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36

산청간디중학교와 남해상주중학교에 가다.

지난 4월 30일, 단기방학에 맞춰 학교 독서모임 선생님들과 함께 산청간디중학교와 남해상주중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산청간디중학교와 남해상주중학교를 방문한 이유는 경남꿈키움학교도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라 또 다른 배움을 위해서였습니다. 가까운 산청간디중학교에 먼저갔습니다. 도착하니 문용성샘, 이임주샘, 김병삼샘께서 포근하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간디선생님들과 꿈키움학교 선생님들이 만났습니다. 간디학교의 철학과 내용들을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 김병삼교장샘의 말씀입니다. "간디중에는 자립기초과목이 있는데 이는 필수과목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로운 인간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립에 필요한 음식만들기, 농사, 집짓기, 옷만들기, 요리 등은 자립기초과목으로 개설하였습니다. 자본주의 삶에서 자신의 ..

경남에 이런 학교도 있습니다.

지난 2월 9일이었습니다. 작년에 개교한 기숙형 공립 대안 중학교인 꿈키움학교에서 2015학년도 교육과정을 짜기 위한 교육 3 주체 회의가 있었습니다. 교육 3주체라고 함은 교사, 학부모, 학생입니다. 저도 이날 10시까지 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생활지도분과, 기숙사분과, 교육과정 분과 세개의 분과로 회의는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생활지도분과를 신청하여 회의에 함께 했는데요. 2014년을 지내고 수정해야 할 사항이나 보완, 개선해야 할 상황에 대해 기탄없는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무리한 벌점제도를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학생자치의 강화를 위해, 체육대회, 학교 축제 등을 학생회에서 주체적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덧붙여 학생회 아이들을 위해 3월 중 간부 수련회를 학교측에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10..

대안학교는 도깨비 방망이?

태봉고등학교에서 대안교육 직무연수가 있어 참가했습니다. 매년 관심있게 봐 왔으나 참가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좋으신 분들께서 많이 오시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큰 뜻을 품고 참가했습니다. 꽃피는 학교 전 교장 김희동 선생님께서 첫 문을 여셨습니다. 공감이 가는 말씀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교사 시절에는 '교장만 없으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다할수 있을텐데' 라고 생각했는데 그 후 학교를 그만 두셨습니다. 대안학교를 세우고 직접 교장이 되신 후는 '교사들이 내 말대로만 움직이면 정말 잘 될텐데.'라고 생각했다고 하셨습니다. 크게 웃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 속에서 큰 깨우침이 있었습니다. 결국 좋은 학교는 지위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기다려주는 것이 교육일까? 끌고 가는 것이 교육일까? 큰 화두를 던져 주..

성장통 치르고 새 출발..경남꿈키움학교

하늘이 높고 푸르던 지난 15일, 경남 최초 기숙형 공립 대안 중학교인 경남 꿈키움학교를 찾았습니다. 경남 꿈키움학교는 올 8월 교사의 폭행 문제로 교장이 직위 해제 되는 등 큰 홍역을 치뤘습니다. 당시 박종훈 경남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많은 부분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시 약속 사항으로는 경남 꿈키움학교와 경남 진산학생교육원 분리, 자율학교 지정과 교장 공모제 시행, 2015년 보건교사 배정 등이었습니다. 올해 개교...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경남 교육청과 꿈키움 학교는 많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았고 학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일은 경남 교육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전국적으로도 큰 이슈가 됐습니다. 일련의 일들은 경남 꿈키움 ..

아이들이 스스로 자람을 믿습니까?

진보교육감이 많이 당선되었습니다. 세월호에 대한 반감이라는 분석도 있고 새로운 교육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의 교육으로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교육의 형태를 제안하는 책이 있어 읽었습니다. 서머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서머힐은 영국의 교육학자 A. S 닐이 1921년에 설립한 실험적 대안학교입니다. 학생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며 5세부터 17세까지의 학생들이 생활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채은이는 부모님의 권유로 오빠와 남동생과 함께 서머힐로 가게 됩니다. 서머힐에서 9년을 생활한 채은이의 서머힐 소개와 함께 교육의 시사점을 던져주는 의미있는 책입니다. ‘서머힐의 넓은 공간은 새로운 것으로 가득했다. 노느라 황홀한 낮이 끝나..

대안학교 교장의 고백 " 우리는 귀족학교이다!"

"소위 문제아가 되면 부모는 친구 탓, 교사 탓, 학생 탓, 세상 탓, 운명 탓으로 돌린다. 언제까지 서로를 탓하면서 흔들리는 아이들을 외면할 수는 없다. 아이들을 대하는 관점과 태도만 바꿔도 문제될 게 없다. 어른들의 가치와 기준으로 문제아니 부적응아니 낙인 찍고 차별하는 게 진짜 문제다. 어른들의 무지와 편견과 오해가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탁월한 교육 프로그램보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포기하지 않고 품어주는 교사의 따뜻한 마음이 더 절실하다." (본문 중) 태봉고 교장이었던 여태전 선생님께서 책을 한 권 세상에 내셨습니다. 2010년 개교한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에서 공모교장으로 일하셨고 올해부터는 남해에서 작은 학교를 되살리는 일과 행복한 '교육마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