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마산중학교' 태그의 글 목록 (3 Page)

'마산중학교'에 해당되는 글 29건

  1. 2014.01.25 축구하는 날
  2. 2014.01.25 엄청나게 내린 비.
  3. 2014.01.25 유서쓰기
  4. 2014.01.25 비오는 일요일
  5. 2014.01.25 깨끗하게 맞이한 토요일.
  6. 2014.01.25 영이를 만났다.
  7. 2014.01.25 영이의 결석.
  8. 2014.01.25 2004.7.5
  9. 2014.01.25 200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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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목요일..

오늘은 우리반 놈들과 축구하기로 한 날이었다.

3시 30분에 마치고 청소안하고 운동장에 집합!!!

일이 있는 친구들은 먼저 가고 우리반의 20명의 축구매니아들이

모였다. 나도 먼저 가는 우리반 놈에게 학교체육복을 빌려입고

나갔다. 어울리더군.ㅋ

야구부가 또 운동을 하기 때문에 학교 운동장을 마음대로

쓸수 없다.

우리는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1시간동안 쉬지않고 뛰었다.

난 약한 팀에 들어갔고 우리팀은 한명이 적었다.

하지만 우리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인아 패스!!!' '성아 슛~~~!!!' ' 오~~~규 잘막았어!!'

축구하면서도 아이들 칭찬하랴 걱려하랴 골 넣으랴..

정말 재미있었다.

1시간동안 쉬지 않고 뛰었더니 우리반 놈들과 나는 모두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얼마나 귀엽던지..

결과는 5대1로 우리편이 이겼다.

내가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상대편 놈들은 억울해 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엔 서로 우정의

악수를 하고 집에 갔다.

아직도 떠오른다.

집에 뛰어가며 이 놈들이 했던말이..

'선생님! 내일도 축구해요~"

내일도 축구할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비맞으면서 하는

축구는 정말 재미있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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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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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14
아침 8시 20분을 전후해서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다.

이 비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눈에 보일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게다가 곧이어 연속되는 번개와 천둥소리..

아이들은 교실에서 우아~~~하며 구경하고 떠들었지만 아직까지

학교에 오지 않은 아이들이 너무나 걱정되었다. 해서

오늘은 지각없는날! 이 되었다.

원래 오늘 마치고 우리반은 축구를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오후에 비가 안오다가 또 축구할때 쯤에 비가 와서

우리들만의 축구는 연기되었다.

꼭! 다음에는 축구하자고 우리 아이들은 외치고 집에 갔다.

모두들 가고..난 또 영이를 찾으러 아이들이 영이를 봤다는

시내로 갔다.

근처의 오락실과 피씨방 .. 그리고 그곳에서 영이 집까지 걸어오며

피씨방등을 둘러 보았지만 없었다. 간 김에 영이 집에 들러보았다.

혹시나..해서

영이의 삼촌이 계셨다. 삼촌께선 자포자기 하고 계셨다.

할머니께선 몸이 편찮으시고..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내가 드릴수 있는 말씀은 '곧 돌아 올것입니다. 학교에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노력이라 해봤자 등교시 친구들을 붙여

다른 곳으로 못 가게 감시(?)하는 것? 정도..

큰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하는..큰 힘이 없는 .. 내가 안타까웠다.

지금도 이 놈은 어딘가에서 놀고 있을 것이다.

나머지 놈들은 내일 비가 안오면 내일 축구하겠지? 하며 들떠있다.

아이들은 선생님과 축구하는 것을 참 좋아하더라.

그리고 내가 또 한 축구 한다.(^^;;)

비가 그치길 바란다.

은은한 햇빛이 내일은 비추길 바란다.

아이들과 즐겁게 축구를 할수 있기를 바란다.

그 축구하는 자리에 .. 영이도 함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영이는..축구를 아주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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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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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12
집단 상담에서 한번씩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아이들에게 24시간 후에 죽을 것이라는 상황설정을 하고 유서를

쓰라고 하는 것이죠. 드디어 오늘 우리반이 유서를 쓰는날..

너무나도 진지하게 쓰는 우리 아이들을 보고 한번더 감동했습니다.

20분의 시간이 흘렀고 한명..한명씩 유서를 들고 나왔습니다.

제가 하나씩 읽어 보고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아이들도 집중하고..친구들의 유언을 들으며

우아~~~하는 분위기와 웃는 분위기 .. 아주 조용한 분위기..등

오늘 아이들은 다시한번 삶의 소중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은

듯 했습니다. 전 단순히 유서만을 써라고 한 것 뿐인데..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도 많은 것을 깨달은듯 했습니다.

훌쩍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 쓴뒤 아이들의 말은

더더욱 열심히 살아야 겠다. 효도해야겠다. 동생한테 잘해줘야지.

등 다양했습니다.

한단계더 성장한 우리 아이들..

변해가는 아이들을 보며 저 또한 성장함을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이 어른들의 편함만을 가지고 구분하는

독특한 아이들도 아니었고 버릇없는 아이들도 아니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친구의 소중함을 알고 자신의 삶을 돌아볼수

있는..너무나도 멋진 아이들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반에는 요양중인 진이의 자리와 오늘 또 학교에 오지않은

영이의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 친구들을 이해하며 그리고 걱정하며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전 하마터면 이 두아이만

보느라 나머지 34명의 아이를 못볼 했습니다.

이젠 34명의 아이를 먼저 볼려고 합니다.

어느 새 방학은 하루하루..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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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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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11
어제밤부터 우리반 부반장놈으로부터 계속 전화가 왔다.

'선생님 내일 인라인 타러 갑시다.'

피곤했다. 영이일도 정리되고 수행평가채점도 해야되고 왠지

피곤했다. 하지만 이놈은 계속 앵겨붙는다.

'누구누구하고 같이 가려고 합니다. 같이 가시죠.'

'좋다. 내일 아침에 전화하마.'

전화를 끊었다. 나의 작업은 12시 40분쯤에 끝났다.

야호~~!!! 즐겁게 잤다.

늦잠 잘 생각으로 알람도 모두 끄고 맘편히 누워서 잤다.

아침에 눈을 뜨니 8시 30분..

별로 많이 못잔 것 같아 억울했다. 하지만 혹시나 이놈들이

기다릴까바 전화를 했다. '진아(부반장이름이다.) 10시에 보자.'

'네! 알겠습니다.' 즐거워하더라.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앉는데 좋아하는 이놈의 얼굴이 떠오르며

웃음이 났다.

준비하고 시간이 되어서 나갔다.

4명이 나와 있었다. 우리반이 아닌 친구도 나와 있었다.

하지만 이놈은 하도 우리반 놈이랑 친해서 얼굴도 익히 알고 있는

귀여운 놈이었다. 우리는 함께 소닥거리며 매립지로 갔다.

헉! 매립지에 가니 우리반 또 한친구가 미리 나와 있었다. 이놈은

인라인이 없는 모양이다.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그래^^' 잠시후 우린 완전 무장을 하고

인라인을 타려고 했다. 그런데 헉!!

이놈들의 헬멧과 보호장비가 허술한 것이다.

버럭! 화를 냈다. '이놈들아 인라인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위험할수도

있는 운동인데 보호장비도 없다니! 다음주 부터는 보호장비 없으면

선생님은 같이 안 탈거다.!!' 엄포를 났다. '네 알겠습니다.!'

우렁찬 대답은 들었다.

탔다. 나도 사실 작년 가을 이후에는 한번도 타보지 못해서 떨렸지만

반바퀴정도 도니깐 느낌이 살아났다. 샤~악. 샤~악~

귓볼 밑으로 지나가는 바닷바람이 상쾌했다.

이놈들도 나름대로 즐겁게 타며 놀고 있었다.

이게 여유인가? 정말 이놈들의 표정은 밝구나. 이놈들 곁에 내가

있는것인가? 내 곁에 이놈들이 있는 것인가?..

다양한 생각들을 하며 타고 있었다. 띠리리리~~~

전화가 왔다. 진이였다.(키가 제일 작은 친구)

원래 진이가 저번주하고 인라인을 탔는데 토요일 부터 몸이 아파

학교도 못나오고 집에서 요양하고 있는 상태였다.

'선생님' '오 그래 진이구나. 우리 지금 인라인 타고 있다. 아이들이

진이의 쾌유를 빌더구나. 몸조리 잘하고'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점심때 김밥싸둔다고 식사하시러 오라고 하십니다.'

내가 아이들과 인라인 타러 간다는 것을 부모님께서 알고 계셨다.

'알았다. 아이들과 함께 가마. 갈때 전화하께' '네 알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12시 쯤 되서 진이 집으로 갔다.

부모님과 할머님이 모두 계셨다. 진이는 앉아 있었다.

발바닥이 바닥에 닿으면 안된단다.

낯설지 않은 집이다.

몇달전 가정방문때 와봤던 집이었고 어머님도 한번씩 길에서 뵙고

아버님과도 대화를 했었던..익숙한 집이었다.

대화의 중심은 진이였다. 진이는 역시 밝았다.

앉아서 대답도 꼬박꼬박 잘했다. 친구들과 장난쳤던 얘기들을 하자

진이는 나의 눈치와 어머님 눈치를 보며 '아닌데요. 아닌데요.'라고

대답한다. 곧 들킬 거짓말을 아니라고 하는 표정이 너무 귀엽다.

엄청난 양의 김밥이 공개되었다.

우리들은 모두 헉!!!이라고 했지만 시간이 지났을때 그 김밥들은

모두 사라졌다.

아이들과 진이는 공기놀이 한다고 정신없다.

어머니 치우시는 것 좀 도와드리고 진이와도 말상대하다가 먼저왔다.

어머님과 아버지의 반가워하시는 표정 한 구석에 묻혀있던

어두운 모습을 보고 왔다.

가슴이 쓰렸다. 내가 뭘 할 수 없음이 너무 죄송했고 밝게 앉아

친구들과 공기놀이하는 진이를 보니 더더욱 가슴이 쓰렸다.

이놈은 정확한 병명을 모르고 있다. 하지만 지금 쉬고 있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클수 있다는 한의사의 말에 부모님께서 한가닥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으시기 때문이다.

부모마음이다.

이게 부모마음이다.

우리 반에는 이러한 부모님의 마음이 36개 아니 70여개가 있다.

갑자기 엄청난 책임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잠시 후 엄청난 미소가 밀려왔다.

왠지 모를..

그냥.. 70여개의 부모님 마음이 부담이 아니라 즐겁게 느껴졌다.

이 기분을 잘 간직할려고 한다.

부모님을 만족시킬려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의 곁에 서는

교육을 하고 싶다. 아이들이 즐겁게 웃는 교육..

이것은 부담이 아니라 즐거움이다.

빗소리가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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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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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10
오늘은 우리학교 체험활동이 있는날..

난 국악활동을 맡고 있기에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쳤다.

우리반 놈들의 오늘 활동은 요리활동.

영이가 왔는지 반장을 통해서 확인했다. 그때의 기분이란..^-^

오늘 영이랑 목욕탕 가기로 했다.

12시쯤에 전화하기로 했는데 이놈이 전화가 없는 것이다.

아침에는 전화를 해서 어제 집에 들어간뒤 전화를 안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던 놈이..정작 목욕탕 가기로 한 약속은 잊은듯

했다.

'그래 그럴수도 있지.' 난 수행평가를 채점하고 있었다.

그런데 3시쯤되어 이놈한테 전화가 왔다. '샘! 목욕하로가야지요'

'이놈아 시간이 몇시냐! 샘 지금 일한다!' '그래도 목욕가야지예!'

으...사실 화가 났다. 이 놈은 지 놀거 다 놀고 이제서야 전화하면서,

난 월요일 까지 수행채점을 다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

'알았다. 4시까지 가마. 기다려라.' '옙!!!' 웃으면서 끊더라. 못된놈..

사실 저녁 6시에 연수동기선생님들과 만나기로 한 약속이 있었다.

하지만 어쩌랴..동기선생님들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었다.

3시 50분쯤에 집을 나섰다. 갑자기 비가 오는 것이다.

'악!' 큰 우산을 들고 택시를 탔다. 왠걸..택시에서 내리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그리고 걸어오고 있는 영이를 만났다.

우린 조금씩 내리는 비를 피해 영이의 우산을 같이 쓰고 걸었다.

역시나 이놈이 목욕비를 할머니한테 받지 않은 상태였다.

'앗! 선생님 할머니한테 가서 목욕비 받아 와야 합니다.'

'점심 먹었냐?' '안 먹었습니다. 괜찮습니다.' ' 선생님은 배고파

죽겠다. 영이가 선생님을 위해 라면을 끓여주면 샘이 목욕비를

대주지.' '넵! 알겠습니다.' 영이 집으로 갔다. 사실 목욕탕도

영이집 근처로 오기로 약속해둔 상태였다. 왜냐하면 우리집 근처엔

학생들이 많아서 영이랑 같이 오기엔 부담이 조금 되었다.

영이 집에 갔다. '선생님 신라면 있습니다.!' '그래 끓여라.'

'두개면 되죠?' ' 세개 끓여라.'

난 놀았다. 인터넷도 하고 TV 도 보며 놀았다.

영이는 요란하게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는지

계란을 푸는 소리가 들렀다. 달그락 달그락..그리고 맛을 보는

소리가 들렸다. 후루루룩~~. 꼴깍..침이 넘어갔다.

도저히 이놈은 상을 차려 오지 않는 것이다.

그후 또 시간이 조금 지났다. 냉장고 열고 닫는소리가 몇번 들렸다.

그리곤 '선생님 다됐습니다.' 체면상 학교에서처럼 후다닥 달려가진

않았다. 역시나..

정말 오랜만에 보는 국물없는 신라면 이었다. 그것도 양도 5개 정도

되어 보이는..'이야..영이 라면 끓이는 솜씨가 장난이 아닌데. 잘무께'

막 퍼먹었다. 너무 짜워 혀가 얼얼 했지만 이놈은 물도 마셔가며

먹었지만 난 물을 한번 마시면 도저히 라면을 다 못먹을 것 같아

참아가며 라면을 다 먹었다. 한참 먹는데 이놈이 이런말을 한다.

'샘 사실 저 라면 반개 밖에 못먹습니다.' '쿵!!!' ...힘들었다.

두개반을 내가 다 먹었다. 사실 4개 반이었다.

다 먹은후 이놈이 식혜를 가져다 준다. '선생님 드십시오.'

나의 화는 목을 타고 들어가는 시원한 식혜속에 묻혀 함께 넘어갔다.

목욕탕을 갔다. 우린 신나게 목욕했다. 서로의 은밀한 부분을 봤고

서로의 등도 밀어줬으며 찬물에 가서 물장구도 치고 뜨거운 물에

들어갔다가 너무 뜨거워 놀라기도 하고...

요쿠르트는 영이가 챙겨줘서 두개나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곤 헤어졌다.

나는 오늘 봤다.

영이의 허벅지에 묻어있는 시퍼런 멍자욱을..

그 자욱을 만든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도 알수 있었다..

영이의 살은 정말 뽀얗었다.

하지만 그 뽀얀 살에 있는 퍼런 멍자욱은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가슴 아팠다. 생각만으로 가슴이 아팠던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가슴이 아픔을 느꼈다...

'영아. 너에게 필요한 것은 매가 아니라 사랑이구나...사랑이구나..

내가 너에게 사랑을 많이 주지 않았구나..이놈..이놈아..앞으론

사랑을 주마. 너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벅찰 만큼의 사랑을 주마..'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교학상장..

우리 아이들을 보며..참 많은 것을 배운다. 참 많은 것을 느낀다.

참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놈들을 미워할 수 없는 나의 이유다.

내일은 오전에 인라인 타러 가자고 다른 놈들이 극성이다.

수행평가 채점은 언제 다할지...걱정이다.

밤 하늘이 유난히 고요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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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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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9 

혹시나..하고 학교에 갔다.

아침 8시부터 교실에 앉아 있었다.

일찍 오는 녀석들부터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8시 30분이 다가오는 시간..

영이는 오지 않았다.

'한번씩 지각을 하니깐..' 나 스스로를 위로했다.

9시..

영이는 오지 않았다.

종례가 끝나고..1교시가 끝나고..점심시간이 끝나고..

영이는 오지 않았다.

5교시에 영이가 어제 얘기했던 장소를 찾아 모 학생과

함께 갔다.

영이는 없었다. 하지만 그 곳에 계신분의 연락처를 가져왔고

나의 연락처를 드렸다.

내일 오전에 한번더 가보기로 했다.

학교로 와서 영이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만들었다.

내일또한 오지 않으면 그 장소로 가서 주위분들에게 돌릴 생각이다.

영이의 삼촌과 할머니와 계속 통화를 했다.

우리반 친구들에게는 영이의 결석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를 이야기 했다.

남의 일인양 생각해서는 정말 곤란한 일이라고..

내일도 만약 안오면 우리반 모두 찾으러 가야 할 것이라고..

우리 8반은 하나라고 이야기 했다.

아이들도 진지했다.

영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선생님은 영이 편이야. 내일 학교에서 보자.^-^'

답은 없다.

전화해도 받질 않는다.

작년에 반 친구가 가출했을때는 이렇게 까진 긴장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작년애는 3학년이었고 올해애는 1학년이다.

이 조그마한 녀석이 어딜가서 뭘 하겠다는 것인가..

내일이 기대된다..

내일이 두렵다..

영이의 결석은 나의 부족함의 결과이다.

좀더 아이들을 사랑했어야 했다.

좀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

영이의 결석은 나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나의 자만이 가져온 결과이다.

방안의 시계소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 
 

2004.7.9 

혹시나..하고 학교에 갔다.

아침 8시부터 교실에 앉아 있었다.

일찍 오는 녀석들부터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8시 30분이 다가오는 시간..

영이는 오지 않았다.

'한번씩 지각을 하니깐..' 나 스스로를 위로했다.

9시..

영이는 오지 않았다.

종례가 끝나고..1교시가 끝나고..점심시간이 끝나고..

영이는 오지 않았다.

5교시에 영이가 어제 얘기했던 장소를 찾아 모 학생과

함께 갔다.

영이는 없었다. 하지만 그 곳에 계신분의 연락처를 가져왔고

나의 연락처를 드렸다.

내일 오전에 한번더 가보기로 했다.

학교로 와서 영이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만들었다.

내일또한 오지 않으면 그 장소로 가서 주위분들에게 돌릴 생각이다.

영이의 삼촌과 할머니와 계속 통화를 했다.

우리반 친구들에게는 영이의 결석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를 이야기 했다.

남의 일인양 생각해서는 정말 곤란한 일이라고..

내일도 만약 안오면 우리반 모두 찾으러 가야 할 것이라고..

우리 8반은 하나라고 이야기 했다.

아이들도 진지했다.

영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선생님은 영이 편이야. 내일 학교에서 보자.^-^'

답은 없다.

전화해도 받질 않는다.

작년에 반 친구가 가출했을때는 이렇게 까진 긴장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작년애는 3학년이었고 올해애는 1학년이다.

이 조그마한 녀석이 어딜가서 뭘 하겠다는 것인가..

내일이 기대된다..

내일이 두렵다..

영이의 결석은 나의 부족함의 결과이다.

좀더 아이들을 사랑했어야 했다.

좀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

영이의 결석은 나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나의 자만이 가져온 결과이다.

방안의 시계소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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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7.6  (0) 201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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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8

혹시나..하고 학교에 갔다.

아침 8시부터 교실에 앉아 있었다.

일찍 오는 녀석들부터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8시 30분이 다가오는 시간..

영이는 오지 않았다.

'한번씩 지각을 하니깐..' 나 스스로를 위로했다.

9시..

영이는 오지 않았다.

종례가 끝나고..1교시가 끝나고..점심시간이 끝나고..

영이는 오지 않았다.

5교시에 영이가 어제 얘기했던 장소를 찾아 모 학생과

함께 갔다.

영이는 없었다. 하지만 그 곳에 계신분의 연락처를 가져왔고

나의 연락처를 드렸다.

내일 오전에 한번더 가보기로 했다.

학교로 와서 영이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만들었다.

내일또한 오지 않으면 그 장소로 가서 주위분들에게 돌릴 생각이다.

영이의 삼촌과 할머니와 계속 통화를 했다.

우리반 친구들에게는 영이의 결석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를 이야기 했다.

남의 일인양 생각해서는 정말 곤란한 일이라고..

내일도 만약 안오면 우리반 모두 찾으러 가야 할 것이라고..

우리 8반은 하나라고 이야기 했다.

아이들도 진지했다.

영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선생님은 영이 편이야. 내일 학교에서 보자.^-^'

답은 없다.

전화해도 받질 않는다.

작년에 반 친구가 가출했을때는 이렇게 까진 긴장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작년애는 3학년이었고 올해애는 1학년이다.

이 조그마한 녀석이 어딜가서 뭘 하겠다는 것인가..

내일이 기대된다..

내일이 두렵다..

영이의 결석은 나의 부족함의 결과이다.

좀더 아이들을 사랑했어야 했다.

좀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

영이의 결석은 나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나의 자만이 가져온 결과이다.

방안의 시계소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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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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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5

교단일기&교육이야기 2014. 1. 25. 1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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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기말고사가 끝이다.

요넘들의 표정엔 내일이면 끝날 지옥같은 시험이 이미 끝나있다.

문득 걱정이 된다.

내일 시험이 끝난 후...집으로 돌아가서..우리 아이들의 일들이..

조바심일까? 잘 놀수 있을까? 성적때문에 속상해 하진 않을까?

난 조바심이 났다.

종례때 말했다.

'여러분 성적이 나쁘다는 것은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을 결코 숫자로 판단해서는 곤란합니다.

타인이 여러분 얘기를 할 권리는 있으나 여러분들이 그 말들에

일일이 대답할 의무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무슨 말인지 원..

지금 생각하니 과연 몇 놈들이 이해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놈들은 이해는 못했어도 담임이 시험 후 걱정많이 하는게

좋은 것은 아니라는 말같다..라는 느낌은 들었을 것이다.

내 말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나의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욕심을 가진다.

아무튼

아이들은 신나게 집으로 뛰어갔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다시 학원으로 발걸음을 돌릴 것이지만..

기말이라는 악마는 서서히 이 놈들의 곁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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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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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3

교단일기&교육이야기 2014. 1. 25. 1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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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충남 금산에 갔다가 오늘 오후 1시쯤에 왔다.

운전하신다고 고생하신 류영애선생님..정말로 고생하셨는데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못한 것 같다.

많은 선생님들을 뵙고 왔다.

보고싶었던 선생님들..

작년 상담꼭지에서 뵈었던 선생님들을 뵙고 와서 너무 좋았다.

특히 구미의 이은숙선생님께서는 먼저 아는척 해주시어 감사했다.

뒤풀이를 하면서 역시나..아이들 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몰랐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아이들때문에 웃고, 울고,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며..천직인가벼..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씨익 웃었던 기억이난다.

상대방이 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준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들어만 주어도 이렇게 힘이 나는 것을..

내일은 우리 아이들의 3일째 시험날이다.

아침 자습시간..그러니까 처음 보는 그 순간

미소로 아이들을 만나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해본다.

아이들은 나의 희망을 먹고 자란다는 것을 잊고 싶지 않다.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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