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장천초등학교 스쿨존을 보고 느낀 생각을 정리합니다.

마산 청보리 2017. 3. 13. 09:43

지난 3월 8일 오전 8시, 경상남도교육청 박종훈교육감을 포함한 교육청 관계자분들, 경찰관계자분들께서 진해장천초등학교 스쿨존을 방문했습니다. 점검을 갔던 주 내용은


1. 인근에 있는 옛 화학부지와 한화부지에서 대형 덤프트럭이 왕래하여 학생 안전이 위험함.

2. 안전한 통학여건을 위해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를 건의함.

위 2가지 였습니다.

인근 지역을 둘러보았고 [함께해요! 정지선, 중앙선, 지정선 지키기]캠페인도 함께 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도로입니다. 사진에서 잘 안 보일수도 있으나 내리막길입니다. 이 길로 대형 트럭들이 다니다 보니 마린푸르지오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이 이 길을 꼭 지나야 하는 데, 이 길의 안전에 대해 학부모님들이 걱정을 하셨습니다.

마린 푸르지오에 사는 아이들은 이 길을 지나야 합니다. 이 길은 지나면 다숲아파트 입니다. 즉 마린 푸르지오에 사는 아이들은 다숲아파트를 관통하여 장천초등학교로 가게 됩니다. 길은 분명히 위험해 보였습니다만 횡단보도 위 아래로 과속방지턱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길은 제한속도가 60km라 과속방지카메라를 설치하더라도 70km이상이 되어야 단속이 가능합니다. 


이 곳에서도 녹색어머니들이 나오셔서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추운 이른 아침에도 나오셔서 아이들 등교 지도를 해 주시는 녹색어머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장천초등학교 바로 앞 길입니다. 건너편에서 학교 쪽으로 걸어오는 학생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서 그런지 몰라도 신호등의 불이 들어오지 않더군요. 이곳이 고장인지 아닌지는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장천초등학교는 현재 42학급, 1181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입니다. 한 반에 30명 정도의 과밀학급입니다. 주위에 또 다른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수도 있다고 하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아파트 허가를 내어 줄때 최소한 학교 현황을 참고했으면 합니다. 


과밀학급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보기 때문입니다. 경남지역에는 대단지가 입주하는 곳에 학교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 많습니다. 학교가 있다 하더라도 과밀학급으로 인해 올바른 교육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지역에서는 새로운 학교를 지어달라고 요구하지만 현 정책 상 신설 학교를 짓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어떤 곳이 폐교해야만 신설학교를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의 전체 수는 줄어든다고 할 지라도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로 인해 학급 당 학생수는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새 학교가 더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농어촌 학교를 계속 폐교하는 것은 더더욱 대안이 아닙니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학교가 곧 문화센터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파트 허가를 내어 줄 때, 지자체에서는 교육청과 협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린푸르지오 학부모님들은 큰 길을 지날 때의 안전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고 반면 다숲아파트 학부모님들은 푸르지오 학부모님들이 차량으로 자녀분들을 이동을 많이 시키기에 다숲아파트안에 교통량이 많아져 또 다른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셨습니다. 결국 서로의 이해와 양보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3/13일, 오늘 자 경남도민일보에 [경남경찰청, 초등생 등하굣길 '통학안전 경찰관' 배치]라는 기사가 떳습니다. 주 내용은 사고 위험이 높은 231개 학교 등하굣길(오전 8시~8시 40분, 오후 1시~2시)에 경찰관이 배치된다는 내용입니다.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경남경찰청이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정말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습니다. 경남교육청에서도 스쿨존 안전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관공서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제 운전자 여러분들의 책임있는 실천이 남았습니다. 스쿨존 뿐 아니라 그 어느 곳에서도 보행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운전 습관이 절실합니다. 신호등의 신호가 우선이겠지만 그 보다 보행자의 안전 자체가 더 중요합니다. 운전을 할 때는 운전자이지만 차에서 내리는 순간 모두가 보행자가 됩니다. 보행자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배려받는 교통문화, 이제 우리에겐 이런 문화가 필요합니다.


아침부터 희망적인 뉴스에 기분이 좋습니다. 모두가 안전해야 서로를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의 변화는 나의 작은 실천부터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안전하게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울 의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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