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양곡초등학교의 깔끔한 스쿨존, 안전성 정도는?

마산 청보리 2017. 4. 25. 07:00

창원에서 진해 넘어가는 길목에 양곡초등학교가 있습니다. 2014년에 이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당시에는 스쿨존 보다 배움터 지키미 어르신의 공간이 없다는 것에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3년만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 곳이 은근 위험하다는 학부모님들의 제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하천 옆 공사현장입니다. 나무들이 있는 걸로 봐서 인도를 조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공사가 필수입니다.

입구에 배움터 지키미 어르신 공간이 마련되었더군요.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바로 앞 도로입니다. 과속방지턱의 높이가 낮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과속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몰릴 등, 하교시에는 위험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바닥 표시는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분들이 바닥 표시를 보고 잘 따르지 않는 것이 문제겠지요. 지그재그 표시는 '서행'을 뜻합니다.

학교에서 차도로 나오는 길입니다. 탄력봉이 설치되어 있고 불법주정차량이 한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학교입니다. 이길로 나오면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불법주정차량이 없는 길은 이렇습니다. 보행자들의 시선이 확보되어 사고의 위험이 훨씬 줄어듭니다. 운전자분들도 보행자들이 한 눈에 보여 더욱 조심할 수 있습니다.

버스 타는 큰 길입니다. 인도가 상당히 넓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횡단보도입니다. 신호등도 있으나 시간표시기는 없습니다.

불법주정차량 단속 카메라가 있습니다. 카메라의 힘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이 길에조차 불법주정차량은 한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깨끗한 차도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과속을 제지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는 것입니다. 과속감지 카메라가 없었고 과속방지턱의 높이도 높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긴장하지 않으면 속도 내기가 어렵지 않은 길입니다.


길은 깔끔했으나 그만큼 아이들의 안전 또한 보장된다고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이 길이 위험하다는 부모님들의 제보가 있다는 것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의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기로 그 이유는 과속이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들게되면 최소한 차량속도계를 봐주셔야 합니다. 인위적인 감속시설이 없더라도 운전자분들이 스스로 조심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제한 속도 "30km"를 지켜주세요. 

보행자들을 보며 운전해 주세요.

아이들이 어디서 뛰쳐 나올 지 모릅니다.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생각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빨리 도착하는 것 보다 사람을 위한 운전을 해야 합니다.


양곡초등학교 앞은 분명 깔끔했습니다. 불법주정차량이 없는 것만 해도 절반 이상의 성공입니다. 이 곳은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입니다. 이 곳에서부터 어린이 보호구역의 서행운전문화가 자리잡는 다면 다른 학교로도 영향력이 클 것 같습니다.


양곡초등학교 관계자분들, 이 학교의 어린이 보호구역을 담당하는 관련기관분들이 조금만 더 신경써 주십시오. 어린이 교통사고가 나지 않는 곳이 사람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일 것입니다.


안전하지 않은 곳에서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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