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순천여행]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서 갯벌을 생각하다.

예전에도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도 광활하고 아름다웠 곳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다시금 기회가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재방문하였습니다.

입장료는개인적으로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어서 천천히 걸으며 사색을 즐기기엔, 함께 와서 데이트 하기엔 아주 좋은 곳이라고 추천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지만 혼란스럽고 시끄럽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거대한 자연 앞에 감동만 느끼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서 그런 것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순천만 습지는 상당히 넓습니다. 제가 보기엔 최소한의 개발을 한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매립을 최소화 하고 땅을 만들지는 않은 듯 보였습니다.


갯벌이 왜 필요한지, 갯벌을 메워 땅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잔인하고 비 효율적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갯벌을 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의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기에 바다를 메워 땅으로 사용해야 한다. 논도 부족하고 공장용부지도 부족하다. 갯벌은 매립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갯벌 매립을 반대하는 자들의 말입니다.


"갯벌의 최대 장점은 물정화작용이다. 갯벌은 놔두기만 해도 오염된 물을 자연 정화한다. 그 비용은 땅으로 이용하는 것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게다가 갯벌은 생태계의 보고이다. 


단순히 생물들만 사는 곳이 아니라 그 생물들과 함께 인간도 살아간다. 인간만을 위한 환경파괴는 결국 모두의 재앙으로 돌아올 것이다."


느껴지십니까? 갯벌 매립을 반대하는 자들의 말이 더 상세하죠? 제가 갯벌 매립을 반대하는 자 중 한명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순천만의 갯벌은 어찌 보존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앗! 이것은!


2015년 경남을 흔들었던 진주 유등축제가 떠올랐습니다. 주차장 쪽, 그리고 순천만 안쪽으로 이렇게 벽(?)을 세워두었더군요. 저 너머에는 넓은 논이 있고 그 곳에는 수많은 철새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안보이게 하기 위해 설치한 것일까요?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것일까요?


사실 예전에도 이것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철새보호와는 거리가 먼 것 같구요. 철새는 상당히 먼 곳에 있었습니다. 왜 세웠는지 좀 찝찝하긴 했습니다.

찝찝함을 뒤로 한채 계속 걸었습니다. 드디어 갈대밭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래로는 사진 구경을 하시죠. 대충 찍은 것 같지만 심혈을 기울여 찍은 제 나름의 작품 사진들입니다.^^;;



너무 넓었습니다. 사실 전망대도 있었지만 왕복 40분이라고 적혀있길래 포기했습니다. 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녀 오신 분들의 말씀을 듣고는 급 후회..어찌나 자랑들을 하시던지,


갯벌의 색깔이 마산의 갯벌색깔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회색에 가까웠습니다. 왜 색이 회색인지 궁금하더군요. 혹 아시는 분은 댓글 바랍니다.^^;


물이 빠지는 때라 그런지 많은 생물종은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근처에 짱뚱어탕집이 많던데, 이 많은 짱뚱어를 어디서 구하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저도 순천에 간 김에 유명하다는 짱뚱어탕을 먹었습니다. 장어땅보다는 시원하고 추어탕보다는 개운한 맛이었습니다. 맛은 있더군요. 하지만 계속 짱뚱어의 출처가 궁금하긴 했습니다.

무슨 박물관 안에 있는 시설물 사진입니다. 우리나라의 갯벌 현황 같았구요. 마산만 봉암갯벌이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갯벌은 그 질이나 양으로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개발로 인해 아무 말 못하는 갯벌들은 소리소문없이 매립되어 누군가 들에게 돈을 벌어주며 사라져 버리고 있습니다.


갯벌이 사라지면? 갯벌로 연명하던 인근 어부들이 바다를 떠날 것입니다. 조개류 등 갯벌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먹거리들은 또 다른 나라에서 수입을 해야 할 것입니다. 먹꺼리에 대한 불안한 수입은 계속 될 것입니다. 갯벌이 사라져도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개발만을 외치기에는 자연을 더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갯벌을 매립하여 사용하면 몇몇 소수의 땅이 되겠지만 자연을 잘 보존하여 갯벌을 더욱 흥하게 하면 아이들의 자연 놀이터, 어른들의 동심, 지역민에게는 또 다른 관광수입, 지자체에서는 자연스런 홍보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꼭 돈을 벌어야 한다면 그 곳을 없애서 버는 돈보다 보존을 잘 하여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형태의 수입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생물들이 살지 못하는 곳에 인간도 살 지 못합니다. 바다에 기름이 유출되어야만 바다의 소중함을 알고, 적조현상이 지속되어야만 양식의 소중함을 알수 있어야 합니까?


아낌없이 주는 바다 입니다.


이 바다에 이젠 인간이 아낌없이, 조건없이 되돌려 주어야 할 때입니다.


지역에 이런 갯벌이 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제가 사는 마산에도 봉암갯벌이 있지만 제대로 된 갯벌을 체험하기 위해선 이렇게 먼 곳 까지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역의 갯벌, 마산 봉암갯벌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갯벌을 살리려는 환경운동가 들만의 노력이 아닌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지속될 때, 자연은 엄청난 감동으로 되살아날 것 입니다.


갯벌은 그 자체만으로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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