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통합상가 상인회 회장 인사말씀]
(중략) 지난 5월 17일 골목여행 그리고 프리마켓이 열리던 날 당일 촛불모임 관련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창동상가의 이미지에 적잖은 파장을 초래하게 되어 전후 관계를 떠나 상인회 회장으로서 현장 상황을 제대로 중재 못해 발생한 점에 소식지를 통해 양해의 말씀을 올립니다.(중략)
하지만 신문사의 기사로부터 시작해 SNS를 통해 일파만파로 창동상가 전체가 중죄인이 된 것은 유감이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물며 짐승들도 제 집에선 똥을 싸지 않는 법인데 감추고 변호해도 모자랄 판에 무슨 좋은 일 났다고 광고하고 그래서 우리 창동상가에 무슨 이득이 있습니까? 몇 몇 상인 여러분들께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숙된 모습을 보이시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창동을 사랑한다면 말로만 그러시지 마시고 행동으로 보여주십시오. 위장하지 마시고 진심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슬픔은 나누면 줄어들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중략)..지금 우리는 정말 힘든 시기에 봉착했습니다. 이러다가 공멸하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이하생략)
2014년 6월 12일(목요일)에 창동 상인들께 돌려진 유인물 내용입니다. 원본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내용을 곰곰히 읽어보니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1. 5월 17일 촛불모임 관련 불미스러운 일을 중재 못해서 발생한 점에 대해 양해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 날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창동상인회장님께서 중재하셨습니까? 중재하셨나요? 저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만 제 눈엔 그리 보이지 않았습니다.
2. 짐승들도 제 집에선 똥을 싸지 않는 법인데 감추고 변호해도 모자랄 판에 무슨 좋은 일 났다고 광고하고?
이 내용만 보면 창동의 몇 몇 음해 세력들이 감추어야 할 일을 소문내고 광고하여 창동에 손해가 생겼다는 말로 들립니다. 광고를 했다구요? 그 날 시민들의 눈과 귀가 몇개였는지 기억나지 않습니까? 창동 상인이 신문사를 부르고 SNS로 알렸습니까? 요즘 사람들 스마트폰 다 있습니다. SNS 다 합니다.
3. 몇 몇 상인 여러분들께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숙된 모습을 보이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상인들은 성숙되었고 몇 몇 상인들이 미성숙하다는 말씀이신가요? 그 날 상인회에서 보였던,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자고 하는 시민들에게 '내가 싫으니 하지마!!'라고 외치는 것이 정녕 성숙한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성숙된 모습? 그게 뭡니까? 잘못을 감추고 오직 장사만을 위해 입다물고 눈가리는 것이 성숙인가요?
4. 진심으로 창동을 사랑한다면 말로만 그러시지 마시고 행동으로 보여주십시오. 위장하지 마시고 진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또 무슨 말입니까? 진심으로 창동을 사랑한다면 말로만 하지말고 행동으로 보여달라.. 대체 누구한테 하는, 무슨 말 입니까? 그리고 위장하지 마시고 진심을 보여달라? 누가, 무슨 위장을 한단 말이죠. 제가 아는 창동 상인들은 진심으로 창동의 앞날을 고민하고 창동에 보다 더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자신의 생활마저 포기해가며 창동에 애정을 가지고 행동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위장이라뇨? 어떤 위장을 말하는 것인가요? 그리고, 진심을 보여달라? 어떻게 보여야 하죠? 상인회장님이 원하는 진심은 대체 무엇인가요?
5. 지금 우리는 정말 힘든 시기에 봉착했습니다. 이러다가 공멸하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번 창동 사태로 창동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청소년 문화제도 다시 유치하는 등 시민들에게 적극 다가서는 모습으로 환골탈태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며 대다수의 시민들이 '언젠가는 터질 일이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창동이 더욱 성숙해 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일로 공멸한다구요? 죄송합니다만 제가 보기엔 회장님의 이러한 행동이 더 부적절해 보입니다.
촛불모임에의 사과는 진심이었나?
촛불모임 사태 후 상인회에서 시민들을 만나 사과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후 촛불모임에도 협조적으로 변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글을 보니 그 사과가 과연 진심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창동을 사랑하는 마산시민 중 한 사람으로써 제안합니다.
창동에서 편을 나누려고 하지 마십시오.
창동상인들과 마산 시민을 편으로 나누려고 하지 마십시오.
내 편과 내 편이 아닌 사람으로 편를 나누려고 하지 마십시오.
편를 나누는 순간 고객들도 발을 돌릴 것입니다.
누구든 시끄러운 집에는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 법입니다. 제발 좀 창동이 보다 더 투명하고 성숙하며 진정한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거듭 나길 바랍니다. 제발 좀 함께 의논 하고 함께 결정하며 상대의 의견도 존중하고 경청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창동 상인회에서 이런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길 기대하는 것은 저만의 무리한 욕심인가요?
이렇게 공개적인 서면에 특정인을 공격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상인회장 스스로의 불편함만 표현하는 것 뿐입니다.
건강한 창동으로 성장하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창동 상인회의 보다 더 진정성 있는 모습과 행동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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