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다. 명서초 스쿨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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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 창원 명서초등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그 전에 다녀왔었는데 너무 훌륭해서 TBN방송에 우수사례로  소개하기 위해 다시 방문했습니다.

<중간광고>

창원지역 FM 95.9      진주지역 FM 100.1

창원교통방송 매주 수요일 저녁 6시 10분! 

스쿨존 취재방송 "이PD가 간다." 고정출연 중

마침 날씨도 좋았습니다. 명서초등학교는 21(2)학급, 학생수 493명의 학교입니다.

명서초등학교는 주택가와 아파트에 인접한 학교지만 제가 방문한 스쿨존 중 아주 우수한 사례였습니다.

학교 측면입니다. 양 옆으로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인도폭도 넓습니다. 차도에 불법주정차량이 한대도 없습니다.

학교 정문입니다. 양 옆으로 볼라드가 설치되어 아이들의 보행 안전을 확보했습니다.

학교 앞 하천 옆 길에는 200~300m 정도 주정차를 못하도록 주차규제봉을 설치했습니다. 처음 이 곳을 방문했을 때, 이 곳을 보고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창원에서, 도심에서 이런게 가능하다니' 지역민들의 협조가 놀라웠습니다. 타 지역에서는 스쿨존 내 과속방지턱을 설치 해도 지역민들의 민원으로 다시 철거하는 곳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주차장으로 쓰일 수 있는 공간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주차불가지역으로 설정했지만 특별한 민원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것이 바로 선진의식이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천 바로 옆으로, 학교 옆 인도로, 보행자들은 자유롭게 걸어다녔습니다. 어찌나 평화로워보이던지요.

학교 바로 우측에 산책로가 있습니다. 이 곳에도 볼라드를 설치해 차량들의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보행자 우선의 행정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편안한 도로.

너무 이쁘지 않습니까? 왼편에 보이는 것이 명서초등학교와 명서중학교입니다. 하천도 생태하천으로 보였습니다. 결국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때 삶은 서로 더 풍요로워지는 법입니다.

명서초등학교 교내로 들어가니 이런 표지판이 더러 보였습니다. 학교에서의 꼼꼼한 배려가 아이들의 안전을 더욱 보장해 줍니다.

학교 뒷길입니다. 차도 양 옆으로 인도 확보가 잘 되어 있습니다. 왼편의 차량들은 명서중학교 입구의 주차장입니다. 이곳을 제외하고는 불법주정차량은 정말 단 한대도 없었습니다.

학교 옆 횡단보도 입니다. 왕복2차선이었지만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든 곳에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명서초 뒷문 쪽에 있는 구름다리(제가 임의로 붙인 이름입니다.) 횡단보도에는 신호등이 없었습니다. 하교하는 어린아이가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학교 정문에서 나와서 왼편, 시장쪽으로 가는 길입니다.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곳의 신호등이 오후 3시 30분쯤 되니 꺼져있었습니다. 차량신호등도 황색점멸등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시간까지는 하교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사진속의 아이도 지나다니는 차량 속에서 한참을 서 있다가 뛰어서 길을 건넜습니다. 위험해 보였습니다. 사진의 오른편이 시장에서 나오는 길이라 우회전 하는 차량들도 보행자를 늦게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길은 아이들만 다니는 길이 아니고 동네 주민분들도 지나시는 길입니다. 신호등 점멸에 대해 다시금 고민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학교 정문 길은 '일방통행'이었습니다. 보행자 안전을 꼼꼼하게 배려했습니다.

하천 위 다리부분입니다. 바닥에 주차금지 표시와 더불어 주차규제봉을 설치하여 원천적으로 주차를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학교 오른편 인도입니다. 낮지만 펜스를 설치했습니다. 성인 무릎 이하 높이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정도 높이면 설치안해도 될 것 같은데 그래도 보행자들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행자들을 배려한 행정이 돋보였습니다.

걷기 좋은 길입니다. 안전한 길입니다.


학교 뒷 편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도, 앞에 주택가에 사시는 분들도 아이들을 걸려서 학교에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설물이 어느정도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다는 것 보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세심히 배려한 부분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결국 스쿨존 뿐 아니라 보행자를 우선하는, 편리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철학의 문제입니다.


5월 12일 출근길에 라디오를 듣다보니 노인층 교통사고율이 87%나 증가했다며 무단횡단하지말라는 내용의 방송을 들었습니다. 방송을 듣고선 '그래, 무단횡단을 하니까 사고나지.'가 아니라 '노인분들이 무단횡단을 계속 하신다면 아예 신호등을 없애고 차량들의 속도를 늦추는 게 대안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 입니다. "더빨리, 더많이, 더효율적으로"가 아니라 "안전하게, 사람을 위해, 더 공정하게"의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차가 우선인 세상이 아니라 사람이 우선인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명서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하고선 보행자 중심의, 사람중심의 교통체계는 아름답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명서초등학교 주변의 인도와 사람 사는 모습이 더욱 많은 곳으로 확산되면 좋겠습니다. 

좋은 것은 더 많이 퍼져가야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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