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운동회'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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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5일, 마산 우산초등학교에서는 우산 가족 한마음 축제(운동회)와 야영활동이 있었습니다. 운동회와 야영은 매년 하는 행사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운동회 후 바로 야영활동을 한 것이 차이점이었습니다. 저는 운동회는 참여하지 못했고.(ㅜㅜ) 야영활동은 참여했습니다.^^


사진부터 보시지요.

오후에 도착하니 물총놀이 준비 중이었습니다. 학년별로 섞어서 조별 활동으로 진행했습니다.

5, 4, 3, 2, 1, 시작!!!

와~~~!!!! 하는 소리와 함께 신나는 물총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유영대 선생님께서 호스를 들고 등장하셨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노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이 날도 선생님께서 악역을 맡으시고 1:100으로 물총놀이를 하셨습니다. 물을 맞는 선생님도 물을 쏘는 아이들도, 구경하는 사람도 모두 신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역시 샘은 아이들과 놀때가 가장 샘다운 것 같습니다.^^

물총놀이가 끝나고 마술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학교 뒤 노을이 정말 이뻤습니다.^^

마술쇼!!! 뭔가 어슬프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신나는 공연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마술사이신 분이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하시더군요.^^ 샘들의 다양한 재능,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마술 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의 조별 장기자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리코드 연주도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연극을 준비한 조도 있더군요.

마지막 순서는 캠프파이어 였습니다. 따뜻한 불을 지피고 전교생이 손을 마주잡고 돌며 게임을 하고 놀았습니다. 선생님들도 모두 나오셔서 손을 잡았습니다.


캠프파이어는 한참 진행되었고 아이들은 불이 꺼질때까지 놀았습니다. 저는 이까지만 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딸아이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잠을 잤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학교에서 야영을 하는 것은 분명 특별한 경험입니다. 밥도 직접 지어먹고, 하루종일 친구들과 노는 것은 신나는 일임에 분명합니다. 폰과 게임이 없어도 재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쉬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쉬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고 다른 경험을 할 여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생각없이 자란 아이가 건강한 어른이 될 수 있을 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할 주 아는 게 없어, 생각이 없어,' 라고 탓하기 전에 생각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줬는지, 할 수 있게 도전하고 실패하는 경험에 박수를 쳐 줬는지를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게임중독, 폰중독을 걱정하기 전에, 폰과 게임을 하지 않으면 친구들을 만날 수 없는 현실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고 사회를 주도해 갈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랍니다. 경험은 쌓이고 쌓여 어떻든 도움이 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심심할 수 있는 권리를, 아이들이 멍 때릴 권리를, 아이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잉여경험은 없습니다.


우산초등학교의 운동회와 야영활동은 대박이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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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일 진동에 있는 작은 학교인 우산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저는 운동회라고 표현하나 학교에서는 '가족어울림 한마당 축제'라고 하더군요. 같은 뜻으로 읽힙니다.^^

우산초등학교는 학년마다 한반씩 있으며 전교생이 유치원 포함 68명이 있는 작은 학교입니다. 학교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동네 잔치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십니다. 

예쁜 학교입니다.

하늘에 휘날리는 만국기, 운동회 시작하기 전, 아이들도 이미 신이 났습니다.

선남련 교장선생님의 개회사가 있었구요. 개회사 후 신나는 운동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저학년들 입니다. 가운데 네트 너머로 공을 많이 넘기는 쪽이 이기는,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공은 물렁물렁한 안전한 공이었습니다.

고학년들은 협동걷기 게임을 했습니다. 생각만큼 걷기 속도가 나지 않아 아이들이 처음엔 당황해 하더군요. 하지만 누구도 짜증내지 않았습니다. 함께 5년에서 6년을 같이 다닌 아이들이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차 영차 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줄다리기! 으쌰으쌰!! 2:1로 청팀이 이겼습니다. 아이들 모두 목장갑을 끼고 정말 열심히 당겼습니다. 아이들 몰래 줄 제일 뒤에서 당기든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을 전 봤습니다.^^

중간 타임입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장기자랑 시간이었습니다.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담임선생님과 같이 준비한 반도 있었습니다. 흥겨웠습니다. 다만 이 날 상당히 더웠는데, 아이들을 운동장에 모두 앉힌 것은 좀 의아했습니다. 솔직히 구경하던 아이들의 표정이 내내 밝지는 않았습니다. 모래 바람 날리고,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주인공이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귀여운 유치부 아이들은 비눗방울 놀이에 흠뻑 빠졌습니다.^^

밀어라! 굴려라! 아이들은 정말 신나게 달렸습니다.

학교를 떠나갈 듯 들리는 소리,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부모님들 게임이었어요. 저걸 뭐라고 하죠? 고무재질로 된 말 같았는데, 이것을 타고 한바퀴 돌아오기, 허벅지 확실히 땅땅해 졌습니다.^^

전체 놀이, 훌라후프 돌리기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재미가 솔솔했습니다.

제가 작년에 우산초등학교 운동회에서 가장 반했던 종목입니다. 전교생 이어달리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두명씩 짝을 지어 운동장 반바퀴씩 돕니다. 어찌나 신나고 재미있던지요.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친구와 함께 달리는 것에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달립니다. 작은학교라서 가능한 종목입니다.

마지막 게임이었어요. 풍선 채우기, 모든 팀원들이 나와서 풍선에 바람을 불어 비닐에 담아서 채웠습니다. 채운 것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본게임이 남아 있더군요. 시~작! 하면 상대편 풍선을 먼저 다 터트리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었어요. 시~작! 하니 "와!!!!" 소리와 함께 달려가고 "펑! 펑" 소리와 함께 "와~~~!! " 하는 우뢰와 같은 함성이!!^^

마지막까지 재미있었습니다.

모든 게임이 마치고 아이들은 간단한 간식을 먹고 종례 후 오전에 마쳤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점심을 먹지 않고 마치니 좋았습니다. 사실 좀 더웠거든요.

총평을 하자면 모든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부모님들 종목도 중간중간 들어있어 유쾌함을 더했습니다. 특히 몸빼바지 입고 이어달리기는 배잡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청군, 백군 이라는 팀 구분 명칭이 어색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에 아직 남아있는 군대식 용어에 대해 어떤 형태든 거부감이 있습니다. 학교는 군대가 아닙니다. 자유롭고 건강한 학교 문화를 꿈꾸는 저로서는 청군, 백국, 차렷, 국민체조 등의 군사문화가 아직 학교에 남아있는 것이 씁쓸했습니다. 운동회 도입 부분에 했던 새천년 체조는 참 좋았습니다.

내년부터는 청군, 백군이 아니라 더 아름답고, 아이스러운 팀 이름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운동회는 말 그대로 운동하고 하루 즐겁게 노는 날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산초등학교 운동회는 모두가 편안했고 즐겁게 논, 모두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신기하게도 청군과 백군의 점수가 똑같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과연 운동회라고 해서 꼭 팀을 나누어 점수로 평가하고 승자와 패자로 구분하는 것이 교육적인가에 대한 고민도 해봅니다. 경쟁을 통한 승리가 아닌 협동을 통한 하나됨을 추구하는 방법도 찾아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매년 더 즐거워지는 우산초등학교 운동회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었던 것은 제가 작년에도, 올해도 학부모 이어달리기에 선수로 출전했습니다. 작년에는 잘 달렸는데 올해는 영 아니었습니다. 해가 갈수록 몸이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내년 이어달리기를 위해서 지금부터 특훈을 할 예정입니다. 아이들 운동회지만 아빠도 더 즐기기 위함입니다.^^

작은학교라서 가능했던 우리 모두가 다 같이 즐긴 운동회, 내년이 더 기대되는 운동회, 바로 우산초등학교 운동회입니다.

친구들과, 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 수록 아이들은 더 따뜻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날이 더웠던 만큼 우리들의 열정도 뜨거웠던 날이었습니다.

작은 학교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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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 토요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올해 체육대회도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준비 했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종목들을 고민해서 공개했고 모든 아이들은 신나게 참여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체육대회를 토요일에 실시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보다 많은 부모님들의 참여를 위해서 입니다. 교육 3주체가 하나되는 운동회가 체육대회의 모토인지라 부모님들의 참여는 아주 중요합니다. 내 아이의 성장도 의미있지만 내 아이의 친구들, 친구들의 부모님을 서로 보고 인사하는 것은 소중한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종목은 신발 차서 과녁에 넣기, 축구, 미션 계주, 학년별 계주, 닭싸움, 단체줄넘기, 스피드 퀴즈, 피구 등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종목에는 부모님의 참여가 필수였고 아마 이날 참여하신 부모님들께서는 다음날 상당히 피곤하셨으리라 예상됩니다. 


체육대회는 단지 운동만 하는 날이 아닙니다. 부모님들의 참여 부스, 아이들의 부스가 함께 열려 작은 장터를 방불케 합니다.


부스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학부모님들이 준비하신 것으로는 씨앗들과 다양한 생필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부스, 팥빙수 부스, 악세사리 판매 부스, 커피 등 음료 부스가 있었고 아이들이 준비한 것으로는 물풍선 던지기 부스, 솜사탕 부스가 있었습니다. 모든 부스가 수익을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나눔이 목적이어서 가격도 저렴했으며 수익금은 대부분 학생 복지에 사용됩니다.


솜사탕 부스의 경우 초등학생 이하는 무료로 만들어줘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습니다.

부스를 준비하시고 운영하시는 부모님들의 표정에 행복이 가득 묻어납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두팀으로 나눠서 경기를 하지 않고 반별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해서 반별로 개성넘치는 옷들을 준비한 것도 또 다른 볼꺼리였습니다.

옷도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이번 체육대회때는 댄스팀이 점심 식사 전 축하공연도 했습니다. 무대는 운동장이었고 넓은 운동장에서 아이들은 그동안 연습했던 춤을 맘껏 선보였습니다. 부모님들과 친구들의 박수는 덤이었습니다.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었고 인정사정 보지 않았습니다. 한골, 한골을 넣을 때마다, 수비를 잘 할때마다 환호성과 탄식소리가 경기에 흥을 더했습니다.

학부모 미션 계주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한 미션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양말 안신은 사람 찾기, 축구공을 손으로 튕기며 달리기, 옷에 숫자 들어간 사람 찾기, 최근 읽은 책 속, 사감선생님과 달리기, 발톱에 색칠된 엄마찾기 등 보는 사람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운동회의 압권은 줄다리기죠. 이번 줄다리기에도 학생 포함, 부모님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신나는 대동놀이로 즐겁게 임했습니다. 시작을 알리는 총소리가 나고 으샤, 으샤 하면서 당기는 줄다리기 경기는 모든 팀을 하나로 묶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날 생각치도 못했던 감동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부모님들께서 선생님들 몰래 플래시몹을 준비하셨습니다. 5분여정도의 공연이 끝나고 "선생님들 사랑합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준비하신 카네이션 그림을 활짝 펴주실 때는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바쁘신 와 중에도 선생님들을 위해 부모님들께서 신나는 이벤트를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올해 체육대회는 드디어 3개 학년이 완성된 상태로 치뤘습니다. 해서 작년보다 참가인원도 많았고 학교도 더욱 떠들썩 했습니다. 


학생회에서 준비할 때 나름 걱정도 되었지만 막상 체육대회를 하고 나니 걱정은 단지 기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준비한 운동회에서 부모님들의 정성이 가미되고 선생님들의 열정이 함께한 정말 특별한 체육대회였습니다.


체육대회는 단지 학교행사 중 하나일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체육대회를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하는 순간, 흔한 학교 행사가 아니라 모두가 하나되는 의미있는 잔치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자치는 별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지켜보고, 도움을 청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면 됩니다. 체육대회의 성공과 실패는 준비의 철저성과는 그리 큰 상관이 없어 보였습니다.


물론 준비도 중요하지만 체육대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참가원들의 열정과 애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로는 소개하지 못하는 재미있었던 일들과 뭉클했었던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번 체육대회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님들, 선생님들이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오해는 서로를 모를 때 주로 싹틉니다. 


학교 공동체가 함께 부딪끼며 함께 웃고, 함께 할때, 학교는 건강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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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6.06.04 21: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서울 경기에서는 이런 체육대회를 보는 것이 정말 희귀합니다.
    저의 어린시절 생각도 많이 나네요. 그때의 체육대회의 생각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맑은 얼굴과 미소를 보니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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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4일, 딸아이가 다니는 우산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했었습니다.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50명정도 되는 작은 학교입니다. 학생 수가 작다보니 평소 2교시 후 중간 놀이시간이 30분 정도 있어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기도 합니다. 


5월 10일자 한겨레 신문 기사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들(3살~9살)의 바깥활동 시간이 하루 평균 34분으로 미국 어린이의 30%에 지나지 않는 다고 합니다.


바깥활동 시간이 적은 것이 장점도 있겠지만 뛰어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실내생활만 하는 것이 슬프게도 느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재미있게 노는지가 궁금하기도 하고, 딸아이가 1학년이라는, 첫 운동회라 꼭 참가하고 싶었습니다.

학교에 걸려있는 만국기는 향수를 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신나는 댄스 음악은 분위기를 한껏 돋구었습니다.

초등학교 운동회라 그런지  OX퀴즈, 장애물 달리기, 꼬깔모자 쓰고 2인3각, 낚시 게임 등 종목이 아주 다양했습니다. 더군다나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님들께서도 함께 해야만 하는 운동회였습니다. 저는 아빠가 이렇게나 많이 참여하는 지 몰랐습니다. 내년 운동회에는 꼭 체육복을 입고 와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교무부장 선생님의 재미있고 구수한 진행은 게임을 더욱 흥미롭게 했습니다. 

엄마들도 코끼리자세로 3바퀴를 돌고 뛰기 등 장애물 달리기를 했습니다. 보는 아이들도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개인전으로 6가지의 준비된 종목을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찾아가며 미션을 수행하는 종목도 재미있었습니다. 사진의 종목은 훌라후프 15초 돌리기로써 시간을 경과하면 스티커를 줍니다. 이 외에도 농구 골 2골 성공시키기, 림보놀이, 투호놀이, 배구공 대야로 받기, 부모님과 단체 줄넘기 7개 이상 하기 등 종목들이 있었습니다. 


한 종목 한 종목이 어찌나 유쾌하고 재밌던지 시간 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아이들은 성공하면 스티커를 받고 부모님은 성공하면 고무장갑, 위생장갑 등 주방에 필요한 선물을 주더군요. 아빠를 위한 선물이 없음이 안타까웠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나와 힘껏 당기는 줄다리기는 운동회의 또다른 묘미입니다. 


청군, 백군을 힘껏 외치며 당기는 줄다리기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이어달리기도 있습니다.


이 날 운동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어달리기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운동회의 꽃은 이어달리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어달리기는 보통 운동회의 마지막 종목으로서 전교생이 지켜보는 속에서 치뤄집니다. 운동장을 힘껏 뛰는 선발된 선수들과, 그 선수들을 보며 열심히 응원하는 아이의 손에는 절로 땀이 나게 합니다. 보통 반에서 잘 달리는 아이들을 선발해서 치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우산초등학교는 달랐습니다. 전교생 모두가 선수였습니다.


초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아이들은 운동장 반바퀴씩을 돌며 바턴을 이어갔습니다. 선수들이 달리면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이 목청껏 응원하고, 부모님들도 내자식, 니자식 없이 신나게 응원했습니다.


떠나갈듯한 응원소리에 운동장을 도는 아이들은 속도에 상관없이 정말 열심히 뛰더군요. 이를 악물고 달리는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전교생이 모두 다 뛰는 이어달리기는 정말 신났습니다. 청군, 백군 선수만 뛰어서 두명의 아이들이 계속 달렸고, 엎치락 뒷치락 순위는 계속 뒤바꼈습니다.


마지막 선수는 6학년들이었는데 한바퀴를 오롯이 돌았습니다.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환호성은 모두를 승자로 만들었습니다.


결국 이 날의 승리팀은 청군이었습니다. 학교 측의 조작(?)으로 10점 정도로 근소하게 이겼습니다. 이긴 아이들도 좋아하고, 진 아이들도 박수 치며 함께 즐겼습니다.


9시에 시작하여 1시 쯤에 끝난 운동회는 아이들만의 운동회가 아니었습니다. 부모님들의 참여는 당연한 것이었고, 선생님들과 함께 뛰고, 즐기며, 말 그대로 교육 3주체가 함께 하는 마을의 큰 잔치였습니다.


열심히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며 웃고 박수치는 부모님들의 웃음소리는 모두가 학교의 소중한 구성원임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신나게 뛰어 놀아야 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뛰어 놀아야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비를 맞고도 놀아보고, 해가 졌는 지도 모르고 뛰어 놀다가 엄마에게 혼이 나는 경험도 해 봐야 합니다. 


놀이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친구와의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약속지기키, 상대를 배려하는 법, 창의력, 사회성, 회복능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복잡한 말이 아니더라도 어릴 때 잘 뛰어 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기기 위해서, 특정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놀이는 놀이 자체가 되어야 합니다. 목적을 가지는 순간 그것은 놀이가 아니라 일이 됩니다.


단지 운동회 라는 학교 행사의 하루를 경험한 것 뿐이지만 이 학교의 아이들이 평소 얼마나 재미있게 뛰어 노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운동회 마치고 딸아이의 손을 잡고 돌아오는 길에 오늘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아니? 안 힘든데, 아빠, 우리 학교 재밌지, 난 우리 학교가 제일 좋아. 또 학교가서 친구들과 놀고 싶어."


학교에 놀러가고 싶다는 딸아이의 말이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학교는 배우러 가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 배움이 지식교육만은 아닐 것입니다. 


친구에 대해, 사람에 대해 자연스레 배우는 곳도 학교입니다.


벌써부터 내년 운동회가 기대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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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6.05.13 14:1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이런 운동회의 모습 참 정겹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광경인데요.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해 했을지 상상이 되네요~

  2. 마산 청보리 2016.05.15 13: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3. 반가 2016.06.09 07: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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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일, 딸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에서 운동회가 있었습니다. 딸아이가 오랜 시간 연습했고 "엄마, 아빠 꼭 와줘."라고 부탁도 해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시고 온 가족이 참여했습니다.(사실 오지마라고 해도 갈 일지요.^^)


유치원마다 운동회를 다양하게 개최합니다. 딸아이의 경우 유치원을 한 번 옮겼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유치원 운동회는 두번 참가한 셈입니다.


기존 유치원의 운동회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단체 체조로 시작하여 온 가족이 자연스럽게 즐기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부모님들끼리도 인사하며 함께 즐기는, 온 가족 운동회 같았습니다.


이번 운동회는 형태가 좀 달랐습니다.


날씨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강당에서 개최를 했습니다. 물론 강당의 장점도 있습니다. 엠프를 크게 켜고 외부 사회자의 진행으로 여러 종목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아이들 위주의 종목과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연습 한 대로 열심히 잘 했습니다. 부모님들께선 아이들 활동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느라 바빴습니다. 촬영하시는 부모님들의 표정에는 웃음꽃이 만발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차례가 끝나면 강당한쪽에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모여앉아 있더군요. 


제가 보기엔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아이들을 부모님들께 보내지 않고 아이들을 앉혀 두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주인공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남는 시간에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운동장에 나와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과 부모님들의 표정이 훨씬 밝아보였습니다.


정해진 규칙 없이 정해진 공간 없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절로 미소가 생겼습니다.


유치원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아니 엄밀히 말하면 부모님들이 주요한 고객입니다. 고객들이 만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는 모습은 박수 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고객들의 입맛만 생각하느라 진정한 교육철학에 대해서는 어떤 고민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유치원 과정의 아이들은 아무 생각이 없지 않습니다. 단지 어른들이 이해할만한, 좋아할만한 대답을 하지 못할진 모르겠으나 느낌만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황을 분명히 파악하고 인지합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솔직히 말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일 것입니다. 


정해진 답변을 요구하고 아이들의 대답을, 생각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입은 점차 닫히게 됩니다.


이 유치원의 운동회는 훌륭했습니다.


준비도 많이 하셨고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에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운동회의 중심에는 누가 있었나를 생각해 보면 감동적인 운동회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에는 부모님의 흡족함이 필요하지만 아이들의 성장시에는 아이들의 행복한 마음이 더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다른 유치원은 어떤가요?


아이들이 주인공인가요?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나요? 성장을 끌고 있나요?


돕는 것과 끄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성장한 학생과 성장을 강요 받은 아이는 다르게 자랄 것 같습니다.


화창한 날,


왠지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결국 유치원의 이런 운동회는 부모들이 원하는 교육일 것입니다.


부모가 원하는 유치원? 아이들이 원하는 유치원?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랄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아이들을 먼저 믿고 지지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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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성준목사니 2016.08.27 18: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행복한유치원에서운동하고재밌있게놀아라담임선생님께서어른들은말씀잘듣고 착한어린이들도인사하고인사잘하는어린이가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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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마산에 있는 YMCA 유치원에 다닙니다. 상당히 오래 다녔죠. 


매년 10월달이 되면 가족운동회가 있습니다. 올해도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딸아이는 그 전부터 집에서 훌라후프를 연습하는 등 운동회에서 해야 한다며 열심히 하더군요. 자세히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비밀이야. 운동회때 보여줄께."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강요받은 것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었지만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아무튼 운동회로 고고!!



▲ 선수입장! 사이좋게 손을 잡고 선생님 뒤를 따라 입장합니다. 너무나 이쁜 아이들.^^ 선두에 서신 허은미 선생님. 변함없이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좋은 선생님이시죠. 사실 YMCA 선생님들 모두 너무나 좋으신 분들입니다.^^


▲ 몸을 풀고 으쌰으쌰!


▲ 달팽이 자세도 한번 합니다. 박수치는 부모님들.^^


▲ 친구들과 자리를 바꿔가며 부채자세도 합니다.


▲ 탑쌓기, 자리바꿔가며 하더군요. 정말 운동회하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 장애물 달리기도 합니다. Y 운동회의 매력 중 하나는, 친구들과 경쟁하며 1등을 뽑는 경기가 없습니다. 다같이 함께 하며 즐기는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단! 부모님은 경쟁하는 경기가 많아 엄마, 아빠들이 피똥(?) 쌌습니다.^^;; 


          

▲ 장난감이 필요없습니다. 친구들과 모래만 있으면 그곳이 바로 신나는 놀이터.^^


▲ 노란띠도 받았네요. 너무 신나하는 딸아이와 엄마의 이쁜 한 컷.^^


▲ 운동회의 묘미는 역시 공 굴리기죠. 어찌나 신나하던지요.^^


▲ 고리던지기에서 2개를 성공하여 EM 세제를 받았습니다. 전 3종목에 출전했으나 모두 예선 탈락..딸이 더 났습니다.^^


▲ 운동회의 후유증, 뺨이 빨갛게 달아올랐더군요. 그래도 어찌나 이쁘던지요. 하지만 너무 익으면 안되기에 감자팩(?)을 했습니다.


YMCA운동회는 가족 모두의 운동회입니다. 물론 다른 유아교육기관에서도 그리 하겠지요.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아서 신나고 부모님들은 아이들 친구 부모님들을 만나서 함께 놀며 즐기는 운동회입니다.


매년 느끼는 거지만 선생님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준비에, 진행에, 마무리까지.^^.


아이들을 진정 사랑하지 않으면 힘든 미션들을 너무나 잘 해내십니다.


이 날은 딸아이의 친구들을 한명 한명 알 수 있어서 더 유쾌했습니다. 딸아이들과 함께 하는 소꿉놀이도 그리 나쁘진 않더군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을하늘에 퍼졌습니다. 오늘처럼만 행복하게 자랐으면 합니다. 


아이들은 행복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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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공엽 2014.10.06 10:2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작년에 우리 아이 운동회 생각이 나네요. 행복한 시간이었겠어요~

  2. 현준경준엄마 2014.10.06 13: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기 너머 경준이 모습도 보이네요 ^^
    애들이 보여주는 것들이 너무 감동적이죠~~

  3. 마산 청보리 2014.10.07 00: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공엽 아버님.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4. 마산 청보리 2014.10.07 00: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경준어머님. 아이들이 곧 감동입니다. 그쵸?^^

  5. 최지문 2014.10.08 18: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혹시 합포고등학교 선생님이셧나요?

  6. 마산 청보리 2014.10.08 23: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최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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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6일 저녁 7시에 마산 YMCA 좋은 아빠 모임 1차 준비 회의가 있었습니다. 10여분의 아버님께서 참석하셨습니다.



이 날 모임에서는 이미 20여년 간 운영되고 있는 부천 YMCA모임의 형태와 각 아빠들이 원하는 좋은 아빠모임의 형태, 마산 YMCA 좋은 아빠 모임의 진행방식, 정기 총회 준비, 회비와 회칙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우선 모임은 한달에 두번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번은 아빠들끼리 모여 공부도 하고 정보도 교환하는 형태, 다음 모임은 아이와 함께 보내는 형태로 결정되었습니다. 


즉 한달에 두번-둘째주 수요일, 넷째 주 토요일- 모임 중 한번은 아빠들끼리, 한번은 아이들과 아빠가 다 같이 놀러가는 형태로 정해진 것입니다. 놀러 가는지, 체험하러 가는 지 등에 대해선 우리가 정하기로 했습니다.


부천 YMCA 아빠 모임의 프로그램을 보니 대단했습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9월에는 민속놀이체험, 10월 자전거 배우기, 11월 체험교육, 12월 박물관 탐방, 1월 아빠랑 겨울캠프, 2월 대보름 맞이 놀이, 3월 아빠와 산행, 4월 대공원 소풍, 5월 아빠랑 운동회, 6월 아빠랑 여름캠프, 7월 회원 수련회, 8월 정기총회 등이었습니다. 물론 엄마들의 참여는 없이 순수 아빠들과 아이들만의 시간이었습니다. 


부천 YMCA 좋은 아빠모임의 사례를 들으니 마음이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마산 YMCA 좋은 아빠 모임은 9월 중 정기총회를 하기로 했고 9월달 아이와 함께 과일따기 체험을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적어도 마산에 아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아빠가 10여분이 된다는 것만 해도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자리가 있습니다. 혹시 우리 남편을 낑가보겠다 싶으신 분들은 마산 YMCA 시민사업부 조정림부장님이나 YMCA유치원 김은정 선생님, 또는 저에게 연락 주시면 됩니다. 


아빠와 놀며 자란 아이는 분명 더 행복하게 자랄 것입니다.


마산 YMCA 좋은 아빠 모임의 행복한 모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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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6 

 

드디어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새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담담히 하였다.

 

입학식 전날 늦게 남아 혼자서 교실을 정리정돈했다.

 

책상 크기에 따라 줄을 다시 맞추고 먼지를 닦고 의자를 바로

 

메우며..사실 난 올해로 3년째 같은 학년 같은 반 같은 교실을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이젠 이 공간이 나의 또다른 방(?)같은

 

느낌이 든다. 정겹다.

 

입학식을 했고 약간의 긴장한 듯한 아이들이 이 교실에 와 앉아

 

있었다. 나의 학급운영에 대한 방식을 이야기 했고 여러 안내를

 

했다. 곧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아이들의 얼굴에서 긴장은

 

어느 덧 사라져 있었다. 학부모님과의 면담과 잘 끝났다.

 

이번주 월요일 부터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올해 아이들은 특히나

 

더 귀엽다. 뭘 가져오라고 하면 거의 이틀만에 다 걷힐 정도로

 

협조도가 높다. 어제는 청소 배정을 했고 우리반의 부서인 잔치부,

 

교과부, 살림부, 카페부, 우정부, 환경부를 나누었다. 물론 아이들의

 

의사가 최대한 존중되었다. 오늘은 달력에 우리반 친구들의 생일을

 

모두 기록했고 학급비를 걷기 시작했다. 이번주 목요일 중학교의

 

유쾌한 생활을 기원하는 반운동회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운동회

 

라고 해봤자 종목은 축구뿐이다.^_^;

 

속담을 이용한 자리배치도 끝냈다. 새로운 짝지에 약간은 어색해

 

하였지만 종례때보니 어느덧 서로를 챙기는 기특한 모습도 보았다.

 

다음주 부터 있을 가정방문에 대한 일정을 소개했고 아이들은

 

흥미있어했다.

 

오늘 마치고 갈때 학부모님께 적은 편지를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내일은 마니또를 정하기로 했고 아이들은 하나씩 달라진 중학생활..

 

게다가 1학년 10반으로써의 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다.

 

---

 

학기초는 상당히 바쁘다. 아이들과 친해지기에도 시간이

 

부족하지만 학교 업무또한 그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한번씩

 

업무에 쫓기다 보니 우리반 놈들에게 소흘한 듯 하여 미안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놈들은 조용히 교실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다.^-^

 

---

 

올해로 교직생활 5년째이다. 담임도 5년째이지만 갈수록 여유가

 

생기고 관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더욱 조심스러워진다.

 

아마도 그 전해에 아이들에게 섭섭하게 했던 부분들이 떠올라서

 

그럴것이다. '올해의 아이들에게는 작지만 큰 나의 사랑을 듬뿍

 

듬뿍 담아주자.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을 가득 담고 꿈을 펼칠수

 

있도록 도와주자.' 끊임없이 최면을 건다.

 

새학기에 새아이들을 만나고 나서도 마음이 두근거린다.

 

아이들은 얼마나 두근거릴까..

 

서로에 대한 설레임을 안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올한해도 즐겁게 생활하고 싶다. 물론 우리반 놈들과 함께말이다.

 

이렇게 이쁜 아이들과 1년을 함께하게된 나는 참으로 행복한

 

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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