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육이야기

졸업 그 이후..

마산 청보리 2014. 1. 25. 17:31

2010.11.15 

 

어느 덧 이 학교에 온지 3년쯤 되었다.

 

1학년 담임과 3학년 수업, 그 이후 3학년 전담과 담임 2년 째.

 

이제 어느 새 졸업생들이 학교 찾아왔을때 이름 부르며 반가이

 

맞을 수 있는 순번(?)이 된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작년 졸업생들이 학교를 자주 찾았다. 이 놈들을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머리가 샛노랗다던지

 

치마가 너무 짧다던지, 짙은 화장에, 장발...

 

졸업한 대학생들에겐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1년 차이로 작년엔

 

문제아의 패션이었던 것이 1년이 지나고 나면 말그대로 개성으로

 

보이는 것이 내 스스로 훗. 웃음이 났다.

 

'나도 학교에 오래 있다보니 변해가는구나..'

 

신규일때는 두발자유에 대해서도 당연하다고 생각했었고 아이들

 

입장으로 생각을 많이 했으나 인성부 지도만 3년째 하다보니

 

직업병인가? 이젠 머리가 긴 아이들을 보면 지적을(?) 하게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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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말들이 많다. 체벌의 금지에 관해. 개인적으로 체벌의

 

금지를 찬성한다. 나 스스로 체벌의 대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터였다. 체벌은 학생 잘못의 지적에 대해 교사가 뭔가를 했다는..

 

 개인적 안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

 

뭔가 지도를 했다는...사실 체벌은 지도이게 보다는 처벌의 의미가

 

큰 것 같다. 말 그대로 우리는 너무 폭력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한번씩 복도를 지나다가 여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군대식 기합을

 

주고 있는 것을 볼때면 섬뜩하기도 하다.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교육이 무엇인지...참교육이 무엇인지...어떤 시각이 그나마

 

옳은 것인지...

 

졸업생들을 보며 잠시 고민을 하게 된 나였다.

 

교육은 참으로 힘든것임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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