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육이야기

장도식.

마산 청보리 2014. 1. 25. 17:32

2010.11.16 

 

수능을 몇일 앞두고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가고 있다.

 

15일 학교에서 후배들이 준비한 장도식 행사가 있었다.

 

우리학교 장도식의 묘미는 운동장에서 각자의 소원을 적은 각양

 

각색의 이쁜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내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그 내용이 바꿔 교장선생님의 격려말씀과 후배들의

 

선물 전달식, 후배들의 격려사와 3학년 선배의 답례사, 그리고

 

이쁜 풍선 대신 각양각색의 종이에 소원을 적은 후 비행기로

 

접어 하늘로 날리는 행사였다.

 

행사가 끝나고 1,2학년 여학생들이 입구까지 길게 줄을 서서

 

지나가는 3학년 선배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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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사와 답례사는 참으로 귀여우면서도 비장했다. 수능을 치러

 

가는 것이 무슨 전쟁터에 나가는 것인 마냥 모두의 각오는 남달랐고

 

학교의 전통으로 부터 시작해서 개인의 영광까지귀결되는

 

수능의 의미, 초등학교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2년 공부의

 

결과가 수능 단 한번의 시험으로 결정되는 현실이 참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이다. 준비해온 수험생들과 아직까지는 철없이

 

줄을 서서 노는 1,2학년들. 함께 준비해온 여러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 이 수많은 사람들이 18일에 있을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달려왔다.

 

답례사에 그런 말을 했다. '하루는 길지만 한달은 짧았습니다.'

 

그랬다. 고3은 하루하루는 대단히 길지만 한달 두달은 극히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이제 정말 마무리할 때다. 이틀남은 수능이다. 제 3자인 담임도

 

이렇게 긴장되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떨릴까...

 

더도말도 덜도말고 딱! 준비한 만큼만 나와주면 좋겠다.

 

우리아이들은 충분히 노력해왔다.

 

수능으로 건방떨 필요도 없지만 좌절할 필요도 없다.

 

아이들의 건강한 도전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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