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유치원이 방학을 했습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집에서 노는 것은 행복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지겨울 수도 있습니다. 해서 아이들과 나가서 노는 것을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번에 저희는 고성에 있는 공룡박물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대략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거리도 딱! 적당하며 딸래미가 은근 공룡을 좋아해서 별 고민없이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매년 2~3차례 갑니다. 나름 훌륭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설도 잘 되어있고 부족한 점이 없거든요. 아무튼 고성으로 출발!
관람료입니다. 크게 비싸지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고성공룡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클릭 : 고성공룡박물관 홈페이지)
입구입니다. 웅장하죠. 사진의 힘.^^
실내에는 공룡 뼈 위주의 전시물이 많습니다. 중앙에는 큰 공룡과 티라노사우루스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리얼합니다. 정말 영화 '쥬라기 공원'을 보는 듯한.
실내에 움직이는 공룡들이 있습니다. 제 기억엔 작년엔 움직였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아무튼 실내에는 이런 공룡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무서워서 우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3층엔 공룡관련 트릭 아트실이 있더군요. 그리 넓진 않았지만 아이들과 사진찍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통과해야 하는, 죽음의 관문, 기념품 판매점.
건물 뒤로 나가려면 꼭 이곳을 거쳐야 합니다. 공룡 관련 장난감들이 많습니다. 가격이 그리 착해보이진 않습니다만 이곳을 온 기념이니 한개씩은 사주는 센스.ㅠㅠ..
건물뒤에는 매점이 두 군데가 있습니다. 한 곳은 컵라면과 음료를, 다른 곳은 커피와 어묵, 공룡빵을 파는 곳입니다. 신용카드가 안되더군요. 통신케이블 미설치로 인하여 결제가 불가하답니다. 요즘은 택시도 카드가 되는 세상인데, 좀 아쉽긴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현금이 없어서 구입을 못하시는 것을 봤습니다. 사실 요즘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시는 분들은 없죠. 통신 케이블, 어서 빨리 설치되기를 바랍니다.
매번 왔을 때는 건물 내부만 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허나 이번엔 달랐습니다. 건물 뒤에 산책로 및 공원, 놀이터, 상족암 등 모든 곳을 돌아보기로 작정하고 온 터라, 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앗! 작은 동물원이 있었습니다. 동물원을 발견 한 것은 바로 저의 딸래미였습니다.
"아빠! 공작새야!" "헉! 설마?"
달려가 보니 공작새, 토끼, 산양, 사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한참을 구경했네요.
동물원 구경 후 놀이터가 있더군요. 놀이터에서도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또 내려가니.
미로공원입니다. 사진 왼쪽 부분에 나무로 만들어진 미로길이 보이시나요? 미로공원으로 내려가는 데크도 꼬불꼬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더군요.
짜잔! 상족암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주의점! 상족암으로 내려가는 길에 매표소가 또 있습니다.
이곳으로 올라오는 관광객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이미 입장하신 분들은 주차권이나 입장표를 가지고 계셔야만 다시 올라올 때 재 구매를 안하셔도 됩니다. 상족암을 구경하실 분들은 주차권이나 입장표를 꼭 챙기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바닷물이 빠졌을 때(썰물) 가셔야 공룡 발자국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경을 다 하고 올라오니 대충 3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마지막 돌아오는 길은 사진과 같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일반 미끄럼틀이 아니라 쇠로 된 것이였는데 은근 스릴 있습니다.
이 날(1월 2일) 고성 날씨는 낮에 11도까지 올라가더군요. 따뜻한 봄날 같았습니다. 그리고 공룡박물관 실내는 히터를 빵빵히 틀어서 더웠습니다. 이곳이 바닷가를 접하고 있어 바람이 많이 불 것을 예상했는데 바람이 하나도 안 불더군요.
점심은 매점에서 컵라면과 어묵으로 해결했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바가지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깔끔하고 아이들을 위한 멋진 시설입니다. 이런 시설이 지역에 있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입니다. 실제로 이 날 갔을 때에도 엄청나게 많은 가족들이 왔었는데 서울말, 전라도말 등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다 와 보였습니다. 저는 다른 가족들을 관찰하기도 했는데 사람구경도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방학이라 어디에 갈지 고민되시죠?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관심사가 차이는 나겠지만 고성 공룡박물관도 추천합니다.
사실 박물관의 화려함보다는 이동하는 동안 차안에서 가족들이 나누는 대화의 순간이, 작은 행복을 만끽하기에는 충분한 시간 같습니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사십니까? 왜 그렇게 힘들게 사십니까?
가족을 위해서 아닌가요?
그렇다면, 가족을 위해 내가 희생한다고 생각치 마시고 가족을 위해 내가 함께한다고 생각하시는 건 어떨까요?^^
가족들도 아빠가 주말에 돈 벌어오기만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족이 건강해야 사회도 건강해 집니다. 내 가족을 먼저 챙기고 더 큰 사회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고 챙겨야 할 이가 있고 나를 사랑하고 챙겨주는 이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이 땅, 모든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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