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양산 대운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대운초 학부모님으로부터 학교 정문이 등하교 시간에 위험하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도착했을 때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 때였습니다. 위험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이 위험한 이유도 다른 곳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과속과 불법주정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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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문 앞입니다. 아이들이 나와 있습니다. 문제는 횡단보도 바로 옆에 과속방지턱이 있습니다.
저는 과속방지턱이 횡단보도 바로 옆에 있는 것은 또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 횡단보도에 있는 아이들이 더 위험하지는 않을까요? 과속방지턱의 높이 또한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횡단보도를 험프식으로 조성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입니다.
학교 바로 앞에 공터가 있습니다. 학원 차 기다리는 아이들과 잠시 노는 아이들이 공터와 차도위에서 놀고 있습니다. 학부모님께서는 이 공터도 사유지이기에 혹시나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 아이들은 더 위험해 질 것이라며 걱정하셨습니다.
차도를 걸어다니는 아이들.
학교 벽쪽으로만 인도가 있고 사실상 인도가 없습니다. 양편으로 주차된 차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차와 차 사이, 차도로 다녀야 합니다. 이 길은 지나다니는 차량들도 많았습니다.
학교 담벼락 옆에 인도 확보가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내려가 봤습니다. 저 아래까지 인도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신호등이 없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 시작된다는 표지판 밑에 신호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잔여시간표시기가 없습니다.
바로 옆에 큰 대로가 있습니다. 대로에서 올라가면 대운초등학교가 나옵니다. 하지만 대로에는 근처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있다는 안내표지판이 없었습니다.
현행법상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출입로부터 300m이기에 이 곳은 300m가 넘어서 표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거리가 조금 넘더라도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표시가 있으면 어떨까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법이 바뀌어 어린이 보호구역은 500m까지 확대 가능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가 없습니다. 이 길을 다니는 차량들은 당연히 과속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학교부터 300m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다니는 길이 모두 어린이 보호구역이 되어야 합니다.
횡단보도 색이 많이 벗겨졌네요. 재도색이 필요해 보입니다.
인도 옆에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길로도 아이들이 다닙니다. 위험천만합니다.
위에서 떨어지는 물건으로부터 다칠 소지가 있습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출입할 수 있습니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다니는 길의 공사는 특히 안전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학교 측면입니다.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이 학교입니다. 학교 바로 옆이지요. 하지만 이 길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그 어떤 안내도 없습니다. 하물며 바닥에 그 어떤 표시도 없습니다. 이 길은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닐까요?
뒤로 돌아 왔습니다. 학교 위쪽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인도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후문으로 보입니다. 어머님 말씀으로는 학교에서는 차량들이 다니는 이 길로 아이들의 통학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아파트 단지 바로 앞길인데도 말입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겁니까? 차량들의 편의를 위한 겁니까? 위험하면 다 금지하는 것이 해결책입니까? 그럼 이 길이 아니라 돌아서 정문으로 가면 안전이 확보됩니까? 툭하면 금지하는 교육방법은 문제가 있습니다.
학교측의 현명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바닥 재도색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호등이 없습니다.
학교 벽쪽에 조성된 인도입니다.
학교 바로 앞 차도입니다. 이 길로 많은 아이들이 등하교 합니다. 인도가 없습니다.
이 길을 아이들이 달려 가는 것은 아이들 잘못입니까? 인도 확보도 안해주고 차도만 낸 어른들 잘못입니까?
이 길은 아이들과 주민분들이 이용하시는 생활도로 같았습니다.
차와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하지만 차들이 과속하면 사람들이 다칠 수 있는 길입니다. 과속방지턱 등 속도 제어 시설은 볼 수 없었습니다.
학부모님께서 찍어 보내주신 아이들 등교 모습입니다.
인도가 없으니 차도로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어머님 말씀으로는 대운초 정문 근처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몇 번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머님께서는 최소한 등하교 시간 각 1시간만이라도 차량통제를 해 달라고 양산시에 요청중이시라고 하셨습니다.
등하교시 교통사고는 확률적으로 학부모님의 차량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자녀의 편함을 위해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내려주는 것은 다른 아이를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굳이 학교 정문에 아이를 내려주지 않아도 됩니다. 학교에서 좀 먼 곳에 내려서 친구들과 걸어서 학교 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알기에 시간제 차량통제구역은 서울, 경기도 지역과 부산지역에서는 행해지고 있는 방법입니다. 아이들이 등하교하는 시간에 양편으로 차들의 통행을 막는 방법이지요. 운전자들의 협조만 있으면 얼마든지 현실가능한 방법입니다.
대운초등학교 정문 양옆, 200m 정도만이라도 시간제 차량통제구역으로 선정된다면 최소한 학교 정문에서 아이들이 차들로 인해 위협받을 일은 없을 것입니다.
뭐든 완벽한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위험을 방치하는 것은 더 위험합니다.
저는 '시간제 차량통제구역'이 필요하다는 어머님의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대운초 스쿨존에는 인도확보가 가장 시급하고, 신호등 설치,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 재도색, 정문 바로 앞 과속방지턱 위치 변경 등이 필요하지만 그 어떤 방법보다 차량을 통제하는 것은 비용이 들지 않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민원이 있어서 힘들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대하는 민원인들을 아이들의 안전이라는 가치로 하는 대화하는 작업은 아주 중요합니다.
양산시에서도 '시간제 차량통제구역'은 아직 한군데도 없을 것입니다. 양산 대운초에서 그 시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효과가 입증되면 양산시 뿐 아니라 경남 전역, 전국 각지로 전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든, 아이들이 안전해 질 수 있다면, 그리고 그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다면 좋은 제도는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제 욕심같아서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500m로 확대하고 그 구역 전체를 시간제 차량통제구역으로 설정하면 좋겠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 하고 장난치며 걸어서 학교가는 기쁨을 어른들이 빼앗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부모님들은 어릴 때, 먼 거리의 학교를 가기 위해 차가 없는 길을 친구들과 메뚜기 잡으며, 물장난하며 가시지는 않았는지요. 당시의 추억이 더 건강한 성인이 되는 데 바탕이 되지는 않았는지요.
학교 졸업장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아닙니다.
학교 가는 길,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 친구의 아픔을 공감하는 것, 친구와 기쁨을 나누는 것, 선생님과 함께 하는 교육활동, 모든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교육이 의무교육이라면 학교 가는 길, 스쿨존의 안전확보도 의무가 되어야 합니다.
양산시 뿐 아니라 경남 전체 18개 지자체에서 두 팔 걷고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이 위험한 곳에서, 행복을 찾기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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