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대안 경남꿈키움중학교

시국선언! 중학생들도 일어났다!

마산 청보리 2016. 11. 17. 20:09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매주 월요일 6~7교시에 공동체 회의를 합니다.


말그대로 전교생들과 전 선생님들이 모여 매주 주제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공동체 회의에서는 모두가 평등합니다.


오늘(11월 17일) 공동체 회의는 정말 불꽃같았습니다.


아이들의 다툼 사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다투었던 아이들은 공동체의 책임보다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깨달음에 대해


공동체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공동체에 대한 사과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 후 12월달에 있을 학교 축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마지막으로 컴퓨터실 개방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컴퓨터실을 완전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이전에도 완전개방했으나 컴퓨터실의 대책없는 쓰레기 발생 문제, 컴퓨터를 서로 차지하겠다는 사소한 다툼, 


욕설, 학습용으로 사용하려는 아이들이 컴퓨터가 없어 할 수 없었던 여러 문제로 인해 임시로 폐쇄되었던 터입니다.


오늘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고 결론은 공동의 지성을 믿고, 다시금 조건 없이 완전개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1~2주 후 다시금 컴퓨터실 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때까진 별 무리 없이 회의가 진행되었고 본회의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음 순서인 기타토의 시간.


3학년 여학생이 손을 들었습니다.


"전교생, 여러분,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순실요!"


"박근혜 대통령요!"


많은 학생들이 이 대답을 했습니다.


3학년 여학생은 말을 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국에서 우리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에 한 학생이 시국선언을 준비했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학교 학생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뤘으면 합니다."


"재청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동의 했습니다.


그 학생은 학생회장에게 물었습니다.


"학생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네 저도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이 문제를 다시 다루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끝까지 안고 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아이들의 박수소리로 회의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회의 후 자유게시판에 아래와 같은 글이 적혔습니다.

학생회 일꾼들만 회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있는 모든 학생들이 모여 '시국선언'에 대해 긴급회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이 제안했고 학생회에서 안았습니다. 


중학생들마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하지말자.


요즘 들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 중에 '미안하다. 부끄럽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미안하다, 부끄럽다 하지 마시고 모범을 보여 주십시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들의 자녀들이 살아갈 세상입니다.


아이들도 세상의 불합리함을 알고, 세상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이는 이 싸움은 이길 승산이 없다고도 말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주주의는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움직임이 클수록 그 영향력은 퍼집니다.


중학생들은 미성숙하다구요?


우리학교 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의미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한 학생의 대답을 소개합니다.


"우리학교의 시국선언 시도는 무의미 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외치면 외칠수록 나라는 바뀌게 되어있어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중학생도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세상, 누구나 정의를 외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익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질때, 대한민국에 정의는 꽃 필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에게도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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