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대안 경남꿈키움중학교

대한민국 악인열전, 북콘서트에 가다.

마산 청보리 2016. 3. 31. 07:00

지난 3월 23일, 마산 창동 도시재생어울림센터에서 '대한민국 악인열전' 북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단지 북콘서트가 아니었습니다. 인기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최초의 공개방송이기도 했습니다.


즉 '우리가 남이가' 팀이 최초의 공개방송으로 '대한민국 악인열전'북콘서트를 선택한 겁니다.


경남도민일보의 많은 도움이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학교에서는 3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전교생이 100명이 조금 안되니 거의 1/3의 학생이 참가한 것입니다.


사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교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창동까지 나오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것에 애로점이 있었습니다만! 많은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차량으로 이동시켜 주셔서 한결 행사 참여가 쉬웠습니다.


자리를 빌어 학부모님들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아무튼 우리는 학교에서 저녁을 먹고 시간 맞춰 창동 도시재생어울림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방송을 하기 전 저자에게 사인을 받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모여 임종금 기자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많은 아이들이 북콘서트가 무엇인지, '대한민국 악인열전'이 무슨 책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참가했습니다. 해서 책값을 가져오지 않은 친구가 대부분이었구요. 이 때! 경남도민일보에서 융통성을 발휘하셔서 우리학교 학생들은 외상으로 대거 책을 살 수 있었습니다. 방송을 다 들은 후 책을 사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방송은 시작되었고 이 날 '우리가 남이가' 방송은 '흙장난의 책이야기'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가 남이가'에는 다수의 꼭지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고품격이라고 자청하는 '흙장난의 책이야기'가 이 날 행사를 진행하여 뜻깊었습니다. 


흙장난의 사회로 저자인 임종금 기자님, 패널로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님, 그리고 마산청보리가 함께 했습니다.

 1시간 40여분 가량 긴 시간 방송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청객은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함께 했으며 중간 중간 학생 들의 질문은 방송의 품격과 재미를 더했습니다.


임종금기자님은 북콘서트 전, 많은 청소년들이 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램대로 진해 용원중학교 학생들과 경남꿈키움중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제가 어림잡아도 90%는 중학생 같아 보이더군요.


대한민국의 악인들에 대해, 해방 후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현재까지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들으며 방청객들은 때로는 분노를, 때로는 안타까움을 느꼈을 겁니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는 또 다른 희망을 보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을 차에 싣고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선생님, 저 이 책 꼭 읽을 꺼예요."


"선생님, 다음에 북콘서트 언제 해요?"


"선생님, 저 역사 공부 하고 싶어요."


참새새끼들처럼 쫑알거리는 모습들이 귀여웠습니다.



아이들이 접하는 모든 것이 교육입니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의 체험활동이 아이들에겐 큰 울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날 참여한 30여명의 학생들은 적어도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 인지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왜 현실이 이럴 수 밖에 없는 지를 고민하며 성장할 것입니다.


어른들의 역할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아이들에게 진실이 무엇인지 알게 도와주는 것, 


이래라 저래라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현장에서 공부하고, 함께 책을 읽는 것이 어른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날 북콘서트는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의미있는 자리가 있으면 아이들을 데리고 참여할 생각입니다.


답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교육도 중요합니다.


'대한민국 악인열전', 아이들이 아니라도 어른이라도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악인열전'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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