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7일, 함안 법수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을 방문했습니다. 법수초등학교는 6학급, 34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입니다. 근처에 아파트에 있었고 학교 뒤에도 아파트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중간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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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점검 방송
TBN "이PD가 간다. 김샘도 간다!"에 고정출연 중
바닥책이 바래졌습니다. 재도색이 필요해 보입니다.
바닥 훼손이 심합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학교가 나옵니다. 인도는 없습니다.
학교입니다. 학교 바로 앞에 오니 화살표 처럼 안전펜스와 인도가 보입니다. 고마운 시설이지만 그렇다면 아이들이 학교 앞에까지 오는 길은 안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인지. 항상 의문스럽습니다. 아이들은 학교 바로 옆 담쪽에 살지 않습니다. 학교까지는 아무리 위험해도 잘 와라, 학교 벽까지만 오면 안전펜스가 있으니 안전하다. 이 뜻 아닌가요? 어린이 보호구역은 학교를 중심으로 설정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실제 동선이 보호구역이 되어야 합니다.
횡단보도가 있으나 험프식이 아닙니다. 신호등이 없습니다.
학교 옆 차도입니다. 이 길에도 횡단보도가 있어야 합니다. 바닥에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나 안내판이 있어야 합니다. 속도제한 표시도 없습니다. 이 곳이 어린이 보호구역인지 모르고 지나칠 차량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학교 바로 앞에 오니 안전펜스가 설치된 인도가 나옵니다.
가운 데 쯤, 바닥이 꺼져 있습니다. 수선이 필요합니다.
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입니다. 험프식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잘 보십시오. 이쪽은 안전펜스에 인도가 있으나 건너면 인도가 없습니다. 바로 차도입니다. 즉 인도에서 차도로 건너라. 차도로 걸어와서 인도로 건너와라는 뜻입니다. 차도로 걷는 것을 조장하는 구조입니다. 아니면 반대편에도 인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차도를 조성할때는 엄청난 비용을 투입하면서 공사를 해도 왜 인도는 같이 조성하지 않는 것입니까? 차도를 만들때 인도 확보도 의무가 되어야 합니다. 차들만 편한 길은 사람은 위험한 길입니다.
인도가 있지만 너무 좁습니다. 아이들은 줄을 서서 길을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나란히 걸어서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길로 아이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것은 당연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즉 이 길은 형식상 만들어 둔 길입니다. 이왕 인도를 만들려면 넓고 쾌적하게 만들어 주십시오.
대형 트럭들도 지나다닙니다. 오른편이 학교 담입니다. 이제 인도는 없습니다.
길을 건넜습니다. 헉!!! 깜짝 놀랬습니다. 붉은 색 화살표 방향으로 갑자기 차량이 튀어 나왔습니다.
저쪽에 길이 있는 것도 몰랐는데 갑자기 빠른 속도로 차량이 나와서 정말 놀랬습니다. 인도가 없는 길입니다. 최소한 차량이 오는 지 볼 수 있게 반사경이라도 설치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다닐 땐 정말 위험한 길입니다.
군민들을 위한 행정력이 강한 함안군의 노력을 기대합니다.
넓고 시원한 차도! 인도는 없습니다.
학교바로 앞 길을 건너오면 국도로 보이는 시원한 길이 있습니다.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이 길에서 학교 교문까지 100m도 되지 않았지만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표시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횡단보도에 신호등도 없습니다. 과속방지턱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차량들은 마음놓고 쌩쌩!! 달리더군요.
제가 카메라를 들고 서 있으니 차량들이 왠지 몰라도 급히 속도를 줄였습니다. 아이들이 이 길을 건너려고 서 있는 것을 상상하니 너무 갑갑했습니다. 위험한 곳입니다.
학교 앞길입니다. 인도가 없습니다.
학교 측면에 작은 문이 있었습니다. 이 곳으로도 아이들이 다닐 수 있습니다. 이 문을 나오면 인도도, 횡단보도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바로 앞에는 큰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학교 뒷편입니다. 아파트 신축현장이었습니다. 공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큰 공사차량들이 다니겠지요. 사진 왼편이 바로 학교 뒷벽입니다. 즉 학교 바로 뒤에 공사를 하는 것입니다. 이 쪽에도,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학교 바로 뒷길인데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닌가요?
법수 초등학교의 어린이 보호구역은 학교 앞 양쪽 200m만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학교 옆, 뒤에는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가 전혀 없었습니다.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 곳만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니라 학교 근처 아이들이 다니는 모든 길이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학교에서 오른편으로 오다보면 사거리가 나옵니다. 네 곳 모두 횡단보도가 있었고 신호등도 있습니다. 하지만 잔여시간표시기는 없었습니다. 시골 동네에는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르신들도 많이 거주하십니다. 잔여시간표시기는 보행자의 안전한 횡단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이곳에 잔여시간표시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법수초등학교 스쿨존을 점검하며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은 시설에, 너무 속상했습니다. 아이들의 존재를 무시하듯, 학교 앞에서 과속하며 지나다니는 차량들을 보며 화가 났습니다. 신호등도 없는 위험한 길, 차량이 갑자기 나올 수 있는 길에 인도도 없고 반사경도 설치되어 있지 않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습니다.
법수초등학교에 제가 요구하는 시설들은 인도를 제외하곤 그리 큰 예산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결국은 마음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안전할까?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까? 를 걱정하며 길을 조성했다면 이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수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은 설치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설치한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배려한 것 같지 않아 보였습니다.
아이들을 배려하는 함안군의 노력을 기대합니다. 평소 함안군이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함안군의 스쿨존 개선도 충분히 기대합니다.
실천해 주십시오. 함안군의 아이들을 보호해 주십시오.
함안군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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