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사랑의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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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6.20 

 

지난 토요일..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했다.

 

우리학교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것이라 준비하는 중에 참으로

 

애로사항이 많았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학교안에서 화해의

 

통일은 아직 거리가 있는 듯 했다.

 

아무튼 우리 반은 통일교육 후 이웃 도시 창원에서 오후 3시에

 

있는 결식아동돕기 및 월드컵 16강 기원행사인 '사랑의 달리기'에

 

참석하기로 하였다.

 

총 34명중 일이있어 빠지는 친구들 외에 근 30명 이상이

 

참여한 듯 싶다.

 

밥먹는 것이 문제였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모둠별로 비빔밥 재료를 가지고 와서

 

학교에 남아서 비벼먹고 갈려고 했으나 생각해보니

 

준비물이 있고 또 다 먹고나서 치우고 난후 그것들을

 

가방에 넣고 메고 달릴려고 하니 좀 버거웠다.

 

해서 아이들과 또 한차례의 회의를 했고 결론은!

 

학교 근처에서 식당을 하시는 학부모님이 계셔서 그곳에 가서

 

밥을 먹자로 결정났다.

 

단! 5000원은 좀 비싸니 2000원이나 3000천원선에서 밥이 가능한

 

지를 여쭤보기로 했다.

 

그날 저녁 어머님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선생님 돈은 무슨 돈예. 그냥 먹으면 됩니더. 아이들이 무슨 돈이

 

있다고예. 그냥 데리고 오이소. 아이들 밥먹일 여유는 됩니더.'

 

돈을 드리겠다는 말을 한사코 거절하시는 어머님..

 

해서 우리는 다음날 또 한차례 회의를 했고 결론은 밥값 2000원을

 

거두기로 했다. 그리곤 이 돈을 학급비로 쓰기로 했다. 참으로

 

의미있는 결정이었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일로 우린 식당에 갔고 근 30명이 자리에

 

앉으니 정말 북적거렸다.

 

아버님. 어머님이 와 계셨고 정말 아이들 밥을 친 자식들처럼

 

먹여주셨다. 참으로 감사했고 맛있었다.

 

밥을 맛있게 잘 먹고 힘차게 인사드린 후 우린 버스를 타러

 

나왔다. 우리반 깃발을 만들었기 때문에 반 깃발을 흔들며

 

버스를 타려고 가는 우리반 행렬이 참으로 멋졌다.

 

한 버스에 다 타고 창원가는 길은 참으로 험했다.

 

안타깝게도 이 놈들은 버스안에서 손은 꼭 잡고 있었으나

 

입은 꼭 잡을 곳이 없어 쉼없이 조잘거렸다. 옆에 할아버지께

 

욕을 들어가면서도 말이다.^-^;

 

-------

 

우리는 도착했다.

 

드디어 창원에 도착했으나 에그머니!! 돌아가는 버스를 타서

 

좀 먼 거리에 내린 것이다. 또 한참을 걸었고 간신히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1시간동안 4Km를 뛰었고 뛰면서도 재잘거리며 즐겁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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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사람도 왔었다. 집사람도 와서 아이들 가방을 차에 실어서

 

기다려 주었고 다 뛰고 나서 아이들을 2명태우고 함께 집쪽으로

 

왔다. 사실 이번 학급행사인 '사랑의 달리기'참여도

 

몇해전 집사람이 학급 아이들과 함께 했던 행사였던 것을 듣고

 

나도 올해 처음 실시했던 것이었다.

 

아이들은 행사장에서 결식아동들의 다양한 체험도 하였다.

 

결식 아동들이 먹는 빵이라는 것을 나눠먹고 참으로 맛이 없다며

 

나눠먹는 미덕과 감사하는 마음을 참으로 느꼈다.

 

행사는 5시쯤 되어 끝났고 아이들은 까맣게 탄 얼굴로

 

가방을 들고 웃으며 집으로 갔다.

 

난 이놈들이 집으로 모두 간 것을 확인한 후 집사람과 몇놈들과

 

함께 집으로 왔다.

 

참으로 고단한 하루였다.

 

하지만 이번 학급행사로 우리반 놈들이 좀더 넓은 시각과

 

좀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길 바랄뿐이다.

 

난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마련해주는 것이 나의 또다른

 

교육활동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하게 사고없이 행사를 치룬 것이 참으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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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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