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달에 산호초를 방문했었습니다. 당시에 스쿨존 내 불법주정차문제와 인도미확보, 인도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불법 거치물,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했습니다.
약한 빗줄기가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방문 당시, 학교 정문앞에 주차된 차 한대 때문에 배움터지키미 어르신께서 전화를 하시고 분주하셨습니다. 학교 앞에 차를 8시 30분이 된 시각까지 주차해 두시다니요.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에는 차를 빼 주시는 매너가 필요합니다.
교문 바로 옆에 주차방지용 탄력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봉만 설치되어도 불법주정차는 근절될 수 있습니다. 적어도 횡단보도 옆에 탄력봉이 설치되어 길을 건너는 아이들의 시야는 확보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방범용 CCTV가 아니라 신호위반, 주정차 단속 카메라만 설치 되어도 이곳이 변할 것입니다. 이 길에 신호등이 없다는 것만 해도 이미 충분히 위험합니다.
학교 바로 앞의 불법 주정차량들.
과속방지턱의 높이도 높지 않습니다. 과속은 당연합니다.
학교 앞 횡단보도입니다. 직선 길이라 많은 차량들이 과속을 합니다. 과속카메라나 높이가 좀 되는 과속방지턱이 필요합니다.
배움터 지키미 어르신께서 길복판까지 나가셔서 차들을 제어하십니다. 왜 이런 곳에 신호등이 없는 것입니까? 당장 신호등이 필요합니다.
횡단보도 위에 주차된 차량, 이건 정말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학교 측면입니다. 바닥에 '어린이 보호구역'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길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까?
스쿨존 내 횡단보도가 여러곳에 위치합니다. 신기한 것은 신호등이 없습니다.
여기도 신호등이 없고 횡단보도에 차들이 서 있습니다. 신호등이 없으면 차가 유리할까요? 보행자가 유리할까요?
차도를 아이들이 걷고 있습니다.
인도를 점령한 차량들. 학교 뒷길입니다. 조금이라도 안전해 지려면 이 길이라도 '일반통행'이 되어야 합니다.
차들 사이를 걷는 아이들.
보행자들을 더욱 불편하게 하는 거치물. 도대체 보행자를 생각하는 것인지 너무 안타깝습니다.
바닥에 노란색 두줄이 선명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노란색 두 줄은 "절대주정차불가"지역입니다. 공공의 약속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차량들이 줄줄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법과 원칙"을 누구나 쉽게 말합니다. 이런 것은 법과 원칙이 아닌가요?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음에 대해서는 분명히 단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황준승 교수는 경남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차는 공짜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늘어난 차량에 비해 주차장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만들더라도 사람들이 유료면 안 가는 것처럼 주차장의 양적인 확대만이 정답은 아니다. 일반도로에 주차하더라도 비용을 치르게 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 그는 캐나다 벤쿠버처럼 '주차비 지불기계'도입을 제안했다.
시내에 들어선 차량은 길가에 주차하려면 '무조건'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주차가 가능한 시간 범위 내에 차량은 얼마의 값을 지불하고 2시간 정도 주차할 수 있다. 기계는 길마다 위치해 정해진 시간이 지난 후에도 주차돼 있는 차량이 확인되면 단속에 들어간다. 황교수는 "최소한 어린이 보호구역과 곡각지, 소방도로 만큼은 불법주정차를 근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면도로나 왕복 2차로 등 좁은 도로에는 중앙 분리봉을 심으면 적은 예산으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황교수의 제안이 잘 실행된 사례는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초등학교 주변도로다. -경남신문 2017.3.19-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자동차를 구입하고 가장 먼저 할 일은 주차장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자동차 크기와 주차장 크기를 경찰서에 정확하게 신고하지 않으면 자동차 등록증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 때 물론 주차장 월세를 지급해야 합니다. 자신의 집이 아닌 이상 도쿄에서는 주차장에 모두 월세를 냅니다.
시내가까운 곳은 월 560,000원에서 780,000원 정도, 시내에서 먼 곳은 220,000원에서 330,000원 정도를 낸다고 합니다. 불법주정차의 경우 종류와 차의 크기에 따라 범칙금이 150,000원에서 300,000만원 정도로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즉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길가에 주차하는 것이 공짜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인식개선이 필요합니다. 물론 공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금지된 곳 까지 공짜라는 생각에 주차를 하시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내가 편함으로서 아이들이, 보행자들이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스쿨존을 조사다니다가 인도를 점유한 차나 횡단보도 위에 주차된 차량들을 보면 화가 치솟습니다. 진짜 어른으로서 하나도 어른스럽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안전은 불편한 것입니다. 편함을 추구하면 안전과는 멀어집니다. 집에서 거리가 좀 멀어 걷더라도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불편함을 감수해 주십시오. 자발적으로 규칙준수가 힘드신 분들도 있을테니 그럴 때는 단속도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산이 없더라도 해결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제가 산호초등학교를 조사한 후 좀 흥분한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립니다. 산호초등학교, 상당히 위험합니다. 사고가 나기 전에 조치가 필요합니다. 창원시와 마산합포구청의 관심을 기대합니다. 이곳은 아동준중의 날을 선포한 창원시에 있는 학교입니다.
아이들을 보호할 의무, 어른들에게 있습니다. 부디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더이상 운에 맡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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