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창원 시립 어린이집 스쿨존이 위험하다!

마산 청보리 2015. 3. 9. 07:00

개인적 일이 있어 경남대 근처를 갔다가 '창원시립 월영 어린이집'을 보았습니다. 외관상 공사가 끝나 보였으나 실제로 원생들을 받아서 운영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안전상 상당히 위험해 보여 포스팅합니다.


제가 알기엔 어린이집은 초등학교처럼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이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아래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에 관한 법령을 보시면


제3조 (보호구역의 지정) 

①특별시 또는 광역시에 있어서는 교육감이 관할구역안의 초등학교등의 장(이하 "초등학교장등"이라 한다)의 건의를 받아 관할지방경찰청장에게, 시 또는 군에 있어서는 교육장이 관할구역안의 초등학교장등의 건의를 받아 관할 경찰서장에게 각각 보호구역의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보육시설의 경우에는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자치구의 구청장에 한한다. 이하 같다)이 초등학교장등의 건의를 받아 관할 경찰서장에게 보호구역의 지정을 신청하여야 한다. [개정 2006.5.30] [[시행일 2006.6.1]]


"보육시설의 경우 창원시장이 관할 초등학교장(원장)의 건의를 받아 경찰서장에게 지정을 신청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신청을 했는지 의문입니다. 개원을 언제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스쿨존 신청 및 지정, 개선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개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더군다나 월영 어린이집은 창원 시립어린이집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2월달에 한창 공사중이었습니다. 3월 초에 보니 건물 외관은 완성한 듯 보였습니다. 건물 바로 앞에 어린이 보호구역이라고 적힌 안전펜스가 보입니다.

딱! 여기까지 였습니다. 어린이집 바로 앞부분에만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글이 적힌 안전펜스만 있었습니다. 법적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출입구에서 최소 300m에서 최대 500m까지 지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은 안전펜스가 있는 지역만 어린이 보호구역인 것 처럼 보입니다. 


아이들이 차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오는 길 뿐 아니라 어린이를 실은 통학차량이 다니는 길 또한 어린이 보호구역이어야 합니다. 이 길은 경사가 심해 평소에도 위험한 길입니다. 하지만 이 대로의 왕복차선 그 어디에도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표시는 없었습니다.

어린이집 바로 앞 과속 방지턱입니다. 제가 거의 엎드려 사진을 찍었습니다. 높이가 거의 없어 차들은 무시하고 지나다닙니다.

경사가 상당히 심합니다. 스쿨존은 불법 주정차가 금지된 구간입니다. 만약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다가는 일반 구역의 2배정도 되는 과태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전부터 이곳은 주정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곳입니다. 시에서는 어떤 대책을 내 놓을 지 궁금합니다.

오른쪽 위에 표지판이 보입니다. 정상적이라면 글귀가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내용이 들어가야 합니다. 위 표지판은 예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즉 '스쿨존'이라는 안내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위험한 곳입니다.



화살표가 애매한데요. 오른쪽 위에 보이는 표지판을 보시면 "노인구역 해제, 제한속도 30km해제"라는 표시가 보입니다. 하지만 왼쪽 밑의 화살표 쪽에 시립 어린이집이 개원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 시작되어야 할 시점에 속도 해제 간판이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것을 알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사립도 아닌 시립 어린이집이 이런 상황입니다. 아이들의 안전은 누가 지켜야 합니까? 부모들이 지켜야 합니까? 유아교육을 실시하고 세금을 걷는 나라에서 지켜줘야 합니까! 


안전, 안전, 말만 백번 외쳐도 아무 소용 없습니다. 제발,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님들께선 어린이 보호구역의 설치에 대해 의문을 가지셨는지도 의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비단 창원에서만 나타나는 문제일까요? 학부모 여러분, 자녀분이 다니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의 스쿨존이 정비가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셨습니까? 우리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등, 하교를 하는 지 알고 계시나요? 


학부모님들이 프로가 되어야 합니다. 학부모님들이 똑똑해 지셔야 합니다. 위험해 보인다면 해당 지자체에 민원을 내십시오. 한번에 안된다면 두번, 세번, 국민 신문고까지 민원을 내어야 합니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최소한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어른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시에서, 나라에서 알아서 다 해주면 최고의 환경이겠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일부러 안해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몰라서 못해주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학부모님들이 나서야 합니다. 어른들이 나서야 합니다. 지금도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어른들만 믿고 어린이집을,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부끄러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글이 공감되시면 근처의 교육시설 스쿨존을 둘러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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