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육이야기

개학.

마산 청보리 2014. 1. 25. 14:16

2004.8.28 

 

근 한달간의 방학후..아이들을 만났다.

교무실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참 이상하게도 많이 떨렸다. 두근두근...기분좋은 설렘이었다.

드디어 시간이 되었고 교실에 올라갔다.

밝게 친구들과 놀고 있는 놈들...여전히 자그많게 귀여운 놈들..

그 한편에 함께 하고 있는 영이...홍이..진이..^-^

나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방학 잘보냈습니까? 선생님은 여러분을 보니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라고 말을 꺼냈다.

대청소를 하고 담임과의 시간..

난 우리아이들에게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적어보라고

부탁했다. 30분 정도의 시간을 준다고 발표할꺼라고 적어보라했다.

즐겁게 적더라. 짝지꺼 보면서 웃고 볼펜 뺏고 종이 찢고 ..

난 조용히 웃었다.

시간이 되었고 발표를 했다. 재미없게 보냈다고 글을 적은 친구도

발표내용을 보면 참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우리 아이들이

집을 떠나 멀리 가야만 재미있는 방학을 보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그 생각은 옳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줬다.

발표를 마칠때마다 박수와 함께 칭찬과 격려를 해주었다.

시간이 모자랐다. 모든 친구들의 방학나기를 듣고 싶었는데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놈들도 아쉬워 할줄이야..^-^;

걷어서 제출받았다. 주말에 마음 정리 잘하고 월요일부터

씩씩하게 보자고 말했다. 네~~~~라는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달려나가는 놈들..

왠지 2학기는 더욱 신날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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