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중학교 사회, 이런 방학숙제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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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방학입니다. 

학교에는 선사시대부터 전해오는 말이 있습니다.


"교사들이 미칠 때 쯤 방학이 시작되고, 부모님들이 미칠 때 쯤 개학한다."


저는 위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ㅋ


저는 사회를 가르치기에 아이들에게 방학 숙제를 제시했습니다.


한때는 방학 숙제를 아예 내지 않았습니다. 실컷 놀으라는 의미였지요. 하지만 아이들의 방학은 제 생각만큼 여유롭지 않았습니다. 숙제만 없을 뿐, 더 바쁘게 학원을 다니는 애들이 다수였습니다.


해서 달리 생각을 했습니다. "잘 놀 수 있는 방학숙제를 내자!"


아이들에게 마지막 수업시간에 들어가서 말했습니다.


"샘이 방학 숙제를 낼려 합니다. 단! 의무는 아닙니다. 하고싶은 친구만 하면 됩니다."


"뭔데요. 샘?"


"혼자 혹은 친구들과 여행가기입니다."


"여행요?"


"네 여러분 시간이 지나 학창시절을 떠올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갔던 여행은 여러분들에게 훌륭한 추억이 될 겁니다. 아마 지금까지 여러분의 여행은 엄마, 아빠가 정한것에, 몸만 따라가는 여행이 대부분일 겁니다. 본인이 직접 여행계획을 짜고 가고 후기를 발표하는 것은 여러분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방학숙제는 혼자, 혹은 친구들과 여행가기 입니다. 어때요? 해볼래요?"


"네!!!"


수업시간에 여행계획을 짜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갈 여행지를 정하는 것에 아이들은 재미를 느꼈습니다.

수업시간 컴퓨터 실로 이동해서 여행계획을 짰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근처 맛집, 숙소 비용, 대중교통 시간과 비용 등을 모두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구글어스, 거리뷰 등을 이용해서 현실감 있게 여행계획을 잘 짰습니다.


발표 내용을 들었습니다.


"저희는 서울로 2박 3일 여행을 갈 것입니다. 첫째 날 홍대로 갈 것이고 잠은 XX게스트 하우스에서 잘 겁니다. 롯데월드도 가고...."


"저희는 경주월드로 갑니다. 경주월드에서 실컷 놀고 옆에 있는 워터파크도 갈 겁니다."


"저는 거제 투어를 갈 것입니다. 바다로 세계로 축제 기간에 맞춰 축제도 참여해볼 생각입니다."


"저는 롯데투어를 갈 겁니다. 롯데 2구장, 사직야구장 등을 방문하여 필승 롯데를 응원할 것입니다."


"저는 3학년 형과 광주 망월동에 갈 겁니다. 5. 18 기념재단에도 들려 광주의 역사를 공부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부산으로 힐링여행을 갈 겁니다. 친구와 해운대를 가고, 사우나, 백화점에 갈 생각입니다."


"저는 친구와 만나 진주투어를 갑니다. 코인 노래방, 설빙에 가서 팥빙수 먹고, 같이 쇼핑도 할 생각입니다."


아이들의 여행 장소와 계획은 대단했습니다.^^


"여러분, 방학 중 여행을 꼭 다녀오세요. 그리고 개학 후 전교생 앞에서 여행 후기를 발표할 겁니다. 여행 후기를 발표하는 이유는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경험을 듣고 다른 친구들도 여행의 목표와 목적지 선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즉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교실에서 책으로 배우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여러분이 직접 해보는 경험도 필요합니다. 앞으로 졸업하기 전 있을 방학 기간동안 여행테마를 짜서 가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1학년 때에는 '나를 찾는 여행', 2학년 때에는 '친구와 추억쌓기', 3학년 때에는 '나의 미래를 위한 여행'등으로 말이지요. 이번 방학숙제를 하려는 데 혹시 부모님들이 반대하시면 용샘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부모님께 협조를 청하겠습니다."

"네!!!!"


아이들은 신나게 계획을 짰고, 실제로 방문할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어서 직접하는 활동은 하지말라고 해도 신나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의 방학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개학 후 발표가 기대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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