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책서평' 태그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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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솔직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은 지난 2015년 10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책 출간 후 얼마 지 않아 10월 28일, 이외수 작가는 위암 관련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항암 6차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몸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뜻일 것입니다. 지면을 빌어 이외수 작가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존버..


저는 개인적으로 이외수 작가님의 '절대강자, 청춘불패, 하악하악' 등을 읽었는데요. 이외수 작가님의 글은 짧으면서도 울림이 컸습니다. 이 책 또한 그랬습니다.


- 내 안에 나의 적이 있다.-

밑천이 없다고 방구석에 틀어박혀 한탄만 하고 있으면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지나 사금비가 쏟아지나. 궁즉통, 새우 한 마리로 팔뚝만 한 잉어를 낚는 수도 있다. 설마 새우 한 마리조차 구할 수완이 없다고는 안 하겠지.


누운 나무에는 열매가 안 열린다는 속담이 있다. 죽은 듯이 방 안에 드러누워 허송세월하는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생기는 게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움직이라. 움직여야 행운도 따라온다.


진정한 적은 언제나 바깥에 있지 않고 안에 있다. 우리 안에 우리의 적이 있고, 당신 안에 당신의 적이 있으며, 내 안에 나의 적이 있다. 그것부터 찾아서 섬멸하지 않으면 세상과 당신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불의에 침묵하지 말라. 그대의 침묵이 불의라는 짐승을 급성장시키는 사료가 된다. -본문중


이외수 작가의 글을 보면 유독 청년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띕니다. 청춘의 의미와, 가능성,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이 꼭 따릅니다. 존버정신과 함께, 


당신도 청춘일 때는 배가 너무 고팠다고 합니다.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글을 읽어봐도 결국 존버 정신으로 버티고 버텨서 결국 오늘 날의 이외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외수 작가의 글을 읽으면 현실이 있습니다. 작가의 생활이 담겨있고, 철학이 담겨있으며, 세상을 위한 외침이 담겨있습니다. 그의 글을 읽노라면 같이 미소 지었다가 분노가 일었다가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가장 큰 묘미는 저도 모르게 무릎을 '탁'치며, '이거였어.'하며 깨닫는 글입니다.


이외수 작가는 독자를 가르치려 하지 않습니다. 단지 자신의 경험을, 생각을 담담히 풀어냅니다. 해석은 독자의 자유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작가의 일이거니하고 읽지만 읽다보면 나의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개인의 삶이 특별하지 않은 이유일 것 입니다.


- 우리는 속았는지도 모른다.-

나간 놈 몫은 있어도 자는 놈 몫은 없다는 속담이 있다. 게으른 놈은 얻어먹을 것이 없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아무리 부지런해도 요즘처럼 취업하기 힘들면 결국 자는 놈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함정.


대한민국의 구태의연한 교육 실태와 진리 탐구는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나. 대학을 졸업하고 그대가 얻어낸 진리가 무엇인지 한 마디로 말해 보시지. 그대는 혹시 진리탐구를 빙자한 사기를 당한 것이나 아닌지. 그래, 우리는 제기럴, 속았는지도 모른다.


교육을 이수하기 위해 그토록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는데 취업조차 어려운 세장. 그대 잘못이 무엇인가. 세상이 그대를 속이고 있는데 왜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아야 하나. 제길슨.


세상이여, 이제 사람 그만 울릴 때도 되지 않았는가. -본문중 


아차, 싶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생각 없이 사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판단이 복잡할 때는 단순히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인류사회에 대학이 생겨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초의 대학은 중세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볼로냐 대학'입니다. 당시의 대학은 교회와 국가로부터 자유로웠으며 학문과 진리추구가 주요 이유였지요. 


우리나라의 대학에 대한 정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학은 고등교육법 제28조에 의거 인격을 도야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심오한 학술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가르치고(敎授)·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회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교육 기관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현실속 대학은 의미가 상당히 다릅니다. 직장을 가지기 위한 자격기관처럼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이외수 작가는 "그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는데 취업조차 어려운 세상, 그대 잘못이 무엇인가?" 라며 되묻고 있습니다. 우리가 대체 뭘 잘못한 것일까요?


- 나약해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 잡겠다.-

잠도 오지 않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세상이 참담하고 슬프고 온통 거짓말 같다. 하지만 냉철함을 잃지는 않겠다.


엘리엇의 말대로 4월은 잔인한 달, 양지바른 비탈마다 만개해 있던 산벚꽃이 하룻밤 내린 비에 무참히 져버렸다. 대한민국의 봄날도 끝나버렸다. 하지만 주저앉지는 말아야겠다. 이를 악물고 일어서야 겠다. 모두들 서로를 격려하며 힘을 내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우리 사는 세상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겠다. 가끔 울기도 하고, 가끔 화도 내겠다. 나약해지지 않도록 수시로 마음을 다잡겠다. 여러분도 부디 힘을 내기를.


'침몰하지 않는 진실을 희망으로 간직하며.' -본문중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눈을 감은 채로 하늘을 보았습니다. 특별히 어려운 책이 아니나 어려웠고 특별한 책이 아니나 특별했습니다. 책 사이사이에 있는 정태련님의 그림 또한 이 책의 깊이를 더합니다. 책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감히 저는 권합니다. 4월이 가기 전, 이 책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이 세상에 사는 이유에 대해, 살아갈 방법과 방향에 대해, 그리고 이 세상에 대해, 다시금 알게 될 것입니다. 


이외수 작가님의 쾌유를 바랍니다. 존버...


<글이 공감되시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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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아하자 2015.04.05 21: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좋은 작품을 만드시는 작가님이 또 생사의 기로에... ㅠㅠ 빠른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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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지 마라!"


책 첫 페이지의 글이 와 닿았습니다.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고민은 대인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아들러 심리학은 대인관계에 초점을 맞춤 단순하고도 실천적인 심리학이다. -본문중


이 책을 지은 가시미 이치로씨는 철학자로서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수많은 사람을 상대로 카울슬링을 했던 내용들을 소개하며 실천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책입니다. '1장, 아들러에게 인관관계를 묻다. 2장, 항상 나를 가로막는 것은 나였다. 3장 왜 다른 사람은 내 맘 같지 않을까, 4장 왜 우리 회사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5장 왜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은 따로 있을까, 6장, 왜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멀게 느껴질까, 7장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자신과의 관계, 친구관계, 직장 내 관계, 연인관계, 부부관계, 가족관계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과 실천적 해결책들을 아들러의 심리학을 기본으로 저자가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다양한 사례들에 대해 풀어서 설명하고 있기에 이해는 쉽습니다.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일이 더 이상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지 않고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어 앞으로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한다. 이럴 때 아들러라면 이렇게 말하리라. 괴로워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지 않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라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겠다는 결심이 앞서 있어, 그 결심이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기 위해 고민한다고 말이다. -본문중


이 책을 읽고 나면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됩니다. 기존에 제가 알던 아들러는 프로이트의 제자로 연구를 함께 했으나 성본능을 중시하는 프로이트에 반대하며 결국 자신의 이론을 구축한 인물입니다. 


아들러는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결정하는 요소는 자신의 열등감에 대한 보상욕구라고 주장했었습니다. 보상욕구, 이 책에서는 권력싸움이라는 표현으로 설명이 자주 되고 있습니다. 즉 부모와 자식의 권력싸움을 멈춰야 관계가 나아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그 전에 누구의 문제인지를 정확히 해야 하고 고민을 그만하고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집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내가 바뀌면 된다.


변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신 뿐이다...남을 바꾸기 위해 자기 자신을 바꾼다는 생각은 한참 잘못된 생각이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바꾸면 상대도 바뀔 수 있다. 남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을 바꾼다는 생각은 남을 지배하려는 발상이다. 또 나만 참으면 된다는 방식도 옳지 않다. 자신이 바뀌면 비록 당장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주변 사람과의 관계도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 - 본문중


아들러는 성격이 유전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성격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열등감과 우월감이라 했습니다. 아들러는 사람이 행동하는 동기는 열등감에서 오고, 이 열등감을 우월감으로 추구하는 과정이 성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아이들이 문제가 있으면 가정교육을 먼저 언급합니다. 게다가 '누굴 닮아 저 모양이야.'며 부모가 서로를 탓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성격은 유전이 아니라 의식, 무의식 중에 스스로 결정합니다. 


게다가 한가지 조건으로 자녀들을 평가하는 순간, 아이들은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부모들은 장남이 공부를 잘 할때, 둘째보고 똑같이 공부 잘하기를 요구합니다. 둘의 성적이 비슷한 상황이면 모르나 둘째가 공부를 못하는 경우라면 둘째에게 첫째는 경쟁자가 됩니다. 둘째에게 첫째의 성적은 오르지 못할 나무이기에 둘째는 공부를 포기하고 부모의 또 다른 관심을 받기 위해 애를 먹인다는 말입니다.


물론 모든 상황이 그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최소한 '이런 마음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의 여지를 줌은 분명합니다.


남의 평가 신경쓰지 마라.


남의 평가, 그건 그 사람의 생각에 불과하다. 분명한 점은 나에 대한 남의 평가는 그 사람의 생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나 자신의 가치 자체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까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사람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다.-본문중


속이 시원한 문구였습니다. 책에서는 분명히 말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상대들이 나를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단지 나의 열등감 때문에 사람들이 뒤에서 나에 대한 헌담에 대해 민감하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사실은 사람들이 뒤에서 헌담을 할수도 있지만 칭찬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려고 모이지도 않습니다. 단지 모여서 이야기 하는 도중에 잠시 나온 이야기일 뿐입니다. 떠 도는 말에 신경쓴다고 지금 나의 일을 못한 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그리고 정 자신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타인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상대의 마음을 나의 생각으로 읽으려 하지 말고, 직접 묻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조언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멋대로 읽으려 하지 말고 그 사람이 말하는 것만을 근거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나에 관해서도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지 말로 설명하도록 하자. - 본문중


화는 사람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감정이다.


일을 하다 보면 감정 조절을 못하여 화를 잘 내는 상사를 만날 수도 있다. 감정 조절을 못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미숙한 사람이다. 감정적으로 야단을 치는 사람은 타인과 관계 맺는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이다. 상사가 되면 책임이 느는 것은 사실이나 승진했다고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감정적인 상사를 대할 때는 상사가 터무니없이 화를 내더라도 감정에 주목하지 말고 '무엇을' 말하고 있는 가에만 주목하자. 직장에서는 '무엇을'말하고 있는가가 중요하지 '누가'말하고 있는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비가 올 때 우산을 챙겨 쓰듯 상사가 말하는 내용에만 주목해서 상대하면 된다. -본문중


화는 사람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감정이라고 책에서는 누누이 강조합니다. 화를 내야 될 때는 내야 겠지요. 하지만 너무 많은 화, 상대의 일에 내가 간섭하여 내는 화 등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주의를 줄 수는 있으나 야단을 칠 필요는 없다고도 말합니다. 


결국 화를 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나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서입니까? 그렇다면 화가 아닌 다른 방법도 많습니다. 당신은 혹시 나의 의견을 상대에게 가장 확실히 전달하는 법이 화내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지는 않나요? 혹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분이 곁에 있다면 분명히 말씀해 주세요. 화를 내어 공동체의 분위기를 흐릴 것이 아니라 모두가 기분 좋은 방법이 분명히 있다고 말입니다.


어떤 직장이라도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는 없다.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한두 사람을 의식한 탓에 기껏 다른 사람과 쌓은 좋은 관계를 망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노여움을 살 지라도 바른 소리를 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칫 상사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겁내거나 많은 사람과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하면 결국 힘들어지는 것은 자신이며 자신이 속한 공동체이고 이 세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울러 좋아하는 일을 그만둘 이유도 없어진다. - 본문중


노여움을 살 지라도 바른 소리를 내는 용기는 어디에서든 필요합니다. 직장일수도, 학교일수도, 가정일수도 있습니다. 상대가 친구일수도, 상사일수도, 선생님일수도, 부모님일수도 있습니다. 바른 소리는 내어야 합니다. 


상대의 화에 대한 맞대응하는 화가 아니라 일의 진실을 가리는 바른 소리는 분명히 내어야 합니다. 상사라 해서, 어른이라고 해서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어른이라고 해서 아이에게 화를 낼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린 아이가 정색을 하고 '그것은 잘 못된 것 아닌가요?'라고 말할 때 "버릇없는 녀석" 이 아니라, "니 말도 일리가 있구나."라고 받아 들일 때 대화는 시작되고 불필요한 화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화는 분명히 사람관계를 멀어지게 합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됩니다. 연인관계, 부부관계, 부모 자식간의 관계에 있어서의 다양한 고민들과 대답들이 이해하기 쉽게 적혀 있습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저자의 모든 부분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읽다 보니 "어? 내 생각과 다르네. 이건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은데? 일본과 한국이 다르구나." 등의 반응도 여럿 나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은 지금, 적어도 나의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금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아들러의 심리학이 궁금해서 펼친 책이지만 결국은 저 자신을 보게 만든 책입니다. 인간관계로 힘겨워 하는 당신께 감히 권해드립니다. 


관계의 시작은 나를 바로 세우는 것에서 부터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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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아하자 2015.03.31 10: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현실은 자기 자신 바꾸기도 쉽지않죠. 성격이란건 노력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오히려 자기 성격 바꾸려 했다가 정신병 등 병난 사람들도 여럿 있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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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사, 아이들 모두가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 흐름에 휩쓸리다 보니 사회와 학교에서 경험해야 할 중요한 가치 하나를 잃어버렸습니다. 바로 '관계'입니다. -본문중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본질의 의미는 조금씩 다릅니다. 저자는 교육본질의 중요한 가치는 관계이며 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야 말로 중요한 일이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잃어버린 관계 맺는 법, 공동체에서 함께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결국 아이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고, 스스로도 주위 사람들과 평화로운 관계 맺기를 경험할 수 있게 되는 뜻밖의 행복도 맛보게 될 것입니다. -본문중




서문만 보고도 설레이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내용이 어렵지 않으며 자신을 내려놓으면 누구나 쉽게 적용해 볼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교사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으면 화가 난다. 당연한 것을 하지 않는 학생은 문제 학생이고, 문제 학생을 훈계하고 지도하는 것은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문제는 늘 학생에게 있고, 학생만 바뀌면 된다고 생각하여 학생의 행동을 고치려고 애쓰던 나의 노력을 멈추기로 했다...성찰을 위한 나의 첫 행동은 갈등과 분노의 시작점이 되어 왔던 '학생과 하는 대화 방식'돌아보기였다...대화하는 동안 나는 상대를 공격하거나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본문중


많은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공감할 내용입니다. '학생이 학생다워야지!' 아이들에게 아마 이 말을 제일 많이 한 듯 합니다. 이 말 속에 있는 '학생다워야지.' 이 내용은 결국 어른이 원하는 학생의 모습일 것입니다. 고분고분하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인사 잘하며, 꿈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등의 결국 어른이 원하는 상상속 학생의 모습을 실제 내 앞에 있는 학생에게 투영하여 하는 말 일 것입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발심이 날 것 같기도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의무로 둘러쌓인 자신을 요구하니까 말입니다.


학교폭력의 원인을 가해 학생의 개인적 문제로만 접근하는 방식은 학교 폭력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했다...오히려 입시 위주의 경쟁적인 학교 구조 자체가 폭력적이라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협력하기보다 비교와 경쟁을 통해 승자가 되어야 하는 구조 속에서는 학생들 사이에 폭력적인 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 모순이 있다. 학교 폭력은 학생 개인보다는 오히려 경쟁과 폭력적 구조를 강화하고 유지시키고 있는 기성세대와 사회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정직한 고백이다. -본문중


학교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 학생만 없어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아닙니다. 지금의 학교 교육은 가해자를 처벌하고 더 심하면 위탁기관으로 보내는 등 치유와 회복이 아니라 처벌과 격리로서 문제를 해결합니다. 학교폭력은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폭력은 공동체 모든 구성원에게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칩니다. 최소한 공동체에서 폭력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학교가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회복하기 원한다면, 일차적으로 학교의 공간을 안전하도록 만들어야 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훼손된 관계성을 회복해야만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람은 관대한 공간에서 가장 잘 배운다."라고 말한 평화운동가 박성용비폭력 평화물결 대표의 말에 동의한다. 안전한 공간과 정서적 평안이 없는 곳에서는 어떠한 배움과 교육도 불가능하다. -본문중


안전은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는 모르더라도 안전한지 불안한지는 몸이 먼저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은 안전한 공간입니까? 관대한 공간입니까? 학교든 가정이든 관대한 공간이 먼저 필요 합니다.


교육에 비법이 있다면, 그것은 학생 존중에 있다.


3월달이 되면 선배교사들이 후배교사들에게 하는 조언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학기초에 잡아야 해요. 그 후에 조금씩 풀어줘야 학급운영이 뜻대로 될꺼에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너무 잘해주지 마세요. 조금만 잘해주면 기어오른다니까요." 존중의 의미는 '모든 것을 허용한다.'가 아닐 것입니다. 존중은 '허용한다.'의 의미보다는 '살핀다.'에 더 초점이 있습니다. 존중은 삶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목적을 위한 대화가 아니라 존중을 위한 솔직함이 필요합니다. 아이들 관리를 위한 친절이 아니라 존중을 위한 솔직함이 필요합니다.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말에 고분고분하지 않을 때, 그것을 습관적으로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 학생을 옳고 그름의 잣대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교사의 이러한 반응은 학생들과 관계 단절을 불러와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셜 로젠버그는 이때 상대방에 대해 평가나 비난을 하기보다, 상대의 느낌과 욕구를 확인하고 그것을 공감해 주는 것이 관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본문중


문제해결의 주요한 키워드는 공감입니다.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상황과 느낌, 상대를 안아줄 때 문제는 해결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바뀌는 것은 벌을 받아서가 아닙니다. 벌은 단기적인 행동개선은 있을 지 모르나 근원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자신의 성찰을 통한 깨달음이 있을 때 사람은 변하게 됩니다. 최소한 성찰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도 주어야 합니다. 기다려 주는 것도 교육입니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회복적 서클', '공동체 관계 회복하기', '회복이 있는 학급 공동체 만들기', 등 다양한 사례와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읽는 내내 많은 성찰을 하게 됩니다. 비단 교사들만 읽을 책은 아닙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읽으셔도, 갈등을 회복하고 싶은 분들이 읽으셔도 큰 도움이 될 책입니다. 회복적 생활교육, 관계회복을 위하는 모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공감이 되시면 독서를 강추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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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5.03.17 18: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리뷰 잘 보고갑니다.^^

  2. 조아하자 2015.03.17 21: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나라 교육의 구조 자체가 폭력적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현실을 피하려고 뭔가를 시도해서 성공할 수 없는 구조인게 진짜 문제겠죠. 기업 등 취업전선, 사회의 일선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학력차별 하는건 사실이니까요.

  3. joo 2015.03.17 22: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공동체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지네요.

  4. Lazini 2015.03.18 13: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폭력적 구조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폭력적 구조가 폭력을 부르며,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새로운 폭력이 계속 생겨날 것 같습니다. 크게는 학교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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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빈집에 깃들다.>라는 귀농 에세이를 출간하며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박계해 선생님께서, 귀농 에세이 2탄, '나의, 카페 버스 정류장'을 출간했습니다. 책에는 어디에도 귀농 에세이라는 말이 없으나 제가 읽어보니 내용이 귀농 에세이입니다. 저자의 동의를 얻진 못했으나 용기내어 감히 이름 붙여 봅니다.


이 책을 읽기 전 '빈집에 깃들다.'를 미리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하면 더욱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빈집에 깃들다.' 책표지 박계해지음/민들레출판/2011.5./11,000원>


보통 교사는 경력이 20년이 되면 연금수혜의 자격이 됩니다. 저자인 박계해 선생님은 교직 경력 18년째에 학교를 그만두고 귀농을 하게 됩니다. 연금을 포기하고 귀농을 선택하신 것이죠. 하지만 귀농의 이유가 '빈집에 깃들다.'는 책을 보면 허탈하기까지 합니다. 철저한 준비가 아닌 누가봐도 충동적이었으니까요. 


이번 버스정류장이라는 카페를 여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입니다. 하지만 결과론족으로 모두에게 좋은 일이었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저자는 카페의 시작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운명이었다. 버스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간 이 집에 반해버린 것, 창에 붙어 있는 '세놓음'이라는 글자에 이끌려 목적지도 아닌 낯선 동네에 내린 것, 집안을 구역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 것, 주인을 만나 계약을 하기까지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은"


"이런 촌구석에 카페를 열 생각을 하다니, 나는 과연 대단한 짓을 한 게 분명했다."


박계해, 그녀의 일상 이야기.


경북 상주시 함창읍이라는 촌에 있는 카페, 사실 다방이 어울리는 곳이라죠. 이 카페의 이름이 버스정류장입니다. 이 책은 카페에서 생활하며 있었던 일을 잔잔하고 소소하게 일상을 담아낸 그녀의 이야기 입니다. 박계해 선생님의 글은 참 읽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눈 앞에 그림이 잘 그려집니다. 저도 이 책을 읽었을 뿐인데 카페의 내부 구조뿐 아니라 그 카페의 분위기까지 아련히 느꼈습니다.






사실 저자는 교직생활만 하다가 갑자기 귀농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학교 선생님들만큼 세상일에 어리숙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생을 교실에서 아이들만 가르치던 분이 뭘 그리 잘하겠습니까. 당연히 그녀는 서툰 농사질에 무던히도 고생을 합니다. 그래도 저자 특유의 느긋함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그 속에서도 행복을 찾아 갑니다. 오히려 한번씩 찾아가는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그녀를 더 걱정합니다. 


하지만 카페를 시작하고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우선 이 건물 주인아주머니가 좋아하십니다. 6년간 안 나가던 건물이 세로 나갔고 그곳에 카페가 생겼으니 말이죠. 이제 밤마다 카페에 불이 켜진 것만 봐도 동네가 사는 것 같다며 좋아하시고 어느 새 단골 손님이 되셨습니다. 


주인 아주머니의 훈화는 계속된다.

"이 자리에서 오래오래 해. 좀 잘된다고 너무 나가지도 말고 안 된다고 동동대지도 말고 지긋이 한 결 같이 해야 돼, 초기투자가 있으니까 3년은 걸려야 순이익이 나오기 시작해. 장사는 수입도 봐야 되지만 나가는 돈도 잘 챙겨서 봐야 돼. 돈은 꼭 애쓴다고 벌리는 것도 아니야. 


꾸준히 변함없이 하다보면 때가 와. 때가 오면 술술 다 풀리니까 조급할 것 없어. 아이구, 내가 또 잔소리 했지? 이러지 말아야 되는데."하며 스스로에게 꿀밤을 주는 태도까지가 멋진 인생선배의 모습이다. 되새김질 할 수록 단맛이 나는 말씀이 아닌가. '이 자리에서 오래오래, 좀 잘된다고 너무 나가지도 말고 안된다고 동동대지도 말고, 지긋이, 한 결 같이...'(본문중)


그리고 초짜인 저자에게 이런 저런 말씀을 주십니다. 본인은 잔소리라고 하시지만 듣는이는 달콤하게 말을 되새깁니다. 그 순간, 그 곳에 없었지만 두 여인의 대화가 참 편안합니다. 사람사는 곳은 저런 곳이 아닐까요?


모두에게 열린 카페, 버스 정류장


이곳에는 다양한 사연의, 다영한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삶의 무게를 느끼고 힘겨워 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 신나게 와서 즐기고 가는 연극반 아이들, 20년 지기 교사극단<조명이 있는 교실> 선생님들, 마을의 어르신 삼총사, 시모임 멤버들, 그리고 그녀의 딸과 아들..


그렇습니다. 이곳은 사람들의 삶의 정류장입니다. 누구나 와서 편하게 차 한잔하며 음악을 듣을 수 있습니다. 책을 보고, 넉살좋고 푸근한 주인장과 부담없이 대할 수 있습니다. 한번씩 울고 싶을 때, 사람이 그리울 때, 하소연 하고 싶을 때, 또 다른 삶을 만나고 싶을 때, 자연스레 사람들은 버스정류장으로 향합니다. 그 곳에는 아침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사람을 기다리고 향하는 주인장이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카페 내부


카페 버스 정류장은 재미있는 꺼리가 참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카페에 가면 구석구석 사람들이 남긴 이쁜 글, 가슴 아련한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책에도 감동적인 내용이 소개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주인장이 재미있는 제안을 한 구절이 있습니다.


"자신의 애송시를 손 글씨로 적은 엽서로 보내주세요. 언젠가 당신이 오시면 당신이 보내준 엽서가 카페의 어느 자리에선가 반기며 기다리고 있겠지요. 주소 : 경북 상주시 함창읍 구향리 169-19, 카페 버스 정류장 앞"


이 부분을 볼 때 조용히 웃음이 났습니다. '그래, 오랜만에 손글씨로 엽서를 한 번 써봐?' 별 일 아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안으려는 주인장의 시도가 신선했습니다.


카페, 버스 정류장은 허름하고 고급스럽진 않지만 있을 것은 다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속 가수도 있고, 카페 주제곡도 있습니다. 음악회도 하고, 작품전도 가능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입니다. 저자는 마지막에 글을 남깁니다.


"이 책은, 나의 위치를 알리고 나의 생존만을 생각하는 횃불, 듣는 이의 피로감을 외면하는 이기적인 북소리다. 좋은 삶, 성공적인 삶, 의미 있는 삶, 바람직한 삶을 멀리에 두고 차든 책이든 팔고 봐야겠다는 뻔뻔한 외침이다. 머지않아 나의 경솔함을 후회하리라. 미숙, 현실, 재영, 일다, 그리고 나무야, 고맙다."-본문중- 


따뜻한 책입니다. 저자는 누구나 원하는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아이들은 도시에 둔채 귀농하여, 통장 잔고를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살아냅니다. 하지만 농사일이 도저히 만만치 않음을 알고, 직접 염색한 옷을 팔고, 강의를 나가며 삶을 연명합니다. 옷가게도 처분하고 별 생각없이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자신의 시선을 끈 한 건물을 보고 버스에서 내려 계약을 합니다. 건물 손질을 직접 하며 또 다른 신체적, 육체적 한계를 경험하지만 결국 가게를 열고 운영합니다. 


어찌보면 자신보다 주위 사람들이 더 걱정을 하는 저자의 삶입니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자신은 카페를 하며 잘 살고 있다고, 내가 사는 공간은 이런 곳이다,라며 오고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문체로 그려냅니다.


세상이 너무 각박한 듯 느껴지십니까? 나만 홀로 떨어진 것 같으신가요? 나만큼 실패한 인생도 없다고 좌절하고 계신가요? '나의, 카페 버스정류장'을 추천드립니다. 힘겹지만 포기하지 않고, 많은 상처를 안고 있지만 그 상처 또한 나만의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이 만족스럽다면 책을 들고 실제 카페를 방문해 보세요. 저자의 친필 사인과 인간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남자라서 잘은 모르겠으나 친정 어머님이 계신다면 이런 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문득 가져봅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저자의 실제 따님은 결단코! 이 생각에 동의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모두에게 삶이 똑같을 수 없습니다. 모두에게 행복의 조건이 이 정형화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권하는 삶의 방향만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이런 삶도 있습니다. 이런 만남도 있습니다. 봄에 어울리는 책, '나의, 카페 버스 정류장'을 추천합니다.


<글이 공감되시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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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명마루한의원 2015.02.26 22: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꼼꼼한 서평 잘 보고 갑니다! 좋은 밤 되세요^^

  2. 최홍열 2015.02.27 09: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기사보고 여기까지 왔는데요. 이 책 저도 사서 보고 싶은데 대형서점에는 찾을 수가 없네요. 혹시 어디서 구매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마산 청보리 2015.02.27 10: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경남 진주에 있는 진주문고에서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인터넷 서점에도 입고될 것 같네요.^^ 진주문고에 전화주시면 구할 수 있을 겁니다.^^

    • 최홍열 2015.02.27 14:14 Address Modify/Delete

      답변 감사합니다. 경남까지 가기는 힘들고 인터넷 서점 기다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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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 좋은 때를 타고 활동하여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


국어사전에 있는 '풍운아'라는 뜻입니다. 채현국이사장(현 양산 효암학원이사장임) 은 정말 '풍운아'였을까요? 본인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적어도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의 저의 판단은 '그렇지 않습니다.'입니다. 


채현국이사장은 자신이 세상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고 자신을 특별하게도, 훌륭하게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자신이 하고싶어서 한 것이고, 양심을 위해 그렇게 살아왔던 사람이었습니다.


채현국이사장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4년 초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였습니다. 당시 이 내용은 울림이 상당했습니다. 


대표적인 어록으로는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 모든 건 이기면 썩는다. 아비들도 처음부터 썩진 않았지. 노인 세대를 절대 봐 주지 마라."


그 후 지역신문사인 경남도민일보에서 현재 양산 효암학원에 이사장으로 계신 채현국 선생님을 만나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이 책은 현 경남도민일보 출판미디어 국장인 김주완기자가 모두 4차례에 걸친 인터뷰 내용을 묶은 책입니다. 대화 형식으로 적혀 있어 읽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특이점으로는 채현국 이사장은 인터뷰 조건으로 '절대 훌륭한 어른이나 근사한 사람으로 그리지 말 것'을 내걸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들은 이야기 그대로, 조사한 내용 그대로, 사람들이 그를 언급한 그대로 풀어쓴 책이라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담()을 크게 가져라, 간()은 작아야 한다.

그의 아버지 효암 채기엽 선생이 후진들에게 가르쳤던 말씀입니다. 채현국 이사장의 인생은 온전히 그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의 인생 또한 지대한 영향을 미치셨습니다. 


채기엽 선생은 1938년 독립운동에 헌신하려는 뜻으로 상하이로 건너갔으나 소위 독립지사라는 사람들의 일부 태만한 실태를 목격하고는 잠시 방향을 바꾸기로 하였다. 우선 북경에 가서 트럭을 한 대 마련, 그 때 한창 치열하던 북지전쟁을 뚫고 다니는 생필품 상인이 되었다. 이렇게 번 돈을 상하아에 가서 방직공장을 운영하면서 은밀히 독립투사들과 손을 잡아 원조를 하였다. 


태평양 전쟁이 끝나자 학병으로 대륙에 돴던 청년들이 상하이에 몰려들었으나 귀국 선편이 없어 유리걸식함을 본 공은 그들을 데려다가 숙식 제공하니 1946년 귀국할 무렵에는 그 수가 수배 명에 달하였다...그러나 공이 가장 애정을 가지고 관여한 분야는 조국의 통일 아팡기기 위한 사업이었다.(본문중)


그의 아버지께 신세를 진 한국인이 아마 백 수십인이 넘었을 것인데 은혜에 대해 여쭈니 "은혜가 다 뭐냐, 다들 건강하게 일 잘하고 있으면 그로써 만족하다."고 말씀하신 일화도 있습니다. 역사책에는 나오시지 않는 분이지만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중앙방송(현KBS)에 입사했으나 때려치고 탄광으로 가다.

채현국 이사장은 1961년 당시 중앙방송 연출 1기로 취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3개월만에 나와버렸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중앙방송이 국영이 아니라 아예 국가기관이었어. 공보부의 외청이지. 정권홍보성 프로그램을 만들며 완전히 그 판으로 돌아가고 있었지. 방송국 전체가 그랬어. 월급도 그렇게 갈라먹고 있는 판인데, 증거는 없지만, 우리를 뽑은 이유가 새로운 군사정권의 선전도구로 써먹으려는 것이었지. 해서 그냥 나와버렸어. 그리고 탄광으로 갔지.(본문중)


그 후 62년 부터 아버지 일을 돕게 되고 사업은 번창하여 흥국탄광,흥국조선, 흥국흥산, 흥국해운, 흥국화학 등 분야를 확장하게 됩니다. 그 후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며 미련 없이 사업을 접고 정리한 재산은 자신의 몫은 없이, 모두 종업원들에 나누어 줍니다. '그 많던 재산을 종업원들과 나누다니, 아깝지 않았을까?' 채현국 이사장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재산은 세상 것이다. 이 세상 것을 내가 잠시 맡아서 잘한 것 뿐이다. 그럼 세상에 나눠야 해, 그건 자식한테 물려 줄 게 아니다." 


실재 언론인 임재경은 2008년 한겨레에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했다.

"가정 연료의 주종이 연탄이었던 60년대에 채기엽-채현국 부자의 탄광은 개인 소득세 납부액이 전국에서 열 손가락에 들 정도로 커졌다. 


그는 맘에 맞는 친구들에게 밥과 술을 사주며 헤어질 때 차비를 쥐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셋방살이를 하는 친구들에게는 조그마한 집을 한 채씩 사주는 파격적인 인간이다. 모두 어려운 시절의 미담이므로 나는 주저하지 않고 채현국의 도움으로 내 집을 마련한 언론 종사자 넷의 이름을 들겠다. 


황명걸(동아, 해직기자, 시인), 이계익(동아, 해직기자, 전 교통부장관), 한남철(소설가, 전 월간중앙 기자, 작고), 이종구(조선, 해직)가 곧 그들이다. 여기서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으나 흥국탄광에서 일했던 친구들 중 집 장만 하는 데 채현국의 신세를 진 사람은 숫자가 여럿이다. 남 집 사주는 이야기를 하다 빠뜨릴 뻔했는데 집은 아니더라도 부지기수로 채현국의 신세를 진 사람이 바로 나다."(본문중)


이 책은 인터뷰 형식의 200페이지가 안되는 얇은 책입니다. 대화형식과 중간 중간 설명이 곁들여 있어 읽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솔직히 서평을 쓰기에는 참 어려웠습니다. 버릴 내용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나오신 채현국 이사장은 사회, 역사, 영화, 농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생각을 펼치십니다. 물론 정론화되어지지 않는 내용들도 있지만 읽다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책이 얇아 반나절만에 다 읽었지만 그 깊이는 상당했습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어록이었으며, 세상을 보는 또 다른 관점을 습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한 문장을 소개합니다. 제가 썼던 서평 중 가장 조심스러웠던 책이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그만큼 삶의 깊이가 깊은 책입니다.


"세상에 정답이란 건 없다. 한 가지 문제에는 무수한 '해답'이 있을 뿐, 평생 그 해답을 찾기도 힘든데, 나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린 '정답'이라니...."


이 시대에 채현국이라는 어른도 계십니다. 어찌보면 학교의 시험문제에서도 정답만을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사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 정답 또한 그 답을 원하는 또 어떤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요? 조심히, 하루하루 깨어 있는 삶에 대한 물음표를 던져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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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너무 유명하신 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성함만 알고 있다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라는 팟캐스트를 들으며 흥미를 가진 분입니다. 흥미롭더군요. 청중 누구나 개인사적인 질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들으시고 답을 명쾌히 하시는 방송입니다. 말씀이 어렵지도 않습니다. 상대가 듣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말씀을 잘 하시더군요. 해서 이 분의 책이 궁금했습니다. '지금여기 깨어있기'라는 책으로 스님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입니다.


저자인 법륜스님은 평화운동가이자 제 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이며 깨어있는 수행자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1988년 수행공동체인 정토회를 설립하여 수행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분이지요.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보고 결국 모든 문제와 답은 자신에게 있다는 깨우침을 주기 위해 쓰인 책 같습니다. 목차를 보면,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를 아는가, 자기를 돌아보라. 수행의 힘을 키워라. 삶 속에서 공부하라. 탑 앞의 소나무가 되어라. 이미 일어난 일이라면 삶에 유용하게 만들어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부터 읽었는데요.


읽기 쉬운 책입니다. 이해도 쉽습니다. 스님 자신의 삶과 경험, 다양한 분들의 사례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성찰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 책입니다.


마음의 원리


'혼자 있으면 혼자여서 좋고 둘이 살면 둘이 살아서 좋고 애가 있으면 애가 있어서 좋고 애가 없으면 없어서 좋습니다...이 세상에 일어난 모든 일은 단지 하나의 사건입니다. 일어난 일이 애초부터 재앙이나 복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재앙으로 만드느냐 복으로 만드느냐는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본문중)


재앙을 복으로 만드는 것 또한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지적으론 알고 있더라고 실천은 상당히 힘듭니다. 스님은 제시합니다. 중생의 운명, 그 얽매임에서 벗어나 해탈하는 방법으로 수행을 소개합니다. 수행은 종교, 남녀노소 상관없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진리를 경험하는 순간, 자신의 삶은 변화한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이 변하기 때문이겠죠.


'산이 하나 있습니다. 이 동네 사는 사람은 이 산을 보고 동산(동쪽의 산)이라 부르고, 산 너머 다른 동네 사는 사람은 이 산을 보고 서산(서쪽의 산)이라고 불러요. 두 마을 사람이 만나서 이 산이 동산인가, 아니면 서산인가? 밤새도록 논쟁을 해도 해결이 안 됩니다. 


어느 한쪽이 거짓말하는 것도 아닌데 해결책이 안나와요...그러나 두 사람이 자기가 사는 동네에서 모두 나와서 산을 보면 문제가 금방 해결됩니다. 동네에서 나와서 산을 보면 "어, 동산이 아니네.", 혹은 "어, 서산이 아니네." 이 한마디로 문제가 끝나요. 우리는 바로 이런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과 같습니다.'(본문중)


자기의 경험, 자기의 신앙, 자기의 생각, 자기의 이념에 갇혀 있는 것을 불교에서는 아집이라고 합니다. 무조건 옳고, 무조건 그른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냥 그 동네에서 나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도찐개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스님은 자신을 포함, 우리 모두가 이렇게 산다고 말합니다. 이런 사로잡힘으로부터 벗어나야 서로가 평화로워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동산, 서산에서 저는 느낀 바가 컸습니다. 저의 고민꺼리 중 많은 부분이 해결되었습니다. '무조건 옳은 것도, 무조건 나쁜 것도, 영원히 옳은 것도, 영원히 나쁜 것도 없다.' 이렇게 생각하니 저의 아집을 알게 되었고, 갈등상황이 닥쳐도 예전처럼 쉽게 분노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삶에서 깨닫기


'아상은 자기에게 사로잡히는 겁니다. 이 아상을 버리려면 최소한 어디에서 출발해야 할까요? '지금 내가 일으키는 생각은 대부분 나의 주관적 생각이다. 그러니 적어도 고집은 하지 말아야 한다.'여기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아상에 사로잡히지 않겠다고 하면 '나는 아상에 사로잡히지 않았다.'라는 상에 사로잡혀서 공연히 세상을 더 시끄럽게 만듭니다. 그러니까 내가 언제나 아상에 사로잡히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항상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항상 자신을 점검한다. 저는 이것을 성찰과 비슷한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내가 항상 옳은 것이 아닌것, 반대로 상대가 항상 틀린 것은 아닌 것. 이것을 성찰해 갈 때 성장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은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 


집에서 부모와 자식이 만날 때, 학교에서 선생과 학생이 만날 때, 대부분의 갈등은 스스로의 주관적 생각에서부터, 즉 상대와 다른 생각에서 시작됨은 당연한 것입니다. 서로 상대가 잘 못했고, 상대가 변해야 나도 변한다고 주장하기에 누구도 변하지 않게 되고 갈등은 지속되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은 부모와 자식, 선생과 학생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날 때 그 관계는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라도 잘못을 알 게 되면 '미안하다.'라고 사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찌 내가 먼저 아이에게 사과를 해!' 말 한마디의 타이밍이 관계를 지속시킬 수도 단절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여럿 경험했습니다.


'물에 빠져서 살려달라고 허우적대지 말고 물에 빠진 김에 진주조개를 주워오세요. 어차피 장가 간 김에, 어차피 자식 낳은 김에, 어차피 부도난 김에, 어차피 암에 걸린 김에, 어차피 늙은 김에 괴로워하지 말고, 깨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세요. 늙었을 때만 깨칠 수 있는, 병이 났을 때만 깨칠 수 있는, 이혼했을 때만 깨칠 수 있는, 배신당했을 때만 깨칠 수 있는 도리가 있습니다.'


법륜스님은 책에서 지속적으로 아집에서 벗어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벗어나려 하지 말고 그 상황마저 겸허히 받아들이고 깨칠 수 있으면 깨치라고 합니다. 그 깨우침은 '나'를 보지말고 '그'를 보라고 조언합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일어나는 곳마다 그곳에 있다고 합니다. 


그것을 알아차리느냐 알아차리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괴로움이 계속될 수도, 해탈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는 순간에는 여러 곳에 줄을 그으며 읽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땐 큰 느낌이 없었습니다. 해서 다시 펴고, 다시 펴고를 반복했습니다. 


왜 남는 게 없을까? 너무나 당연하다고 알고 있던 말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레 전개되는 내용이 물 흐르듯 지나쳐가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펴고, 다시 펴며, 같은 문장을 두번, 세번 읽다 보니 나의 마음을 보게 되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름, 아주 작지만 깨우침이 있었습니다.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성찰의 소중함과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문제는 이해하지 못하고, 욕심 부리며, 나의 기대치에 묻혀 있던, 나 자신에 문제와 해답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 한권의 책을 읽고 사람이 한 번에 바뀌겠습니까 만은, 적어도 마음이 심란할 때 다시 꺼내 보면 분명히 마음의 위안은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미운 사람이 있습니까? 이 책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예상외로 그 답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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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 22년간 아이들과 만난 호빵맨 선생님의 학교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날카로움보다 부드러움이 유용했고, 탐욕보다 무욕에서 진정성이 발현되었고, 바람보다 햇빛이 주효했다. 부드러움, 진정성, 햇빛은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었고 사랑과 행복을 빚는 재료가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한 나의 이야기가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면 나의 삶의 의미가 되살아날 것 같다."(본문중)


이 책의 저자이신 주명섭선생님은 아이들과의 경험과 세상을 보는 자신의 이야기를 책에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 가족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 인정이 있는 길을 열어가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그 길을 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쓴 글이다. 교직을 천직으로 삼고 싶은 예비 교사들에게도 이 글을 전하고 싶다. 이 책은 그 분들이 읽어주기 바란다."(본문중)


주선생님께서는 예비교사분들이 이 책을 읽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전 12년차 교사입니다. 예비교사가 아니라 그런지 제가 이 책을 읽을 때의 느낌은 좀 달랐습니다. 적어도 저자인 주명섭선생님께서 이 책을 읽고 예비교사가 알았으면 하는 것들을 깨치진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너무나 따뜻합니다. 아니 솔직히 따뜻한 면들만 적혀 있는 것 같아 현실과의 거리감이 조금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상상(?)을 가진 예비교사들은 이 책을 읽으며 감동을 할 것이고,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생각하며 가슴 설레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읽기엔 학교의 양면 중 밝은 면만 부각시킨 것 같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글의 내용이 너무나 따뜻하여 솔직히 '정말 이렇게 해결되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관계가 좋은 한 교사의 특별한 능력에 대한 호기심이 느껴지다가 읽어갈수록 그런 교사를 되레 아이들이 품어 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교사를, 어른을 치료합니다.


어른들은 단지, 생물학적으로 나이가 많고, 먼저 태어났다고, 밥을 더 많이 먹었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무시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미성숙하다고, 믿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은 학교에서 더욱 절실히 나타납니다.


아이들이 교사한테 자기의 생각을 말하면 "이게 어디서, 어른한테!"라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면 자초지종을 묻기 보다는 "이게 무슨 짓이야!" 하며 부모님께 전화하기도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버릇이 없어요. 요즘 아이들은 너무 이기적이예요. 가정교육이 안되었어요. 어찌 감히 이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 선생님들이 모여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최근에는 한 보육교사의 어이없는 폭력으로 인해 가르치는 자의 자세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스승은 없고 선생만 있다.'는 말이 나온 지도 꽤 되었습니다.


적어도 이 책을 보면 '스승'은 없더라도 '좋은 선생님'은 계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수업


"현실의 규범이 아니라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의 행동을 지켜봐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근래에 하게 되었다. 교실 뒤쪽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교실 앞쪽만 보면서 공부하라는 법은 없구나. 하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 아이들이 자유스럽게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행동하는 날로 만우절이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본문중)


학교의 아이들은 장난을 마음껏 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장난을 묵인하는 날이 있으니, 바로 만우절입니다. 한 때는 만우절때 아이들이 선생님을 속이는 작전을 꾸미고 반을 바꾸고, 책상을 옮기는 등 준비하며 즐기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밋밋해졌다고 합니다. 만우절의 밋밋함이 그리 유쾌하지 않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만우절이 사라짐은 아이들의 자유로움과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학교는 오직 공부만 하는 곳? 아이들이 즐겁게 생활히기 힘들 것 같습니다.


주선생님은 아이들과 교실에서 야영을 하기도 하고, 깜짝 생일 파티를 당해 감동을 받기도 하며, 아이로부터 정성스런 선물을 받고 흐뭇해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즐거운 소풍을 가기도 하며, 화장실에서 대변을 뚫어주기도 합니다.아이들과 의미있는 시 창작활동을 하며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수성에 놀라기도 합니다.


주선생님의 아이들과의 생활을 보면 참 흐뭇합니다. 어찌 교직생활 22년차에도 이렇게 자유스럽게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까? 라는 부러움이 일기도 합니다. 따로 노력을 하신 것인지, 선척적으로 사람을 미워하지 못하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글도 참 이쁩니다. 글 속에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져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이 책은 '교실 안 행복수업 1교시와 2교시', '방과 후 행복수업-나의 행복한 시간', '교실 밖 행복수업-그리고 못다 한 이야기들'로 4개의 작은 꼭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권 모두 아이들 이야기가 아니라 선생님의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덤으로 묶인 재미있는 책입니다.


책의 마지막 구절에 선생님의 하고픈 말이 정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배려심으로 내 마음을 비추니 이기심은 자리를 비우고 떠나네..라고 박엽의 시를 바꿔서 읊어 보았다. 그리고 내 마음도 이기심 대신 배려심으로 채워지기를 소망해 보았다."(본문중)


주 선생님은 학교에서 아이들과는 최고의 교사같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100점 짜리 남편, 100점짜리도 아빠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주 선생님도 일과 가정 사이에서 힘겨워 하신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해 알고 성찰하고 노력하며 기본적으로 자신을 더 내려놓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 발견하려는 노력에는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은 천상 교사군요."


적어도 이런 선생님께서 계시다는 것은 아이들에겐 큰 축복임에는 분명합니다. 주선생님의 새로운 깨우침과 새로운 도전에 지지를 보냅니다. 이후 또 다른 책을 계속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잘 읽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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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아하자 2015.01.27 23: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애들 가르치는 쪽으로는 영 재능이 없어서.. 주선생님 같은 사람 보면 부럽더군요.

    • 마산 청보리 2015.01.28 08: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선생님, 아시다시피 아이들은 잘 가르치는 분에게 감동을 느끼진 않습니다. 공감하고 함께하는 샘에게 감동을 느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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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참 쓰기 힘든 서평이었습니다. 


신해철씨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신해철씨의 데뷔적부터의 그의 노래는 곧 저에게 또다른 조언이며 충고였으며 감동이었습니다.


그의 사고 소식을 접한 후 개인적으로 SNS에 올렸던 글입니다.


"중학 시절...최초로 샀던 테이프가 바로 신해철이었다.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는 내 노래방 최초의 노래였다. '나에게 쓰는 편지'는 힘겨울 때마다 나에게 힘을 줬고, '도시인'은 현실의 공허함을 일깨워 주었다. '날아라 병아리'를 통해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아버지와 나'를 들으며 참 많이도 울었다. 이젠 그가 없다...세상을 향해 소리치던 그가 없다. 믿어지지 않는다...권기자의 욕이 너무 공감이 간다.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왜 이렇게 욕이 나오는 걸까. 씨X, 정말 X같다...뭐냐..이게..."


그는, 제가 가수로써, 뮤지션으로써, 좋아했고, 다른 사람들이 욕을 하면 화를 내며 그 사람을 대변했던 유일한 가수였습니다.


그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해서 이 책을 바로 구해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책은 구했으나 첫장을 넘기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이제 정말 그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책장을 넘기기 힘들게 했습니다. 프롤로그에 '날아라 병아리'의 가사가 적혀있습니다. 숨이 턱 막혔습니다.




어릴 적의 신해철


신해철도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지금까지 신해철이 코를 흘리는 어린시절을 겪었을 것이라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제가 너무 거대하게 봤던 것일까요. 책의 서두, 나의 프로필에서 부터 신해철씨는 글 읽는 이의 정신을 흔들어 버립니다.


이름 신해철

나이 29세 이후 정지, 언급하지 않으며 화제에 올리지 않고 신경도 안 씀.

정신연령 뛰어난 탄력성을 자랑하며 특히 타깃인 여성의 연령에 따라 적절히 변화함. 전자오락 할 때, 만화책 볼 때('공각기동대' 같은 것 말고 '닥터 슬럼프') 열 살 이하로 떨어지며 메탈 들을 때 십대, 여자 꼬실 때 이십대, 스트립바 들어갈 때 삼십대 등 등으로 변하며 매니저들에게 매우 귄위 있는 목소리로 오늘은 몸이 좀 안 좋아서...내일부터 일하지, 라고 말할 때는 육십대 이상으로 변함.(본문중)


솔직히 책을 읽으며 처음엔 조금 놀랐습니다. 구어체로, 욕이 너무나 자유롭게(?) 적혀있으며, 성, 만화, SF, 사회문제, 등이 너무 적나라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놀란 것은 처음 2초 정도입니다. 그 후 부턴 '이게 신해철이지.'라는 슬픈 생각과 함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는 실제 아버지를 보고 '아버지와 나'를 만들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상당히 엄한 분이셨으나 아들에 대한 사랑도 엄청났던 분이었습니다. 아들(신해철)이 친구의 장난감 자동차를 너무 부러워해 혼자 울고 있었다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선 즉시 저녁 밥상을 엎어버리고 인천까지 가서 자동차를 사오신 일화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전형적인 말없고 무뚝뚝하고 고집 센 아버지와 자신의 음악적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시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신 어머니 사이에서 무난하게 자랐습니다. 책을 좋아하던 아이였고 대학시절 짱돌좀 던져봤으며 그 후 음악에 미쳐 음악만 생각하고 자란 청년이었습니다.


허나 우연한 기회에 대학가요제에 급하게 출전하여 생각치도 못했던, 정확히 표현하면 기대하지도 않았던 대상을 받으며 인생이 바뀐 것 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456페이지나 되는 책입니다. 제가 근래에 봤던 책 중에 가장 두꺼웠던 책입니다. 하지만 그 두께가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인간 신해철의 이야기 부터 그가 언론과 사회에 한번도 변명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공중파 방송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 부활에 관련된 신랄한 비판, 왜 대마초가 문제인가. 100분 토론관련, 아프간 피랍자 귀환 등 특별한 그의 생각이 아닌, 평범한 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많은 지인들의 추모의 글들이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읽다가 어머니의 편지에서 저 또한 눈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하느님, 제가 언제 대단한 아들, 훌륭한 아들을 원했습니까? 난 단지 어린 손주들과 버릴 곳 하나 없는 알토란 같은 어미 옆에서 같이 떠들고 웃어줄 그냥 아들이 필요한 것뿐인데 그것이 그리도 큰 욕심인가요? 하느님,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저와 아들이 순서가 바뀌었어요. 병원 침대 위에 의식 없이 누워 있는 아들에게 주님 앞에 가거든 우리 아가들 곁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버티고 조르라고 절대 그냥 가지 말라고 그리도 귀에 대고 경 읽듯 했건마는. 이렇게 황당한 나의 노년 생활은 상상조차 못해 봤습니다.."(본문중)



신해철씨의 가족 사랑은 세상이 알 정도로 지극했습니다. TV에서도 소개된 그의 아내를 향한 사랑, 자녀 사랑은, 시청하는 저조차 손이 오글거릴 정도였습니다. 그 모습...가족을 사랑하고 장난치며 활짝 웃는 신해철씨의 모습은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그 모습이 신해철씨의 참 모습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과 싸우며, 독설을 내뱉고, 사람을 무시하는 신해철은 세상이 만들어낸, 세상이 원했던 모습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은 '날아라 병아리'로 시작하여 '민물장어의 꿈'으로 마무리 됩니다.


신해철..


그의 삶에 음악과 가족, 사랑을 빼고는 어느 것도 설명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뮤지션 신해철이기 전에 인간 신해철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습니다. 그가 더더욱 가까이 와 닿습니다. 있을 때 잘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나는 종종 자살 충동에 시달렸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내 가사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죽음, 혹은 자살을 주제로 하여 이루어진 것은 이 때문이다...(나는 살기 위해)왼쪽으로 핸들을 잡아 돌렸다. 그 짧은 시간에 내 머리에 스친 것은 무엇이었을까. 얼마 전 딸을 낳은 내 아내? 내 딸?...어쨌던 나는 살아남았다. 그리고 살아남았기 때문에 음악을 한다. 음악을 해서 살아남았는지도 모르겠다. 팬들에게 말한다. 있을 때 잘하라고. 나는 여러분의 곁에 영원히 있지 못할 것이기에."(본문중)


마왕신해철은, 인간이었습니다.


<신해철, 당신은 음악에 미친, 당당한 뮤지션이었습니다. 그를 추모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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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 

재미있는 MC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학교 소풍에서 처음 마이크를 잡은 후 그녀의 인생은 마이크와 함께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예능인으로서도 두각을 나타내었지요. 지금은 '엄마,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라는 물음을 던져준 민준이의 엄마로서, 꿈꾸는 엄마로 살고 싶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들 민준이가 내게 물었다.

"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그런 말을 하는 아이가 우습고 귀여우면서도, 난 왜 한번도 엄마에게 이런 질문을 하지 못했을까 미안함에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이 땅의 많은 엄마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꾸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이 땅의 많은 딸들을 대신해 우리의 엄마들에게 꼭 묻고 싶었다.

"엄마, 엄마 꿈은 뭐예요?"(본문중)


이 책은 박경림씨가 만난 18명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물론 평범한 엄마들은 아닙니다. 한복 디자이너, 배우, 대한항공 기장, 쇼호스트, 작가, 바둑기사, 국회의원, 농구코치 등 그 직업군도 다양합니다. 모두 다른 상황에서 결혼했고 아이를 낳았으며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아내이며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며느리가 되어 살고 있는 이 땅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아이들을 쉽게 키우고 쉽게 살아가는 엄마는 없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한 가지 든 생각은 '엄마는 여자보다 강하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직업을 가진 엄마로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언니는 전업주부다. 요즘 세상에 아이 둘 키우는 게 경제적으로도 여간 힘든 게 아니라는 언니의 말에 그녀는 그럼 언니도 일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가볍게 조언했더니 언니는 이렇게 답했다. "은혜야, 돈 말고 더 중요한 게 있어. 나중을 생각하면 그 때 밖에 할 수 없는, 돈보다 더 소중한 게 있는 거잖니."

맞는 말이다. 지금 아이가 한창 엄마를 필요로 하고, 정말 예쁠 때인데, 일하느라 항상 아이와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이 가끔 서럽다.(본문중)


이 책에서 박경림씨가 만난 18명의 엄마는 모두 직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통점도 있습니다. 단 한명도, 직장과 가정일을 손쉽게 병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두고 직장에 나갈 때의 서러움, 가족들의 반대에도 직장에 나갈 수 밖에 없는 아픔, 임신하고도 6개월간 선수로 뛰고, 아이를 낳은 후 2주 만에 코트에 복귀한 현실 등 읽는 내내 마음 아팠습니다.


그리고 책에서는 각 엄마들의 아이보는 노하우, 가정을 꾸려가는 노하우 등 솔솔한 정보도 있습니다.


그녀는 아이와 문제가 생기면, 일단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큰일이다. 왜 이러지?'가 아니라 '그래, 당연한 거지'하고 일단 아이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본다...그녀는 예민한 아이를 기를 때의 주의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엄마와 아이가 너무 밀착되어 있어 엄마도 예민해지고 아이도 더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아이를 내 것,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럴수록 옆집에서 잠깐 놀러온 아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한참 웃다가, 모든 인간관계가 힘들어질 때 이 방법이 최고라는 생각을 했다. '내 아이, 내 남편, 내 애인, 내 친구'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서로 예민해질 때는 '옆집 아이, 옆집 남편'으로 생각하기, 때로는 객관화가 관계 해결의 결정적인 실마리가 되는 법이다.(본문중)


전직 아나운서 최윤영씨의 말입니다. 그녀는 출근할 때마다 울고불고 숨 넘어가는 딸아이를 보는 것이 너무 힘들어 사표를 냈습니다. 사표를 내고 집에 아이와 있으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모든 걸 포기하고 사표까지 냈는데, 아이가 여전히 계속 울고, 짜증을 내고, 엄마 곁을 잠시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당시를 지옥같은 나날들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분리불안증후군,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녀는 그 후 EBS <부모>라는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며 이겨냈다고 말합니다. 육아도 육아지만, 자신이 방송을 못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누군가 그녀처럼 육아문제를 고민하며 퇴사해야 할 지 조언을 구하는 글을 보면 그녀는 '절대 퇴사하지 마세요!'라고 꼭 댓글을 단다. 퇴사 후 다시 일을 찾고 나니 그녀는 자신에게 '일'과 '꿈'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느지 확신이 든다. 그녀는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엄마가 숨쉴 구멍이 있어야 아이에게도 관대해질 수 있어요."(본문중)


너무 와 닿는 말이었습니다. '엄마도 숨쉴 구멍이 있어야, 재미가 있어야 아이에게 관대해질 수 있고 가정도 신날 수 있다.' 엄마도 사람입니다. 책 속의 채시라씨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모든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고, 저마다 노하우가 있고, 각자의 고충이 있죠. 그래도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모습을 기억하면서 소중하고 기뻤던 순간을 생각하는 게 중요해요. 아이가 커가면서 화나고, 내 맘대로 안 되고, 인내심을 요하고, 나 자신을 수양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거든요.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그 기쁨과 다짐을 잊지 말고 키웠으면 좋겠어요. 이건 저 스스로에게 제가 늘 해주는 말이예요. 그리고 엄마가 건강해야 해요. 내 컨디션이 안 좋을 때면 화가 먼저 올라오거든요. 야단치고 싶을 때는 한번 꾹 참아도 보고, 좋게도 얘기해보고, 이건 엄마가 피곤하지 않아야 가능해요. 엄마 컨디션이 좋아야 아이가 행복하죠."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고,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와 가정이 두루 행복해진다.(본문중)


사실 이 책을 다 읽은 후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동시에 '이거 남자가 읽어도 되나? 여자를 위한 책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읽었기에, 남자가 읽었기에, 여자를, 엄마를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박경림씨도 말했습니다. 자신도 여자지만, 자신도 엄마지만, 정작 자기 엄마에 대해선 무덤했다고 말입니다. 


여자에 대한 사랑으로 결혼을 했고 아내에 대한 존경으로 가정을 꾸렸으며 엄마에 대한 위대함으로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살았던, 살고 있는, 살아갈 모든 엄마들을 위한 책입니다. 엄마가 되실 분, 아빠가 되실 분, 엄마가 있으신 모든 분들이 읽어 봤으면 합니다. 


우리는 나의 엄마가 나를 어떻게 키우셨는지 모두를 기억하고 있지 못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모든 것을 기억하시고 자신의 아픔은 자신만이 안고 사시며 지금도 당신의 전화를 기다리고 계실 지 모릅니다. 


엄마는 위대합니다.


<글이 공감되시면 '엄마의 꿈'을 읽어보세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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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아하자 2015.01.14 23: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박경림씨 한때 인기많았던거 같은데 요즘은 통 못본 것 같긴 해요. 제가 TV를 잘 안봐서 그런건가 싶기는 한데... 여튼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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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으로 바꾸고 꿈꾸는 세상, 탈바꿈, 


책 제목부터 남 달랐습니다. 이 책은 한 명의 저자가 쓴 책이 아닙니다. 21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한 꼭지씩 맡아서 쓴 공동프로젝트입니다. 책머리에 있는 말을 소개합니다.


아무리 큰 사건이라도 세월이 흐르면 조금씩 잊힙니다. 하지만 3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후쿠시마 사고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잘 수습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과 달리 방사능 오염수가 매일 300톤씩 바다와 지하수로 누출되고 있고, 피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르노빌 사고가 그러하듯 후쿠시마 사고는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도 세대를 이어 피해를 낳을 것이고, 그보다 더 긴 세월이 흘러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이렇게 쌓아온 정보들을 중심으로 <누크노크>라는 자료집을 제작했습니다. 


핵발전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 아이들에게 핵발전 및 방사능에 대해 가르치고 싶은 교사들, 안전한 먹거리 운동을 하는 생활협동조합 조합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누크노크>는 금세 동이 났습니다. 시민들이 방사능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 <탈바꿈:탈핵으로 바꾸고 꿈꾸는 세상>은 이런 배경에서 기획됐습니다.-본문중


그렇습니다. 이 책은 탈핵 입문서 입니다. 왜 핵발전소를 없애야 하는지, 지금 지구의 상태가 어떤지, 그럼 핵발전소를 없앤 후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고 생산해야 하는 지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자세하고 쉬운 설명으로 이해하기 쉽게 쓰인 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핵발전소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자부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더욱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혼자 읽어서는 안됩니다. 적어도 정부에서 핵발전소에 대한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핵발전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도호쿠 지역에서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어쨌던 사고 후 3년이 지난 2014년 현재까지도 충분한 현장 검사가 이뤄지지 못했으므로 명확한 사고 원인은 알 수 없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사고로 사람들이 어떤 피해를 입었느냐 입니다. 먼저 이 사고는 사람들에게서 고향을 빼앗았습니다. 약 13만 5,000명이 지금도 피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는 사람들의 생명마저 빼앗았습니다. 체르노빌 사고처럼 매우 많은 양의 방사능에 노출되어 생기는 급성 방사선 장애로 사망한 사람은 없었지만, 후쿠시마현 등의 조사에 의하면 '재해 관련사'로 사망한 사람은 1,600명 이상에 이릅니다. 재해 관련사란 지진이나 쓰나미로 직접 사망한 경우가 아니라 혹독한 피난 생활이나 재앙 피해에 절망감을 느낀 후의 자살 등을 포함한 사망을 가리킵니다. -본문중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단순 사망자의 수만 보고 그 사고의 경중을 파악하곤 했습니다. 핵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매일 300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정부에서는 편서풍의 영향도 있으니 우리나라는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 물이 돌고 돌아 태평양을 돌고 그 바다에서 사는 어패류를 우리가 먹을 것을 상상하니 이것은 남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전체 사고피해 처리 비용만도 11조 819억엔, 우리돈으로 약 108조 5360억원이 들고있다고 하니, 너무나 심각한 문제임을 다시금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후쿠시마 지역은 쓰나미 등에 의한 직접적인 사망자보다 핵발전소 사고가 영향을 준 간접 사망자가 더 많다고 합니다. 그나마 사회 시설이 잘 되어있고 우리나라보다 여러 분야에서 낫다고 하는 일본이 이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과연 어느정도 일까요?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진 발생 지대에 핵발전소가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진 횟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부산과 울산, 경주를 이은 고리, 월성, 동해안 일대에 총 18기의 핵발전소가 가동 예정이며 인근 30킬로 반경에 400만명이 넘는 인구가 몰려 있습니다. 즉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 지대에서 핵발전소가 집중적으로 건설,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작 월성원전과 고리원전이 설계 수명을 다해 폐쇄될 때까지 지진이나 사고가 절대로 없기를 두 손모아 기도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원전을 폐쇄할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핵발전소를 건설하는 이유 중에 경제적으로 저렴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건설되는 핵발전소 1기의 건설 가격은 3조원 정도입니다. 이렇게 비싼 기계를 수명이 다 했다고 바로 폐쇄하는 것은 무척 아까운 일 일것입니다. 해서 위험성이 많음에도 핵발전소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의 고리1호기같은 경우, 설계수명 40년을 부여받았으나 수명 연장 심사를 통해 20년간 수명이 연장됐습니다. 쉽게 말하면 투입된 돈이 아까워 유통기간이 지났지만 더 유통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말입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가 이제 본격적인 노후 핵발전소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수명이 만료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외에도 현재 가동 중인 23기의 핵발전소 중 절반인 12기가 2028년까지 수명이 만료됩니다.-본문중


핵발전소의 노후화도 문제지만 핵폐기물 처리 또한 상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23기의 핵발전소가 있고 4년반마다 약 100톤의 핵연료가 폐기됩니다. 경수로 1기당 1년에 20톤 정도로 계산하면 19기의 경수로에서 매년 약 400톤의 폐연료봉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 고준위 핵폐기장은 아직 없습니다. 사용후 핵연료는 적어도 10만년 이상 핵폐기물로 보관돼야 합니다. 그런데 10만년 동안 견고하게 유지도리 수 있는 핵폐기장 기술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 기술로는 약 50년 정도 사용 가능한 방폐성폐기물처분장을 건설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투자비용도 엄청납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경주 방폐장(중, 저준위)를 짓는데 1조원이 넘는 돈이 들었습니다.-본문중


어떻습니까? 핵발전은 결코 경제적이지도, 안전하지도 않습니다.


먹꺼리는?


사고 직후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새어나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일본 정부는 오염수가 잘 통제되고 있으며 누출 사고는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람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런데 사고 2년 후인 여름부터 핵발전소의 오염수 누출 소식이 줄곧 언론을 오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 7월 일본 정부는 핵발전소에서 매일 300톤 이상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습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가 후쿠시마 앞바다로 흘러들어 태평양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핵 오염이 통제 불가능한 상황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입니다.-본문중


그렇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3년 전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경우, 아이들의 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 중 일본산 식품의 사용량에 대해 교육부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정부에서조차 나서서 이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어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라도 나서서 학교, 교육청, 시청, 시의회에 민원을 넣어 우리아이들이 건강한 식재료를 먹을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관심의 끈을 놓치 말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공감합니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방사능의 허와 실, 핵에너지를 친환경에너지로 바꾸기, 독일의 탈핵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등 문제제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안까지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우리나라는 전기를 많이 쓴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전기세가 누진제를 적용하는 주택용과 달리 산업용 전기는 많이 사용할 수록 요금이 내려가게 설계되어 있어서 과잉전기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전기를 많이 생산하려 하지 말고 적게 쓰고 적게 생산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라는 말입니다.


집에서 쉽게 쓰는 전기가 어디서 오는지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우리나라 전기 생산 중 30%정도를 핵발전소에서 생산합니다. 지금 당장은 편리할 지 모르나, 만에 하나 잘못된다면, 그 피해는 실로 예측하기 힘듭니다. 러시아와 일본에서는 재수가 없어서 그랬던 것이고 우리는 괜찮아, 라고 생각하기엔 불안의 수가 너무 큽니다. 단지 전기만 생각하면 핵발전소가 유리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 뿐 아니라 지구, 먹꺼리,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답은 쉽게 나옵니다.


독일, 스위스, 덴마크, 핀란드 등의 나라에서도 위험한 핵에너지에서 벗어나 탈핵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7위인 한국은 지금까지 기후전쟁을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2012년 한국에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한 해 네 개의 태풍이 상륙했고, 13회에 걸친 홍수예보가 발령됐습니다. 이에 따른 재산 피해는 각각 1조 23억원, 287억원에 달했습니다. 2013년에는 이상 열대야로 인한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해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피해가 심각한데도 정부는 앞으로 20년 동안 석탄 화력발전소와 위험한 핵발전소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반면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2011년 1조 34억원에서 2014년 8027억원으로 꾸준히 줄었습니다. 이 모든 정책과 동시에 정부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30%감축"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국제사회에 약속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약속을 지키겠다는 걸까요?-본문중


국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을 믿기에 국민들도 세금을 내고 의무를 다합니다. 국민들이 몰라서 정부를 믿고 지지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정부에선 제대로 된 대책을 내 놓아야 하고 제대로 된 실행을 해야 합니다. 


더 이상 원전이 깨끗하다는 광고를 해서는 안될 것이며 학생들을 모아두고 원전의 유익함만을 위한 포스터나 표어짓기 대회를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무릇 정보란 장점과 단점이 모두 제공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단점은 숨겨두고 장점만을 강조하며 동참을 유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소수의 이익이 아니라 다수의 안전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산화탄소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온실효과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한방에 모두 없어질 수 있는 핵은, 더욱 큰 문제입니다. 핵에너지가 사라진 자리에 친환경에너지가 들어온다면, 다음 세대인 아이들에게도 좋은 일일 것입니다. 지속적인 핵발전소의 증축은 핵폐기물 문제를 다음 세대에 떠 맡기는 행위입니다. 지금이 바로, 모두를 위한 옳은 선택을 해야 하는 때입니다. 핵은 더이상, 안전하지도, 깨끗하지도, 경제적이지도 않은, 단지 위험한 물질일 뿐입니다.


<글이 공감되신다면 책을 읽어주시고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주세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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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아하자 2014.12.25 16: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죄송한 말이지만 우리 정부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탈핵은 불가능할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