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청보리' 여행이야기

미세먼지 많은 날, 창원해양공원으로 가족나들이.

마산 청보리 2016. 5. 11. 10:39


<창원해양공원 전경, 사진출처 - 경남도민일보>


지난 4월 24일, 일요일이었습니다.


날이 풀리기가 무섭게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서 꼼짝달싹하기 힘들었습니다.


야외로 자유롭게 다니기엔 힘든 상황, 하지만 집에만 있기도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실내가 있는 곳을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아빠, 심심해,"


"여보, 아이들이 심심해 하는데, 우리 어디 갈데 없나?"


"최악의 미세먼지라는데, 어딜 가겠노, 그냥 집에 있자."


"애들이 너무 집에만 있으니깐 지겨워하고, 그렇네. 우리 그냥 창원해양공원에 다녀오면 어때?"


"맞네. 솔라타워를 한번도 안 가봤네. 그리고 실내전시관도 잘 되어 있으니 가보자."


아이들은 당연히 신나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얼릉 챙겨서 진해로 향했습니다.


사실 어린 자녀들이 있는 부모님들께선 주말만 되면 비슷한 고민을 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주엔 또 어딜 가야하나...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놀아주고 싶은데, 어느 새 체력이 안되고..함께 놀아주는 것이 힘겨울 때는 구경하러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재미나고 의미있는 장소를 찾는 것이 나름 주요한 걱정꺼리입니다. 


하지만 가까운 곳에 화석을 포함한 어류, 포유류, 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들과 실제 군함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 생각됩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약간의 걱정도 있었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었기에 우리 가족은 출발했습니다. 

원래 이름은 '진해해양공원'이었습니다. 당시엔 진해시민들만 할인이 되었지요. 하지만 창원시로 통합되고 나선 창원시민 모두가 할인의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창원시가 통합됨으로서 누리게 된 몇 안되는 혜택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2013년 10월 1일에 개장한 창원솔라타워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창원솔라타워는 단일건물로는 국내최대 규모인 600kW, 최대높이 136m에 이르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타워입니다. 돛을 형상화했다고 하는데요. 저는 공사할 때만 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2013년 이 전에 마지막으로 왔었던 모양입니다.


우선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전시실로 향했습니다.

실제 박제인지, 모형인지는 모르겠으나 설명도 달려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여러 조개류,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체험실도 있습니다.

사진이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으나 흑표범이 있습니다. 포유류 전시관도 있습니다.

파충류관도 있구요.


상어도 있습니다.



솔라타워에 오르다.


아이들과 함께 여러 곳을 구경하고 나서 드디어 제가 가고 싶었던 솔라타워를 방문했습니다.


솔라타워는 따로 입장료를 받더군요. 허...이해는 되지만 좀 너무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번으로 끝이다라는 생각으로 딸아이와 입장료를 내고 올라갔습니다.


27층 전망대에서 본 지상은, 아름답다기 보단 무섭더군요. 정말 높았습니다. 


망원경이 있어서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보이는 곳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만큼 멀리 보였습니다.


딸아이와 전 솔라타워 올라갔다가 10분 정도 구경하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솔라타워 입장료가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었는데 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단지 조망권 가격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기분좋은 지출은 아니었습니다.


수익 사업이 필요하다면 시민들이 보다 더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 꺼리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세먼지야 고맙다.ㅠㅜ


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TV에서 홍보해 준 덕에(?) 저희들이 갔을 땐 사람들이 많이 없고, 상당히 한가로웠습니다. 매번 왔을 때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피곤했는데 이번 방문은 기다리지 않고 여유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시간과 차례에 쫓기지 않고 신나하는 모습들을 보니 나름 뿌듯하더군요.


추후 미세먼지가 없는, 말 그대로 쾌창한 날씨에 시간을 넉넉히 잡고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뛰어 놀 공간도 있고 구경꺼리가 상당히 많습니다. 


해양공원 바로 옆에는 육계도가 있습니다. 즉 바닷물이 빠질 때(썰물) 육계사주로 인해 육지와 연결되는 섬이 있습니다. 모세의 기적이라고 흔히들 이야기하는 특별한 현상이지요. 게다가 물이 빠지고 나면 갯벌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갯벌체험은 말 그대로 체험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 들린 도시민들에게는 고동과 게, 조개가 호기심의 대상이라 작은 것들도 무분별하게 채집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지역분들에게는 갯벌이 생업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가능하면 눈으로만 보고 오는 선진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창원해양공원은 여러 모로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가기엔 좋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주말엔 아이들과 창원 해양공원에 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미세먼지 주의보가 없다면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붐빌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력적인 곳입니다.


좋은 정보 하나!


건물 내에 있는 매점도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돈가스와 김치찌게도 맛있더군요. 과자류는 비싸니 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좋은 장소를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는 좋은 엄마, 아빠가 먼저일 것입니다.


좋은 엄마, 아빠되기,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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