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마산중학교' 태그의 글 목록 (2 Page)

'마산중학교'에 해당되는 글 29건

  1. 2014.01.25 개학 후.
  2. 2014.01.25 도덕숙제.
  3. 2014.01.25 개학.
  4. 2014.01.25 2004년 여름방학.
  5. 2014.01.25 문자 한 통.
  6. 2014.01.25 지금은 연수중.
  7. 2014.01.25 방학.
  8. 2014.01.25 영이의 등교. 그 후.
  9. 2014.01.25 연휴 마지막 날.
  10. 2014.01.25 홍이의 아픔.
728x90

2004.9.7 

 

사실 아직까지 몸이 풀린 것 같진 않다.^-^;;

하지만 그만큼 달라진 아이들을 보면 너무나도 좋은 마음..

주체할수가 없다.

이젠 이 녀석들도 나의 생각을 조금은 이해하는 모양이다.

사실 최근에 또 한번의 큰 도난 사건이 있었다.

이번에도 피해자는 4~6명정도.

액수만도 근 삼만원에 육박하는 큰 금액.

하필이면 그 날 우리반 체육특기생 친구가 체육시간에

나가지 않고 교실에 있었었다.

종례시간에 들어오니 아이들이 말한다.

'선생님 오늘 또 돈 없어졌습니다. 근데 **가 교실에 있었습니다.'

난감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말했다.

'학교에 큰 돈을 가지고 올때는 꼭 주의를 해야 합니다. 선생님도

돈을 찾기 위해 노력할테니 우리 모두 자숙합시다. 하지만'

이라고 얘기하자 몇몇놈들이 크게 외친다.

'반 친구를 의심하지 말자!!!'

'픗.' 웃음이 났다.

'그래요. 친구를 의심하는 것은 심히 옳지 않은 것입니다.

친구를 의심하기 전에 먼저 자숙할 수 아는 멋진 8반이 됩시다.'

넘어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학부모님들의 전화도 없었다.

정말 우리반에 도둑이 있는 것일까?

난 사실 아직까지 믿고 싶지 않다.

이 해 맑은 인간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찌 감히 의심을 할 수

있으리오..라는 생각까지 든다.

우리 아이들이 이것 만큼은 배웠으면 한다.

의심은 옳은 것이 아니라는...

비록 돈은 잃어 버렸지만 반 친구에 대한 신뢰는 얻었다는 생각이

든다. 믿음직한 녀석들이다. ^-^ 내일은 세콤을 달아야 겠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0) 2014.01.25
오늘 오후.  (0) 2014.01.25
개학 후.  (0) 2014.01.25
도덕숙제.  (0) 2014.01.25
개학.  (0) 2014.01.25
돌아온 영이.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04.9.3 

 

방학숙제로 가족 사진을 찍어 오라고 했다.

그리고 사진에 대한 설명을 적어 오라고 했다.

하지만 강제하지는 않았다.

가족 얘기에 있어서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 있어서 이다.

개학하고..

몇명 아이들은 메일로 숙제를 보내왔고 나머지 애들은

A4지에 사진을 붙이고 서툰 글씨지만 설명을 적어 왔다.

하나씩 읽어 보고 있노라면 나의 입가에 은근한 미소가 떠오른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훨씬..

가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 차이가 있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솔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숙제를 걷고 하나하나의 숙제를 읽고 답글을 달아주고 있다.

그리고는 다시 돌려주고 있다.

너무나도 소중한 사진들이 있어서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번 숙제로 인해 가족에 대한 참사랑을 조금이라도

더 느낄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오후.  (0) 2014.01.25
개학 후.  (0) 2014.01.25
도덕숙제.  (0) 2014.01.25
개학.  (0) 2014.01.25
돌아온 영이.  (0) 2014.01.25
2004년 여름방학.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개학.

교단일기&교육이야기 2014. 1. 25. 14:16 |
728x90

2004.8.28 

 

근 한달간의 방학후..아이들을 만났다.

교무실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참 이상하게도 많이 떨렸다. 두근두근...기분좋은 설렘이었다.

드디어 시간이 되었고 교실에 올라갔다.

밝게 친구들과 놀고 있는 놈들...여전히 자그많게 귀여운 놈들..

그 한편에 함께 하고 있는 영이...홍이..진이..^-^

나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방학 잘보냈습니까? 선생님은 여러분을 보니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라고 말을 꺼냈다.

대청소를 하고 담임과의 시간..

난 우리아이들에게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적어보라고

부탁했다. 30분 정도의 시간을 준다고 발표할꺼라고 적어보라했다.

즐겁게 적더라. 짝지꺼 보면서 웃고 볼펜 뺏고 종이 찢고 ..

난 조용히 웃었다.

시간이 되었고 발표를 했다. 재미없게 보냈다고 글을 적은 친구도

발표내용을 보면 참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우리 아이들이

집을 떠나 멀리 가야만 재미있는 방학을 보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그 생각은 옳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줬다.

발표를 마칠때마다 박수와 함께 칭찬과 격려를 해주었다.

시간이 모자랐다. 모든 친구들의 방학나기를 듣고 싶었는데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놈들도 아쉬워 할줄이야..^-^;

걷어서 제출받았다. 주말에 마음 정리 잘하고 월요일부터

씩씩하게 보자고 말했다. 네~~~~라는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달려나가는 놈들..

왠지 2학기는 더욱 신날것 같은 생각이 든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학 후.  (0) 2014.01.25
도덕숙제.  (0) 2014.01.25
개학.  (0) 2014.01.25
돌아온 영이.  (0) 2014.01.25
2004년 여름방학.  (0) 2014.01.25
영화를 보다.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04.8.24 

 

컴퓨터 조립연수. 울산에서의 영남지역 초등참실연수의 도우미.

마지막으로 충북 음성수련원에서의 전교조 여름상담연수...

여름방학이 후다닥 지나갔다.

물론 그 사이사이의 학교일들과 우리 아이들과의 일들 또한 있었다.

아직도 해결치 못한..

그리고 매주 월요일의 창원에서의 노동교육과 매주 화요일의

집행부 회의..학교 당번과 학년 모임...

정신없이 여름 방학이 지나갔다.

음..

사실 나의 삶을 사는 방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본다.

아니 항상 한다.

한번씩 헷갈릴때도 있다.

하지만 옛날처럼 헷갈리지 않는다.

헷갈릴때마다 난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나의 대답은 ..

항상 아이들을 위해서이다..라고 났다.

참교사...? 참 힘듬을 알고 있다.

하지만 참교사가 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모습들은 아이들을 위해서이다.

아이들을 위해 내가 성장해야 함을 알고 있다.

이번주 토요일 개학이다.

우리 아이들이 얼만큼 성장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내가 1학기에 비해서는 많이 성장했음을 나자신이 알고

아이들을 만난다는 것이 스스로 대견하다.

노력할것이다. 아니 노력하고 싶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아이들을 생각하고 싶다.

인간 김용만도 좋지만. 선생님 김용만이 더 듣고 싶기 때문이다.

토요일이..은근히 기다려진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학.  (0) 2014.01.25
돌아온 영이.  (0) 2014.01.25
2004년 여름방학.  (0) 2014.01.25
영화를 보다.  (0) 2014.01.25
문자 한 통.  (0) 2014.01.25
방학의 반.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04.8.12 

 

어느 날이었다.

우리반 홍이로부터 문자가 왔다.

'선생님 저 지금 가출합니다.'

난 이때 인라인을 타고 있었다.

답문자를 보냈다.

'가출하면 연락해라.'

한참후에 마산에서 만났다.

이놈 집은 중리인데 어머니께서 술한잔하시고 뭐라고 하셔서

'욱'하는 마음에 가출을 했단다.

그리고 있을 장소는 친구집이란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친구들이 집에 없단다.

'밥은 먹었냐?' '점심을 늦게 먹어서 괜찮습니다.'

'지금 뭐할꺼냐?' '한시간정도 피씨방 갈 생각입니다.'

'돈은 있냐?' '네 집에서 가져왔습니다.'

주머니에 잔돈이 수두룩 했다.

'무슨 돈이냐.' '저금통 뜯었습니다.'

ㅡㅡ;; 온통 잔돈...그런데 다 합해도 2,000원이 안되는 돈..

'가자 임마!'

우리집으로 왔다. 집까지 걸어오는데 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오면서 또 다른 우리반 친구를 만났다. 반갑더라. 인사로 지나치고

오면서 홍이랑 은 얘기를 나눴다.

이놈은 여전히 땀을 많이 흘리고 있었다. 땀을 닦는 것을 보니

내가 저번에 줬던 손수건이었다. 이놈은

내가 저번에 줬던 손수건을 잊어버리지 않고 있었다. 내심 기뻤다.

집에 도착했다.

'씻어라 임마' '괜찮습니다.' '선생님 먼저 씻는다.'

씻고 수박을 쪼개 먹었다. 서툰 두 남자의 수박은 모양이 정말...

맛없게 보였다.ㅡㅡ;..하지만 둘의 식성은 대단했다.

수박 반통을 다 먹었다.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왜 가출을 생각했는지..

홍이가 생각하는 부모님은 어떤 존재들인지..

홍이의 자리는 어디인지..

웃어가며..진지하게 생각해 가며..꽤 긴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약간은 늦은 시간..집에서 나왔다.

홍이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다. '아버님. 홍이가 이리이리해서

집을 나와 있습니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네. 근데 선생님댁에

있습니까?' '네 함께 있었습니다. 알고 계시다니 다행이네요.

곧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홍이는 아버지께도 말을 하고 나온 상태였다.

엄밀히 말해 가출이 아닌..임시 피난이었다.

꿀밤을 꽁~ 때렸다.

'콱~~마!!! 니 선생님 괴롭힐려고 그래째. 한번만 더 그래바라.'

'집에 어서 들어가라 도착하면 전화하고'

'네~' 홍이는 힘차게 뛰어갔다.

뒷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저놈이 정말로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왜 나에게 연락을 했을까...

가려웠던 곳을 내가 긁어 주었을까?...

솔직히 확답은 내릴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놈이 집에 들어갔고

마지막모습이 웃고 있었다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미스테리한 방학이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4년 여름방학.  (0) 2014.01.25
영화를 보다.  (0) 2014.01.25
문자 한 통.  (0) 2014.01.25
방학의 반.  (0) 2014.01.25
지금은 연수중.  (0) 2014.01.25
영이.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04.8.05

 

내일이면 끝이다.

컴퓨터 조립연수..

이번주는 이놈으로 한주를 보낸다.

다음주 부터 시작되는 상담연수..다음주에는 울산으로 가야한다.

피곤한 듯 하면서도 즐겁다.

방학도 반 정도 지났다.

나의 머리속과 경험은 점차 쌓이고 있다.

뿌듯하다.^-^*

이번 방학또한 알차게 보내고 있어서 뿌듯하다.

내가 배운 좋은 내용들...분명히 득이 될 것이다.

내일 컴퓨터 연수가 끝나고..친구랑 남해로 떠날 것이다.

정말 친한 .. 불알 친구다.

단 둘이 떠날 것이다.

어디로 갈지 .. 정해진 것은 없다.

그냥 . 그냥 떠나기로 했다.

나의 방학은 내일부터 시작이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자 한 통.  (0) 2014.01.25
방학의 반.  (0) 2014.01.25
지금은 연수중.  (0) 2014.01.25
영이.  (0) 2014.01.25
교육철학?  (0) 2014.01.25
방학.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방학.

교단일기&교육이야기 2014. 1. 25. 14:08 |
728x90

2004.7.20

 

내일이다.

지금 난 옆반 선생님께서 1정연수를 가셨기 때문에 저번주 금요일

부터 옆반아이들을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보고 있다.

처음에는 그것 쯤이야..했는데

은근히 빡시다.

내일 출석정리하고..뭐하고..담임과의 시간때에는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할것 같다.

오늘 옆반에서 사고가 있었다. 이놈들이 레슬링하다가 한놈이

입술이 찢어진 것이다. 양호실에서 응급처치하고 자연스럽게

정형외과에 가고 어머님 부르고 어머님과 아이에 대한 대화좀

하고 학교로 돌아왔다.

저녁에 옆반 선생님과 통화를 했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다.

남학생들 자라면서 당연히 있는일.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참 신기한 것이 있다...

이놈들은 자기가 잘못했으면 절대로 오바하지 않는다.

즉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말도 또박또박 할말만 한다.

하지만 뭔가 켕기는 것이 있으면 말이 길어지고 오바를 한다.

나름대로 살아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어쩔때는 불쌍해 보이고

어쩔때는 너무 귀엽다.

하지만 잘잘못은 분명히 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 수단이 체벌이 될지라도 잘잘못은 분명히! 각인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반 영이는 또 나갔다.

경찰서에서 요구한 서류는 오늘 보냈다.

지칠려는 날 보면서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과 함께 날

추스려본다.

편할려면 한없이 편하고 힘들면 한없이 힘든게 선생질같다...

난 편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다.

한번씩 짜증도 나면서..화가 막 날때도 있다.

이 어린 것들 앞에서..쪽팔리게..ㅋ

아무튼 내일은 방학식이다.

웃으면서 이놈들을 보내야 겠다.

벌써부터 설레인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이.  (0) 2014.01.25
교육철학?  (0) 2014.01.25
방학.  (0) 2014.01.25
영이의 등교. 그 후.  (0) 2014.01.25
연휴 마지막 날.  (0) 2014.01.25
홍이의 아픔.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04.7.19 

 
왔다.

아침에 가보니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약간은 부끄러운듯..

정말 간만의 100% 출석이었다.

몸이 안좋았던 진이도 건강히 앉아있고

잠시 외박했던 영이도 앉아있고..

해서 그런지 북적북적하던 아침 풍경이었다.

'여러분 방학 몇일 남았죠?' '3일요~~~~'

목청 터져라 외치던 놈들..^-^

그런데 일은 1교시 이후 터졌다.

1교시는 체육. 1교시때 영이는 밖에 나가지 않았다.

교무실 앞에서 경위서를 쓰고 있었다. 체육 시간 후

아이들이 교실에 와있는데 돈을 잃어 버렸다는 친구들이 나왔다.

'선생님. 훈이 10,000원 잃어 버렸다는데요.' ' 성이는 2,000원요.'

한결같이 아이들이 영이를 의심하는 눈빛이었다.

난 사실 이 순간 너무나 화가 났다.

도난 사건은 항상 일어 나는 것이 지만 이러한 일로 반친구를

의심한다는 전체 분위기가 너무도 화가 났다.

'큰돈을 선생님께 맡기지 않아 생긴 불상사라 선생님도 참 맘이 아픕니다.

실내화도 그렇고 사물함에 꼭 넣어두길 바랍니다. 선생님도 최선을

다해 찾아볼테니 친구를 의심하는 행동은 하지 않기 바랍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의 소지품을 검사할 생각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하고 나왔지만 갑갑했다.

오늘도 마치고 축구를 했다. 영이와의 약속도 있었고..

옆반 9반이랑 했다. 정말 더웠다. 한시간 동안..

축구 후 아이들과 나는 반 기절 상태였다.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지 않는 나의 교육철학도 오늘은 가물했다.

돈이 없어서 다른 선생님께 빌려 음료수를 사다 먹였다.ㅎ

잘들 마시더라. 이때 영이를 몰래 불러 눈을 보며 물어보았다.

'영아. 널 의심하는 듯 하다. 어떻게 된것인지 말해줄수 있겠니?'

'선생님. 전 절대로 훔치지 않았습니다.' '알겠다. 널믿는다.'

축구하고 있을때 10,000원을 잃어 버린 아이의 아버지로부터 학교로

전화가 왔었다. 난 통화하진 못했지만 통화내용이 아버지께서

상당히 화가 나신듯 했다. '1학년 8반은 도둑놈 양성소냐!!'며 반말을

막 하셨다던 아버지..

집에 돌아와 밤 10시가 좀 늦은 시간에 전화를 드렸다.

'주*훈이 아버님이신가예? 예 제가 담임입니다.'

'아 네 선생님. 학교에 문단속을 대체 어떻게 하는 겁니까?'

'죄송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아버님. 제가 나중에 문단속하러 교실

갔더니 10,000원이 있길래 주워 두었습니다. 아버님께서 상당히

화가 나신듯 하여 이렇게 전화 드립니다.'

'네. 그래 아이가 돈을 잃어 버릴수도 있지만 아까는 정말 화가

났었습니다.'

'네 아버님. 충분히 이해갑니다. 문단속과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치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돈은 주워두었으니 내일 주도록 하겠습니다.

훈이는 너무 혼내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반에는

그런 아이가 없다고 전 믿고 있습니다. 해서 아버님께서 우리 아이

들에게 하신 말씀을 듣고 마음이 아파 전화를 드렸습니다.'

'네 저도 너무 흥분했네요. 근데 그 10,000원 선생님이 줄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10,000원이 큰 돈도 아닌데 화내서 미안하고

사실 우리 학교 다닐때도 도난 사건은 있었으니까요. 괜찮습니다.'

'아닙니다. 아버님. 제가 주운 돈입니다. 우리 훈이 상당히 위축되어

있는듯 한데 제가 내일 학교에서 잘 아우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네예.'

'아닙니다. 저 또한 경솔했습니다. 그럼 수고하시고예'

'네 아버님. 잘 들어가시고예'

통화 내용이다.

지금은..

괜찮다.

도난 사건은 충분히 일어 나는 일..

돈 얼마 가지고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싶지 않다.

의심하는 친구나 의심받는 친구나...옳은 일 같진 않기 때문이다.

사람을 속이고 속히는 일을...

적어도 학교에서는 가르치고 싶지 않다...

내일은 학교 가면서 은행에 들러야 겠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육철학?  (0) 2014.01.25
방학.  (0) 2014.01.25
영이의 등교. 그 후.  (0) 2014.01.25
연휴 마지막 날.  (0) 2014.01.25
홍이의 아픔.  (0) 2014.01.25
축구하는 날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04.7.18 

아침일찍 선생님들과 등산을 갔다.

만나는 시간은 아침 8시. 장소는 학교.

보통때보다 더 빠른 시간에 학교에 출근(?)했다.

차를 타고 황매산에 다녀왔다.

정말 간만에 가보는 가파르고 럭셔리한 산이었다.

약 3시간정도의 코스..

장엄한 산이었다.

산을 오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무아의 경지에 이러렀을까...

내일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봐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했다.

뭐니뭐니해도 영이에 대한 생각이 제일 컸다.

난 머리가 나쁘다. 그것을 오늘에서야 재확인했다.

뭔가 뚜렷한 대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한참을 헉헉~거리며 오르다가 문득 떠오른 것은.

'그래. 내일도 축구하자!'

영이는 축구를 좋아한다.

이놈이 저번에도 학교 간다해놓구선 학교 오다가 집을 나갔다.

내일은 우리반 친구를 한명 붙였다. 같이 오라고 특명을 내렸다.

하지만 집이 멀다. 오다가 얼마든지 또 옆으로 샐수 있다.

영이와 방금 통화를 했다.

'영아. 저번주 목요일. 우리반 애들 축구했는데 아냐?''모릅니다.'

'축구했는데. 내일도 할려고 하는데. 영이는 체육부장이니깐

알아야 되겠지? 내일 체육 들었냐?' '네 들었습니다.'

'잘됐네 그럼 내일 체육복 꼭 가지고 와라. 내일 축구하자.'

'네' 하고 좋아했다.

축구로 꼬셨다....

내일 학교 올지 안올지는 알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전화통화를 하며 이것만큼은 전달하고 싶었다.

내가 영이를 미워하지 않는다는것을..

산을 오를땐 힘들었으나 내려올때는 상쾌했다.

나의 나름대로의 답을 내려서인가..?

내일이 기대된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학.  (0) 2014.01.25
영이의 등교. 그 후.  (0) 2014.01.25
연휴 마지막 날.  (0) 2014.01.25
홍이의 아픔.  (0) 2014.01.25
축구하는 날  (0) 2014.01.25
엄청나게 내린 비.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04.7.17 

우리반에 홍이라는 친구가 있다.

학기초에 심한 반항끼로 걱정을 했던 친구다.

어머님의 걱정또한 심하셔서 학기초에 나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친구다.

활발한 친구다.

하지만 최근들어 부쩍 얼굴이 좋지 않다. 물어보니

'선생님. 우리 부모님께서 심하게 싸우셔서 이혼을 할려고 하십니다.

전 너무나 힘듭니다. 지금은 어머님과 살고 있지만 부모님께서

힘들어 하실까봐 집에서는 힘든 표정을 짓지 않습니다...'

처음에 이놈의 말을 듣고 어찌나 대견한지..

이놈은 알수 없는 놈이다.

한번씩 보면 너무 어른스럽고 한번씩 보면 너무 껄렁하다.

하지만 나와 대화를 할때는 적어도 천진난만하며 똑똑하다.

이 친구는 땀이 너무 많이 난다.

무슨 병이 아닌가 해서 병원에 가보라 하니 병은 아니랜다.

오늘은 진이도 돌아왔다. 아침에 교실에 가니 진이가 앉아 있길래

머리를 힘차게 쓰다듬어 주었다. '짜식. 건강하네'.. 귀엽게 웃는다.

그리고 홍이를 몰래 불러 손수건을 주었다.

땀을 하도 많이 흘려 주위 선생님께서 걱정하시길래 내가 손수건

준다고 전에 약속했었다. 계속 까먹다가 이제서야 준것이다.

홍이한테 손수건을 줬다. 그리곤 말했다. '너 이녀석 졸업할때

이 손수건 선생님한테 검사맡고 졸업하도록 해라. 그때 손수건

없으면 졸업 시켜주지 않는다.!!!' ' 넵!! 알겠습니다. 소중히 간직

하겠습니다.' 환하게 웃던 홍이다.

하나씩 제자리로 돌아온다.

나의 생각 외로...아니 그보다 훨씬 더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내가 더 으쓱해진다.

방학을 준비할때다.

밤 10시 30분쯤에 전화가 왔다.

영이를 찾았다는..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나의 마무리가 아닐까 싶다.

월요일..어떤 얼굴로 아이들을 대할지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이의 등교. 그 후.  (0) 2014.01.25
연휴 마지막 날.  (0) 2014.01.25
홍이의 아픔.  (0) 2014.01.25
축구하는 날  (0) 2014.01.25
엄청나게 내린 비.  (0) 2014.01.25
유서쓰기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