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일~3일, 창녕 부곡에서 2016년 경남대안학교 협의회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경남의 여러 대안학교의 교장샘, 샘, 학부모분들 80여분이 참여하셨습니다.
경남교육청에서 주최한 행사였고 각 학교에서 많이들 오셨습니다. 참여학교로는 경남꿈키움중학교, 남해상주중학교, 태봉고등학교, 간디고등학교, 김해대안학교 준비팀, 원경고, 지리산고, 영화고, 음악고, 대안교육네트워크팀이었습니다. 많이들 오셨습니다.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 날의 메인 강연은 태봉고 박경화 선생님의 '학교협동조합'이었습니다. 태봉고의 작업장학교 이야기였는데요. 정말 태봉고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배움 이상의 실천을 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남에서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당장 힘이되어 드릴 순 없지만 응원하는 마음 가득합니다.
1박을 했고 다음 날에는 학교별 토론을 했습니다. 토론 주제로는 교육과정, 생활지도, 학부모회, 진로교육, 교사연수 였습니다. 2시간에 걸친 깊은 토론을 했고 학교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학교마다 처해있는 현실과 고민하는 지점이 달랐습니다만 그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학교, 모두가 성장하는 학교를 원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김해대안학교 준비팀의 이한준샘께서는 악기연주를 해 주셨습니다. 어찌보면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는 발표 분위기속에서 감미로운 연주는 정말,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시한번 연주해 주신 이한준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모든 학교의 발표가 끝난 뒤 마지막 일정으로 이수광 전 이우학교 교장샘으로부터 '대전환시대, 대안교육의 질적 전환과제'에 대한 특강을 들었습니다.
이수광샘께서 던지신 화두는 총 다섯가지였습니다.
- 왜 교육하는가?(교육의 전제와 가정)
- '교육적 성공'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 교육주체의 삶은 온전한가?
-학교(배움터)는 삶의 공간으로 기능하는가?
-한국사회 교육의 이상은 무엇인가?
말씀하신 한가지, 한가지가 와 닿았습니다.
"직업의 종류를 아는 것이 진로교육이 아닙니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세상에 두려움이 없는 아이들을 육성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진로교육입니다. 그리고 이 교육이 어찌보면 대안교육입니다."
"현재의 학교는 공부하는 곳, 입시 준비기관입니다. 하지만 이제 학교는 삶을 익히는 곳, 관계를 통해 자아를 빚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인간 존엄 가치의 '절대화'공간이라고 명명합니다. 학교는 인간 존엄 가치의 '절대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열심히 경청했습니다. 반성이 되었습니다.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느낌만으로, 생각만으로 교육하는 것은 위험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부를 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안학교 전체 위크숍
경남의 대안학교들은 2달에 한번씩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지만 이렇게 1박 2일로 만나 함께 하니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다른 학교 샘들과 친해져서 우선 좋았습니다. 부모님들이랑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니 또 좋았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분들과 바로 이야기하니 또 의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년 한번씩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이번에 원경고를 방문했더니 입구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멀리가기 위하여 함께 가는 길'
멀리가기 위해서는 함께 가야 합니다.
아이들이 살아나는 교육을 꿈꿉니다.
<착한 광고>
- 모집학생 : 사회통합 전형 14명
(궁금하신 것이나 의문사항은 무조건! 760-3821! 친절히 안내드립니다.^^)
- 원서접수 : 2016. 12. 13(화) ~ 12. 15(목) 16:30 도착분까지, 접수 : 본교 1층 원서접수처
(원서양식 등은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으시면 됩니다.)
- 1차 전형(서류전형) : 2016. 12. 16(금)~12. 20(화)
- 1차 합격자 발표 : 2016. 12. 21(수) 12:00 본교 홈페이지
- 2차 전형(학생&보호자 면접) : 2016. 12. 22(목) 18:00~ : 본교 1층 면접실
- 최종합격자 발표 : 2016. 12. 23(금) 13:00 본교 홈페이지
- 예비소집 : 추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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