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태봉고등학교'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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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일~3일, 창녕 부곡에서 2016년 경남대안학교 협의회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경남의 여러 대안학교의 교장샘, 샘, 학부모분들 80여분이 참여하셨습니다.


경남교육청에서 주최한 행사였고 각 학교에서 많이들 오셨습니다. 참여학교로는 경남꿈키움중학교, 남해상주중학교, 태봉고등학교, 간디고등학교, 김해대안학교 준비팀, 원경고, 지리산고, 영화고, 음악고, 대안교육네트워크팀이었습니다. 많이들 오셨습니다.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 날의 메인 강연은 태봉고 박경화 선생님의 '학교협동조합'이었습니다. 태봉고의 작업장학교 이야기였는데요. 정말 태봉고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배움 이상의 실천을 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남에서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당장 힘이되어 드릴 순 없지만 응원하는 마음 가득합니다.

1박을 했고 다음 날에는 학교별 토론을 했습니다. 토론 주제로는 교육과정, 생활지도, 학부모회, 진로교육, 교사연수 였습니다. 2시간에 걸친 깊은 토론을 했고 학교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학교마다 처해있는 현실과 고민하는 지점이 달랐습니다만 그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학교, 모두가 성장하는 학교를 원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김해대안학교 준비팀의 이한준샘께서는 악기연주를 해 주셨습니다. 어찌보면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는 발표 분위기속에서 감미로운 연주는 정말,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시한번 연주해 주신 이한준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모든 학교의 발표가 끝난 뒤 마지막 일정으로 이수광 전 이우학교 교장샘으로부터 '대전환시대, 대안교육의 질적 전환과제'에 대한 특강을 들었습니다.

이수광샘께서 던지신 화두는 총 다섯가지였습니다.


- 왜 교육하는가?(교육의 전제와 가정)

- '교육적 성공'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 교육주체의 삶은 온전한가?

-학교(배움터)는 삶의 공간으로 기능하는가?

-한국사회 교육의 이상은 무엇인가?


말씀하신 한가지, 한가지가 와 닿았습니다.


"직업의 종류를 아는 것이 진로교육이 아닙니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세상에 두려움이 없는 아이들을 육성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진로교육입니다. 그리고 이 교육이 어찌보면 대안교육입니다."


"현재의 학교는 공부하는 곳, 입시 준비기관입니다. 하지만 이제 학교는 삶을 익히는 곳, 관계를 통해 자아를 빚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인간 존엄 가치의 '절대화'공간이라고 명명합니다. 학교는 인간 존엄 가치의 '절대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열심히 경청했습니다. 반성이 되었습니다.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느낌만으로, 생각만으로 교육하는 것은 위험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부를 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안학교 전체 위크숍


경남의 대안학교들은 2달에 한번씩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지만 이렇게 1박 2일로 만나 함께 하니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다른 학교 샘들과 친해져서 우선 좋았습니다. 부모님들이랑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니 또 좋았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분들과 바로 이야기하니 또 의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년 한번씩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이번에 원경고를 방문했더니 입구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멀리가기 위하여 함께 가는 길'


멀리가기 위해서는 함께 가야 합니다.


아이들이 살아나는 교육을 꿈꿉니다.


<착한 광고>


- 모집학생 : 사회통합 전형 14명

  (궁금하신 것이나 의문사항은 무조건! 760-3821! 친절히 안내드립니다.^^)


- 원서접수 : 2016. 12. 13(화) ~ 12. 15(목) 16:30 도착분까지, 접수 : 본교 1층 원서접수처

  (원서양식 등은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으시면 됩니다.)


- 1차 전형(서류전형) : 2016. 12. 16(금)~12. 20(화)

- 1차 합격자 발표 : 2016. 12. 21(수) 12:00 본교 홈페이지

- 2차 전형(학생&보호자 면접) : 2016. 12. 22(목) 18:00~ : 본교 1층 면접실

- 최종합격자 발표 : 2016. 12. 23(금) 13:00 본교 홈페이지

- 예비소집 : 추후 안내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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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봉고 박경화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김샘, 태봉고등학교 작업장 학교가 거의 완공 되었어요. 놀러안오실래요?"

전화를 받고 8월 26일, 오후에 태봉고등학교 작업장학교를 방문했습니다.

태봉고의 작업장 학교 외관-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것이 너무 이뻤습니다.


작업장 학교를 운영하시는 태봉고등학교 박경화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 공사현장만 보다가 직접 완공 된 것을 보니 너무 예쁘네요. 실내 공간도 아기자기하게 정리가 잘 된 것 같습니다. 태봉고 작업장 학교의 완공을 축하드립니다. 작업장 학교에 대해 소개좀 해 주시죠.


- 감사합니다. 태봉고 목공반 학생들과 선생님들께서 가구들을 많이 만들어줘서 더 이뻐졌습니다. 우리 작업장 학교는 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서로를 통한 다양한 배움을 할 수 있고, 1인 1기업을 통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대간을 넘어선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합니다.


-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  작업장 학교의 시작은 치유였습니다. 무능력한 아이, 힘겨워 하는 아이들을 상담하다 보니 그 한계가 있었습니다.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상담하고 나면 좋다고들 합니다.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다시 혼자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즉 상담하는 그 때 뿐이었습니다. 지속적인 치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작업에 몰두하게 되면 치유가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손을 움직이는 힘은 분명 치유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물건을 만들어 내며 스스로 치유가 됩니다. 만들면서 내가 나에게 격려를 하고 몰입을 하면 명상의 효과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작업에 몰두하며 관심도가 높아져서 스스로 자격증을 따며 자존감도 높아졌습니다. 우리 작업장학교는 이윤추구가 목적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움직여 작업을 하고 자연스러운 치유를 통해 자존감이 높아져서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는 것입니다. 즉 하다보니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게 되니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 스스로 성장을 하게 됩니다.


- 작업이 곧 치유다. 치유를 위해 작업장 학교가 필요했다는 말씀인데요.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배움과 세대단을 넘어선 문화의 다양성 추구는 어떤 뜻인가요?


- 배움은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주로 학교에서의 배움은 교사가 학생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는 편견이 많은 데 일방적인방향의 배움은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배운 친구가 관심있는 친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을 보면 놀랍습니다.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학생이 친구가 가르쳐 주면 눈빛이 빛납니다. 


그리고 현재 작업장 학교에서는 외부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아이들과 함께 하십니다. 한 선생님은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가죽공예를 가르치시는 분인데 올해 58세 십니다. 평생 하고싶었던 가죽을 이제서야 시작하시게 되었어요. 그 분은 스스로도 배우시는 과정에서 아이들과 만나 배움을 나누십니다.


 아이들은 이 분과의 만남을 통해 단순히 기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양한 삶과 만나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입니다.

작업장 학교 안에는 이미 많은 아이들이 모여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작업장학교에서 어떤 것들을 작업할 수 있습니까?


- 우선 바리스타를 육성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국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도 있습니다. 초코렛, 제과제빵, 떡케익, 플라워, 비즈와 리본, 페브릭, 가죽공예, 염색 공예 등을 할 수 있습니다.


- 공간에 비해 상당히 종류가 많네요. 이 모든 과정이 정규 교육과정인가요?


- 아닙니다. 원하는 아이들이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어 배우고 가르치고 함께 고민합니다.


- 태봉고 재학생들만 작업장 학교를 이용하는 건가요?


- 부모님들과 연계하여 위탁판매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졸업을 한 학생도 연계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작업장 학교 한 컨에는 학부모님들이 직접 생산하신 제품들도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 작업장 학교의 기대되는 효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대한민국의 고 3은 불안해 합니다. 청소년이 나가는 사회는 얼마나 잔인합니까? 알바, 비정규직, 무슨 미래가 있습니까? 작업장학교에서 위밍업을 할 수도 있고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교실 밖 배움터입니다. 


학교 생활 중에 작업장 학교를 통해 스스로 사업을 구상하고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며 1인 1기업의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굳이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됩니다. 이곳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비젼을 가지게 된다면 그 것 또한 훌륭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 우선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이런 작업장학교가 전국의 모든 학교에 생기면 좋겠습니다. 빈 교실 한 곳만 있다면 작업장 교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커피, 빵 등을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만드는 경험을 한다면 이것 또한 의미있는 교육일 것입니다. 커피와 빵이 만들어질 때, 냄새가 학교에 퍼집니다. 그 냄새를 맡는 것만 해도 아이들은 치유가 됩니다.

그리고 저의 계획은  2년 안에 학교 밖에 작업장 학교를 꾸미는 것입니다.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학교에서는 어르신들께 기술을 가르치고 지역사회에서는 장소를 제공하는 등 서로 공생하는 작업장 학교를 늘려 가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 지금 오픈 한 것인가요?

- 아닙니다. 공사는 2015년 4월에 착공하여 6월달에 완공되었습니다. 현재로는 9월 두째주 쯤에 정식으로 오픈 할 예정입니다. 오픈식때는 누구나 올 수 있습니다. 그 날 참가하시는 분들께 이런 안내를 하려 합니다. 화환이나 이런 선물이 아니라 집에서 안 입는 옷, 가방 등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할 것입니다. 

현재 이곳에 있는 많은 제품들은 아이들이 업싸이클링을 한 제품들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더욱 수준높게 다시 만드는 것이죠. 쉽게 말하면 재료를 많이 가져다 주셔서 재료비를 아끼는 데 도와달라는 말씀입니다.(웃음)

- 정말 대단한데요. 아이들이 직접 진로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을 하게 되고 자신의 소질을 개발할 수 있으며 치유가 되는 동시에 이윤까지 추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작업장 학교라는 말씀인데요. 혹시 태봉고 아이들이 이런 활동과 관련된 경험이 있나요?

- 현재 우리아이들이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한 청소년 소셜 벤쳐 대회에 작업장 학교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로 참가하여 대구, 부산, 울산, 경남 권역에서 2등을 했습니다. 오는 9월 7일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를 준비중입니다.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실천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하고 PT 발표를 하는 것인데요. 입상하면 사업자금이 나옵니다. 저희는 입상한다고 보고, 그 사업자금으로 어떤 사업을 할 지 즐거운 상상중입니다.(웃음)

커피를 아이들이 직접 내리고, 빵을 직접 만들고, 초코릿과 떡까지 만듭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아이들과 선생님이 직접 운영합니다.


- 학생들이 이미 사업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고 진행 중이라는 말씀이군요. 혹시 태봉 작업장학교에서 함께 일하는 학생을 만날 수 있을까요?


실제로 작업장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2학년 해영이를 만났습니다.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요?

 - 경영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운터를 맡고 있고 엑셀로 회계작업, 학부모님들께서 위탁하시는 제품이 있으면 그것까지 관리하고 있습니다.
 
-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선생님께서 작업장 학교가 만들어진다고 관심있는 학생 모집을 하셨어요. 하고 싶은 사람 오라고 했는데 경영을 하고 싶다고 선생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당시 경영에 관심이 있었는데 타이밍이 맞았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 작업장 학교의 목표는 작업장 학교가 커지면 사업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입이다. 예를 들면 노인정에 국수집을 열고, 어르신께 커피를 가르쳐 드리는 것이니다. 우리 작업장 학교의 경제적 자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우리의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여 작업장 학교가 전국각지에 퍼지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희 작업장학교는 크게 4가지의 비젼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서로 배우는 배움터, 두번째는 청소년들의 자립하는 대안을 제시, 세번째는 다양한 문화를 존중해 주고, 세대간의 갈등을 완화. 네번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활용을 통한 환경문제 해결입니다.

 저희가 처음 시작한 거라 부족한 점도 많을 텐데 학생들이 하는 거니까 이쁘게 봐주시고 청소년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우리 작업장학교에 많이 놀러와 주세요.(웃음) 

작업장 학교 안에는 이미 입점하여 영업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 진동면 태봉리에 위치한 태봉고등학교는 2010년 3월 1일 개교한 공립대안고등학교 입니다. 올해로 6년차가 된 학교인데 신설대안학교로 시작하여 많은 풍파가 있었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은 것을 넘어서 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학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단순히 교실안에서 지식전달만 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 속에 들어가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 듣고 서로 배우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또한 교육의 본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점에서 태봉고등학교의 새로운 도전인 작업장 학교는 주목받을 만 합니다.

태봉고등학교는 이미 대안학교로서, 교육의 새로운 대안 모색을 넘어서 교육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서로 배우고 함께 나누자."는 태봉고의 교훈이 새삼 마음에 와 닿습니다. 

교육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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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청년 2015.08.29 23: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글 잘보고 갑니다^^

  2. 이경석 2015.08.30 13: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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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9일, 경남 꿈키움 학교에서 경남 대안교육협의체가 열렸습니다. 이 내용은 지난해 경남꿈키움학교에서 교육청에 요구했던 사안으로 교육청에서 오랜 고심과 준비 끝에 열리게 된 회의로 그 의미가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2015/02/10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꿈키움학교, 고비는 넘겼다.

보시는 바와 같이 참가 단체로는 경남꿈키움학교, 태봉고등학교, 간디고등학교, 원경고등학교, 지리산중학교, 지리산고등학교,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참석했습니다. 각 대안학교에서는 교장, 교사, 학부모 대표 한분씩이 참가 대상이었고, 교육청에서는 체육인성과 대안학교 담당 장학사와 장학관이 오셨습니다.

<회의를 진행중인 대안학교 담당 장학사>

참가대상 중 학부모 대표님들은 참석률이 저조했습니다. 태봉고 학부모 대표님만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우선 참석한 학교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께서는 이 모임의 발족에 대해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다 보니 고민꺼리도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대안학교 선생님들의 공통된 고민은


1. 대안교육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 

2. 대안학교에 대한 법적 내용이 미비하다.

3. 이런 협의체를 바탕으로 경남에서 대안교육이 꽃피웠으면 한다.

였고 참석하신 교육청 관계자 분들은 아래와 같이 답변하셨습니다.


1.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 협의체가 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2. 박교육감의 공약에도 있었듯이 대안학교를 포함한, 위스쿨, 위탁기관 등 모두를 아우르는 

   대안교육 센터를 만들예정이고 대안교육 센터에서 일을 해 낼 것이다.

3. 이 곳에서 현장의 소리를 적극 경청하겠다. 

이 날은 첫 모임이라 운영방법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우선 2달에 한번씩 모임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학교별로 회의 장소를 돌아가며 하기로 했습니다. 회장으로는 태봉고 교장선생님이, 사무국장으로 제가 선출되었습니다.


큰 일은 아니지만 책임감을 느낍니다. 두 시간 남짓한 회의시간동안 참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주로 교육청분들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김남기장학관은 살짝 당황하기도 하셨지만 이 자리의 이야기가 참 많은 아이디어를 준다면서 좋은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초대 회장을 맡으신 박영훈 태봉고 교장선생님께서는 산적한 일이 많은데 한 번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하나씩 대화와 합의를 통해 접근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대안학교는 특별한 학교가 아닙니다. 저의 개인적 소견으로 대안학교는 아이들을 믿고 지지하고 기다리는 학교라고 생각됩니다. 경남은 이미 행복학교라는 혁신학교가 운영 중이고, 전국적으로도 이름 난 대안학교도 많이 있습니다. 대안학교와 행복학교는 함께 가야 합니다. 대안학교의 교육적인 아이템이 행복학교에 적용될 수 있고 행복학교의 교육적 아이템이 대안학교에 적용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남교육에서는 대안학교가 '혁신학교부서'가 아닌 '체육인성부'에 속해있습니다. 왠지 대안학교 학생들은 인성이 부족한 아이들로 취급하는 것 같아 이해가 쉬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근무지와 하시는 일은 다르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똑같았습니다. 경남의 대안교육이 성장하고 대한민국의 교육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안교육 협의회를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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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o 2015.04.18 10: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또 이런 자리가 있었네요. 우리의 미래가 오리아이들에게 있지만, 그 아이들을 바르게 자라도록 해야 하는것이 또 우리들의 몫이라~ 다양한 시도와 실험은 있어야 할 듯 합니다.

  2. 참교육 2015.04.18 19: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탈학교 학생들을 안고 가겠다는 힘 없는 사설 대안학교도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3. 박순옥 2015.04.19 05: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안교육이 더욱 발전하길..
    아이들이 모두 행복하길..
    가야 할, 넘어야 된 산도 많지만
    힘내셔서 잘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4. 팡팡 2015.04.19 07: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꿈을 키우는 교육에 희망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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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5일(토) 전국 최초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에서 제 5 회 공동체의 날인 '태봉큰잔치'가 열렸습니다. 의미있는 행사가 많다 하여 찾아가 봤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준비한 태봉고 축제.


실질적인 행사는 14일(금)오후부터 열렸습니다. 14일 행사는 전야행사와 시, 소망등 점등식, 태봉인 퀴즈, 영화 관람 및 담력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재학생들의 한마당 축제였습니다. 15일에는 시 문화 축제를 시작으로 태봉전통시장, 작품전시, 공연, 모닥불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태봉고등학교는 매년 행사를 '홈커밍데이'라고 하여 졸업생 및 학교를 떠나신 선생님들을 초청합니다. 태봉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얼굴한번 보자는 취지인데요. 올해에도 졸업생, 졸업생의 학부모, 전근가셨던 선생님들, 작년까지 학교의 어른이셨던 여태전 교장선생님께지 오셔서 함께 어울렸습니다. 곁에서 지켜보는 저도 너무 흐뭇했습니다.

시 문화 축제입니다. 연극은 재미있었고 시 낭송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시 문화 축제


토요일 오전, 태봉 도서관에서는 이한걸 시인의 초청특강을 시작으로 시 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한걸 시인은 강릉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갖은 일을 겪었습니다. 30여년간에 걸친 생산노동자의 삶을 고스란히 시에 담아낸 시인입니다. '족보'라는 시집을 펴냈습니다. 아이들은 시인의 말씀을 듣고 많은 생각에 잠기는 듯 했습니다. 귀한 강연이었습니다. 이어서 1학년 아이들은 메시지를 담은 극을 공연했고 선배들과 학부모님들은 시를 낭송했습니다. 1학년 아이들의 재치발랄한 연극은 큰 웃음을 주었고 시낭송은 감동적이었습니다. 한 학부모님께서 자작시를 낭송하셨습니다. "태봉은 아픈 곳이예요. 그러나 태봉은 마냥 기다리라고 하니, 기다리다 내가 먼저 지쳐 쓰러질 것만 같아요. 그래 너도 그랬구나..너의 이야기가 바로 나의 이야기였구나.." 시를 읽으시던 어머니께선 눈물을 훔치셨고 듣던 많은 태봉가족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이들이 만드는 축제


주위에선 태봉고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립니다. 매년 높아지는 입학경쟁률을 봐도 알 수 있으며, 공립대안 고등학교의 성공적인 모델로써 해마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십니다. 당연히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행복하고 즐거울 것이라고 예상들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시문화축제의 사회를 맡았던 정류하 학생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신입생인데, 축제에 대한 평가를 해 주세요.

이번 축제를 위해 3~4개월간 준비했어요. 친구들과 싸우기도 하고 짜증내기도 하며 준비했죠. 하지만 결국은 맞춰가며 공동체의식을 배웠어요. 아쉬운 점은 어제 전야제때 전교생 140여명 중, 함께 참여했던 학생수가 50여명이 채 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물론 3학년 선배님들은 진로 준비하시느라, 바쁘신 것 알고 있어요. 2학년 선배님들도 개인사가 있으시죠. 물론 1학년 들도 개인사가 있다는 것 알아요. 하지만 솔직히 준비해온 입장에서 참여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 속상한 것도 사실이예요.


-태봉고 축제의 특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태봉고는 학부모님들의 참여도가 너무 좋으세요. 어제 밤에 이미 아버지들이 오셔서 준비를 하시더라구요. 오늘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학생수보다 학부모님들이 더 많이 오셔서 즐기시는 것 같아요. 말그대로 모두의 축제같아요. 재미있어요.

먹거리. 볼거리, 재미거리. 태봉고 축제는 정말 축제였습니다.


2014년 태봉고등학교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2학년 이효정 학생도 만나봤습니다.

-축제에 참가율이 저조하다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변명이 아니라 온라인 게임 FIFA의 영향이 큽니다. 14일과 15일에, FIFA에서 무슨 이벤트를 했나봐요. 해서 많은 남학생들이 PC방에 갔습니다. 속상하긴 해도 막을 순 없죠. 하지만 전야제와 오늘, 참가한 아이들과 신나게 놀은 것은 사실입니다.

-축제때 아이들의 참가가 저조한 것은 매년 되풀이되는 현상같습니다. 이 현상은 어찌 해결해야 할까요? 

자유와 책임의 부분 같아요. 물론 학교 행사에 모두 다 참여하면 좋쵸. 일반 학교에선 100%의무 참석해야 하잖아요. 하지만 태봉은 달라요. 학교에서도 100%참석을 위해 강제하지도 않아요. 저도 이 부분은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봐요. 단지 우리학교에서 참석율이 저조한 것은 학생들이 자라면서 억눌렀던 자유로의 욕구를 이제서야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다양성은 인정되어야 합니다. 한번에 해결될 일 같진 않아요.(웃음)

-축제를 준비하며 재미있는 일들이 있었나요?

이번 공동체의 날도 학생회에서 100% 준비했어요. 실제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변수가 많이 있더라구요. 유연성과 판단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일이 있을 때 혼자 결정하지 말고 학생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업무 분장을 잘해야 합니다. 그렇치 않으면 회장과 몇 몇 간부가 일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요. 그럼 아무 일도 안되는 것 같아요. 준비하는 것이 힘들긴 했어요 도와달라고 하면 모두들 잘 도와줬기에 신나게 준비했어요. 신기하기도 해요. 우리가 만든 축제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즐긴다는 것이요.


테마가 있는 축제


시문화 축제가 끝난 후 오후에는 운동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발명동아리에서는 전기를 생산하는 자전거를 가져와 시연을 가졌구요. 학교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를 파는 좌판도 있었습니다. 부모님들은 다양한 물품들을 가져 오셔서 벼룩시장을 개최하셨습니다. 직접 만든 음식을 파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네팔아이들과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한 물품판매 좌판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먹꺼리를 팔고, 풍선 던지기를 하고 1년 동안 학교생활하며 만든 작품들도 전시했습니다. 온 학교가 구석구석 볼거리, 먹거리, 구경거리였습니다. 


게다가 전 교장선생님이셨던 여태전 교장선생님도 오시고 작년까지 근무하셨던 많은 선생님들도 오시며 학교의 흥은 극에 달했습니다. 태봉의 대표적인 문화로 허그 문화가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서로 안으며 반가움을 표하는 것이 정말 따스했습니다.


이 날 박종훈 교육감도 태봉고등학교를 깜짝 방문하여 축제를 함께 했습니다. 태봉고의 축제를 보시니 어떤 생각이 드시냐고 여쭈었습니다.

"다른 학교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자유롭게, 밝게 웃는 아이들을 보니 이 모습이 본래 아이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학교에서 자유롭고 격식에 쫓기지 않는 이런 생활이 일상이면 좋겠습니다. 저는 태봉고니깐 이런 축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모든 학교에서 이런 축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본래 선하고 자유롭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 주는 것, 일반 학교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도 배추를 사고 경품으로 호미를 뽑았습니다. 놀러 왔다가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저에게도 재미있는 축제입니다. 하하"


여태전 교장선생님도 오셨고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님도 오셨습니다. 모두가 즐기는 축제였습니다.


아직도 성장 중인 태봉고등학교


태봉고등학교의 축제는 올해로 5회째입니다. 즉 졸업생을 2번 배출한 학교라는 뜻입니다. 박영훈 교장선생님이 2대 교장이시니까, 아직 신생학교지요. 개교때부터 많은 관심과 질타를 받았던 학교입니다. 전국 최초의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힘이 되기도, 짐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아직까진 잘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태봉 가족들은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 이런 대안적 모습을 고민해야 한다. 이런 것은 바뀌어야 한다.' 며 아직도 학교안은 시끄럽습니다. 언뜻보면 학교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태봉의 힘입니다. 교무실에서도 지위나 나이가 앞서지 않습니다. 모든 교사는 동등하게 발언하며 누구나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누구나 학교일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선생님과 싸울 수도 있습니다. 태봉고에 재직중인 류주욱 선생님의 말입니다. "전 아이들이 저에게 반항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대들라고 가르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에게도 대들지 못했던 학생이, 어찌 사회에 나가 세상에 대들며 자랄 수 있겠습니다. 아이들이 대들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싸움을 안하게 하는 것이 교육이 아니라 싸움 후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더 교육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태봉고의 아이들은 반항하는 아이들이었으면 합니다."


완벽한 학교는 아닙니다. 태봉고의 모든 아이들이 학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며 모든 학부모님들께서 학교를 만족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직도 태봉은 싸워가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않는 태봉고에서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학교가 지긋지긋하다고 하던 졸업생들이 학교에 찾아와 울면서 선생님들께 안기는 것은 우연은 아닐 것입니다. 


태봉고등학교는 좋은 학교는 아니지만 행복한 학교가 되기위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하면 학교는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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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quaplanet 2014.11.18 16: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안학교 중 태봉고등학교 소식은 이 포스트를 통해 처음 접해보네요. 학교축제가 이렇게 다양하고 볼거리도 많다니 재밌습니다. 류주욱 선생님의 말씀도 마음에 와닿네요~^^

    • 마산 청보리 2014.11.18 17: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계속 싸우는(?) 학교이지만 재미있는 학교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태봉의 한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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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은 법칙이 있습니다. 인간사에도 명확한 법칙이 있을까요?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마음공부도 어느 새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데요. 2주간 배운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1. 自力(자력)을 양성하자 - 타력 생활을 자력생활로 돌리자.

자력이라 함은 스스로의 힘을 뜻합니다. 자력을 양성하자 함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자는 뜻입니다. 남에게 계속 부탁하고 시키다보면(상대가 자식이거나 배우자라도) 자력이 약해집니다. 그럼 공이 상대에게 넘어갑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해 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남에게 시키다 보면 자력이 약해지며 마음도 약해집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남편이 밥을 안 차리고 아내를 기다리는 것이고 아내가 형광등을 직접 안 갈고 남편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별일이 아니라는 거죠. 애초에 남자일 / 여자일 구분이 없건마는..자력을 '공부삼아' 양성해야 합니다. 자력이 양성되면 스스로의 인권이 커집니다.


하지만 자력 또한 주착심이 될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합니다. 따라서 공부 삼아 자력을 양성해야 합니다. 


[내가 원래 낯을 가리고 안 가리고 하는 것이 없건마는..내가 원래 남에게 말을 잘하고 못하는 것이 없건마는..나의 색깔을 내가 스스로 규정해 두고 갇혀 사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을 잘 잡아야 합니다.]


2. 상대에게 어떤 마음으로 그랬는지 물어보는 것이 실력입니다.

상대의 말이나 행동으로 속상하셨던 경험이 있으시지요. 보통 이런 경우엔 스스로 원인을 규정해 버리고 더욱 화를 내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상대의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상대의 마음을 들어보지도 않고 스스로의 원인으로 분노하는 것이죠. 어떤 마음으로 그랬는지 확인해본다면 의외로 사소한 일이었고 내가 생각한 만큼 저주스러운 일이 아님을 알 수도 있습니다.

"야이 새끼야! 친구 죽일려고 그랬어! 왜 때렸어 왜!!" 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그랬어?"라고 물어 볼 수 있으면 분노라는 어리석음에 잡아먹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 연습을 해야 합니다.


살다보면 묘한~불안함이 들때가 있습니다. 자식을 생각해도, 나의 앞날을 생각해도, 다양하게 묘한~불안감이 들때가 있습니다. 나의 마음을 계속 만나봐야 합니다.



▲ 우리는 삶의 끝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하게 될까요?


- 사람들은 살면서 돈은 키울려고 하고 확장시킬려고 합니다. 하지만 내 정신세력을 확장시키기 위해 그만큼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돈은 아무리 많아도 묘한 갈증이 있지만 마음의 힘이 커지만 그만큼 여유가 생깁니다. 사람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잡으면 있어지고 놓으면 없어진다..이것이 마음의 본질이라고 합니다. 너무 힘든 마음, 화나는 마음, 계속 잡고 있으면 계속 자라게 됩니다. 결국 해결되는 것은 없고 어리석음만 더 커집니다.


-생각은 빨리 짝을 지을려 합니다. 어떤 일이 생기면 본능적으로 '원인-결과'를 찾으려 합니다. '뭐시 어째.' 라고 하면 우리는 거의 십중팔구 '이래서 이런거야.'라며 자신이 짝지은 생각을 말합니다. 유행어 한번 해 볼까요? 아무 의미없습니다. '생각이 일어남을 염려하지 말고, 깨침이 더딤을 염려마라'는 보조국사의 말처럼 어떤 마음이 일어나도 그 마음을 없애려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일어남을 바라보고 온전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 자체를 보는 것! 그것이 마음 공부입니다.


-결국 진리는 날씨와 같다고 말하더군요. 날씨는 아주 변화무쌍합니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고 태풍이 칠때도 있고 화창할 때도 있습니다. 진리란 무조건 좋은 것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는 좋은 것, 아름다운 것, 밝은 것 만이 아닌

"있는 그대로가 진리네!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진리적인 것이로구나!"


-마음공부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려운 내용은 가급적 쉽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사실 제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제가 스스로 보며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새로운 지혜을 얻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새롭게 해석하는 눈을 발견하게 되어 설레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이제 마음 공부도 중부능선을 넘었습니다. 


완벽한 사람이 되고픈 생각은 없습니다. 나의 마음이라는 놈을 만나보고 나의 마음을 좀 알고 싶었습니다. 전에는 전혀 보이지 않던 마음이라는 놈이, 요즘은 한번씩 얼굴을 비춥니다. 이 놈과 지속적으로 대화해 보고 싶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마음이라는 놈을 홀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마음 바로 보기, 이것이 마음공부의 핵심 키워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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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광주랑 2014.11.13 18: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광주시 공식블로그 광주랑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지금 생활을 한번 돌이켜 볼 수 있겠끔 하네요
    광주랑 블로그에도 한번 들러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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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9일부터 7월 10일까지 경남 창원에 있는 태봉고등학교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름하야 LTI PT에이(프레젠테이션 날)입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태봉고 아이들은 일반고와 달리 LTI라는 교육활동 시간이 있습니다. 

LTI란 “Learning Through Internship(인턴십 교육방식)”의 약자로 자기 스스로 꿈을 찾고 성찰하는 시간입니다. LTI활동은 학교 안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이루어집니다. 즉 학생들이 원하는 멘토를 직접 찾아가서 배워보고 체험하기도 합니다.


 한 예로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대학의 교수님을 찾아가서 배우기도 하고 노래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지역의 가수들을 찾아가 직접 배우기도 합니다. 이러한 LTI를 한 학기 동안 마친 후 자신의 경험을 발표하는 날이 PT데이입니다. PT데이에는 부모님들께서도 오십니다. 


즉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 하는, 태봉고에서의 한 학기를 마무리 하는 큰 축제의 날이기도 합니다. LTI PT데이가 참 감동스럽다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 발표는 진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듣는 이들도 발표자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행사의 순서는 발표자 각자가 준비한 내용을 발표합니다. 발표가 끝나면 발표자와 청중은 질의 응답시간을 갖습니다. 그 후 어드바이저라 하는 도움교사가 지도조언이나 추가질문을 합니다. 다음으로 담임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시고 마지막으로 부모님께서 소감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곤 부모님께서 장미꽃 한 송이를 학생에게 전해주고 포옹하며 발표가 마무리 됩니다. 이 모든 순서는 학생들이 사회를 보고 진행됩니다. 


아이들의 발표를 참관했습니다.


태봉고 연극반 ‘끼모아’에서 활동하면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꿈을 키우는 중인 남수안 학생은 경남 청소년 연극제 출전을 준비하며 휴일마저 학교에서 합숙을 하며 연극 연습을 한 과정을 발표했습니다. 힘들어서 친구들과 불협화음도 생겼었지만 끝까지 함께 해서 경남 청소년 연극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좋아했습니다.


 발표 도중 자신이 직접 불렀다던 ‘레베카’를 라이브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발표하는 학생과 듣는 사람들이 모두 열정적이었습니다. 발표자가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도 안타까워했고, 잘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함께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발표의 마지막엔 ‘엄마 사랑해요.’라며 엄마와 감동스러운 포옹을 해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 때로는 재미있게 때론 진지하게, PT데이는 축제입니다.



3학년 박재영 학생의 경우 부모님께서는 아이의 발표를 들으시고 “내 아이가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주니 고맙습니다. 제가 집에서 아이를 키웠다면 이렇게 키울 수 있었을까요? 이렇게 아이의 성장을 도와주시고 함께 해 준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 전합니다. 아들 고마워.” 라고 소감을 말씀하시기도 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LTI PT데이에 대해 물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자신의 일을 돌아보게 해 주는 특별한 축제예요. 부모님께서도 오셔서 보시기 때문에 준비하는 동안 자연스레 신경이 많이 쓰여요. 그리고 이상하게 발표를 하고 나면 부모님 생각이 더 많이 나고 고맙고 막 그렇더라고요. 1학년 때에는 재미로 발표했고 2학년 때에는 한 것이 많아 알차게 준비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3학년이 되니 결과물 보다는 저의 과정이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해서 이번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발표했어요.”


“전 태봉고가 싫습니다. 이런 것을 시키기 때문이에요.”

이 말은 자기 이야기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것을 무엇보다도 꺼려하던 3학년 한 학생이 LTI 발표 중에 한 말입니다. 성실하지 못했던 지난 LTI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PT데이를 준비하는 시간이 고역이었다는 뜻이 담겨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신의 속살이야기를 하고 있는 자신이 신기하다는 뜻이기도 하였습니다. 말은 계속 되었습니다. 


▲ 선생님의 피드백도 자연스레 이루어 집니다.



“태봉고에서는 아이들에게 자유를 많이 줍니다.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습니다. 우리를 믿고 스스로 알아서 해 보라고 기회를 주고 기다려 주는 것은 좋은 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자라온 학생들에게 갑자기 고등학교에서 ‘자유를 가져봐,’ 하는 것은 어린 학생들에겐 또 다른 혼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태봉고를 다녔기 때문에 충분히 많은 고민과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진로체험 이동학습 기간에 금산간디학교에 태영철 선생님을 만나 뵈었는데, 그 분께서 대안적인 삶이란 세상을 도우며 사는 삶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그리고 졸업 전에는 반드시 꿈을 찾을 겁니다. 이 모든 것이 태봉고라서 가능한 것 같아요. 사실 태봉고에 다녔기 때문에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 저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 싶어요. 그런데 학교가 이런 것을 요구하고 발표하는 것 자체가 싫습니다. 그리고 태봉고에서는 아이들에게 자유를 많이 줍니다.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습니다. 우리를 믿고 스스로 알아서 해 보라고 기회를 주고 기다려 주는 것은 좋은 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자라온 학생들에게 갑자기 고등학교에서 ‘자유를 가져봐,’ 하는 것은 어린 학생들에겐 또 다른 혼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태봉고를 다녔기 때문에 충분히 많은 고민과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졸업하기 전까지 제 삶의 방향을 찾고 싶습니다. 이런 부분은 태봉고라서 가능하기도 합니다. 사실 태봉고에 다녔기 때문에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태봉고가 싫다던 호용이도 결국 태봉고에서 자신이 성장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인진 선생님의 말은 태봉고의 모든 선생님의 마음이었습니다.



LTI담당 교사인 이인진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PT데이를 통해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 아이들은 겉으로 봐선 모르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가까이서 들여다봐야 아이를 알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단순한 느낌의 아이였는데 자신의 입으로 자신의 일을 이야기할 때 ‘왜 아이의 저런 면을 미리 보지 못했나.’ 하는 미안함이 들기도 합니다. 교사로써의 반성이지요. 


학생들은 맨살을 보여주는 듯한 발표를 하며 앞으로 더 나아갑니다. 우리학교의 경우 영어가 주 2시간인데 LTI시간은 주 6시간입니다. 아주 긴 시간이죠. 꿈이 있는 학생이라도 이 시간을 견뎌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떻게든 견뎌냅니다. 아이들은 고민하며 힘겨워하며 성장합니다. 


고민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일을 겪는 것도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힘들다는 것도, 도중에 포기하는 것도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니 우리 아이들이 그 정도에서 머무르지 말고, ‘이 정도 했으면 됐지, 이 정도 했으면 대학 가겠지.’ 라고 생각지 말고 평생동안 고민하고 배우는 의욕적인 자기 삶의 주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PT데이는 학생이 발표를 하고 친구들, 선생님, 부모님이 경청하는 특별한 축제입니다. 한쪽에선 웃음 소리가, 한쪽에선 감동의 눈물이 함께하는, 교육활동이 일어나는 축제였습니다. 발표를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하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친구들의 격려와 부모님들의 격려, 아이들의 성장을 보며 조용히 눈물 닦으시는 선생님들을 뵈며 ‘정말 이 학교는 특별하구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엄마에게, 선생님에게, 아이들의 발표가 끊나면 자연스레 포옹이 이루어 졌습니다. 너무나 따뜻한 순간들이었습니다.



태봉고 아이들은 뛰어난 아이들이 아닙니다. 태봉고의 선생님들이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학부모들이 뛰어난 사람들인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하지만 태봉고는 서로 존중하고 자유를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체적인 인간으로의 성장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의문이 드시는 분들에게 태봉고로의 방문을 권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유와 자치를 보장해주면 학교는 더욱 풍성해 집니다. 태봉고가 이미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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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주류 2014.07.11 01: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이게 진정한 공부라는거다. 30년동안 변화되지않은 교육시스템은 아이들을 70년대 산업여군으로키우겠다는건지 사회나가면 쓰잘데기없는 일율적학습 고마해라 ㅜㅜㅜㅜㅜㅜㅜㅜㅜ

  2. 마산 청보리 2014.07.13 15: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을 믿고 기다리며 함께 하는 순간. 감동품은 교육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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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합포구 보건소 옆에 맛있는 '어탕국수'집이 있습니다. 저번에 우연히 들러서 먹었는데요. 특유의 얼큼함과 넉넉함이 그리워 다시 찾았습니다. 저번의 맛이 정말일까? 라는 의구심도 들었구요.


위치는 아래 사진 11시 방향에 롯데시네마 건물이 보이시죠? 성지 아울렛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간판이 '산천어탕'이군요.

▲ 1층에 있습니다. 

▲ 메뉴판이구요. 현재 메뉴판에는 없지만 메기찜과 붕어찜을 추가 예정이라고 합니다.

▲ 정갈한 밑반찬입니다. 다 먹고 더 달라고 하니 이모님께서 친절히 더 가져다 주시더군요.

▲ 짜자잔!! 어탕국수 대령입니다. 밥이 좀 적어 보이나요? 밥은 더 달라고 하면 더 줍니다.^^(무료임)

▲ 보기엔 안 그런데 은근히 뜨겁습니다. 후후~~불며 먹어야 합니다. 얼큰한 맛이 일품입니다.

▲ 사실 국수만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만 밥도 나와서 남은 국물에 투하합니다.

▲ 완전 배부릅니다. 국물이 완전 진국이라 남길 수가 없습니다.

▲ 가게 곳곳에 어탕국수 관련 정보와 맛있게 먹는법,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 사장님이신 김종우님. 음식을 내 놓으시는 와 중에도 행복함이 느껴집니다.

▲ 지나다 옆 테이블 손님이 드셨던 소머리곰탕 잔해(?)입니다. 깨끗하군요. 이것도 맛있는 듯.

▲ 특별한 소개를 해 주셨습니다. 콩나물 국수라고 하는데요. 얼음이 들어있는 시~~원한 국수였습니다.

▲ 완전 냉면보다 더 시원하고 콩나물의 아삭함이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정말 맛나더군요.


단지 어탕국수가 맛있어서, 날도 꾸무리 하고 얼큰한 것이 먹고 싶어서 들렀습니다. 이번엔 사장님과 마주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사장님께서 특이한 이력이 있으시더군요.


태봉고등학교 전에 있었던 들꽃 온누리 학교에서 행정실장으로 10여년을 근무하신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사모님과 같이 아이들에게 직접 밥을 해먹이셨다고 합니다. 그 때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식당업을 하시게 된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밥을 10여년 동안 깨끗하게 잘 먹였다고 자부하시더군요.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그 후 태봉고등학교 설립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시고 다양하게 사회에 참여하시다가 퇴직하시고 식당을 내신 것이라 합니다.


이 식당의 또 다른 특이점은 음식의 양에 있어 후덕~하다는 것입니다.


따로 양 조절이 없습니다. 즉 '곱배기'가 없습니다. 손님이 '밥좀 더 달라, 국수좀 더 달라'고 하면 바로바로 양을 조절해서 음식이 나옵니다. 밥공기 추가도 무료입니다.


저도 식사 중간중간 재미있는 광경을 여러번 목격했습니다. 손님들이 식사를 하실 때마다 사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손님들과 대화를 합니다. 들어보니 '간이 맞느냐? 부족한 것은 없느냐? 청량고추 좀 더 드릴까?' 등의 정성어린 대화였습니다. '이야. 참 정성을 다하시는 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오늘 가서 정말 특별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위 사진에 있던 '콩나물 국수', 여름한시 메뉴라고 하던데요. 지금부터 7월 31일까지 3,000원에 팔고 있답니다. 허걱! 정말 놀랐습니다. 맛에도 놀라고 가격에도 놀랐습니다. 


오전 10시쯤에 문을 열고 밤 10시 전후, 마지막 손님이 나가시는 순간까지 가게문을 열려 있습니다. 저녁에는 술 손님들이 많으시다고 합니다. 


지역에 흔치 않은 메뉴였습니다. '어탕국수', 추어탕과는 좀 다른 얼큰함이 있습니다. 


별미가 생각나실때, 마산보건소 옆에 있는 산천어탕의 어탕국수를 추천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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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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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윤기 2014.06.11 08: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꼭 가봐야지...난 세상의 모은 '면'을 다 좋아하는데...

  2. 마산 청보리 2014.06.11 10: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ㅇㅇㅇ생선인데 괜찮은가요? 오늘 갈까? 제가 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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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일 오전 11시 태봉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권정호 전 경상남도 교육감이 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첫 번째 정책발표도 함께 했습니다. 

▲ 태봉고 앞에서 출마선포를 하고 있는 권정호 교육감 후보


첫째. 경남교육 '청렴도 전국 1위'를 꼭 되찾겠습니다.

둘째.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당당한 일자리'를 드리겠습니다.

셋째. 학교폭력 대책으로 초등학교부터 '폭력예방 인권교육'을 강화하고, 해병대 전우회, 특수임무유공자회, 재향군인회, 재향경우회 등 애국 사회봉사단체들과 협약을 맺어 '학교안전지도관'을 운영하겠습니다.

넷째. '공, 사립 대안학교 활성화'로 아흔 아홉 명뿐 아니라 마지막 한 명의 행복한 배움까지 책임지겠습니다.

권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진도 여객선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진주외고 폭력 희생자 및 유가족들에 대한 애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권정호 전 교육감이 뒤늦게 출마선언을 함으로써 경남교육감 선거는 4파전이 되었습니다. 현 교육감인 고영진 후보가 곧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인 가운데, 일찌감치 98개 시민단체로부터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된 박종훈 후보, 그리고 창원대 법대 교수 김명용 후보에 이어 권정호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좋은 교육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교육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지도자들이 많아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권정호 후보의 출마선언은 준비 과정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우선 특정학교(태봉고) 앞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입니다. 오전 11시는 학생들의 정규수업시간입니다. 이 시간에 엠프를 켜서 마이크로 발언을 하고 지지자들이 박수를 치는 형태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권 후보측은 발언 중간 중간에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으니 최대한 정숙하게 진행하자는 취지의 말을 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학교 안에서 들어보니 엠프 소리가 다 들렸습니다.


둘째, 학교 앞 기자회견에 대해 태봉고 가족들은 상당히 염려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칫하면 태봉고가 권 후보를 지지하는 형태로 비쳐질까봐 상당히 곤혹스러워 했습니다. 이를 우려하여 태봉고등학교 송원식 학교운영위원장 등 학부모 대표들이 현장에 나와 있었습니다. 송원식 태봉고 학교운영위원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상당히 유감을 표합니다. 저희는 학교 앞에서 이런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어제 오마이 뉴스 기사를 통해 처음 접했습니다. 어찌 이런 일을 하는데 해당학교 가족들에게 사전에 전혀 의견 양해를 구하지 않았는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을 볼모로, 학생들의 수업권을 방해하면서까지 이런 일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심히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태봉고 설립에 권정호 전 교육감님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피해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으며  "태봉고가 선거에 전략적으로 이용되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고 하였습니다. 


"저희들은 태봉고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십시오. 학생들이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서 저렇게 구경을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회견 도중 마침 쉬는 시간이 되자 앰프 소리를 들은 일부 아이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 쉬는 시간 엠프 소리를 듣고 구경 나오는 아이들을 타일러 들여 보내고 있는 학부모.




"사실 어제 기사를 보고 오늘 아침까지 권 후보 측에 장소 변경을 요청했었습니다. 태봉고가 배경으로 필요하다면 대형 사진을 걸고 그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권 후보 측에선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의 장소 변경 요청과 '대형사진을 활용해달라'는 제안에 대해 "태봉고에서의 출마선언은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일이고 이미 언론에 보도 자료도 배포되었기에 변경하기 힘들다. 그리고 선거법에 위반이 되지 않으니 큰 문제가 없다" 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송원식 학교운영위원장은 정말 안타깝다는 이야기와 함께 "선거법만 생각하고 아이들 교육은 생각지 않느냐?"고 아쉬움을 토로 하였습니다. "출마 기자회견 장소 문제로 태봉고 가족들과의 소통도 안되는 상태에서 교육감이 되신다고 하였을 때 과연 교육 가족들과 소통이 잘 될지 의문"이라며 안타까워 하였습니다. 


한편 백명기 태봉고 교무부장은 "저희도 입장이 상당히 난처합니다. 교육청에도 학교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저희는 학생들과의 교육활동에만 전념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로 태봉고가 선거에 이용되어 아이들과 학부모 등 태봉고 교육가족들 모두에게 또 다른 어려움이 생길까봐 염려됩니다."고 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학교 활동 중에 교문 앞에서의 출마선언이 과연 불가피했는지에 대해 권 후보님께 직접 물었습니다.


"지금 시국이 세월호 애도의 상황이라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서 저희는 이곳을 택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가 학교를 이용하려 했다면 강당이나 운동장을 빌렸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학습권을 고민하여 교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권정호 교육감 후보


기자회견 자리엔 많은 언론사 기자들과 지지자들이 모였습니다. 권 후보 측에서도 상당히 고심을 하여 자신이 임기 중에 설립한 공립 대안학교 태봉고를 출마선언 장소로 선택하고 일을 진행한 것 같습니다. 


권 교육감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출발이 늦은 편입니다. 그만큼 마음이 바쁠 것 같기는 하지만 발표한 정책들을 보면 보다 나은 경남교육을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는 것을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정책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번 출마기자회견은 학교와 학부모, 학생 등 학교의 주체들을 최우선 순위로 배려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학부모 대표들께서 강조하셨던 말씀이 맵돕니다. 


"우리 학교는 이번 선거와 무관합니다. 누구를 지지하는 것은 각자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태봉고가 특정 후보의 선거에 이용되는 모습은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권정호 교육감의 첫 출발이 매끄럽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원로 교육자로서 사소한 한 가지부터 챙기고 실천하는, 그런 교육자를 바라는 것은 어려운 일까요? 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자랍니다. 오늘 어른들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춰졌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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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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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주운전 2014.05.31 01: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렇지요! 아이들이 배웁니다. 음주운전

  2. 마산 청보리 2014.05.31 17: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주운전님. 관권선거, 학교폭력, 논문복사, 청렴도, 수업중인 학교 앞 출사표 기자회견. 재임중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낙마한 사례...잘못을 따지려면 끝이 없습니다. 정책과 철학도 함께 보는 안목도 가지시길 바랍니다. 상대를 헐뜯으면서 지지를 호소하기 보단 후보의 정책을 알려내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상대를 공격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아이들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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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봄.

지난 15일 경남 창원 태봉고의 네 번째 공동체의 날 '동그라미'에 다녀왔다. 여느 학교의 체육대회와 축제와 새삼 달랐다. 일반 학교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든 행사를 학생회가, 아이들이 준비하고 만든다는 것이다. 게다가 학부모님들이 참여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공동체의 날 답다.

우선 오전에는 체육대회를 했다. 남녀 학생이 발을 묶고 2명이 한 조가 돼 벌이는 쌍쌍축구. 허나 달랐다.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더해 아주 재미있었다. '찬스'라는 아이템 때문이었다. 각 팀별로 경기당 몇 개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고 그 아이템은 골을 넣을 때까지 계속된다.

아이템 내용을 보면 남학생이 다리풀고 혼자 공을 몰 수 있는 아이템, 상대방 골키퍼가 손을 사용하면 안되는 아이템 등이었다. 기발했다. 선수들이 모여 아이템을 고를 때의 그 고조된 분위기 '잘뽑아야 된다' '나만 믿어라'며 격려하는 분위기가 재미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경기를 중계하시는 선생님들의 해설 역시 재미있었다.

축구가 끝난 뒤 미션 계주를 했는데 이 내용 역시 아주 유쾌했다. 선수들은 출발선에서 달려간다. 그럼 운동장을 반 정도 달리면 책상이 준비돼 있고, 그 위에 바통을 대체하는 물건들이 올려져 있다. 선수들은 달려간 순서대로 그 물건 중 하나를 골라 다음 선수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런데 그 물건들이 뭐냐면 작은 책이 있고(가장 유리해 보였음) 실내화 한쪽(실내화가 좀커서 여학생에겐 불리해 보였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접이식 3단 빨래널이(가장 위험해보였으나 가장 재미있었음, 이것을 들고 뛰는 모습을 상상해 보시길), 마지막으로 바깥 지역 청소할 때 사용하는 쓰레받기였다. 이것은 성인이 서서 쓸어담을 수 있는 즉 환경 미화원분들께서 사용하시는 것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부피가 어마어마했다.

게다가 약간 무거워보이는, 가로세로 50cm정도의 정육각형 나무상자(이것이 제일 선수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바통이었다)도 있었다. 이런 것들을 들고 뛰어 와서 다음 선수에게 전달하고 전달하는 계주였는데 웃음 바다가 따로 없었다. 학생들 경기 후에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경기가 있었다. 모두들 신나하며 즐겁게 참여했다.

곧이어 시작된 단체 줄넘기도 재미있었다. 모든 경기에 룰이 상식과 달라 처음에 이해하기가 좀 힘들었다. 단체줄넘기의 룰은 몇 명이 뛰든 상관없다는 것. 줄넘기를 넘은 사람 수 곱하기 줄넘기한 갯수로 승부를 내는 방식이었다. 즉 100명이 들어가 1번 넘으면 100회가 되는 것이다. 많이 뛸수록 유리한 방식이었다. 노랑팀과 초록팀의 신경전과 작전들이 볼만했다. 단체 줄넘기 우승은 200회를 넘은 노랑팀이었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오후에는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서 함께하신 참여한 미션 계주가 이어졌다. 이 계주는 그날 달리다가 미션이 적힌 종이를 뽑고 그 종이게 적힌 사람을 빨리 구해 같이 손잡고 들어오는 경기였다. 'DSLR을 가진 사람 데리고 오기' '부모님 모셔오기' 등 이 계주 또한 달리며 사람 구하는 사람과 상대팀이라서 응해줄 수 없다며 도망가는 사람도 있었다. 유쾌했다.

제일 마지막으로 교감선생님께서 들어오셨는데 모든 가족들이 일어나며 박수치며 환호하고 아이들은 결승테이프를 다시 만들어 교감선생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교감선생님의 두 팔을 흔드시며 웃으시며 마지막으로 들어시는 모습이 태봉고가 얼마나 끈끈하게 사제관계를 유지하는지 알 수 있었다.

계주가 끝나고 모든 체육대회의 백미인 줄다리기 시합이 있었는데 이것 또한 규칙이 재미있었다. 줄잡는 선수가 인원 제한이 없다는 것. 노랑팀과 초록팀이 한 명이라도 자기 사람 데리고 올려고 동분서주하는 모습들이 정말 즐거웠다. 결국 사람 수가 조금 더 많아 보이는 초록팀이 이겼다. 게임이 끝날때마다 경품추첨을 하며 흥을 돋궜다.



 태봉고 아이들이 직접 만든 축제. 참 재미있었다.
ⓒ 김용만

이 모든 것이 아이들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곧이어 공연을 하는데 공연의 수준 또한 수준급이었다. 약간의 긴장과 즐거움으로 부모님들과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끼를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연에 앞서 여태전 교장선생님께서 잠시 올라오셔서 동네 어르신들을 모셔두고 어르신들께 지금까지 태봉고가 많은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며 아이들을 사랑으로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 학생들과 함께 하는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올해는 최초의 커밍데이라고 해 졸업생들도 모교를 방문하는 뜻깊은 이벤트도 함께 열렸다. 태봉고는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였기에 이러한 행사가 기획된 것 같은데 졸업생 선배들이 와서 공연에 같이 서기도 하고 서로 포옹하며 좋아하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태봉고의 축제를 보며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렵지 않다. 아이들은 할 수 있다. 어른들의 조바심이 믿음으로 바뀌는 순간 학교는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태봉고는 보여줬다. 지금도 태봉고의 아이들은 뭔가를 스스로 기획하며 준비하고 즐기고 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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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6.15 

태봉고의 4번째 공동체의 날에 다녀왔다. 여느 학교의 체육대회와 축제와 새삼 달랐습니다. 

일반 학교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든 행사를 학생회가, 아이들이 준비하고 만든다는 것이다.

그기에다가 학부모님들이 참여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공동체의 날 답다.

프로그램을 보면 우선 오전에는 체육대회를 했다. 남녀학생이 발을 묶고 2명이 한조가 되어

벌이는 쌍쌍축구. 허나 달랐다.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더해 아주 재미있었다.

그 내용은 찬스라는 아이템이었다. 각 팀별로 경기당 몇개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고

그 아이템은 골을 넣을때까지 계속된다. 아이템 내용을 보면 남학생이 다리풀고 혼자 공을

몰 수 있는 아이템, 상대방 골키퍼가 손을 사용하면 안되는 아이템 등 기발했고 선수들이

모여 아이템을 고를 때의 그 고조된 분위기..'잘뽑아야 된다.' '내만 믿어라' 며 격려하는

분위기가 재미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경기를 중계하시는 선생님들의 해설..너무 재미있었다.

 

축구가 끝난 뒤 미션 계주를 했는 데 이 내용 또한 아주 유쾌했다. 선수들은 출발선에서 달려간다.

그럼 운동장을 반 정도 달리면 책상이 준비되어 있고 그 위에 바톤을 대체하는 물건들이 올려져 있다.

선수들은 달려간 순서대로 그 물건 중 하나를 골라 다음 선수에게 바톤으로 넘기는 것이다.

그런데 그 물건들이 뭐냐면 작은 책이 있고(가장 유리해 보였음) 실내화 한쪽(실내화가 좀커서

여학생에겐 불리해 보였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접이식 3단 빨래널이(가장위험해보였으나

가장 재미있었음. 이것을 들고 뛰는 모습. 상상해 보시길), 마지막으로 바깥 지역 청소할 때

사용하는 쓰레받기인데..이것은 성인이 서서 쓸어담을 수 있는 즉 환경 미화원분들 께서

사용하시는 것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부피가 어마했다. 참 게다가 약간 무거워보이는.

가로세로 50Cm정도의 정육각형 나무상자(이것이 제일 선수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바톤이었다.)

이런 것들을 들고 뛰어 와서 다음 선수에게 전달하고 전달하는 계주였는데 정말 웃음 바다였다.

 

학생들 경기 후에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의 경기가 있었고 모두들 신나하며 즐겁게 참여했다.

그리고 곧이어 시작된 단체 줄넘기. 이 경기도 재미있었다. 모든 경기에 룰이 상식과 달라 처음에

이해하기가 좀 힘들었다. 단체줄넘기의 룰은 몇명이 뛰던 상관없다. 줄넘기를 넘은 사람수

곱하기 줄넘기한 갯수로 승부를 내는 방식, 즉 100명이 들어가 1번 넘으면 100회가 되는 것이다.

많이 뛸수록 유리한 방식. 노랑팀과 초록팀의 신경전과 작전들이 볼만했다. 단체 줄넘기 우승은

200회를 넘은 노랑팀이었다.점심을 든든히 먹고 오후엔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서 함께하신 

참여한 미션 계주. 이 계주는 그날 달리다가 미션이 적힌 종이를 뽑고 그 종이에 적힌

사람을 빨리 구해 같이 손잡고 들어오는 경기였다. 'DSLR을 가진 사람 데리고 오기, 부모님

모셔오기' 등등 이 계주 또한 달리며 사람 구하는 사람과 상대팀이라서 응해줄수 없다며

도망가시는 분 등 정말 유쾌했다. 제일 마지막으로 교감선생님께서 들어오셨는데 모든 가족들이

일어나며 박수치며 환호하고 아이들은 결승테이프를 다시 만들어 교감선생님을 맞이하는 모습..

교감선생님의 두 팔을 흔드시며 웃으시며 마지막으로 들어시는 모습이 태봉고가 얼마나

끈끈하게 사제관계를 유지하는지 알 수있었다. 계주가 끝나고 모든 체육대회의 대미인!!! 두둥!!!

 

줄다리기시합이 있었는데 이 것 또한 규칙이 재미있었다. 줄잡는 선수가 인원 제한이 없다는 것!

노랑팀과 초록팀이 한명이라도 자기 사람 데리고 올려고 동분서주하는 모습들이 정말 즐거웠다.

결국 사람 수가 조금 더 많아보이는 초록색 팀이 이겼다. 게임이 끝날때마다 경품추첨을 하며

흥을 돋구었다. 이 모든 것이 아이들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곧이어 공연을 하는데 공연의 수준

또한 수준급이었다. 약간의 긴장과 즐거움으로 부모님들과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끼를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연에 앞서 여태전 교장선생님께서 잠시 올라오셔서 동네 어르신들을

모셔두고 어르신들께 지금까지 태봉고가 많은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며 아이들을 사랑으로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 학생들과 함께 하는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올해는 최초로 컴인데이라고 하여 졸업생들도 모교를 방문하는 뜻깊은 이벤트도 함께

열렸다. 태봉고는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였기에 이러한 행사가 기획된 것 같은데 졸업생

선배들이 와서 공연에 같이 서기도 하고 서로 포옹하며 좋아하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태봉고의 축제를 보며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렵지 않다. 아이들은 할 수 있다. 어른들의

조바심이 믿음으로 바뀌는 순간 아이들은...학교는 변할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 증인들이 바로 태봉고에 있다. 지금도 태봉고의 아이들은 뭔가를 스스로 기획하며 준비하

 고 즐기고 있다.

 

- 말씀하시는 여태전 태봉고 교장선생님. 한마디 한마디가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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