니다. 자유학기제 등으로 시험을 조절하는 과목들이 많아 제 기억으로는 2~3과목 정도 시험을 쳤습니다. 하지만 경남꿈중 학생회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경남꿈중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전통(?)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시험 치룬 날에는 시험뒤풀이를 합니다.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반별로, 팀별로 작은 운동회를 합니다. 상품이 어마어마합니다. 반 전체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이 지급됩니다. 해서 아이들의 참여도도 좋습니다.^^. 시험뒤풀이는 100% 학생회에서 준비하고 샘들은 구경하거나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는 수준입니다. 이 날 뒤풀이에는 샘들을 위한 종목, 의자 릴레이가 준비되어 있었으나 경기의 시간이 지체되며, 샘들도 일들이 있어 의자 릴레이는 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시험 뒤풀이때에 시간이 확보되면 저도 꼭!!! 선수로 출전하고 싶습니다.^^

3시부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3시쯤 강당에 가보니 학생회 일꾼 아이들과 3학년 언니, 오빠들이 뒤풀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자 학교 구석구석에 있던 아이들이 스물스물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학생회장의 진행으로 반별 인원체크부터 시작했습니다. 시험 뒤풀이는 자유 참여가 기본이지만 학생회에서는 가능하면 모두 참여하기를 원하고, 다행스럽게 아이들도 모두 참여라고 인식하는 것 같았습니다. 일이 있어 집에 간 애들빼고는 정말 모두 참여했더군요. 여기서 잠깐!!! 만약 이 행사를 샘들이 준비해서 진행했다면 아이들의 참여가 이정도였을까요??? 답 내리기 어렵습니다.^^

선, 후배들이(사실 꿈중에서는 선배, 후배라고 안 부릅니다. 형, 누나, 언니, 오빠라고 부르지요.) 같이 사진도 찍고,^^

첫번째 종목, 그 유명한 '무뽑기' 입니다. 반별 대표들이 순서를 정하기 위해 가위바위보 하는 장면입니다.

시작!!! 무뽑기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인원수가 적은 반 기준으로 선수 인원을 정해서 수비와 공격을 하는 게임입니다. 수비하는 반 애들이 먼저 매트에 들어가 몸을 단단히 결박(?)하면 공격팀들이 들어와 최대한 빠른 시간에 아이들을 매트 밖으로 꺼집어 내는, 무우를 뽑듯이 친구들을 뽑아내는 경기입니다. 빨리 뽑아내는 반이 이기는 경기입니다. 1, 2학년들 경기는 정말 귀엽고 재미있습니다.^^

포스가 느껴지시는 가요? 무뽑기를 3년간 한 3학년들은 역시 전략과 전술이 남달랐습니다.^^

무뽑기 후, 꿈중 공식 종목인 '플로워볼' 시합을 했습니다. 반별로 대결했습니다. 반별로 남학생 4명, 여학생 2명 이상으로 선수를 뽑더군요. "그렇게 하면 여학생 많은 팀이 불리한 거 아냐?"고 물었습니다. 아이들 대답은 "아니요. 여학생들이 더 잘하는 애들이 많아요." 실제로 경기를 보니 플로워볼은 남녀의 실력차가 큰 경기 같진 않았습니다. 충분히 비슷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뛰는 선수도, 구경하고 응원하는 친구들도 모두 스릴있었습니다.

이럴수가!!! 아이들이 시험뒤풀이를 하는 동안, 샘들이 간식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샘들이 만든 떡볶기를 매점 동아리 '퍼드림' 아이들이 일일이 배달했습니다. 배달만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다 먹었을 때쯤 다시 나타나 빈 그릇까지 수거해 가더군요. 정말 감동, 감동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이 모든 것을 해내었습니다. 서로 '먹었어?' '천천히 먹어.'라고 챙겨주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경기 중 선수들 간 이견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선수들과 심판이 모여 상황을 의논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에 샘들은 계시지 않았습니다. 저희들끼리 이야기하고 정리하는 모습도 멋졌습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점수 집계 시간.

웅성웅성!! 모두 모여 점수를 확인합니다.

최종결과!!! 1등 3학년 3반, 2등 2학년 3반, 3등 1학년 2반이었습니다. 반별 대항 경기였는데 신기하게 3학년, 2학년, 1학년 순으로 순위가 정해졌습니다.

학생회에서 준비한 경품을 나누는 모습입니다. 선물을 주는 이도, 받는 이도, 해당 반 친구들도 모두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시험을 몇 과목 치던, 시험 날이면 꿈중 아이들은 무조건 시험 뒤풀이를 합니다. 다른 방법도 많겠지만 몸으로 함께 놀며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이 너무 이뻤습니다. 전 이날 구경하며 사진만 찍었습니다. 학생회, 방송부, 일꾼들, 선수들 모두가 함께 한 훌륭한 경기였습니다. 중학생들이 어리다구요? 감히 말씀드리는 데 왠만한 고등학교에서도 이렇게 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꿈중애들이 특별히 좋은 아이들이라서 가능했을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배들이 하던 것 후배들이 보고 배우고, 후배들이 준비하는 것, 선배들이 도와줘서 가능한 일입니다. 행사를 치룰수록 꿈중 학생회는 튼튼해 집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꺼리가 많아지고 학생회를 학교에서도 지지할수록 아이들은 건강히 자랄 수 있습니다.


단지 노는 활동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저는 이날 공동체의 모습을 봤습니다. 같은 팀이 아니라도 응원하고, 친구가 다치면 함께 걱정하고 도와주며,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처럼 챙기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학교는 샘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곳이구나..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은 단지 아이들을 방해만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잘 자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올해 아직 한번의 시험이 더 남아있습니다. 다음 시험 뒤풀이는 또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 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아! 글을 쓰다보니 제가 한가지 실수를 했군요.


1등, 2등, 3등 반의 상품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박스는 엄청 크던데...대체 저 안에는 뭐가 들어있었을까요? 내일 학교가면 물어봐야 겠습니다. 설마 금송아지가 들었던 것은 아니겠지요?^^


학생회가 튼튼하면 아이들도 튼튼해집니다. 학생자치, 샘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내비두면 저절로 가능해 집니다. 샘들의 역할은? 갑갑해도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다림을 지지받고 자란 아이들이 기다릴 줄 아는 어른이 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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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채엄마 2018.09.29 12: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학생들을 믿어주는 용샘과 꿈중 샘들이 잇어 감사하네요 많은 아이들이 기다리과 믿음을 받고 긍정적으로 자라나길 바래봅니다

  2. 가정토크맨 2018.09.29 20: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장님?? 선생님?? 어느존칭을 써야할까요??
    학생들이 웃는모습을 보니깐 좋네요 ㅎㅎ

  3. 추우. 2018.10.10 05: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중학생이에요. 저도 1학기 기말 끝나고 친한 친구들끼리 계곡 가서 놀았는데.. 시험 끝낸 마음이 더 후련하더라고요...!!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지난 9월 13일, 목요일 공동체 회의 시간에 부학생회장 보궐선거가 있었습니다. 이전의 부학생회장 학생이 전학을 갔기 때문에 치뤄진 선거였습니다.

어찌보면 중학교의 부학생회장 보궐선거는 별 것 아닌 행사치레일수도 있습니다. 허나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학생회의 역할과 의미가 중요하기에 아이들은 아주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올해부터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선거는 학생들로 꾸려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합니다. 후보자 접수부터 선거기간, 투표, 개표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100% 진행합니다. 선생님들은요? 선관위가 요구하는 물품, 행정적 절차를 대신해 줄 뿐입니다.

고맙게도 후보자가 두명이었습니다. 한시간 정도 학생들의 자유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고 학생들은 '부회장이 되면 어떻게 할 건가? 평소 생활이 이런데, 부회장이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학생회 사안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 예리하고 진지한 질문들을 했고 후보자들도 성심껏 답했습니다. 위 사진은 질의 응답이 끝난 뒤 후보자들의 유세 장면입니다.

유세가 끝났고 그 자리에서 투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선관위의 철저한 준비로 별탈없이 예정대로 진행되었고 개표또한 투표 후 바로 이뤄졌습니다. 저녁 먹을 때 쯤 결과가 나왔고 학생회장학생이 전교 방송을 통해 당선자를 축하했습니다. 동시에 비록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당선되지 못한 후보 학생에게수고했다고 격려했습니다. 옆에서 방송하는 것을 듣는 제가 감동했습니다.ㅜㅠ


학교에서 학생들의 자치권이 확대되면 샘들은 일이 줄어듭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학생회의 역할과 지위는 확실히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학생회 일꾼들이 하는 말은 개인의 말이 아니라 학생들을 대표하는 말이기에 교사 개개인이 확답을 하지 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사회의에서 학생회의 안건에 대해 논의하기도 합니다. 학교 일정이 바뀔 때에도 학생회의 동의를 받습니다. 샘들이 지시하는 학생회가 아니라 학교일을 함께 하는 학생회로 존중합니다.


민주주의는 교과서로만 배워서는 곤란합니다. 민주주의는 생활속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아이들은 민주주의인지 모르면서 민주주의를 경험합니다. 당연한 것으로 익힙니다. 억압받고 자란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 민주적인 어른이 되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학교에서 민주주의를 경험한 아이가 어른이 되어도 민주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학생회 뿐 아니라 기숙사 사생자치회의 자치권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국 샘들이 시키는 것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고 진행할 때, 참여도와 불만이 적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는 아이들을 똑같은 모범학생으로 길러서는 안됩니다. 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을 존중하며 문제는 같이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솔직히 교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번거롭고 인내를 요하는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처음이 어렵지 익숙해지면 이만큼 자유롭고 건강한 경험도 드뭅니다.


학생인권조례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특정 항목만 가지고 인권조례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학생인권이 보장되고 인권감수성이 자랄 때 교권도 당연히 함께 자랍니다. 인권은 어른들이 후하게 인정해주는 항목이 아닙니다.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학생과 선생이 다른 존재고, 아이와 어른이 다른 존재가 아닙니다. 학생과 아이는 어려서 미성숙하고 어른과 선생은 커서 성숙한 존재가 아닙니다. 미성숙한 대우를 받고 자란 아이가 미성숙한 어른이 되며 존중받고 자란 아이가 성숙한 어른이 됩니다. 


학교폭력, 악플회문제의 시작이 민주적인 경험을 적게 하고, 존중받지 못하고, 억압받고, 억울하게 자란 사람이 많아서 그렇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 욕심으로는 인권 뿐 아니라 동물권, 자연권도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나만 귀하고 상대의 귀함을 인정치 않고 무시하는 사회분위기는 결코 건강하지 않습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및 시행을 지지합니다. 학생인권과 교권의 동반성장도 지지합니다. 학생을 아이가 아니라 자라는 귀한 사람으로 존중하는 사회를 희망합니다. 


학생자치는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잊고 있었던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꼭 필요한 활동입니다.


학교는 사회에 나갈 성숙한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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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0일, 경남꿈키움중학교 학생회 일꾼들과 특별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1년간 고생한 학생회 일꾼들을 위해 방학 기간을 이용, 밥을 같이 먹었습니다. 장소는 바로!!!

부페파크!!!!

캬!! 개인적으로 마산 최고의 부페라고 생각하고 정했습니다.

가격이...ㅎㄷㄷ...본전을 꼭 뽑자!!! 한참 많이 먹을 중학생들이라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이런 이벤트도 있더군요.

부페파크는 12시부터 영업 했습니다. 우리는 11시 40분부터 기다렸지요. 드디어 시간이 되었고 입장했습니다!

부페파크에 아주 오랜만에 갔습니다. 뭔가 많이 달라진..스시코너는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주더군요.

다양한 음식들!

부페파크는 후식코너도 이뻤습니다.

참! 9층인지 알고 갔는데 평일 점심은 거의 4층이었습니다. 저는 왕복했었습니다.ㅋㅋㅋ

스테이크

식사 중 아이들과 한 컷.^^

뭘해도 신나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이런 귀염둥이들과 생활하니 저도 어찌 철이 들겠습니까.^^


식사 후 아쉬웠던 점은, 생각만큼 우리가 많이 먹지 못했습니다.ㅋㅋㅋ. 위가 줄어들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음식들에 단맛이 강했습니다. 맛있다는 느낌보다 '아, 아는 맛보다 달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아이들도 달다고 할 정도니...


부페파크의 메뉴는 다양하고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부페음식도 맛있을 수 있다는 변화를 기대합니다. 평일점심 22,000원이면 결코 저렴한 한끼는 아닙니다.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육회는 얼어있고, 스테이크는 질기고, 순수한 재료의 맛은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나이가 드니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아지네요.ㅎ.


지역에 맛있고 가성비 좋은 부페가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일 것입니다. 단지 비싸고 다시 가려는 확신이 들지 않는 부페가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부페파크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의 자부심과 노력도 알고 있습니다. 이왕 하시는 노력, 일반 부페의 흔한 단맛이 아니라 부페파크만의 맛을 기대합니다.


성지 아울렛, 부페파크, 이 가격에 이 맛이라면, 당분간은 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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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정토크맨 2018.08.12 17: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장님께서 학생들에게 사준겁니까??

경남꿈키움중학교는 학생회 임기가 2학기에서 다음 해 1학기까지입니다.


보통 학교들은 3월 신학기부터 그 해 마지막까지 하는 데, 꿈중의 임기가 학기를 걸쳐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1학년들에게도 투표권을 주기 위함입니다.


즉 1학기 동안 선배들을 잘 보고 본인의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라는 뜻입니다.


학교 입장에선 약간 번거럽지만 아이들의 호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꿈중은 선거를 통해 4명의 대표를 뽑습니다. 학생회장, 부회장, 기숙사 사생장, 부사생장입니다. 현 2학년이 회장을, 1학년이 부회장을 합니다. 


지금까지 선거를 민주적으로 잘 치뤄왔으나 올해 학생회 선거에서는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시도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선관위에서 선거를 진행하도록 한 것입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아이들은 각반 반장, 부반장들을 대상으로 모집했습니다.

아이들은 모여서 공정한 선거에 관한 규칙들을 만들었습니다.

선관위에서는 약속을 정한 뒤 후보자들을 모아 오리엔테이션을 했습니다. 그 중 활동으로 후보자 번호표도 뽑았습니다.

선관위에서는 모든 후보들에게 우드락 1장, A4 10장 등을 지급했습니다. 개인적 비용은 들지 않도록 했습니다. 선거운동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선거운동 금지(아이들이 시끄러워 함) 상대 비방, 욕설, 유언비어 금지, 만약 이런 행동하다가 적발시 1회 경고 및 선관위 회의를 통해 후보자격 박탈, 등을 안내했습니다.


후보들 사진을 찍어 벽보용 홍보지를 만들어 부착했습니다. 후보명, 사진만 뽑아줬고 빈 칸은 후보들이 알아서 채웠습니다. 아이들의 선거용 벽보를 보시지요.^^


선거용 벽보도 선관위에서 전교생이 잘 보는 급식소 앞 복도 양옆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정책 토론회를 2회에 걸쳐 실시했습니다. 선관위에서 준비했고 진행했습니다.

후보들은 전교생 앞에 나와서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자유질문을 받고 답변했습니다. 아이들도 상당히 긴장했고 분위기도 달아올라 어떤 아이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후보가 울자 질문을 했던 아이도 당황하여 위로해주었습니다. 저는 전해들었는데 아이들의 행동들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2회에 걸친 정책토론회가 끝나고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선관위 학생 한명이 본인의 진짜 도장을 가져왔습니다. 투표할 때 도장찍는 게 멋있어보였다고 가져왔다더군요. 한명 한명 확인하며 도장을 꾹 꾹 찍었습니다.

투표용지를 나눠주는 것도 선관위에서 했습니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기다리는 아이들.

선관위의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투표가 끝난 후 개표를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전교생이 120여명 정도이지만 개표할 땐 한표 한표를 보고 또 봤습니다. 4번 정도 꼼꼼히 개표했고 결과를 선관위 위원장이 발표했습니다.


중학생들이 선거를 잘 할 수 있을까? 


결론은 충분히 잘 해내었습니다. 저는 인성부장으로서 선관위를 구성하고 아이들에게 선관위의 역할에 대해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진행하라고 했고 중간 중간 물으러 오면 답변했습니다. 일이 있으면 선관위 회의를 통해 결정하게 했고 곤란한 일은 샘이 도와준다고 했습니다. 


올해 선거는 여러모로 역동적이었습니다. 선거기간 약간의 일이 있었으나 덕분에 선관위 아이들은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내년 선거는 더 꼼꼼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은 교과서로만 가르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직접 선거에 참여해서 그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산교육입니다. 


후보로 출마하여 공약을 만들고 아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것이 산교육입니다.


선관위 활동을 하며 공정한 선거를 위한 룰을 고민하고 회의를 하는 것도 산교육입니다.


마지막 정책토론 시 진행자가 말했습니다.


"선거를 준비하는 모든 친구는 나름 힘듭니다. 오늘 투표가 끝난 후 당선된 친구는 마냥 좋아라고만 하지말고 당선되지 않은 친구도 격려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학교 학생회는 개인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조직입니다. 끝까지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마무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른인 제가 들어도 뭉클한 말이었습니다.


대표자가 된다는 것은 자랑이기에 앞서 책임이 따르는 일입니다. 아이들도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역할을 잘 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됩니다. 


선거는 상대를 깎아 내려서 자신이 올라가는 형태가 아니라 상대도 높이고 자신도 빛내며 함께 올라가는 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선거를 보며 네거티브 일색의 성인용 선거가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의 선거도 공정하고 깨끗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선거를 보며 또 배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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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9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전날 행사에 대해선 <1부>에서 소개했습니다.


전야제 후 토요일이 밝았습니다.

일정입니다. 학생회일꾼들과 체육샘께서 함께 준비했습니다.

공정한 게임을 위한 선서를 하고 시작했습니다.

누가 학생이고 어머님인지 아시겠는지요?^^

경기 시작 전 이미 신난 아이들.^^

본부석에서는 가족 들 중 미취학 아이들을 위한 솜사탕 무료나눔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기분을 말해줍니다.

올해 처음 시작된 전교생 이어달리기!

학년별로 3반이기에 반별로 전학생이 같이 뛰었습니다. 반별 학생수가 13명 정도라 가능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학부모님 미션 이어달리기, 진짜 재밌었습니다. 바나나옷입고 뛰는 것이 미션이었습니다.^^


그리고 번외 게임으로 5세부터 8세까지 동생들 달리기도 했습니다. 정말 귀여웠습니다.

런닝맨, 전교생과 부모님들의 발목에 풍선을 달고 다른 색의 풍선을 많이 터트리는 게임입니다.

미션 줄다리기, 운동장에 짧은 줄 5개를 두고 양편에서 시작!!하면 동시에 뛰어나와 자기편으로 줄을 많이 가져가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힘 더하기 전략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반별로 천막을 치고 놀았습니다. 부모님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실내에서는 '아나바다' 장터도 열렸습니다. 생각보다 물건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팥빙수 시음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부스도 있었습니다. 물풍선 던지기는 더운 날 최고의 인기 종목입니다.

점심을 먹고 시청각실에서는 밴드부 아이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웬만한 아이돌 못지 않은 함성과 열기였습니다.^^

시사동아리 세알내알 아이들은 '청소년 투표권', '제주 4.3학쟁', '남북정상회담과 통일' 등 다양한 주제들을 안내했습니다.

오후에는 실내에서 진행했습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놋다리밟기 입니다.

단체 줄넘기도 스릴 만점이지요.

점수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습니다. 해서 마지막 경기! 학부모 단체 줄넘기! 

학부모님들의 단체 줄넘기 등수에 따라 체육대회 우승반이 바뀌는 숨가쁜 상황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응원과 부모님들의 땀이 어우러져 정말 재밌었습니다.


구경하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의 차이, 마음대로 안되는 차이를 절감한 순간이었습니다.^^

짜자잔!!! 우승 상품은 반별 치킨세트였습니다. 3반이 우승했습니다. 학년별로 반별 연합팀이었기에 1학년 3반, 2학년 3반, 3학년 3반이 우승했습니다. 이운하교장샘과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올해 체육대회 평가도 훌륭했습니다. 학생회 아이들과 정영택샘께서 정말 수고많이 하셨고, 이 날 참가한 모든 부모님들과 선생님들, 가족분들도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매년 더 재미있고 알차지는 체육대회 입니다.


내년 체육대회에는 또 어떤 재미난 일들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아이들이 준비하고 함께 즐긴 체육대회, 운동 그 이상의 감동을 주었습니다.


꿈중 체육대회는 참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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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경연 2019.04.05 10: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넘나 재밌겠는데요?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특별한 회의가 있습니다. '공동체 회의'가 그것입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5교시와 6교시, 연속 2시간 진행됩니다. 

학교마다 교칙이 있습니다. 꿈중교칙에는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최고 의결기구는 공동체 회의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샘들이 모두 똑같이 한표를 행사하는 의결기구로서 아이들만의 회의가 아니라 꿈키움 공동체 모두의 회의입니다.


2018년 3월 15일, 올해 첫 공동체 회의가 열렸습니다.

2, 3학년은 매년 해 오는 것이라 특별할 것이 없지만 새내기들은 공동체 회의라는 것 자체가 낯설게 느껴졌을 겁니다. 

첫 회의다 보니, 학생회 일꾼 소개로 시작했습니다. 각 부서별 일꾼들이 자신을 소개하고 각오를 밝히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소개가 끝날 때마다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공동체 회의 안건은 두가지 였습니다.

1. 2017년 공동체 회의 평가

2. 2018학년도 신입생 맞이 주간 평가


꿈중에서는 행사를 하고 나면 꼭 평가를 합니다. 준비와 진행도 중요하지만 평가를 통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다음에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입니다.

놀라웠던 점은, 첫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발표를 했다는 것입니다. 2, 3학년 뿐 아니라 새내기들 까지도 손을 번쩍 번쩍 들고 '저는 몇학년 몇반, 누구누구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새로오신 샘들도 아이들의 이런 모습에 깜짝깜짝 놀라시더군요.^^

사진의 오른쪽에 진행하는 학생은 학생회장입니다. 학생회장이 진행을 하고 칠판에 내용을 적는 도우미 학생이 있습니다.

학생회 일꾼 한명은 회의 내용을 바로바로 기록합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말이 기록된다는 것을 알고, 보다 더 진지하고 책임감있게 발표를 합니다.

평가의 내용이 다양했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쉬웠던 점과 원하는 점을 분명히 말했고 그 내용들은 제가 들어도 옳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내년 신입생 맞이 주간은 더 풍요로워질 것 같습니다.^^

본 안건을 모두 다룬 후, 기타토의 시간에는, '선후배간 예의'에 대한 안건이 나왔습니다. 선배들과 후배들이 각자의 처지에 대해 오해했던 부분과 미안했던 부분, 바라는 부분들을 솔직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대체로 1학년 아이들은 선배들에게 바라는 점들을 말했고, 2, 3학년 아이들은 1학년 아이들이 예의를 갖추면 좋겠다는 말들을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은 사과하기도 하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약속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본인이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듣던 아이들은 숙연해졌고, '괜찮아. 잘했어. 미안해.' 라며 격려의 박수를 쳤습니다. 아이들이 참 따뜻했습니다. 말을 한 아이도 편안한 표정으로 앉았습니다. 

회의 중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회의 진행 발언을 하겠습니다. 상대에게 탓을 하고 요구를 하는 것도 괜찮지만 샘은 여러분들이 괜히 상대의 감정을 상하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루면 되는 것이지 상대의 감정까지 상하게 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하더라도 '아 저 친구는 저렇게 생각하는구나.'라고 존중해 주면 좋겠습니다. 다름은 인정하는 것이지, 놀림꺼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구를 할 때는 '누가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거 못하게 합시다.'가 아니라 '저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저는 이런 노력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문제는 남이 아니라 나자신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말한다고 되겠나.라고 생각하며 말을 했는데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후 발표하는 아이들이 모두 갈무리 말로 "선배가 인사를 안 씹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인사를 잘 받고 잘 하겠습니다." "후배가 안 째려보면 좋겠습니다. 저도 째려보지 않겠습니다.", "후배들이 높인말을 쓰면 좋겠습니다. 저도 존중하겠습니다." 등으로 말을 했습니다. 말하는 법만 살짝 바꾸었을 뿐인데 회의는 훨씬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로 흘렀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 지 모르겠습니다. 새로 오신 샘들도 한말씀씩 하셨습니다. 공동체 회의가 끝난 후 학생회 일꾼 아이들도 아주 좋아했습니다.

"선생님, 이번 회의, 준비를 많이 못했는데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발표해서 정말 놀랬어요. 선생님, 오늘 발표한 3학년 중에 3년 동안 공동체 회의 때 한번도 발표 안했던 애들도 많았어요. 선생님, 1학년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요. 아이들과 더 가까워 진 것 같아요. 선생님, 아까 그 애가 울면서 말할 때 제가 했던 일은 아니었지만 너무 미안했어요. 충분히 무서워할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1학년들 대할 때 좀 더 신경써야 될 것 같아요."


공동체 회의가 끝난 후 샘들의 반응도 놀라웠습니다.

"중학생 아이들이 이렇게 높은 수준으로 회의를 하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평소의 불만, 아쉬움, 속상함에 대해 전체 회의에서 말을 하고 다같이 들으니 공동체 회의에서 모든 오해가 해결되는 것 같아요. 정말 아이들이 대견하네요. 공동체 회의가 왜 중요한지 이제 알겠어요. 회장이 진행을 정말 잘 하네요. 거의 두 시간 동안 아이들이 떠들지 않고 집중하는 것만 봐도 이 회의가 얼마나 특별한 지 알게 되었어요."


꿈중아이들이 특별히 똑똑하거나 잘나서 공동체 회의가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은 학교에서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학생회 일꾼들이 신입생 맞이 주간을 기획하고 진행할 때, 아이들의 계획대로 해주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공동체 회의에서 결정되면 현실화 된다는 것을 압니다. 공동체 회의가 형식상 하는 회의가 아니라, 아무리 좋은 의견을 내 놓아도 샘들에 의해 "그건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라며 까이는 것이 아니라 "그래. 공동체 회의에서 결정되었지. 해봐."라고 하니 아이들은 더욱 회의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는 누구나 잡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를 잡으면 본인 소개부터 합니다. 상대가 누구든 높임말을 쓰며 회의에 임합니다. 결정의 순간이 되면 학생, 교사 구별없이 모두 한표를 행사합니다. 


민주주의는 교실에 앉아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주의는 경험을 통해, 실천을 통해 자연스레 습득되어야 합니다. 

'회의가 뭐 중요하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꿈중 아이들은 공동체 회의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법, 타인의 주장을 듣는 법, 공감하는 법, 사과하는 법, 그리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자연스레 배웁니다. 학생들의 결정으로 학교가 변할 수 있다는 것 까지 경험합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구요?


샘들도 공동체 회의, 아이들의 결정권에 대해 존중하자는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합니다. 


아이들은 어리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미숙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결정이 어리숙하지도 않습니다.


저의 경험상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솔직합니다. 어른들보다 민주적입니다. 어른들보다 정의감이 넘칩니다. 어른들보다 차별에 저항합니다. 


어찌보면 아이들의 이런 성향을 어른들이 꺾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세상에 잔인하고, 못됐고, 상대를 힘들게 하는 것은 대부분 성숙하다고 인정(?)하는 어른들입니다.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미성숙하다고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존경받을 행동을 하고 있는지,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꿈중은 매주 목요일 오후 공동체 회의를 진행합니다. 꿈중 아이들은 공동체 회의를 3년간 경험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로 진학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선 학생자치에 대해 보장해주지 못한 다는 것입니다. 대안고등학교로 칭하는 곳들도 그러한 곳들이 있습니다. 


학생 자치는 학교에서, 교사들이 선심쓰듯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교육을 위해 학생자치는 무조건 보장되어야 할 소중한 권리입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고민하는 교장샘이 계시다면 학생 자치 보장을 위해 학교에선 어떤 것을 해야 하는 지, 고민하고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서는 경험을 하지 못한 아이가 자라, 스스로 바로 서는 어른이 될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 지, 이 아이들이 자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들의 날개를 꺾어서는 안됩니다.


꿈중도 분명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자치를 보장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학생자치가 바로서면 교사들이 할 일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알아서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학생자치는 샘들의 업무를 줄일 수 있는 또다른 방법입니다. 


학생자치를 막는 것은 아이들의 미성숙함이 아니라 아이들을 믿지 못하고 아이들의 성장에 관심조차 없는 어른들일수도 있습니다.


학생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성장의 주체입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자라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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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입학을 한지 4일이 지났습니다. 그간 많은 재밌는 일이 있었습니다. 신입생 맞이 주간 3일째, 3월 8일(목)의 행사를 소개합니다.^^

먼저 오전에 2, 3학년 선배들이 신입생 아이들에게 금요일 집에 가는 법을 가르쳐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신입생 포함, 학생 정원이 120명 정도 되는데, 신기하게도 창원지역 30명, 진주지역 30명, 김해지역 30명, 나머지 지역에서 30명 정도 되더군요. 나머지 지역은 거제, 양산, 함안, 합천, 산청, 사천, 함양 등 경남 전역을 말합니다.


아이들이 많은 지역은 귀가지도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선배들이 있으니 함께 가면 되기 때문이지요. 인원수가 많지 않은 곳이 문제였는데 다행히 다들 연결이 되었고 직접 그 지역까지는 안 가더라도, 진주 개양, 남마산 터미널 등 가는 길에 대해서는 선배들이 데리고 가기로 했습니다.


담임샘들이 일일이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그쪽 방향의 선배들이 후배들을 데리고 귀가한다는 것,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좋은 전통입니다. 귀가 지도가 있은 후, 오후부턴 다시 학생회에서 준비한 신입생 맞이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과연 오늘은 어떤 게임들이 준비되어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저도 참가했습니다. 

첫번째 경기는 쌍쌍피구였습니다. 두가지 룰이 있었습니다.

1. 무학년제로 동학년은 한 팀이 될 수 없다.

2. 작은 아이가 앞에 서야 한다.


재밌더군요. 큰 애들은 작은 애 뒤에서 허리 숙여가며 따라 다니고 앞에 애들은 팔을 벌리며 뒤에 선배를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게임하는 아이들도 구경하는 아이들도 모두 유쾌했습니다.

강당을 두개로 나눠 4팀이 동시에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공도 두개씩 하니 정말 정신없었습니다. 

피구 경기가 끝났고 다음 경기,

종이 뒤집기!!!


저는 처음 본 경기였는요. 학생회 일꾼들이 저에게 두꺼운 종이가 필요하다고 해서 노란색 마분지와 빨간색 마분지를 사줬습니다. 아이들이 두 장을 맞대어 일일이 붙였더군요. 그리고는 바닥에 깔아두면 아이들이 자기 팀 색깔이 보이게 뒤집는 경기였습니다. 시간을 정하고 한 것이 아니라 가요를 틀고 노래가 끝날 때까지 진행하는 룰이었습니다.


이것도 은근 재밌더군요. 운동 효과는 짱이었습니다. 부지런 뛰어야 이기는 경기였습니다.

강당 양편에서 신나게 종이 뒤집기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종이 뒤집기 경기가 끝난 후,

팀장들을 모아 경기 룰을 설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바닥에 둥그렇게 앉아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샘들이 지도한다? 이렇게 조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집중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행사를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니 훨씬 더 평화롭고 신속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역시! 스스로 하면 더 재밌고 신나는 법입니다. 

아이들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라 믿지 못하는 어른의 마음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다음 경기는 "몸으로 말해요"였습니다. 사진의 오른편 아이가 단어를 보여주면 첫번째 아이가 몸으로 표현해서 다음 아이에게 전달합니다. 그럼 그 아이는 그것을 보고 다음 아이에게 전달해서 마지막에 선 아이가 그것이 뭔지 맞히는 게임입니다. 예전에 '가족오락관'에서 많이 했던 게임입니다.

밑에 앉아 구경하는 아이들은 답을 알고 있는 상태로 무대 위 게임을 지켜봤습니다. 말을 하면 안되고 몸으로만 하는 게임이다보니 진짜 웃겼습니다. 답을 알고 쳐다보는 입장에서는 처음 아이의 설명은 완벽한데 아이들을 거치며 달라지는 설명을 보고 있자니 정말 웃기더군요. 1등은 15문제 중 4문제를 맞힌 팀이었습니다. 맞히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알수 있는 부분입니다.


"몸으로 말해요" 이후 게임은 "무뽑기"


무뽑기?? 무뽑기가 뭐지? 라고 생각했던 저는 게임을 보고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팀원들이 스크림을 짜서 앉아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팀이 달려들어 아이들을 매트 밖으로 끄집어 내는 경기였습니다. 승부는 가장 빠른 시간에 모두 덜어낸 팀이 이기는 방식이었습니다.

아~~~! 진짜 이것도 정말 재밌더군요. 남으려는 자와 끌어내려는 자들의 액션이 진짜 웃겼습니다.

마지막 경기는 코끼리 코 15바퀴 돌고 정해진 목표로 돌진하여 지장찍기였습니다. 대단한 게임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게임까지 시간까지 완벽히 준비하고 진행한 학생회 일꾼들이 정말 대견했습니다. 모든 게임을 마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일을 보고 있는 데 복도에서 맛있는 냄새가 났습니다. 복도로 나가보니...

아이들이 모여서 떡볶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떡볶이를 사 먹으려고 줄 서 있는 아이들.

떡볶이를 하고 서빙하고, 설거지를 하는 3학년 아이들입니다.^^ 물론 담당 선생님께서 음식하는 것을 도와주시지만 운영은 3학년 아이들이 합니다. 첫 날에는 입학 기념, 신입생 아이들은 무료로 라면을 끓여주더군요.^^


누가 중학생이라고 무시합니까?

어리다고 누가 무시합니까?


사람은 나이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나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득하는 지위입니다. 그 사람의 깊이는 오래 살았다고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도 나이 드신 분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위들을 자주 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긴장되지만 자유로운 아이들과 생활하면 저 또한 신이 납니다.


요즘의 저는 학부모 밴드에 아이들 생활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 한다고 다른 일을 못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기에, 저는 이 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능력있는 교사는 아이들 사진 올린다고 다른 일을 못하는 분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사진 올리느라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가능합니다. 동료 샘들이 제가 이 일을 맘껏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특히 배은주샘께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계십니다. 저는 아이들 곁에서 함께 노는 일을 하고, 어떤 분은 교무실에서 공식 업무를 처리하십니다. 담임샘들은 아이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계시고 교감, 교장샘들께서는 선생님들이 일을 즐겁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십니다. 같은 교무실에서 일하는 분위기가 좋으니 아이들과의 관계도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의 선생님들은 좋으신 분이 다수입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 곁에 있기를 원하십니다. 하지만 교사와 학교를 믿지 못하고 일일이 보고와 증거제출을 요구하는 곳들이 많기에 샘들은 아이들 곁이 아닌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은 업무를 잘 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저도 사범대를 다니며 업무처리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행정업무를 잘하는 교사가 인정받고 승진하는 시스템은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업무 본다고 아이들 곁에 없었던 분들이 승진하여 아이들 옆에 있는 선생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리자들은 아이들이 아니라 시범학교 등 자신의 출세와 관련된 업무가 훨씬 중요합니다. 이런 관리자가 있는 학교에서 샘들이 신이 날 수 없으며 아이들이 행복하기 어렵습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발령관리자들은 이런 시스템에서 승진했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내부형, 개방형 교장공모제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좋은 교사보다는 재밌는 교사이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선생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선생이고 싶습니다. 다른 샘들은 절 보며 힘들지 않냐고 걱정하십니다. 저는 웃으며 대답합니다. 


"재밌습니다.^^"


아이들만 저를 보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저도 아이들을 보면 좋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상처받고 짜증나더라도 아이들 덕분에 웃고 보람을 얻습니다. 


이런 귀여운 아이들과, 고마운 동료들, 좋은 학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전 행복한 교사입니다. 전 경남꿈키움중학교 교사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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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슬라네그라 2018.03.09 08: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생님께서 사진과 영상올려주시는 수고해주셔서 부모마음 헤아려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2. 가정토크맨 2018.03.10 14:0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와 학교에서 이렇게 재미있게 레크레이션을 하다니!! 그것도 전교생이랑 함께 대박!!! 대학생같아요 아 몇년만 늦게 태어났더라도 이학교 갈수있었을텐데.... 앞으로 제가 아이를 낳으면 이런학교를 보내고 싶어요 멋집니다!!

  3. 은채맘 2018.06.06 00: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용샘의 글을 읽으면 눈물이 나요 이나라 교육의 현실을 알기에 답답함과. 샘을 알기에 꿈키움학교를 다니고 있는 우리딸이 행복할 것 같아서. ㅡ입학식을 못햇단것이 아ㅡㅡ 안타깝네요 ㅎㅎㅡ지금이라도 전학와서 너무 좋아요 ㅎㅎ 우리아들도 내후년에 조낼거에요. 우리막내도 보낼건데 ㅜㅜ지금 1학년이네요 ㅋ언제나 용샘이랑 지금 꿈 샘들이 다 계시면 좋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