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길 위에서 차가워지는 겨울 바람 사이로난 거리에 서있었네크고 작은 길들이 만나는 곳나의 길도 있으리라 여겼지생각에 잠겨 한참을 걸어가다 나의 눈에 비친 세상은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었지무엇을 해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알 수는 없었지만 그것이 나의 첫 깨어남이었지난 후회하지 않아 아쉬움은 남겠지만 아주 먼 훗날까지도난 변하지 않아 나의 길을 가려하던 처음 그 순간처럼자랑할 것은 없지만 부끄럽고 싶진 않은 나의 길언제나 내곁에 있는 그대여 날 지켜봐 주오 어느 덧 그가 떠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그가 떠난 세상, 그 허전함을 어찌 달래나'라고 생각하며 슬펐습니다. 하지만 사는 것이 핑계이듯, 저는 잊고 지냈습니다. 어느 순간 TV를 켜니 그 분의 이야기가 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