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중학생이 본 영화 '자백'과 '백남기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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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세알내알'이라는 시사동아리가 있습니다. 


이 동아리의 활동내용에 대해선 여러번 언급했습니다.



1학기에는 매주 한차례씩 교실에서 발표했으나 2학기에는 시청각실에서, 즉 더 넓은 장소에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참관인도 원하는 학생 모두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 20명만 신청을 받아서 진행했습니다.


발표를 준비할 시간은 짧았으나 아이들은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행사는 지난 목요일(20일) 밤 8시에 시작되었습니다.

그 전 주에 두 아이는 저와 '자백'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영화 '자백'은 아이들에게도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모양입니다. 


'자백'을 봤던 두 친구는 모두 '자백'에 대해 발표를 준비했더군요.


한 친구는 '자백'이 만들어진 과정, '자백'의 의의에 대해 조사를 하고 발표했습니다.


나머지 친구는 '자백'의 줄거리에 대해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의 마지막 부분에 자백 예고편을 틀었는데 아이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다음으로 '중국어선, 이대로 둘 것인가.'라는 주제로 1학년 친구가 발표했습니다.(사실 이 날 발표한 학생들은 모두 중학교 1학년 아이들입니다.)


비록 PPT에 글은 많았으나 중국어선의 황해안 불법조업의 이유와 경과, 현재 상황에 대해 정리를 잘했더군요. 

발표가 끝난 후 아이들의 폭풍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왜 그러지요?"


"그럼 중국과의 관계도 있는데 정말 중국어선을 공격할 수 있을까요?"


"2년 전 중국어부로부터 살해된 해경 아저씨는 어떻게 되었나요?"


"왜 우리나라 어부는 보호를 받지 못하죠?"


"다른 나라는 어떻게 대응하나요?"


등등 엄청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아이들은 궁금해했고, 속상해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백남기 어르신'에 대해 발표를 했습니다.


빨간 우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고 빨간 우의가 원인이 아니라는 영상까지 준비했더군요.


아이들은 또한 폭풍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그럼 빨간 우의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왜 그런가요?"


"왜 백남기 어르신은 317일이나 병원에 계셨나요?"


"경찰이 쏜 물대표가 지침과 다르네요? 경찰은 사과했나요?"


"왜 부검을 하려고 하는거죠?"


"왜 부검을 반대하는 거죠?"


"정부는 사과했나요?"


아이들이 질문하는 것을 보며 저 또한 놀랬습니다. 


솔직히 우리 아이들이 시사에 정통한 아이들이 아닙니다. 평범한 중학생들입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상식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의아해 했습니다. 


어른들은 왜 저러지? 라며..

아이들이 준비했고 아이들이 진행했으며 아이들이 참관했고 아이들이 발표했습니다.


저는 같이 앉아서 아이들의 발표 내용을 정리하고 사진찍고 간혹가다 질문이나 내용을 살을 붙이는 역할만 했습니다.


모든 발표가 끝나니 밤 9시쯤 되었습니다.


나오면서 참관했던 아이들이 물어보더군요.


"샘. 또 언제해요?"


"담주에도 해요?"


세알내알 아이들은 발표가 끝나고 나자 서로 하이파이브 하고 안으며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스스로 자랍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찾아보며, 생각하고 토론하며 성장합니다.


교과서가 진리일순 없습니다.


수업시간만이 가치로울 순 없습니다.


교실밖에서, 교과서 밖에서 아이들은 진리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해선 안됩니다.


아니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게 그 장을 터 주어야 합니다.


공부란 교과서에만 국한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사회를 보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지에 대해 의문을 가집니다.


그리고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조사하고 공부합니다.


모든 의견에 100%란 없습니다.


아이들은 함께 의견을 나누며 조율합니다.


한마디로 교사인 제가 할 일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 앞에 서서 아이들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뒤에 서서 가는 길을 지켜보는 것도 선생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답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묻기 전에 답을 먼저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질문에 대해 그 자리에서 평가하지 않습니다. 


제가 모든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설령 알고 있더라도 아이들이 직접 찾아보는 것이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평범하지 않은 말을 하면 이렇게 답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네. 찾아보자."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재밌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것이 재밌습니다.


함께 고민하는 것이 재밌습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주제로 이 놈들이 발표할 지 궁금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꾸준히 발표하다가 추후 공개발표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세알내알. 세상을 알고 내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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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기간은 2016년 10월 31일(월) 부터 11월 4일(금)까지이며


원서는 11월 4일 오후 4시 30분 도착분에 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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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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