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대안 경남꿈키움중학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마산 청보리 2015. 7. 16. 07:00

경남꿈키움학교는 진주 이반성면에 위치한 기숙형 공립 대안 중학교입니다. 9시에 수업을 시작하여 빠르게는 3시 50분, 늦게는 4시 40분이면 모든 정규 수업이 끝이 납니다. 


이 후 아이들은 자율 동아리 활동이나 개인적인 시간을 보냅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방과후 수업을 신청해서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해서 아이들은 학원을 가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 못갑니다.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3층에 올라가서 탁구를 치며 노는 아이들, 2층 북카페에 가서 책을 읽는 아이들, 컴퓨터실에 가서 과제를 준비하는 아이들, 교무실에 와서 선생님들과 노는 아이들, 강당에 가서 배드민턴이나 배구를 하며 노는 아이들, 반에 모여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등 다양하게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할 게 없어서 빈둥거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정규 수업이 끝나고 나면 교무실에 돌아와 자리에 앉아 개인적인 업무를 봅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갑자기 창문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슨 소린고 쳐다보니 1학년 남학생들이 모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니 움직였다. 내 다 봤다. 빨리 온나."


"아이다. 내 안 움직있다. 거짓말하지 마라."


"니 움직인 거 맞다. 내도 봤다."


"아 진짜!"


투덜거리며 다가와 술래의 새끼 손가락을 잡습니다.

이 후 계속되는 커다란 외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는 노곤함에도 창밖에서 들리는 아이들의 노는 소리를 들으니 저 또한 즐겁습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신나게 놀며 자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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