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지금 교실에선.
728x90

2004.11.22 

 

한달전인가?

3학년들 기말고사 치기 한 2주 전에..

난 이미 교과서를 모두 끝냈다.

그것도 3학년 사회와 1학년 도덕을 거의 동시에..ㅡ.,ㅡ;;

주위의 놀람과 걱정에도 불구하고 난 일부러 일찍 진도를 끝냈다.

의무라고 하는 그렇게 유쾌하지 않은 놈을 빨리 밀어내고 싶었다.

그리곤 하고 싶은 수업을 하고 싶었다. 내심 생각으로는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나또한 즐거운..소위 말하는 의무감이 없는

자유로운 수업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시험 끝나고 첫시간...뭘할까 막막했다.

호계중학교 사회선생님께서 연구 수업으로 준비하셨었다던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실천해 보는 협동학습에도

흥미가 있었고 아이들이 하자고 하는 지속적인 스피드 퀴즈..

등등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 막막했다.

아이들과 브레인 스토밍을 실시했다.

'어쩌구 저쩌구' '왁자지껄' '우당탕탕' ㅡ.,ㅡ;;.........

마중 퀴즈 대회!!!!라는 새로운(나로서는.^^;;) 수업형태가 등장했다.

바로 6명씩 모둠을 만들고 각 모둠의 친구들은 스스로 개인당

5문제씩을 만들어 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조친구들에게

직접 출제하고 다른 조 친구들은 협동하여 정답을 적는...

대박이었다!!!^---^

5문제 중에 3문제는 교과서에서 2문제는 출제자가 내고 싶어하는

문제를 출제하기로 한것..이것이 적중했던 것 같다.

특히 3학년의 경우는 곧 고등학생이 되기 때문에 이 퀴즈대회를

통해 중학교 1,2,3학년의 모든 지식을 총망라 할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유익했다.(실제로 3학년 친구들은 문제를 그렇게 준비해온다)

자연스럽게 1학년 친구들은 기말고사 준비가 되고 3학년 친구들은

중학교 학습정리가 되는 것이다.

이제 이 수업방법을 실시한지 2주가 넘어간다.

한반에 일주일에 2시간씩 들었으니 거의 4번 정도 했다.

처음에는 지루해지지 않을까...걱정도 했으나. 그것이 아니었다.

이젠 문제를 워드로 예쁘게 정리까지 해오는 조까지 등장했다.

그리고 정답을 맞추었을때 세레모니를 하게 한것도 큰 것 같다.

각 조마다 어찌나 개성적으로 세레모니를 하는지..^^;;

아무튼 1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다.

스스로 준비해온 문제들을 읽는 아이들의 표정과 그 문제를

잘 들을려고 눈빛을 초롱거리며 보는 아이들..답을 맞추기 위해

머리 맞대고 소근소근 의논하는 아이들과 정답을 맞추었을 때

춤을 추고 책상위에 올라가 환호 하는 아이들..^--^

책상에서 떨어져 다치진 않을까..지나가는 교감샘이나 교장샘께

혼나는 건 아닐까..라고 두근두근 하기도 하지만 내가 아이들에게

말했었다.

'세레모니를 미친듯이 하도록 합니다. 단! !입으로 소리는 내지 말고

몸으로 표현해줬으면 좋겠어요. 혹시나 여러분들이 입으로까지

소리내게 되면 옆반 수업에 방해가 될까바 선생님이 걱정이 되기

때문에 말하는 거예요.'

'네~~~~~~~~'

대답만큼은 정말 컸다.^-^

마중 퀴즈 대회...내년 2월달 때까지 할 생각이다.

각 반마다 도우미가 있어서 각 조별 점수를 차곡차곡 정리하고 있다.

나날이 밝게 .. 재미있게 .. 성장하는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볼수

있다는 것이 .. 나에겐 큰 축복이다.

내일의 수업이 또 기다려 진다.^-^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아이.  (0) 2014.01.25
  (0) 2014.01.25
지금 교실에선.  (0) 2014.01.25
장기자랑.  (0) 2014.01.25
힘의 차이  (0) 2014.01.25
학급회의.  (0) 2014.01.25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