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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

국가의 총구는 언제든 우리 가족을 향할 수 있다. 철학이란 '시대에 내재하는 불만'을 예민하게 포착하여, 이 불만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보편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p66 저자는 철학적 사유로부터 시작하여 철학과 삶의 유기적 관계, 불가분의 관계에 대해 말을 풀어간다. 철학의 심오함과 난해함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 알기 쉽게 접근한다. 1부에서는 철학적 사유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사유해야 철학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2부에서는 우리가 친숙하게 느끼는 중요한 몇 가지 것들을 낯설게 만든다. 바로 국가의 존재이유, 자본주의의 실체 등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격렬하게 읽었던 부분이다. 3부에서는 우리의 구체적인 삶을 철학적으로 성찰한다. ▲ ⓒ 이학사 저자인 강신주씨는 일반인에게 철학이 얼마나 쉽고 철학적.. 더보기
세상을 바로 보고 싶으면 인문학을 봐라. 차와 함께 참 잘 어울리는 책 . ⓒ 김용만 "삶과 인문학과 독서는 하나다." 인문학의 열풍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많은 사람이 한 번쯤은 인문학이 뭐지?라는 호기심을 가졌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인문학이 새로이 재조명된 이유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문학과 상관없을 것 같은 IT 분야에서, 그것도 최고 CEO라는 사람의 입에서 인문학이 언급된 것이다. 아이패드가 세상에 공개되던 날 스티브 잡스가 말한다.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로입니다. 애플은 언제나 이 둘이 만나는 지점에 존재해 왔지요. 우리가 아이패드를 만든 것은 애플이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갈림길에서 고민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기술을 따라잡으려 애썼지만, 사실은 반대로 기술이 사람을 찾아와야 합니다.".. 더보기
오늘의 교실은 야구장이다!! 1학기 2차고사가 끝이 났다. 선생님들도 문제내랴 채점하랴 바쁘지만 가장 분주한 상대는 아이들이다. 1등은 1등대로, 꼴등은 꼴등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학입시라는 관문은 어떤 형태로든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마련이다. 이번 시험은 좀 특별했다. 9반 담임이신 전희원 선생님께서 시험치기 몇 주 전에 아이디어를 내셨다. “우리 이번 시험 마지막 날 단체로 야구 보러 가는 건 어떨까요?” 때마침 NC다이노스(이하 NC)의 홈경기가 잡혀있었다. “오 좋은 생각인데요.” 사실 마산에선 야구에 거의 광적인 팬들이 많다. 교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애들이 좋아할까요? 애들은 아마 PC게임을 더 좋아할텐데..” “우선 한번 모아보죠.” 약 50여명의 아이들이 모였고 담임선생님 4분이 동행하기로 했다. 하지.. 더보기
풍물치며 꿈을 키워요. 2013.6.29 마산 창동 소극장에서 하는 '창동살리기 풍물공연'에 갔다. '설전통국악예술원'이 공연을 했는데 이 단체에 우리학교 2학년 학생 두 명이 속해있어 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이 중 한명은 우리반 종원이다. 시간에 조금 늦어 서둘러 들어갔다. 마지막 공연이었다. 앞의 공연들은 보지 못하고 종원이가 참가하는 마지막 공연만 봤다. 소극장이라 그런지 객석은 좁았지만 만원이었고 열기가 후끈했다. 박수소리와 함께 종원이가 나왔다. "이종원 화이팅!!!!" 종원이가 눈인사를 한다. 본인도 대학시절 풍물패에서 활동을 했던지라 풍물에 대해선 약간 알고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풍물의 대중화에 목말라했던 터다. 해서 종원이의 공연을 더욱 보고 싶었다. 공연은 정말 훌륭했다. 더군다나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이루.. 더보기
교실에서 떠나는 여행. 2013.6.18 이번학기에는 특별한 수행평가를 준비했다. 협동학습을 통한 가상의 여행 보고서 작성 및 발표하기. 많은 아이들이 의아해 했다. "선생님 그게 뭔가요? 어떻게 해야 하죠?" "이번 수행평가는 기존의 시험시간 중에 치르는 서술형 형태와는 다릅니다. 선생님이 약 2달 간의 시간을 줄 테니 그 기간에 조별로 친구들과 함께 가는 여행 보고서를 작성하여 발표하는 것입니다. 물론 직접 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관련 서적을 통해 이동 방법, 맛집조사, 체험꺼리 등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조원이 3명이면 2박 3일 코스로, 4명이면 3박 4일 코스로 준비합니다. 여러분들의 보고서는 발표가 끝나면 자료로 만들어서 여러분께 다시 배부될 것입니다. 그 자료를 가지고 실제로 여행을 갈 수 있.. 더보기
태봉고 축제에 다녀오다. 2013.6.15 태봉고의 4번째 공동체의 날에 다녀왔다. 여느 학교의 체육대회와 축제와 새삼 달랐습니다. 일반 학교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든 행사를 학생회가, 아이들이 준비하고 만든다는 것이다. 그기에다가 학부모님들이 참여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공동체의 날 답다. 프로그램을 보면 우선 오전에는 체육대회를 했다. 남녀학생이 발을 묶고 2명이 한조가 되어 벌이는 쌍쌍축구. 허나 달랐다.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더해 아주 재미있었다. 그 내용은 찬스라는 아이템이었다. 각 팀별로 경기당 몇개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고 그 아이템은 골을 넣을때까지 계속된다. 아이템 내용을 보면 남학생이 다리풀고 혼자 공을 몰 수 있는 아이템, 상대방 골키퍼가 손을 사용하면 안되는 아이템 등 기발했고 선수들이 모여 아이.. 더보기
마피아 게임. 2013.6.7 올해로 교직 생활 10여 년을 맞고 있다. 참 많은 학생들을 만났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첫 발령은 남중이었고 두번째 학교는 인문계 남녀 공학이다. 평범한 인문계 학교로써 대부분의 인문계 학교처럼 아이들에게 학습을 강조하며 인성교육도 병행하는 학교이다. 난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숫자로 판단하는 교육을 지양하고 있다. 학교 성적으로, 모의고사 점수로, 내신 등급 등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고, 성적만으로 아이의 미래 행복을 결정짓는 교육을 지양하고 있다. 내가 더 많이 가짐으로써의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칠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참다운 것을 조언만 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학교에선 어떤 일들.. 더보기
스승의 날. 2013. 5.15 스승의 날이다. 해가 갈수록 이 날이 참 쑥스럽다. 내가 이놈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자격이 있는지... 많은 졸업한 제자들이 찾아오고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우리반 귀요미들은 사탕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주며 하루종일 걸고 다니란다. 고마운 놈들이다. 이 놈들과 함께하는 난 행복한 교사다.^-^ 더보기
벚꽃 축제. 2013.3.30 반 아이들과 진해 벚꽃죽제에 왔다. 올해는 남녀 합반이라 반 단합 체육대회를 대신하여 꽃놀이를 온 것이다.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했다. 별 이벤트 없이 단지 사진찍고 구경만 하고 다녔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너무 좋았다. 이 아이들을 교실과 독서실..학원에만 내 모는 것은 너무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도 숨을 쉬어야 하고 자연을 느껴야 한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세상이 행복해 진다는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오늘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 또한 기분이 좋아지낟. 이런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난..행복한 교사다.^-^ Jinhae Cherry Blossom Festival (진해 벚꽃 축제) by hojusaram 더보기
부모님 상담. 2013.3.27 부모님들과 만났다. 부모님들을 뵐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담임교사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너무나 감사하게 모든 어머니께서는 나를 좋게 봐 주셨다. 사실인지는 알수 없으나 아이들이 나를 좋아한다시며 감사해 하셨다. 어머니들께 말씀드렸다. '전 교사가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인간인지라 실수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 땐 언제라도 연락주십시오. 연락주신다고 해서 제가 자녀분들을 혼내진 않습니다.^-^;' 한바탕 웃었다. 어머니들게선 아주 흡족해 하시는 것 같았다. 교사란 참 특별한 존재같다.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힘을 줄수도 있으나 상처도 줄 수 있는... 나의 교사생활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당당히 말할 수 있.. 더보기
가정방문. 2011.11.23 우리반에 훈이가 있다. 이녀석은 일년을 학교를 더 다니고 있다. 즉 나이는 2학년인데 학교를 다시 들어와 1학년에 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이 놈이 문제아여서 반 분위기를 망치진 않을까.. 걱정하며 지켜봤던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갔다. 너무나 성격이 좋고 붙임성이 좋아 아이들과 즐겁게 생활을 잘 하고 있다.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훈이의 단 한가지 단점은! 바로 무단결석이다.. 아버지, 남동생과 같이 생활하고 있는데 아버지는 일찍 나가시고 늦고 들어오시는 관계로 이 놈 둘이서 챙겨서 제 시간에 학교 오는게 좀 힘든 것이다. 해서 훈이는 학기초부터 무단지각, 무단 결석이 좀 잦다. 달래도 보고 위협도 해보고 체벌도 해보고, 아버님 과 대화도 해보고, 숙제도 내어보고, 아버.. 더보기
2004년 여름방학. 2004.8.24 컴퓨터 조립연수. 울산에서의 영남지역 초등참실연수의 도우미. 마지막으로 충북 음성수련원에서의 전교조 여름상담연수... 여름방학이 후다닥 지나갔다. 물론 그 사이사이의 학교일들과 우리 아이들과의 일들 또한 있었다. 아직도 해결치 못한.. 그리고 매주 월요일의 창원에서의 노동교육과 매주 화요일의 집행부 회의..학교 당번과 학년 모임... 정신없이 여름 방학이 지나갔다. 음.. 사실 나의 삶을 사는 방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본다. 아니 항상 한다. 한번씩 헷갈릴때도 있다. 하지만 옛날처럼 헷갈리지 않는다. 헷갈릴때마다 난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나의 대답은 .. 항상 아이들을 위해서이다..라고 났다. 참교사...? 참 힘듬을 알고 있다. 하지만 참교사가 되고 싶은 것이 .. 더보기
영화를 보다. 2004. 8.16 바람의 파이터.. 치열하게 살다간 한 인간의 전기였다. 난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한다. 매니아는 아니지만..아니 엄밀히 말해 영화 보는 순간을 좋아한다. 영화에만 매진할수 있어서이다. 솔직히 현실을 잊을수 있어서이다. 오늘도 좋으신 선생님들과 영화를 보고 나왔다. 난 잊고 있었다. 영이를.. 방학후 한번도 집에 들어가지 않은 영이를..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최근에 산호동파출소에서 영이를 봤었다고. 놀이터에서 자고 있는 것을 훈계해서 집으로 보냈다고. 하지만 영이는 집에 오지 않았다. 산호동이라고 함은 최근에 토막시체가 발견된 곳.. 걱정이 너무 많이 된다. 영이의 삼촌과도 통화했다. 지금 우리가 할수 있는 최소한의 것들을 하고 있다. 집에서는 가출 신고를 했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 더보기
문자 한 통. 2004.8.12 어느 날이었다. 우리반 홍이로부터 문자가 왔다. '선생님 저 지금 가출합니다.' 난 이때 인라인을 타고 있었다. 답문자를 보냈다. '가출하면 연락해라.' 한참후에 마산에서 만났다. 이놈 집은 중리인데 어머니께서 술한잔하시고 뭐라고 하셔서 '욱'하는 마음에 가출을 했단다. 그리고 있을 장소는 친구집이란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친구들이 집에 없단다. '밥은 먹었냐?' '점심을 늦게 먹어서 괜찮습니다.' '지금 뭐할꺼냐?' '한시간정도 피씨방 갈 생각입니다.' '돈은 있냐?' '네 집에서 가져왔습니다.' 주머니에 잔돈이 수두룩 했다. '무슨 돈이냐.' '저금통 뜯었습니다.' ㅡㅡ;; 온통 잔돈...그런데 다 합해도 2,000원이 안되는 돈.. '가자 임마!' 우리집으로 왔다. 집까지 걸어오는.. 더보기
방학의 반. 2004.8.8 몽돌 해숙욕장 다녀왔다. 으....어깨 부분이 따가워 죽겠다. 친구랑 오일도 바르고 일부러 살을 태웠는데.. 껍데기 안 베껴진다고 해서 사서 발랐는데.. 한통을 다 썼는데..걱정이다.^-^ 방학식 하는날 우리반놈들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방학은 쉬는것입니다. 놀아야 함을 뜻합니다. 열심히 놉시다. 놀다가 지치면 공부합시다. 개학할때 얼굴이 타지 않은 놈들은 선생님한테 혼납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보니 우리반 놈이 나에게 축하해 달라는 글을 남겼다. 그 내용인즉. '선생님 축하해 주세요. 가족들이랑 지리산 계곡에 놀러갔다 왔어요. 쌔까맣게 타서 왔어요. 선생님말씀대로.. 축하해 주실꺼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생겼었다. 방학이 무엇인가.. 우리 아이들은 방학이란 학교를 안갈.. 더보기
지금은 연수중. 2004.8.05 내일이면 끝이다. 컴퓨터 조립연수.. 이번주는 이놈으로 한주를 보낸다. 다음주 부터 시작되는 상담연수..다음주에는 울산으로 가야한다. 피곤한 듯 하면서도 즐겁다. 방학도 반 정도 지났다. 나의 머리속과 경험은 점차 쌓이고 있다. 뿌듯하다.^-^* 이번 방학또한 알차게 보내고 있어서 뿌듯하다. 내가 배운 좋은 내용들...분명히 득이 될 것이다. 내일 컴퓨터 연수가 끝나고..친구랑 남해로 떠날 것이다. 정말 친한 .. 불알 친구다. 단 둘이 떠날 것이다. 어디로 갈지 .. 정해진 것은 없다. 그냥 . 그냥 떠나기로 했다. 나의 방학은 내일부터 시작이다...^-^ 더보기
영이. 2004.7.26 방금 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영이를 찾았는지... 아직 찾지 못했다. 경찰아저씨의 말씀으로는 상대방쪽과(집을 털리신..) 말이 잘되어 처벌의 형태가 아닌 좋은 방향으로 일이 마무리 될것 이라고 하신다. 그러니 중요한 것이 영이가 서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녀석은 대체 어디있는지.. 이 모든 상황을 말해줬고 선생님과 함께 가면 괜찮다고 했는데도.. 나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다. 정말 이 한 학생을 도와주지 못한다면.. 아니 이 학생에게 나의 도움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참 슬플 것같다. 점심먹고 이 녀석 찾으러 다시 나가봐야 겠다. 꼭 ! 찾고 말것이다. 영이는 .. 누가 뭐래도 .. 나에겐 .. 소중한 .. 학생이기 때문이다 .. 더보기
교육철학? 2004.7.24 방학식 하는날.. 새벽 4시 30분에 전화가 왔다. 난 개인적으로 잘때 전화오는것을 참 싫어 한다. 해서 받지 않았다. 이번엔 집전화가 울리는 것이다. 역시 무시했다. 다시 폰으로 전화가 왔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받았다. '여보세요.' '김용만선생님 되십니까?' '네' '혹시 이 학생을 아십니까?' 우리반 영이였다. 화들짝 잠이 깼다. 이녀석이 또 나갔기 때문이었다. '네! 우리반 학생입니다.' '신원보증좀 하셔야 되겠는데..중부경찰서입니다. 나와주실수 있겠습니까?' '네' 바로 나갔다. 경찰서 도착하니 4시 50분.. 이 녀석은 교복을 입은채로 철창 옆에 앉아 있었다. 형사님과 대화를 했다. 내용인즉 이 녀석이 초등학교 6학년 2명과 다니며 절도행각을 벌였다는 것이다. 지금 잡.. 더보기
방학. 2004.7.20 내일이다. 지금 난 옆반 선생님께서 1정연수를 가셨기 때문에 저번주 금요일 부터 옆반아이들을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보고 있다. 처음에는 그것 쯤이야..했는데 은근히 빡시다. 내일 출석정리하고..뭐하고..담임과의 시간때에는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할것 같다. 오늘 옆반에서 사고가 있었다. 이놈들이 레슬링하다가 한놈이 입술이 찢어진 것이다. 양호실에서 응급처치하고 자연스럽게 정형외과에 가고 어머님 부르고 어머님과 아이에 대한 대화좀 하고 학교로 돌아왔다. 저녁에 옆반 선생님과 통화를 했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다. 남학생들 자라면서 당연히 있는일.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참 신기한 것이 있다... 이놈들은 자기가 잘못했으면 절대로 오바하지 않는다. 즉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말도 또박또박 할.. 더보기
영이의 등교. 그 후. 2004.7.19 왔다. 아침에 가보니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약간은 부끄러운듯.. 정말 간만의 100% 출석이었다. 몸이 안좋았던 진이도 건강히 앉아있고 잠시 외박했던 영이도 앉아있고.. 해서 그런지 북적북적하던 아침 풍경이었다. '여러분 방학 몇일 남았죠?' '3일요~~~~' 목청 터져라 외치던 놈들..^-^ 그런데 일은 1교시 이후 터졌다. 1교시는 체육. 1교시때 영이는 밖에 나가지 않았다. 교무실 앞에서 경위서를 쓰고 있었다. 체육 시간 후 아이들이 교실에 와있는데 돈을 잃어 버렸다는 친구들이 나왔다. '선생님. 훈이 10,000원 잃어 버렸다는데요.' ' 성이는 2,000원요.' 한결같이 아이들이 영이를 의심하는 눈빛이었다. 난 사실 이 순간 너무나 화가 났다. 도난 사건은 항상 일어 나는 것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