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 경주대명리조트에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경주대명리조트는 첫 방문이었습니다. 여행지를 이곳으로 삼은 이유는 두가지였습니다.
1. 아쿠아월드가 있고
2. 키즈카페가 있다.
저희들이 간 날,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실내에서도 놀이가 가능한 장소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가격도 저렴한 방이 있어서 일찍 예약하고 경주로 향했습니다.
마침 5월 1일은 일요일이라 경주로 들어가는 길은 막히지 않더군요. 반대로 경주에서 나오는 길은 상당히 정체가 심했습니다.
마산에서 2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산책을 했습니다. 대명리조트 뒤에는 보문호가 있고 호수 주변으로 산책로가 이쁘게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대명리조트 내의 산책로와 보문호 옆길을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을 인근 식당에서 먹었는데요. 중국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사실 개인적으로 식당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경주는 자주 방문하는 곳인데 아직도 경주에 가면 식당들이 왜 그렇게 비싸고 가격 대비 맛이 없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첫날은 산책과 이야기를 하며 보냈고 둘째날. 드디어 아쿠아월드로 향했습니다.
오전 10시쯤 아쿠아월드에 입장했고 예상처럼 아이들은 신나게 놀았습니다.
실내풀장도 아이들이 놀기엔 적당했고 야외의 파도풀장과 다양한 시설은 아이들이 즐기기엔 딱! 이었습니다.
저희들이 방문했을 때는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고, 해서 더 여유롭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아쿠아월드 벽면에 걸려있는 사진을 보니, 이곳도 여름 성수기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인파들이 모이는 곳이었습니다.
날이 날인지라, 바람이 살짝 차가웠습니다. 하지만 아쿠아월드 실내외에 온천이 있어 추운 몸을 녹여가며 놀았습니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실내 보다는 실외 풀장의 물이 더 따뜻했습니다.
보통 아쿠아월드에 가면 식당의 음식 가격이 너무 비싸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나는 데, 이곳 식당의 음식 가격은 생각만큼 비싸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신기했던 것. 닥터피쉬가 있더군요. 15분에 5,000원은 절대로!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아내가 해 보고 싶다고 해서 체험을 했는데 아내는 너무 간지러워서 견딜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해서 시간도 남아있고 해서 제가 대신 발을 담궜습니다. 우와...정말 피쉬들이 순식간에 달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전 간지러움을 안타는 체질이라 묵묵히 닥터피쉬와의 만남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물놀이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딸래미와 아들래미는 아쿠아월드에서 나가자는 말을 끝까지 하지 않더군요.(사실 아들래미는 아직 말을 못합니다.)
결국 꼬시고 꼬셔서 4시 30분 쯤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10시 30분에 입장하여 4시 30분까지 놀았으니 6시간을 물 속에서 놀았습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쪼그라들고 난리였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더군요.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아이들이 평소보다 일찍 잠든 것만 봐도 이 놈들이 에너지를 얼마나 많이 썼는지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신나게 놀고, 푹 자는 모습을 지켜보니 어찌나 귀엽던지요.
드디어 마지막 날!
짐을 다 싸고 체크 아웃한 후 지하에 있는 키즈카페에 갔습니다. 2시간에 만원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투숙객은 좀 더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본 키즈카페 중에서는 프로그램이 가장 다양했었습니다. 비누방울 놀이, 모래놀이, 커다란 곰인형, 바닥 피아노, 미끄럼틀, 레고 등 다양한 블럭놀이, 게임, 등 공간활용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가족여행의 모든 기준이 놀이에 맞춰집니다.
논다는 것은 여러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혼자 논다와 같이 논다의 의미도 다를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노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여행을 가게 되면 오롯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가족여행을 많이 다니려 합니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사실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담배를 끊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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