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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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4일, 마산 인근에 있는 둔덕마을에 딸래미 친구네와 놀러 갔습니다. 


어른들은 밭일을 위해, 아이들은 물놀이를 위해 갔습니다. 


긴 가뭄으로 물이 많이 줄었지만 다행히 아이 둘이 놀만한 물은 있었습니다.


강의 상류라 그런지 물이 상당히 차가웠습니다. 그래서 무릎 깊이 이상으로 더 들어갈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물에 들어간 것만 해도 즐거워 했습니다.


물이 너무 차워서 짓는 표정이 귀엽습니다.^^

마침 수민이 아버님께서 준비해 오신 다슬기 수경(다슬기 잡는 도구)으로 물 속도 구경했습니다.


다슬기도 있었지만 다슬기 채집이 아니라 물 속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나하더군요.

물에서 놀고나니 배가 고팠습니다. 올라와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밭일을 거들었습니다.


지난 번에 왔을 때 비닐하우스에 있는 옥수수에 물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물을 너무 흥건히 줘서 그런지 옥수수 몇 대가 쓰러졌었습니다. 제가 손으로 옥수수를 세워보고, 서로 의지도 시켜봤지만 다시 쓰러지더군요. 해서 '시간이 지나면 일어나겠지.'라고 생각하고 방치했었습니다.


2주 만에 오니 태풍에 맞은 것 처럼 쓰러져 있더군요.ㅠㅠ..


방법이 없었습니다. 해서 쓰러진 것들은 뽑기로 했습니다.


제가 뽑은 옥수수들을 아이들이 양지바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힘들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서로 으쌰으쌰하며 잘 하더군요. 일이 놀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옥수수를 다 옮긴 후 애 엄마의 추천으로 봉숭아꽃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손톱에 물들이기 였으나 시간 관계상 따서 찧기만 했습니다.


꽃잎을 하나 하나 따면서 어찌나 즐거워 하던지요.

모든 놀이가 끝나고 마지막 사진입니다. 하나, 둘, 셋! 하고 깡충 뛰었습니다. 

배우는 지 모르고 배우는 것이 참배움이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 날 신나게 놀며 자연의 신기함과 다양한 성취감을 경험했습니다.


안전한 환경에서 자연을 해하지 않으며 친구와 함께 놀기,


지금의 부모님들이 자랄 당시에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시간을 내어 이동을 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자연을 배려하는 것은 교실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보며 함께 사는 삶의 소중함을 알고 자라는 것이 소중한 때입니다.


아이들에게 '잘하라.'라고 말로만 다그치는 것은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일 때, 아이들은 자연스레 자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신나게 놀며, 자연과 함께 자라야 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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