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3일,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에서는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이신 송정문대표님을 모셨습니다.
그녀의 삶, 그녀의 생각, 그녀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2시간 가까운 녹음이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송정문 대표는 참 따뜻하고 유쾌한 분이었습니다.
의리를 지킬 줄 알고, 유모 감각이 있으며 인내심도 강한 분이셨습니다.
나 보다는 우리를 생각하고, 장애인의 삶 개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이 날 녹음에서 저도 배운 것이 있습니다.
일반인, 장애인이 아니라 비장애인, 장애인으로 칭해야 한다는 것,
각 나라별로 장애인의 수는 전체 인구의 10% 정도 된다는 것, (대한민국의 경우 5천만으로 봤을 때, 500만 정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있는 선천성 장애인보다 자라면서 사고, 질병등을 통한 후천성 장애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 등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의 95% 이상이 후천성 장애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인증받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 진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예산을 아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요.
방송은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저도 방송을 모니터 했는데 정말 여러모로 재미있더군요.
장애인의 보행이 편리한 곳은 비장애인들의 보행에도 편합니다. 길가에 턱이 낮아질 수록, 사람들의 보행이 쉬워질 것이며, 버스의 턱이 낮아질 수록 비장애인들의 탑승도 편리해 집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들이 배척하거나 무조건적으로 동정해야 할 대상들이 아닙니다.
그들도 장애를 선택하여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수자에 대한 역차별을 계속 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
소수자들이 존중받고 그 사회 속에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일 것입니다.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은 감수되어야 한다는 전체주의적 사고는 위험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어떤 분야에서든 소수가 될 수있고 사실 소수입니다.
함께 사는 삶에 대한 고민을 위해서도, 그리고 그 대안을 위해서도, 이 방송을 강추합니다.
송정문 대표의 남아있는 삶, 가고자 하는 삶이 아름답고, 멋지게 보이는 것은 이미 살아왔던 그녀의 삶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송정문 대표, 그리고 이 땅의 장애인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대한민국은 장애인들에게 돈 몇 푼을 더 지원하는 정책이 아닌,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멋진 나라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람의 가치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방송 다시 듣기 :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송정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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