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정리를 했습니다. 2년간 한번도 입지 않은 옷들을 과감하게 옷장 밖으로 꺼냈습니다. 주로 정장이 많았습니다. 아파트 내에 있는 의류수거함에 넣을 려고 했으나 많은 의류 수거함이 고물상이나 의류재활업체의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기사를 접하고 잠시 망설였습니다.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지구에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뭐든 버리고 새로 만드는 것 자체가 쓰레기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별안간 든 생각! "그래! 아름다운 가게야."
저는 사는 지역이 경남 창원시라 창원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 용호점에 옷을 기증했습니다. 기증하고 나니 영수증을 주시더군요.
기부물품 영수증 뿐 아니라 나눔 보고서와 '참 재미있는 가게 이야기'라는 이쁜 책자까지 주시더군요. 왠지 좋은 일 했다는 뿌듯함이.^^
그 후 제 직장 근처에 아름다운 가게가 있어 점심을 먹고 직접 방문했습니다. 제 옷이 잘 진열되어 있는지도 궁금했구요.ㅎㅎ
좋은 행사가 준비중이었습니다. 3월 25일, 아직 시간이 남았네요.
매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다양한 물품들이 있었습니다. 청결?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옷을 수거할 때에도 깨끗이 씻은 옷을 수거합니다. 저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할 옷을 드라이 다 맡기고 세탁 다 해서 드렸습니다.
매장 밖에서도 지름신을 강림하게 하는 좋은 물건들이.^^
아이들 용품도 많았습니다. 물품기증함이 눈에 띄더군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기증불가품목도 있군요.
아름다운 가게를 가장 잘 소개한 글귀도, 나눔의 씨앗이라는 글이 와 닿았습니다.
간 김에 충동구매, 아니 필요했던 남성용 콤비 자켓 두벌을 구입했습니다. 옷도 좋았습니다.
가격은?
짠! 20,500원! 한 벌은 5,500원 나머지 한 벌이 15,000원 이었습니다. 옷 두벌을 가지고 직장에 돌아와 동료들에게 자랑했더니 다들 뜨악!
아름다운 가게가 어디냐며 인기폭발이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가게에 가서 필요한 물품을 사는 것은 더 좋은 일입니다.
아름다운 가게는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습니다. 혹시 잘 모르셨다면 매장 검색을 통해 지역의 아름다운 가게를 직접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입니다.
'아나바다 운동'이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운동'입니다.
새것만을 추구하는 것을 결국 새로운 쓰레기를 생산한다는 것입니다.
지구는 유한한데 물건만 무한으로 생산, 구매, 버리는 것은 지구에 대한 배신입니다.
누군가가 하면 좋을 것 같은 일을 '아름다운 가게'에서 대신 해 줘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주말에 행사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자녀분들과 아름다운 가게를 방문해 보시고 나눔의 가치를 함께 하시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가게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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