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두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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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6 

 

두 아이가 있었다.

두 친구는 상당히 친한 친구였으나 2학기 들어 한번 크게 싸운뒤

생각이 많이 달라진 친구들이다.

한 친구는 당시 일방적으로 맞아서 상대친구에게 무서움을 가지고

있었고 .. 때린 아이는 아무런 뒤끝도 없이 지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때린 아이는 전과 같이 이 친구에게 놀러가자고

말을 하고 쉬는 시간에 장난도 쳤다.

하지만 맞은 아이는 .. 때린 아이의 한마디 한마디가 공포였다..

쉬는 시간에 자신을 건딜까봐 무서워서 화장실에 숨어 있었고..

마치고 자신을 데리고 가서 때릴까바 항상 늦게나 아니면 일찍

학교를 나서야만 했다...

오늘 두 친구와 함께..아니 두 친구와 친한 각자의 친구들과 함께..

모두 4명의 친구들과 앉아 이야기를 했다.

지금은 시험기간..1시에 학교는 파했으나 우리들의 이야기는

상당히 길었다.

우선 4명의 친구에게 상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사진찍듯이 적어보라고 했다.

그리곤 한 줄씩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억울하면 억울

하다고 사실이 아니면 사실이 아니라고..각자의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며 2시간 정도 얘길 했다...

음...

많은 오해가 있었고 많은 아픔이 있었다.

이야기를 들으며 해결방법까지 아이들과 함께 브레인 스토밍으로

고민했다. 참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다. 이 놈들의 친구들이

더 어른스런 해결방안들을 내놓았다. 우리5명은 옹기종이 교무실

구석에 앉아서 선택을 했다. '이건 어떻구 저건 어떻구...^-^'

결국!!

서로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상대가 원하는 데로 우선은 대해주기로 했다.

상담이랍시고 아이들과 잡담을 하며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왔다.

---

맞은 친구와 둘이 걸으며 집에 왔다.

이 친구는 집이 우리집 가는 방향이었다.

길가에 잔잔한 은행나무가 참 따스했다.

이 친구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선생님이 보기에도

이 친구의 용기가 많이 나아졌음이 보인다고 칭찬했다.

그렇게 하자고..조금씩 하자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수고하셨습니다~ 라며 인사하고 가는 친구를 보았다.

왠지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졌던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지금의 맘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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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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