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세알내알' 태그의 글 목록

2019년 4월 16일 밤 8시..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준비한 특별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세월호 5주기 추모 모임이 그것입니다.

 

저녁 8시가 되자 아이들이 시청각실로 하나 둘 모였습니다. 학생회에서 준비한 세월호 추모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자리에 참석한 아이들은 학생회장의 간단한 설명과 함께 학생회에서 준비한 세월호 관련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시사동아리 세알내알 친구가 준비한 세월호 관련 PPT도 함께 봤습니다.

그리곤 자신이 느끼는 세월호 일에 대해..유가족 분들께 하고 싶은 말들을 손편지로 옮겼습니다.

실내 행사가 끝난 뒤 아이들은 운동장에 초를 들고 모였습니다.

초를 친구들과 나누는 아이들...

초를 나눠 가진 후 아이들은 한명씩 나와서 자신이 세월호 사건을 보고 느낀 점...하고 싶은 말들...유가족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들을 했습니다.

저는 다음 날, 학생회 아이들로부터 당시 참석한 아이들이 쓴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하나씩 읽었습니다. 

아이들이 진지하게..정성스레 쓴 손편지를 유가족분들께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해서 편지봉투에 담았습니다.

오늘 학교 수업이 끝난 뒤 학생회 아이들과 우체국에 갑니다.

 

아이들의 행동이 거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위대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전달하고 싶습니다. 잊지 않았음을...함께 하는 이들이 많이 있음을 표하고 싶었습니다.

 

세상은 함께 사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나의 말한마디, 나의 한 행동이 분명 영향을 준다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저 또한 실천하는 삶을 아이들에게 보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작은 일이지만...

 

세월호 가족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도 세월호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세월호 5주기를 진심으로 추모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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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4일부터 15일까지 경남의 공립 대안 중학교인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선 축제가 열렸습니다. 꿈중 축제는 1박 2일로 진행됩니다. 학생회에서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습니다.^^ 축제 준비 기간에 대한 글은 어제 올렸습니다.

준비도 오랫동안 열심 했고 드디어 축제 당일이 되었습니다. 워낙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어 1편, 2편, 3편으로 글을 적을 계획입니다. 우선 축제 첫째 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있었던 일을 소개합니다.

첫째 날은 공연 예선전과 리허설을 했습니다. 꿈중은 학년당 3학급, 총 9학급이 있습니다. 매년 공연꺼리가 너무 많아 올해는 예선전을 통해 4학급만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준비는 모든 반이 했고 이 날 예선전이 있었습니다.

음향, 방송장비 등 학생회 일군들과 방송부에서 준비했습니다. 샘들은? 학생들이 뭐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줬습니다.^^ 예선전도 재밌었습니다. 아, 진짜 아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은 대단했습니다. 배 잡았어요.^^

컴퓨터 실에서는 남학생들 롤(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이 펼쳐졌습니다. 축제 전날까지 총 6개팀인가? 신청을 하여 예선전을 했습니다. 이 날은 컴퓨터 실에서 5인 한팀, 총 두팀이 결승전을 했습니다.

컴퓨터 실은 2층이고 시청각실은 1층입니다. 선수들이 결승전을 하는 동안 1층 시청각실에서는 결승전을 실시간으로 중계했습니다. 예선전에서 떨어졌던 팀 아이들과 롤을 좋아하는 전교생이 모여 관람했습니다. "우와!!!!"하는 탄성과  "아~~~!!!" 하는 아쉬워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꿈중 축제에서는 롤 경기도 합니다.^^ 이 준비 또한 학생회 아이들이 진행했고 샘들은 IP를 열어주는 수고를 하셨습니다.

롤 경기가 끝나고 '미스 꿈키움' 시간입니다. '미스 꿈키움'은 꿈중의 전통 행사인데 반별로 컨셉을 정해서 분장하여 우열을 가리는 내용입니다. 주제는 자유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위의 사진은 무엇을 표현한 것 같으신가요?^^ 


바로 스머프입니다. 1학년 학생들인데요. 스머프 분장을 한 학생이 점심 시간 영양사 샘께 모자를 빌릴 수 있겠냐고 물어봤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스머프로 변장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요.^^

다음 3학년 반입니다. 초록색 친구가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슈렉입니다. 우와 진짜 똑같았습니다. 학생이 덩치가 있어 몸은 따로 분장이 필요치 않아 보였습니다. 초록색 옷과 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 1학년 반입니다. 오른쪽 친구가 분장한 친구입니다. 예상되시지요? 


남학생입니다.^^ 이 학생이 등장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반응!


"우와! 진짜 이쁘다!!!"^^


귀엽게 잘생긴 친구였습니다. 

2학년 친구입니다. 혹시 바로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으신지요?^^


'마음의 소리'라는 유명한 웹툰에 나오는 애봉이 입니다. 진짜 배 잡았습니다. 이 친구는 포즈가 예술이었습니다.^^

와!!! ㅋㅋㅋㅋㅋㅋ 진짜 개인적으로 가장 놀래고 많이 웃었던 캐릭터입니다. 등장할 때 부터 샘들과 아이들의 탄성 소리와 웃음소리가 대단했습니다. 바로 프레디 머큐리를 표현한 3학년 친구입니다.

포즈를 취해달라고 하자 기타치는 모습과

무대 뒤편으로 가서 팔을 활짝 펼치는 연기를 했습니다. 사진이 좀 흐릿하지만 저는 정말 크게 웃었습니다. 대단했어요.^^

다음으로 3학년 친군데 롤(리그 오브 레전드)이라는 게임의 '아리'라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롤을 모르지만 이 친구가 등장할 때 아이들의 함성이 엄청났습니다. '아리'라는 캐릭터는 꼬리가 많은 여자라고 합니다. '아리'로 분장한 친구도 평소 재미있는 친구였습니다. 아이들 반응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저 모든 의상을 3학년 해당반 아이들이 직접 제작했다는 것입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푸핫!!! 다시 사진을 봐도 너무 재밌습니다. 아마 딱! 보시는 순간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을 겁니다. 바로바로!!


아기공룡 둘리의 마이콜입니다. 등장할 때 배경음악부터 절묘했습니다.

"꼬불꼬불꼬불꼬불 맛좋은 라면, 라면이 있기에 세상 살맛나. 하루에 열개라도 먹을 수 있어.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 좋은 라면"


진짜 재밌었습니다. 샘들이 특히 더 많이 웃으셨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모든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배경음악이 나왔습니다. 진짜 이 부분은 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싶네요.^^

2학년 친구입니다. '갓파'를 표현했습니다. 아이들의 표현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모든 반의 차례가 끝나고 전교생이 바로 투표했습니다. 결과는!!!


마이콜이 1등 했습니다.^^ 저도 팬심이 발동하여 마이콜과 인증샷 찍었습니다.

정말 똑같지요?^^ 아이들 덕분에 너무 즐거웠습니다.


'미스 꿈키움'이 끝나고 부스 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꿈중의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에서 양해모(양육비 해결 모임) 100만인 서명운동을 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서명에 동참해 주었습니다.

네일 샵도 열렸습니다. 상담샘들이 업체(?)를 동원하여 오픈하셨습니다. 장사가 잘되어 보였습니다.^^ 참고로 모두 무료입니다. 네일샵 현장을 소개합니다.

꾸며주는 친구는 3학년, 여샘의 손톱을 꾸며주고 있습니다.^^

짜잔!!! 네일 관리 받은 학생의 손톱입니다.^^ 이쁜가요?

기숙사 앞에선 계란 깨기 부스가 진행 중이었습니다.ㅋㅋㅋㅋ 내용을 보니 준비한 아이들이 계란 두판을 구입했습니다. 그 중 삶은 달걀과 날 달걀이 있습니다. 짝을 지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아이가 계란을 골라 상대 아이의 머리에 깨는 게임이었습니다. 고른 계란이 삶은 달걀이면 다행이지만 날계란이면 그대로 머리에 깨지게 되는 것이지요. 추운 날이었는데도 특히 남학생들이 승부욕이 불타올랐는지 열심히 하더군요. 지나가며 물었습니다.

"안 춥냐? 우짜노?"

"아니요. 샘. 삶은 달걀이 더 아파요. 차라리 날 달걀이 나아요. 저랑 한판 하실래요?"

"헉(당황하며) 아...아니. 샘 지금 딴 부스 가야해."

얼릉 자리를 피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체육샘께서 날달걀 세례를 받으셨다고 하더군요.ㅋㅋㅋㅋ

'나만의 거울 만들기' 부스입니다. 저 기계는 또 어찌 구했는지...암튼 애들이 신통방통했습니다.

2-1반 교실 앞에서는 타투라고 하나요? 물에 적셔 살에 붙히면 문신처럼 문양이 생기는 체험 부스가 있었습니다. 이 부스 또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탕탕!!! 총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1학년 교실이었습니다. 사격부스를 만들었더군요. 집에 있는 BB탄 총을 가져와서 교실 뒤에 과녁을 만들어 붙이고 사격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체험하는 아이들은 레알 진지했습니다.ㅋㅋㅋㅋㅋ 준비하고 진행하는 친구들도, 직접 사격하는 아이들도 즐거워 보였습니다.

'꿈마루', 우리학교 도서관 이름입니다. 아이들에게 공모하여 선정된 도서관 이름입니다. 꿈마루에서는 도서부 아이들이 뭘 만드는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정확한 명칭이 떠오르진 않는데 플라스틱 재질 같은 곳에 그림을 그려주니 전자렌지에 돌리니깐 크기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만든 열쇠고리 입니다.^^ 잘만들었지요?

부스를 체험하고 나면 해당 부스에서 도장을 찍어줍니다. 도장이 4개 이상이 되면 1층 매점에서 샘들이 직접 육수내고 끓이신 어묵을 2개씩 나눠줬습니다. 날도 추웠고 아이들이 열심히 부스 체험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즐거운 체험도 하고 어묵도 먹고, 재미 없을래야 재미 없을 수가 없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샘들도 아이들이 신나게 즐기게 도와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저도 하나 먹어봤는데 진짜 꿀맛이었습니다.^^


경남꿈키움 중학교 축제 전날 오후일정까지 소개드렸습니다. 이 날 오후와 밤에는 복면가왕과 귀신놀이를 했습니다. 해당 글은 내일 정리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글로 표현하려고 하니 뜻대로 안되네요. 암튼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꿈중의 축제가 다른 학교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축제는 아이들이 주인공이어야 하고 아이들이 즐거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축제 준비를 아이들의 자율에 맡겨야 합니다. 축제준비 및 진행이 샘들의 일꺼리인 학교가 많습니다. 샘들에게 축제는 또 다른 잡무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믿고 맡기면 됩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축제를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어른들이 보기엔 눈에 안 찰수도 있습니다. 실수? 부족함?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실패?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그 실수, 부족함, 실패를 학교에서 경험해야 합니다. 학교는 온실이 되어선 안됩니다. 학교는 작은 사회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사회에서 할 실수를 학교에서 미리 한다면 격려해야 할 일이지 꾸짖을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실패하더라고 쉽게 좌절하지 않습니다. 선배들의 실패를 보고 후배들이 개선해 나갑니다. 형, 누나들과 함께 준비하며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해 갑니다. 꿈중의 축제는 그래서 자랑스럽습니다.


복면가왕과 귀신놀이도 엄청났습니다. 그 뒷이야기!!! 내일 포스팅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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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2일,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세알내알의 뜻은 <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라는 뜻입니다. 2017학년도에는 제가 학교에 없었던 관계로 활동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2학년 아이들 위주로 발표를 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 하는 활동이라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발표날이 되었고 2학년 2반 교실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이 날 주제로는 "안희정 1심 무죄 어떻게 봐야 하는가? 페미니즘이란? 드루킹사건이란?"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아이들이 어떻게 준비할 지 걱정했습니다. 제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거든요.

안희정 사건에 대해 학생이 먼저 발표했습니다. 발표하는 애들도 진지했고 듣는 친구들도 진지했습니다.

우리학교에는 학교 유튜브채널은 운영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이 날 발표도 촬영했습니다.

뒤편에 파란 셔츠 입고 경청하시는 분은 교장샘이십니다. 교장샘께서 퇴근안하시고 아이들 발표를 들으러 와주셨습니다. 놀랬으면서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운하교장샘이십니다.^^

드루킹 사건에 발표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듣는이가 많아졌습니다.

저 뒷편 왼쪽, 사물함 위에 앉아 계시는 분은 올해 연구년을 보내고 계시는 박희란 초등학교 샘이십니다. 우리학교에 아무런 연고도 없으시지만 중학생 들이 발표한다 하여 일부러 와 주셨습니다. 자리를 빌어 다시금 고마웠다는 말씀 드립니다.^^

발표가 끝난 뒤 소감을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교장샘께서도 아이들의 발표에 극찬을 하셨고 발표상의 유의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 지 의견 주셨습니다. 교장샘 외에도 1학년 팀장샘, 사회샘도 참관해 주셨습니다. 발표가 마치고 샘들의 조언도 고마웠습니다.

희란샘께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저는 이 날 진행을 했습니다.

희란샘께서 맨손으로 오셔도 되는데 발표한 아이들 수고했다고 케익을 사 오셨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아이들도 신이나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사진 찍힌 이도, 사진 찍은 이도 행복했습니다. 사실 이날 발표 이후 특별한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회차에는 발표가 아니라 토론을 하겠다고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저는 단지 "ㅇㅋ. 너희가 하고싶은 데로 해라. 단 샘이 도와줄 것이 있다면 말해. 동아리는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학교는 교과서만 배우는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학교는 사회에 나가기 전 충분히 실패하고 실수하고 상처받고 회복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는 아이들을 잡아두는 곳이 되어선 안됩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오고싶은 곳이 되어야 합니다.


힉교에서 동아리 활동은 그리 중요한 내용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또 다른 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소중한 경험입니다.


스스로 해보고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돌아보는 것, 어려운 일이지만 포기해선 안될 일입니다. 존경받는 교사는 과분합니다. 다만 아이들 곁에 있는 선생이고 싶습니다.


세알내알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우리끼리는 즐겁습니다. 그럼 된 겁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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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블로거는 성실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벌써 3주 전의 일이군요. 지난 12월 16일(금)~17일(토) 1박 2일간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축제가 있었습니다. 지난 해에도 1박 2일을 했지만 이번 행사때는 내용이 달랐습니다. 전날부터 준비가 빵빵했거든요. 아이들이 기획하고 준비한 축제 내용을 소개합니다.

우선 포스터부터 소개합니다. 1학년 하.U.J. 학생의 작품입니다. 이런 재주가 있는지 저도 처음 알았네요. 실제로 보면 포스터가 훨씬 이쁩니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축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3학년 밴드부 아이들도 마지막 공연을 준비중입니다.

3학년 주W.B.학생은 축제 당일날 팔기 위한 빵을 만들더군요. 다음날 1시간만에 완판되었다고 했습니다. 초등학생들 등 어린아이들에게는 무료로 나눠줬다고 자랑하더군요. 밤 늦게까지 가사실에서 혼자 빵을 만드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면서도 신기하면서도 '어찌 이렇게 잘 자랄수가 있지?'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생각도 행동도 참 이쁜 학생입니다.

축제날 사용될 풍선이 두둥실~

3학년 몇 놈들은 이 풍선을 훔쳐(?)와서 풍선에 든 헬륨가스를 서로 먹겠다고 난리였습니다. 진짜 목소리가 달라지던데요?^^

구태화 샘은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개교 이래 축제 전날 처음하는 캠프파이어를 준비하셨거던요. 100kg가 넘는 고목들을 옮기고 다듬고 하시느라 진짜 수고하셨습니다. 여러 아이들도 샘을 거들며 또 살아있는 교육활동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산경험이 바로 교육이었습니다.

금요일(16일) 오후에 다양한 놀이터가 열렸습니다. 1층과 2층에서는 아이들 작품 전시회가 열렸구요.

학교 구석구석에선 신나는 체험공간이 열렸습니다.

행사에 먹꺼리는 필수죠. 솜사탕 기계,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부모님들도 참여하셔서 흥을 더했습니다.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노래방

뭐 만드는 방

큐브 맞추는 방


드디어 밤이 되었고 캠프파이어 전에 특별한 대회가 있다하여 갔습니다.

전교학생회장과 17: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학년 여학생이 사회를 봤습니다. 이름하야

'미스 꿈키움 선발대회!'


반별로 한명씩의 남학생들을 여장하여 미스 꿈키움을 뽑는 대회였습니다. 어찌나 웃기던지요.

다름이 아니라 평소 거의 말이 없는 아이들이 여장을 하고 나와 자기 소개를 하고 화장이나 옷 코디를 담당했던 여학생이 같이 나와 작품설명을 하고 모델들과 워킹을 하는 등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제 1회 미스 꿈키움 '진'은 한복을 입고 있는 1학년 남학생에게 돌아갔습니다. 거의 만장일치였습니다. 어찌나 도도하던지, 내년에도 이 대회를 꼭 하자며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요. 


드디어 8시가 되었고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뜨아!!! 언제 준비하셨는지, 축구 골대를 눕혀서 이런 엄청난 작업을 해 두었더군요. 교장선생님의 말씀과 함께 캠프 파이어는 시작되었습니다.

키가 잘생긴 박영관샘의 진행으로 레크레이션도 함께 였습니다. 친구들 손을 잡으며 노는 밤은 춥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캠프파이어 하는 동안 많은 어머님들께서 아이들 간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메뉴는 치킨팝(?)과 뜨거운 어묵, 인기만점이었습니다. 밤에 아이들이 배고플만한 시기에 딱! 간식이 나와 행사의 흥을 더했습니다.


다음 날

하루가 가고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토요일 행사는 간단했습니다. 오전에 공연, 점심 식사 후 부스행사였습니다.

올해는 부스가 두개뿐이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의 세월호 기금마련 행사와 앞서 설명드렸던 주W.B.학생의 빵팔기 부스가 있었습니다. 두곳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세월호 기금 마련 부스에서는 8만원 정도의 돈이 마련되었고 제가 11만원으로 맞추어 송금했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와 전교생 중 연습한 학생들로 시작된 오케스트라!!! 소리가 남달랐습니다.

그 외 반 별로 귀엽고 재치있는 공연들로 가득했습니다.

마지막 행사로는 학교에 달 벽시계 구입을 위한 '아나바다'였습니다.

학부모님들 중 입을 잘 터시는(?) 분의 진행으로 경매부터 시작했습니다. 어찌나 재미있던지요. 구경하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경매가 끝난 후 자유 구매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년 부터는 더 넓은 곳에서 하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결론

저희 학교는 학교 행사가 있고 나면 꼭 전교생이 모여 평가회를 가집니다. 이번에는 월요일에 긴급 공동체 회의를 열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축제에 대한 평가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 의견으로는

프로그램이 작년보다 훨씬 다채로웠다. 재미있었다.

부스가 너무 적었다. 부스운영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캠프파이어 시간이 너무 짧았다. 내년부터는 기숙사에 좀 늦게 들어가더라도 캠프파이어 시간을 충분히 할애했으면 좋겠다.

반별 작품을 오디션을 본다고해서 불편했다. 우리는 완벽한 작품을 올리고 싶은 것이 아니다. 우리끼리 준비하며 즐기기만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올리고 싶은 것은 무대에 다 올렸으면 좋겠다.

1, 2학년의 모든 반이 의무적으로 공연을 한 것에 불만이 많다. 왜 의무로 해야 하는가? 준비하는 기간 남학생들의 비협조로 너무 힘들었다. 내년에는 이 부분도 논의했으면 좋겠다.

3학년은 왜 무대에 올리지 않았는가?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3학년들의 무대도 생각해보자.

선생님들의 지도가 심했던 것 같다. 좀더 우리를 믿고 지지해 달라. 실패하면 어떤가? 우리가 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듣고 있으면서 흐뭇한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전교생 앞에서 (샘들도 계신) 말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잘 자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축제는 단순히 수업하지 않고 노는 날이 아닙니다. 어떤 샘께서는 1년을 마무리하는 날이라고 하시더군요. 아이들은 1년을 마무리하며 친구들과 또 다른 관계로 만나고 또 다른 경험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완벽한 축제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한 축제는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아이들은 보고, 듣고, 느끼며 자라고 있습니다.


내년 축제에는 많은 분들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나 많구나.'라는 것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있는 학교는 아이들에게도, 선생님에게도, 학부모님들께도, 좋은 학교이지 않을까요?


벌써 내년의 꿈키움학교 축제가 기대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자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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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도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시사동아리 '세알내알' 아이들과 학생회 아이들이 함께 시국대회를 준비했습니다.

꿈터에 모여 1, 3학년 아이들이 대자보를 썼습니다.

이곳에 모인 아이들 중 몇 몇은 지역의 촛불집회나 광화문에 다녀온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쓴 내용을 자보에 옮겨쓰고 있습니다.

작고 비뚤한 글씨지만 정성을 다해 씁니다.

다 쓴 자보를 기숙사에 붙였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읽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학교안에서 글로만 알려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촛불집회를 준비했고 시행했습니다. 조만간 촛불 집회에 관련된 글도 올리겠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이래라, 저래라.' 훈수두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뭐가 필요해요. 찾아주세요.' 라고 하면 필요한 것을 지원했습니다.


저희들끼리 준비하면서도 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공부를 하더군요.


아이들은 세상을 보며, 고민하며,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랄 세상은 지금보다는 더 좋아지길 소망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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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시사동아리가 있습니다. 중학생들의 시사동아리라 흥미롭습니다.


이름은 세알내알. 뜻은 '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는 뜻입니다. 


작년에 만들어져서 열심히 활동했고 올해 2년째 입니다.


올해는 1학년 5명, 2학년 1명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작년에는 매주 모여 동아리 아이들만 토론하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아이들은 발표를 하고 싶어했습니다. 해서 지난 6월 21일부터 저녁 8시에 모여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매주 하루 모여 자신이 연구한 주제를 발표하고 참관하고 싶은 아이는 누구나 참관할 수 있습니다.

처음 발표했을 때 아이들의 발표 주제들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참관했고 관심있는 선생님들께서도 참관하시며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사실 1학년 들이 많아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발표하는 것을 보며 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주제들을 준비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나면 참관했던 이가 누구나 질문을 합니다.


질문에 대해 발표자와 질문자는 자유롭게 대화를 합니다. 


질문을 하는 이도, 대답을 하는 이도, 대화를 듣는 이도 모두 다 함께 배웁니다.


제가 세어보니 학생들이 25명 정도가 참관했습니다.


우리학교 전교생이 100명이니 1/4이 참석한 것입니다.


친구들이 발표하니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해 왔던 아이들도 있었고, 어떻게 하는 지 보자고 왔던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순수하게 배우고 싶어서 온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저녁 8시에 시작한 발표는 9시 30분이 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도 없이 1시간 30분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시간보다 진지했으며 열정적이었고, 배움이 깊었습니다.


발표를 준비한 아이들도 긴장감으로 인해 부담스럽다고 말했지만 모든 발표가 끝난 후 단체사진을 찍을 때의 표정은 정말 해맑았습니다.

중학교 아이들은 미성숙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성숙할 수 있는 기회와 순간을, 어른들이 조바심으로 인해, 박탈 당했는 지도 모릅니다.


어른이든 아이든, 스스로 능동적으로 임할 때 재미있고 신이 나는 법입니다.


아이들은 미성숙하니 어른이 시키는 대로 하시오?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성숙해 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어리면 미성숙하니 뭐든 잘 못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더 순수하고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숙한 어른들이 만들어 가는 사회를 보고 있자니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미성숙한 존재로만 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건강한 어른 밑에서는 건강한 아이가 자랄 것이며


신뢰하지 못하는 어른 밑에서는 자신감있는 아이로 자라기 힘들 것입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아이들의 선택을 인정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 주는 것.


힘들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들의 세상알기는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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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빠 2016.07.01 13: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우리 아이들 대단해요
    짝짝짝

지난 9월 17일(목) 저녁 6시에서 8시까지 경남꿈키움학교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경남꿈키움학교의 시사동아리인 '세알내알'의 주제 발표회가 열렸는데요. '세알내알'이라는 뜻은 '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는 뜻입니다.


세알내알은 올 3월달에 만들어졌고 1학기에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서 10시까지 모여 한 주의 시사에 관해 토의하고 토론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활동을 하다보니 우리가 공부한 내용들을 모두와 나눠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2학기에 주제발표회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방학을 시작으로 근 한달간 자신들이 선정한 주제에 관해 자료를 수집했고 발표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많은 고민과 좌절을 했습니다.


"선생님, 내일 발푠데 어떻해요. 결론을 못 잡겠어요."


"선생님 너무 힘들어요. 포기하면 안 될까요?"


"선생님 이렇게 하면 될까요?"


저는 대답했습니다.


"과정이 중요한 거야. 선생님이 일일이 지도하면 너희들의 것이 없게 된다. 그러니 친구들과 함께 논의해보고 준비하도록 해봐. 화이팅"


"으, 선생님은 도움이 안되요."


이미 학부모님들께 이번 행사에 관한 안내를 했고 참석해 주시면 좋겠다는 부탁도 했었습니다. 행사에는 많은 분들이 와 주시는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이 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 주셨습니다. 재학생중에서도 관심있는 1, 2학년들이 많이 왔습니다. 발표가 진행되는 2시간 동안 발표자는 진지하게 발표했고, 청중들은 조용히, 그리고 진지하게 아이들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발표 주제는 총 다섯가지였습니다.


1. 광복 70주년 맞이 청산되지 않은 과거(친일파, 위안부)

2. 중학생이 본 무상급식

3. 일베(일간베스트)의 실체

4. 그것이 알고 싶다. 국정원

5. 끝나지 않은 진실, 세월호


민감한 주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스스로의 의문과 답을 찾기 위해 열심히 조사했습니다.

아이들의 발표가 끝난 뒤 청중들의 질문시간이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과 부모님들, 친구들은 발표 내용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했고 발표자는 성의있게 답을 했습니다.

위안부를 조사했던 박재우 학생은 실제로 이번 여름방학 기간 중 서울에 가서 수요집회를 참석했으며 할머니를 만나고 왔습니다. 박재우 학생의 말입니다.


"이제 많은 할머니들이 돌아가셨고 대부분의 할머니들의 연세가 90살이십니다. 할머니들이 원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 저도 솔직히 이번 조사를 하기 전에는 위안부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고 이 일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역사에 대해 우리 모두 잊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재우 학생은 발표 도중 할머니의 인터뷰 영상을 보던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를 발표했던 김성현 학생의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너무 위험해 보입니다. 국가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자신들의 편안함과 돈을 벌기 위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어른들만의 책임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일에 무관심했고 남의 일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저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세월호 조사를 하며 이 일이 끝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사자가 아닌 저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분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실지 미뤄 짐작하기조차 힘듭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습니다. 저는 이번 조사발표를 이렇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잊지 맙시다. 감사합니다."


청중들은 많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모든 학생들의 발표가 끝난 후 청중들과의 질의 응답시간이 있었습니다.

과학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런 발표를 준비한 것만 해도 너무나 놀랍습니다. 어른들도 모를 수 있는 일을 이렇게 관심가지고 열심히 조사한 것이 너무나 대견합니다. 여러분의 발표, 정말 잘 들었습니다."


발표한 학 학생의 어머님들의 말씀입니다.

"성현이가 세월호 관련 많은 것을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것도 뉴스에 나온 것 뿐이라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발표를 듣고 깨달았습니다. 제가 도움을 못 준 것이 성현이에겐 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웃음) 아들이 이렇게까지 성장했는지 몰랐습니다. 부끄러워지기까지 했습니다. 오늘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 딸이 무상급식을 준비하며 물었습니다. 엄마, 이렇게 우리가 한다고 해서 세상이 바뀔까요? 저는 답했습니다. 이미 니가 바꿨고 니 발표를 들은 많은 이들도 바뀔꺼야. 세상은 한번에 바뀌지 않는단다. 서서히 변해가는 거야. 너의 이 노력이 헛되지 만은 않을꺼야. 예지야, 오늘 니 발표는 너무 좋았어, 사랑해 딸"


아이들은 어리석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욕구를 공부가 아니라고 해서 의지를 꺾어버리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 날의 행사는 아이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함께했던 친구들, 부모님들, 선생님들을 위한 모두의 행사였습니다.


부모님들은 발표가 끝난 아이들을 따뜻이 안아주시며 꽃송이를 선물하셨습니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에게 꽃송이를 선물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번 일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꿈키움 학교 아이들이 특별해서 이런 발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누구나 할 수있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의 이런 재능을 인정치 않고 성장을 막는 것이 어른들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찌보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어른들까지 변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중학생들의 의미있는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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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우빠 2015.09.18 12:1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무엇을 정말 알고 싶다는 것. 그것이 배움이죠. 한 모금의 물 보다 샘물로 가는 방법을 가르쳐주시는 샘께 또 배웁니다. 꾸벅

  2. 한양하 2015.09.18 13: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세상은 이렇게 바뀌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힘이 납니다.

  3. 2015.09.18 13: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경남에 있는 기숙형 대안 중학교인 경남꿈키움학교에는 세알내알이라는 시사동아리가 있습니다. 


이미 몇차례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8월 5일자 방학 중 캠프에서 2학기에 심포지움을 개최해 보자고 의견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중학생들이 하는 것이니 심포지움이라고 명명하기가 부끄럽기도 합니다.


심포지움이란? 특정한 문제에 대하여 두 사람 이상의 전문가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토론회입니다.


세알내알에서 하는 심포지움은 보통 말하는 심포지움의 형태와는 좀 다릅니다. 


우선 아이들은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들이 각자가 선정한 주제에 대해 조사한 것을 발표하고 청중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굳이 심포지움이라고 명한 이유는 아이들에게 그만한 책임감과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많은 청중들 앞에서 발표할 것에 대해 많은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시간이 갈수록 의지가 불타오르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있을 세알내알 제 1회 심포지움을 준비하며 아이들이 화이팅 하는 모습입니다. 비장함마저 느껴집니다.



주제가 너무 핫한 것 아닌가?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배후가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 모든 주제는 아이들이 1학기동안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스스로의 필요성에 의해 선정한 것이고 준비중인 내용입니다. 


솔직히 내용의 깊이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중학생들이 보는 세상이 어떠한 지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혹자들은 말합니다.


"중학생들이 공부만 하면 되지, 뭐할려고 이런 것을 하노."


학교는 지식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사회화의 중요한 기관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며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형태든 아이들이 성장을 위해 도전하는 것이라면 지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심포지움이지만 매년 더욱 깊어진 내용으로 이 행사가 계속 되길 기원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의미있을 지도 모릅니다.


궁금하십니까?


이번 목요일(9월 17일) 저녁 6시, 경남꿈키움학교 1층 시청각실에서 뵙겠습니다.^^


중학생이 보는 세상은 어른들이 보는 세상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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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청년 2015.09.17 2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서울에는 정치 독서 모임이 있습니다. http://teenpolitics.tistory.com

  2. 민주청년 2015.09.17 2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 잘보고 갑니다

지난 3일, 경남꿈키움학교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장소는 고성, 고성이 집인 학생의 집에서 오전 10시에 모두 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선약이 있었던 한 학생만 제외하고는 모두 왔습니다. 해서 저를 포함 총 6명이 모였습니다.


장소와 사람이 너무 좋았습니다.


친구의 부모님께서 직접 아이들을 챙겨주시고, 말로만 듣던 솥뚜껑 삼겹살까지 직접 구워 주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알내알은 2학년 6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날 이 모임을 위해, 문산, 마산, 김해, 고성, 각지에서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아이들을 실어주신 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크림, 음료수, 과일등을 기증(?)해 주시어 풍족하게 모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점심 먹고 깜짝 등장하신 백호샘!!! 역시 백호샘의 등장은 아이들의 놀이에 기름을 확!! 한방에 확!! 부어주시는 멋진 등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도움은 호쥬(가명)의 가족이었습니다. 장소 대여에서 아버님과 형의 고기 굽기, 어머님의 상 차림까지 정말 너무 풍요로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호쥬의 가족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진만 보면 너무 먹고 논 것 만 같은데 사실은 내용도 알찼습니다.


아이들은 10시에 모여 2학기에 동아리에서 주최할 심포지움 주제에 관해 2시간 정도 열띤 대화를 했습니다.


5가지의 주제가 선정되었고 연구 및 발제를 맡을 학생까지 나눴습니다.


주제가 너무 훌륭하여 저도 깜짝 놀랬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2학기에 있을 '경남꿈키움학교 세알내알 심포지움'에 직접 오셔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회의가 끝난 뒤 위 사진과 같은 솥뚜껑 삼겹살을 포함한 점심을 거하게 먹고 인근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이 곳은 고성 사람들도 잘 모른다는 귀한 장소였고 정말 간만에 아이들은 모든 것을 잊고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방파제로부터의 자유로운 다이빙은 세상사를 잊기에 충분했습니다.

호쥬네 아버님께서 준비해 주신 10인용 보트는 놀이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완빈(가명)이는 아빠의 격려로 힘찬 다이빙을 성공했습니다.

고소 공포증이 있다며 끝까지 뛰지 못했던 재수(가명)는 마지막 순간에 힘차게 뛰어내렸고 연거푸 다이빙에 성공하며 대비를 장식했습니다.


사실 이번 모임의 주 목적은 2학기에 있을 심포지움 준비와 세알내알의 튼실한 성장에 대한 의견 나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날의 모임은 회의의 내용보다는 함께 논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지도교사로서 그래서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노는 것 만큼 팀웍이 좋아지는 방법이 없으며 함께 쌓는 추억만큼 귀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훗날 아이들은 오늘을 기억하며 "그날 우리 호쥬 집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았지."하며 담소를 나눌 지도 모릅니다.


"함께 논" 그 속에, 새로운 에너지가 생성되었음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함께 놀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웃었습니다. "함께" 라는 말만큼 교육적인 말이 또 있을까요?


아이들은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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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수아빠 2015.08.05 16: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모도 함께 배웁니다. 꾸벅

경남꿈키움학교에는 여러 자율동아리가 있습니다. 그 중에 '세알내알'이라는 시사동아리가 있습니다. '세알내알'의 뜻은 '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라는 뜻입니다. 


현재 2학년 6명이 활동을 하고 있고 1학기 학교 체육대회 때 네팔 지진으로 인한 모금활동을 했고 무상급식 정상화를 위한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정기 회의를 합니다. 각 주마다 그 주의 이슈에 대해 조사해와서 발표하고 함께 논의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전의 회의 중 한 학생이 물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무슨 일을 하셨나요?"


"노무현 대통령을 많은 사람들이 추억하는 것 같은데 내용이 궁금해요."


"그래? 그럼 우리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에 한번 가볼까?"


"네 좋아요!"


지난 10일, 학교를 마치고 세알내알 아이들과 함께 봉하마을에 갔습니다.

이미 부모님과 봉하마을에 와봤던 친구들도 있었고 처음 방문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요. 제가 유치원인가? 그 때 대통령이셨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2000년도에 출생한 아이들이 많아 노대통령의 재임시절의 기억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초등학교 1학년 시절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이 몇 명이나 될까를 생각해 보니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류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묘비에 적혀있는 글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아직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선생님 깨어있는 시민이 뭐예요? 조직된 힘은 뭐예요?"


"그래, 내용을 정확히 알기 어렵지? 당장 선생님이 답을 하진 않겠습니다. 적어도 봉화마을에 다녀간 여러분들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고민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하는 질문에 바로 답을 주진 않습니다. 찾아보라고, 스스로 고민해보라고 다시 되묻습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잊으나 자신이 직접 찾아보고 고민한 것은 쉽게 잊지 않는다는 개인적인 생각에 의해서 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찾아보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봉하마을을 천천히, 꼼꼼이 둘러보았습니다. 


방명록에도 아이들은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적었습니다.




아이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신봉하라고 함께 간 것이 아닙니다.


지역에 이런 장소가 있고 방문하여 둘러보며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랬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실 한번의 방문으로 아이들이 엄청난 것을 깨닫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교실이 아니라 현장에 방문하여 아이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또한 교육적으로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노무현 박물관에서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저 사진은 뭐예요? 이 옷은 뭐예요? 탄핵이 뭐예요? 노무현 대통령은 왜 돌아가셨어요?"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습니다. 


호기심부터 성장은 시작됩니다.


봉하마을을 방문했기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봉하마을 방문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외출은 저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배움은 함께 일어나는 것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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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족의 십일조 2015.07.17 09: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봉화가 아니라 봉하마을 아닌가요? 봉화는 경북 북부 지방에 있는 지명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