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2일 진해 웅동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들어보니 웅동초등학교는 오래된 작은 학교였지만 근래들어 인근에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학생수가 증가한 학교라고 합니다.
학교입구에서부터 '헉' 한 것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시는 철조망입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끼셨는지요?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펜스와 철조망이 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인도로 추정되는 길이 학교 안쪽으로 있습니다.
옆쪽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상해서 웅동초등학교에 전화를 했습니다. 공립학교의 경우 선생님들이 이동을 하셔야 합니다. 저와 통화하신 분도 어찌하여 이렇게 설치되었는지 이 내용에 대해 잘 모르고 계셨습니다. 당연합니다.
해서 제가 인도의 이상함에 대해 말씀드렸고 충분히 인지하셨습니다. 이 부분이 학교의 책임인지, 지자체의 책임인지, 판단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학교측에서는 당장 알아보시기로 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측면입니다. 불법주정차량이 보입니다. 인도가 없는 것도 보입니다. 골목길이라서 어쩔 수 없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이 길로 보행자분들이 다니시기에, 과속방지턱이나, 한 쪽면에라도 탄력봉이나 볼라드가 있었으면 합니다.
<탄력봉>
<볼라드>
그리고 학교 교문 앞이 주차장이었습니다. 불법주차장으로 보이진 않았고 주민들을 위해 조성된 주차장 같았습니다. 오래된 마을이고 주차공간이 부족하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안전한 주차 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에 대한 시설도 배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곳은 스쿨존임에 분명한데 바닥에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어떤 표시가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당장 개선되어야 합니다.
바닥에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가 없습니다. 이 길로 동네 어르신들과 어린이들, 보행자들이 다닙니다.
학교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곳도 스쿨존입니다. 순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알기론 스쿨존내에서는 주정차는 불법인데 사진에 보시는 바와 같이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지역에서 스쿨존내에 주차장이 조성된 곳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부분은 어찌 해석해야 되는 지 저도 궁금하더군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가르쳐 주십시오.^^;
학교로 차들이 진출입하는 정문입니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차도에 바닥표시도 잘 되어 있습니다.
교문에 인도도 따로 확보되어 있습니다.
횡단보도도 깔끔합니다. 서행표시도 잘 되어있고 안전펜스도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과속을 방지하기 위한 인위적인 과속방지턱은 없었습니다. 이 곳에서의 차량들이 자발적으로 서행을 한다면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바로 인근 아파트 입구입니다. 바닥에 횡단보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차도가 아니더라도 차들이 진출입하는 곳이라면 바닥에 횡단보도 표시가 그려져 있으면 좋습니다. 최소한 보행자를 배려하는 표시라고 생각됩니다.
속도감지기가 있었습니다.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입니다.
조금 옆 아파트 입구입니다. 이 곳에도 횡단보도가 그려지면 좋을 듯 합니다.
4거리입니다. 길은 넓지 않았으나 차량 이동량이 많다면 신호등이 있어야 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호등이 없었습니다.
다시 전의 교문으로 왔습니다. 정문에 비해 이 곳으로 다니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확실히 위험해 보입니다.
왼편 뒤에 화살표 지역이 학교입니다. 학교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고 주민자치센터가 있습니다. 오른편 건물이 주민자치센터입니다. 차량의 이동이 많은 곳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주민자치센터 앞입니다.
제가 조사를 하는 와중에도 아이들이 하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길이 좁고 코너가 많아서 그런지 차들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키가 작기에 운전자가 깜빡 한눈 팔면 사고의 위험은 얼마든지 내재되어 있습니다. 차들을 피해 다니는 아이들이 가여워 보이는 것은 저만의 생각인가요..
사실 웅동초등학교는 저 혼자 생각으로는 어떻게 손을 써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개선이 되어야 할 것은 분명합니다. 지역의 어른들께서, 관계자분들께서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지혜를 모아 주셨으면 합니다.
날이 좋을 때는 그나만 낫지만 비라도 오는 날이면, 아이들이 우산을 쓰고 운전자들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면 더 위험해 집니다.
웅동초등학교 주변에 아파트는 계속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계속 많아질 학교라면, 대책은 꼭 필요합니다.
안전을 운에 맡겨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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